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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이 보낸 화환, 그 동안의 설움 폭파시키다!!

먼 과거의 일입니다. 프로축구연맹이 이해할 수 없는 사정에 의해 당시 서울시에 존재하던 3개의 프로축구팀을 인근 지역으로 쫒아내고 말았습니다. 지금의 제주 유나이티드, 성남 일화 천마, 그리고 FC서울입니다. (당시 팀명은 찾아봐야 알겠는데...-_-;;)

 

 이 중, 럭키 금성 황소 축구단이었던 그 팀은 1996년 안양으로 연고지를 옮긴 후, "안양 LG 치타스" 라는 이름으로 안양 팬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2004년을 끝으로 2005년 2월 2일에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그러자 안양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으며, 팬들의 분노와 설움은 지금의 FC안양 창단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인 2013년 2월 2일, FC안양의 창단식이 열렸습니다.

FC서울은 FC안양 창단식에 화환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FC서울에서 보낸 화환의 존재를 확인한 팬들은 곧바로 분노에 휩싸이더니 끝내 화환을 처참히 짓밟고 말았습니다.

 

 

 ☞ [사진] 분노의 화환 밟기 현장

 

 

(출처: I LOVE SOCCER 카페)

 

 FC서울에서 보낸 화환이 쓰러졌습니다.

안양 팬들에게 서울은 반드시 무찔러야 하는 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은 아무런 모자이크 처리가 안되어있는데,

제가 대충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결국... 이렇게 되었네요.

이 사진은 디시에서 퍼왔습니다.

 

 

"수카바티, 안양!"

FC서울을 향한 뜨거운 복수심과, 한때 K리그 타 구단 서포터즈들마저 두려워했던 공포의 홍염이 다시 불타올랐습니다. 저 당시엔 제가 축구에 관심이 없던 중학생 시절인지라 잘 모르겠습니다.

 

 올해는 FA컵이 아니면 만날 수 없지만, FC안양이 K리그 (2부리그) 우승하면 FC서울과의 피터지는 전쟁이 일어나리라 예상됩니다. (설마 FC서울이 2부리그로 강등될 일은 없겠지만...;;;)

 

※ 수카바티의 뜻?

 수카바티(sukhavati)는 산스크리스트어로 "극락 (즐거움이 있는 곳)"이라고 불립니다.  또 다른 의미로는 안락(安樂), 안양(安養)이라는 뜻도 있다네요. 실제도로 경기도 안양시의 한자가 "安養"으로 동일합니다. 웬지 불교 느낌이 나지만, 수카바티라는 구호는 잘 뽑은듯 합니다.

 

 참고로 한때 안양 LG 시절의 응원구호였던 "슈퍼파워 안양!"의 구호와 비슷합니다.

 

 ★ 참조링크

- 소운 스님, 하룻밤에 읽는 불교 (52) - 정토사상 2 : 바로가기

- 안양시청 홈페이지 - 역사 및 지명유래 : 바로가기

 

 ☞ [동영상] 안어울리는 화환의 최후

 

▶ URL : http://youtu.be/MuwzHs8Sy5o

 

 한때는 "안양 LG 치타스"의 서포터즈이자 열혈 팬이었던 그들이

이젠 "FC 안양"의 서포터즈가 되어 부활의 신호를 외쳤습니다.

멀리서 찍어 잘 안보이지만, 약 35초 전후로 보시면, FC서울이 보낸 화환이 어떻게 되는지 보이실 껍니다. 게다가 동영상 제목이 FC서울 팬들 입장에선 좀 그렇지 싶어요...ㅎㅎ;;;

 

 

추가로, I Love Soccer 카페에 올라온 장외 서포팅 영상도 올려봅니다.

이미 화환이 짓밟인 후의 영상이지만, 안양 서포터즈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이 글을 마치며...

 

 안양 서포터즈들이 이성을 잃고 화환을 밟은 점에 대해서는 분명 옳지 못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FC서울 팬들도 "왜 하필 안양에게 화환을 보냈냐?"며 섭섭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축구 역사, 스토리의 일부이며, 팬들의 마음입니다.

 

 축구는 교과서 들고 교복 입은 학생들 앞에서 도덕책을 라임 삼아 랩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안양과 서울의 전쟁은 과연 어떻게 진행될 지 두고봐야 알겠지만, 이 순간만큼은 화환을 밟았다는 이유로 이들의 도덕성을 질타하는 모습은 안보여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FC안양의 창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카파티 안양! 화이팅!

 

 

 

 ☞ [보너스] 수원 삼성이 보낸 화환은...??

 

 한때 FC서울의 전신인 안양LG의 라이벌은 바로 수원 삼성 블루윙즈입니다.

지금도 서울과 수원의 매치를 [슈퍼매치]라고 불리며 매년 국내 축구팬들의 열기를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맨시티 vs 맨유] , [레알 vs 바르샤]와 마찬가지의 더비입니다. 이러한 더비도 사실 안양LG 시절에 만들어진 더비입니다. 안양과 수원의 경계선에 있는 지지대 고개의 이름을 붙여서 만든 [지지대 더비]가 되겠습니다.

 

 그 당시 안양LG의 적이였던 수원 삼성은, FC안양이 창단되자 이를 제일 먼저 쌍수들고 환영했습니다. 심지어 수원 삼성 소속의 김두현 선수는 "FC안양이랑 손잡고 FC서울 무찌르자"고 했을 정도니 말이죠 ㅎㅎ

 

[아래 화환 사진 출처: I LOVE SOCCER 카페]

 

 

 

 

 

 다른 프로축구팀들과 단체에서 FC안양의 창단을 축하하는 화환을 보내왔습니다.

이 중, 경남FC에서 보낸 화환도 눈에 띕니다. ㅎㅎ (두번째 사진 3번째 화환)

그나저나 수원 삼성이 보낸 화환이 안보입니다. 어디에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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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다른 화환들과 격리되어 별도의 자리에 위치해있었습니다.

I LOVE SOCCER 카페의 [서울★은빛]님의 말씀에 따르면 시즌권 파는곳 바로 옆에 있었다네요.ㅋㅋㅋ

 

 수원 삼성꺼는 격리라도 되어 있지, FC서울 화환은...안습이네요

 

사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보낸 것은 화환이 아니라 화분입니다.

해석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지만, 제 블로그에 안양 팬으로 보이시는 분께서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이 분의 말씀에 따르면, 화환은 한번 전시하고 버리는데 반해, 화분은 계속 놓고 보면서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고로, 화환 대신 화분을 보냄으로써 "상대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해준 것으로 판단하고, 정중히 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잘 가꿔서 잘 배치해둘 예정이라고 합니다.

 

 얼마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친선 경기를 계획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안양 LG 시절 피터지게 싸웠던 시절과 달라 익숙치 않겠지만, 나중에 FC안양과 사이좋게 손잡고 멋진 경기를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댓글로 지적해주시고 소중한 정보를 알려주신 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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