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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졌지만, 간만에 만난 반가운 공룡 야구단!

신생팀 NC 다이노스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서 뛰게 됨에 다라 시범경기를 소화했습니다. 이미 대만에서 대만,한국 WBC 대표팀, 세이부 라이온즈, 라미고 몽키스 등을 꺾으면서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시범경기에서 롯데 자이언트를 상대로 2전 2승 전승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쉽게도 회사 근무로 인해 롯데전 같은 빅매치를 하이라이트로 만족해야하는 슬픔은 어쩔 수가 없네요. ㅜ.ㅜ;;

 

 바로 전날 치맥의 저주(?)에 걸려 몸이 아픈 상태로 대구의 클럽헤비에서 힙합트레인 공연을 본 직후 시외버스에서 졸도하다시피 자며 4시간을 달린 끝에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인천 터미널에서 좀 산책 삼아 걸으면 인천월드컵경기장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몇년 전 <인천 유나이티드 vs AS 모나코> 경기 보러 인천에 온 적이 있기 때문에, 인천월드컵경기장 내 찜질방에서 잘 생각으로 한참 걸어서 갔습니다. 간만에 찾아가니 반갑더군요.

 

 

 경기장 내 아래 계단으로 내려가시면 찜질방으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야간은 8천원이고,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AS모나코 전에서는 인천의 외국인 용병이랑 같이 사진 찍었는데, 파일 날라갔습니다.

 

 찜질방내 목욕탕에서 설기현 선수를 봤습니다. ㅋㅋ 같은 남자끼리인데도 막상 쳐다보려니 민망하기도 하고, 인천 유나이티드 팬도 아니고 (경남FC 팬임) 그래서 그냥 그려러니 했습니다. 갑자기 목욕탕에서 아는척이나 싸인을 요구하긴 민망하잖아요.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계속 목욕탕에 들어올 때쯤, 전 NC 다이노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고는 젖은 머리를 말리고 모자를 쓴 뒤 당당히 인천문학야구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찜질방 밖을 나서면 바로 내야 2층 좌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보십시오! 말로만 듣던, 대한민국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야구장! 인천문학야구장입니다.

전 잠실,사직,대구,마산 야구장을 가봤지만, 문학 야구장이 제일 좋아보입니다.

매점과 화장실도 많고, 외야석에서조차 음식점이 많이 입점해있을 정도이니, 돈만 두둑이 준비해두시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카드 결제 가능합니다)

 

 검정색 그물망도 마산 야구장에서 먼저 사용한 뒤, 검정색 그물망의 놀라움을 느낀 야구 관계자들이 갑자기 너도나도 검정 그물망을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문학 야구장도 검정색 그물망으로 바꿨더니 보기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시범경기 마지막 날이자, 일요일, 화창한 봄날씨라 그런지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었습니다. 그런데 3루석에 NC 다이노스 팬 분들이 거의 안보이시더라구요. ㅜ.ㅜ;;

나인하트 카페에 가보니 3루석 외야 방향쪽에 4명 정도 앉아서 따로 응원한 사진이 올라와있더라구요. 저는 타석 방향 앞자리에서 봤습니다. 혼자 다이노스 원정 어센틱에 모자 딱 쓰고~ㅋ

 

 중앙 테이블석은 관계자들만 앉을 수 있게 막아뒀습니다.

 

 

그 와중에 반가운 NC 다이노스 관계자 분들도 오셨습니다.

캠코더가 있는 걸로 보아, 스카우터나 전력 분석을 담당하시는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경기 바로 전날 열린 1차전 경기에서는 4:4로 비겼습니다.

 

 

 

 경기 시작에 앞서 구장을 정리하는 중입니다.

이상하게도 시범경기 임에도 치어리더 누님들과 응원단장의 응원 열기는 정규시즌 이상으로 뜨거웠습니다. 아주 먼 옛날, 롯데 자이언트가 어느 구단과 마산야구장에서 시범경기 치른 적이 있는데, 치어리더는 커녕 응원단장도 없어서 그냥 평범한 야구 경기 같았었습니다. 시범 경기에도 치어리더가 있다는 사실에 내심 가벼운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 안보이나 했더니 반가운 우리 다이노스 선수들이 보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NC 선수들을 보니 반가웠습니다. 공룡의 패기로 거대한 황룡(SK)을 과연 잡을 수 있을지... 시범경기이지만 꽤 재미있을 듯 싶었습니다.

 

 

 1루쪽 외야에서 몸을 풀고 있는 홈 팀, SK 와이번즈 선수들...

 

 

 친정팀 SK 와이번즈를 상대로 경기를 치르는 이호준 선수가 보입니다.

오른쪽 선수는 기억하기론 박민우 선수였나요?

 

 

 KT 야누스폰으로 찍은 이호준 선수의 모습.

어린이 야구팬들이 "이호준 아저씨이~" 하며 이호준 선수를 반겨주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었습니다. "모창미이잉!!" "모창민 아저씨다!" 귀여운 어린이들의 외침과 함께하는 시범경기였습니다.

 

 FA로 영입한 대어급 선수 중 한명이며, KIA에서 이현곤 선수를 데려오기도 했습니다.

 

 

시합 전, 가벼운 배팅 연습...

아주 조그맣게나마 홈팀 SK 벤치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붕은 월드컵경기장을 연상케하는 디자인인데,

저 높은곳에서 야구 경기 보면 잘 보일까요? 선수가 누군지 잘 안보여서 코앞에서 볼때에 비해서는 별로 재미가 없을지도...

 

 

 어쨋든 우리 아기 공룡 NC 다이노스의 공격으로 1이닝이 시작되겠습니다.

초반에는 쉽게 아웃되면서 허무하게 1회초가 끝났습니다.

 

 

 공이 끝에서 떨어지는 커브 볼을 던지지 않았나 싶은데요.

낮경기인데다가 공이 워낙 빨라서 직구인지 커브인지 뭐 그런거 하나도 안보이던데요. ㅜ.ㅜ;;

 

 인천문학월드컵 경기장을 배경으로 경기장을 바라봤습니다.

SK가 1회말 외야쪽 큰 타구를 날려 1점을 따냈습니다. NC의 선발투수 에릭은 초반부터 실점을 허용했으나, 큰 재앙으로 일어나진 않았고 침착하게 경기를 마쳤습니다.

 

 

 2회초, 이호준 선수의 안타와 모창민 선수의 왼쪽 좌월 홈런을 날려 2:1로 역전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후 NC는 그렇다할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채 고전하는 듯 했고, SK는 안타를 꾸준히 때리며 놀라운 경기력으로 끝내 4:2 역전승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경기 중에 많은 분들이 자주 3루석 울타리 쪽으로 와서 사진을 찍고 가셨습니다.

저처럼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많은듯 합니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돈벌고 있는데도 DSLR 살 엄두를 못내는 이 미스터리는 뭐지...ㅋㅋ

(DSLR 살 돈 있으면서도ㅋ)

 

 

 선발 투수 에릭의 모습입니다.

 

 

 

 결국 NC 선수들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2:4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실책 3개에, 한국 야구 최강팀 SK 와이번즈에게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시범경기일 뿐이니 팬으로서는 아쉽지만, 정규시즌 돌풍을 위한 영양제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NC팬이 얼마 없어서인지 몰라도, SK 투수가 견제구를 날릴 때, 트레이트 마크인 "쫌"을 외치질 못하겠더라구요. ㅜ_ㅜ;; 롯데는 "마"인 것처럼...

 

 에릭이 견제할때는 SK에서 야유를 보내더라구요.ㅋ

무슨 특별한 견제 응원가가 있는줄 알았는데...

 

 신생팀 NC를 상태로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SK 와이번즈.

홈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벤치로 갑니다.

 

 

 인천 팬들의 야구에 대한 사랑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경기 끝난 이후, SK 와이번즈 팬페스트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SK 팬들을 위한 행사이니, 타 구단 팬으로써 갈까 말까 망설여졌는데, 외야를 한바퀴 쭉 돌아다닌 뒤 결국 팬페스트 현장으로 갔습니다. ㅎ

 

 

치어리더의 공연 이후, SK 와이번즈 선수단이 무대위로 올라왔습니다. 구단 사장, 이만수 감독, 주장 정근우 선수 등 여러 선수들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잠깐 보다가 그냥 빠져나왔습니다.

 

 간만에 프로야구 경기를 보니 비록 NC가 졌지만, 경기 보러 인천까지 오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매주 주말마다 쉬면 좋겠는데, 3조 3교대 생산직 근무 특성상 3주에 딱 하루밖에 쉴 수가 없습니다. 프로야구 경기도 재수 없으면 NC가 쉬는 날에 쉴 수도 있고, 평일 관전은 불가능에 가까우니 주말이 없어서 참 서럽네요. 그런 점에서 시범경기이지만 저에게는 더 없이 소중했던 NC 다이노스의 원정 경기였습니다.

 

 

 

 NC 선수들이 SK를 만나더라도 위축되지 않고 거침없는 경기를 할 수 있을거라 믿으며

이만 글을 줄입니다. 거침없이 가자!!!

 

ps. 이 경기는 TV 중계가 없었기에 하이라이트 영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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