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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강팀 SK 잡고 사상 첫 위닝시리즈!!!

이건 마치 한국시리즈 우승한거 같은 엄청 짜릿하고 멋진 명승부였습니다. 비록 김광현 투수가 부상으로 빠진 점 빼곤 정근우, 최정, 박진만, 조인성 등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만한 강팀을 상대로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비록 실책이 있었지만, 거침없는 열기와 마산아재들의 응원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창단 첫 홈경기 승리 경기가 바로 전날이던 13일 토요일 경기(2차전)는 회사 근무하고  집에 내려가는 길이라 보지 못했습니다. 너무 아쉽고 슬프네요. 그래서 이날 일요일 3차전 경기에서도 과연 승리를 따낼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 1. 소나기와 천둥도 막지 못한 프로야구


아침에 야구장으로 가기 위해 NC 다이노스 홈 유니폼을 주섬주섬 챙겨입던 사이, 밖에서는 장대같은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먹구름이 드리워서 "아~ 망했구나... 그냥 TV로 <수원 삼성 vs FC서울> 경기나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경기 취소여부 및 기상 정보를 파악한 결과, "잠시 지나가는 비" 라는 결론을 얻고 마산 야구장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여전히 날씨가 좀 불안했습니다.

마산 야구장은 관중 분들도 많고 활기가 넘쳤습니다. 마산 롯데 경기를 2005년에 본 뒤로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안났는데,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천지차이입니다. ㅋㅋ


 부산 분들 롯데 야구보러 자주 갈 수 있어서 엄청 부러워했는데, 이젠  우리 동네에 열렬히 응원하고 자주 경기를 볼 수 있는 팀이 생겼단 사실에 너무 기쁩니다. (근데 직장이 경북 구미인게 함정... 게다가 3주에 1번 쉬어요. ㅜㅜ)



"차라리 비맞고서라도 야구 볼 순 없을까...?"



이번 마산에서 열렸던 <NC 다이노스 vs SK 와이번스> 경기는 SBS ESPN을 통해 생중계 되었습니다. 해설자 분은 무려, 삼성 라이온스를 대표하는 전설 양준혁 해설위원님이십니다. 근데 양준혁 해설위원님을 못뵙다는것이 아쉽네요. (MBC의 허구연 해설위원님은 봤지만ㅋ)



 예쁘게 잘 나온 티켓 두장입니다. 같은 대학과 회사를 다니고 있는 동생이랑 같이 야구봤습니다. 물론 남자입니다. (물론 게이 아닙니다. 오해 마십쇼 -_-;;)




다이나믹존은 2만 5천원으로 롯데 사직야구장의 익사이팅존보다는 저렴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관전 시야는 상당히 좋습니다. 3루 다이나믹존은 1루에 비해서는 그닥...



뒷면은 딱히 특별한건 없습니다.



3루 매표소옆에 큰 게이트가 있는데, 거기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스마트폰 사진상으론 흐려서 안보이지만, 선발라인업이 선명하게 잘 보인 가운데,

마낙길 선수가 선발로 출장하네요ㅎ 발도 빠르고 다이빙 캐치를 잘해서 이 선수의 활약상이 보고 싶었는데, 오늘 눈앞에서 멋진 수비장면을 봤습니다. 작년엔 직접 사인도 받았구요.ㅋ



 인터넷이 익숙치 않은 분들은 마산종합운동장에서 티켓 구매하시면 됩니다.

[현장발권] 간판이 달려있습니다. 종합운동장은 쓸 일이 없어서 육상부 선수들이나 동네 이모분들 운동하러 많이 오십니다. 비시즌 중엔 NC 선수들이 훈련하는 것도 봤구요. 저 운동장을 허물고 새 야구장을 지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뭐 이래저래 구경하면서 많은 것이 작년과는 다르게 새롭게 변했단 사실이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1군 경기라는 느낌이 피부에 와닿진 않더라구요.


 게다가 야구 방망이만한 우산에 치킨에 맥주를 주섬주섬들고 동생이 오기를 기다렸으니, 마음은 더더욱 초조해졌습니다. 석전사거리에서 차가 막혀 고생하던 동생이 겨우 도착하자, 잽사게 1루 다이나믹 존으로 고고고~



 ☞ 2. 거침없는 응원, 극적인 승리!!


 무학초, 마산중, 마산고를 나와 나성범 선수와 동일한 연세대를 졸업한 최재원 선수입니다.

이현곤 선수가 부상으로 못나온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이 선수가 1군 무대의 부담감을 떨쳐내고 괜찮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최재원 선수의 원래 포지션은 유격수인데 중견수로 나왔습니다. 참고로 이번경기에서 3루에는 김진성 선수, 유격수는 노진혁 선수가 맡았습니다. 




외야는 관중분들이 많이 안오신 듯 하지만, 리모델링은 진짜 1군 경기장 답게 잘 만들어놨습니다. 키움증권 광고판에 신세계 파티석하며...



요즘 NC 다이노스에서 주전으로 나오는 차화준 선수와 노진혁 선수, 그리고 마낙길 선수가 연습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2만5천원 주고 다이나믹 존에 가시면 이들 선수들을 코앞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이 흐리긴 하지만, 작년 퓨처스리그 시절 원년 멤버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노진혁 선수입니다.



 1루 다이나믹존 맨 앞좌석에는 간이 나무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어서 도시락이나 통닭먹기 딱 좋습니다. 아쉽게 저는 바로 뒷줄인 2번째 줄에 앉아서 치킨을 내내 무릎 위에 올려놓고 먹었답니다. 


 SK 와이번즈 원정 응원단이 3층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뭔가 실감이 나네요ㅋㅋ 닥공 SK~




 1번타자 정근우부터 시작해서 원정팀 SK 와이번즈의 공격이 시작되겠습니다.

마치 투수전을 연상케하듯, 경기는 LTE급 속도로 빠르게 전개되었습니다. 워낙 안타가 안터지다보니 경기가 슉슉 지나가서, 축구처럼 오후 4시에 경기가 끝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롯데 자이언트를 대표했던 레전드이지만 지금은 NC 다이노스 코치가 되신 전준호 코치님.

작년에 심한 욕설을 내뱉던 꼬마 아이에게 친절히 잘 타이르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에 남습니다.



 두둥~ LG트윈스 대표 포수였던 조인성 선수가 출루했습니다.

우리 NC엔 또다른 LG트윈스 포수, 김태군 선수가 있답니다. 조인성 선수가 안타를 터트렸지만 사실 이날 경기에서 좋은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답니다.




 경기는 어느덧 후반부로 접어들 때 쯤, 먹구름이 왔습니다.

하늘이 태양을 가리자, "설마 비오는거 아닌가?" 하는 마음에 조마조마 했습니다.

전광판이 유난히 빛나는 걸 보니 말이죠.



찰리 선수는 최정 선수의 솔로 홈런을 내준 뒤,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가 영어로 "Cheer Up!" , "Great 찰리!" 라고 영어로 막 외쳤습니다.

혹시 짧은 영어로 크게 외친 관중이 있었다면 그 사람이 바로 접니다. ㅋㅋㅋ



 그러자 이닝을 마치고 벤치로 돌아올적에 찰리 선수가 저를 향해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더라구요. 실제로 저를 본건지, 제가 있는 방향의 선수를 본건진 모르지만 어쨋든 머쓱해지면서 기뻤습니다. 실제로 위험한 상황은 만들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은 채 격려의 박수를 받으며 벤치로 물러나게 됩니다.




 전 사실 치어리더가 있는 좌석보단 다이나믹존 처럼 경기가 잘 보이는 좌석을 선호합니다.

왜냐구요? 치어리더 누님들 보면 정말 이쁘긴 하지만, 치어리더가 주인공은 아니잖아요?ㅎ

그런데 주변 분들은 치어리더를 못봐서 섭섭해하시더라구요. ㅜ.ㅜ;;



 더군다니, 가운데 누님이 바로 경상대 전지현, 김연정 씨!!

부산 아재들 설레게 하던 누님이 바로 눈 앞에 아른거리는데, 동생이 하는 말

"형님, 자리 잘못 잡으셨네요~" ㅋㅋㅋ


그래서 다음번 NC 홈경기때는 치어리더가 보이는 좌석으로 예매하기로 약속했습니다.ㅋ



어쨋든, 찰리가 물러나고 "제 2의 류현진" 노성호 선수가 등판했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타석에서 3타수 3안타였나? 피칭도 잘하고 안타도 잘쳐서 혼자 북치고 장구쳤다고 하네요. 완벽한 경기력을 자랑해서 난리가 났었는데, 류현진 선수 경기 못봤네요. ㅜ.ㅜ;;


 어쨋든 NC 다이노스에서 데려온 그 분이 등판하셨습니다.





 사진은 노성호 선수의 모습입니다.

다이나믹 존의 경우 바로 코앞에서 잠시 몸을 푸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경기내용은 그닥 생각이 안나는데, 노성호 선수가 1점을 허용했습니다.

상황을 정리하자면 SK 최정 선수한테 솔로홈런을 내준 뒤, 이호준 선수가 투런 역전포를 쏘아오렸습니다. 이호준 선수가 홈런을 치자 마산 야구장은 떠나갈 듯 난리가 났습니다. 낮경기인지라 공 시야가 구름으로 사라져서 홈런 터진게 여전히 실감이 안났지만 어쨋든 점수를 따냈단 사실에 너무 기뻤습니다.


 이후, 찰리 선수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위기 상황을 만든 뒤 노성호 선수가 등판했습니다.

그리고는 아쉽게 점수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좌익수가 공을 잘 잡았지만 이미 희생 플라이 볼에 의해 3루주자가 홈음 밟으면서 동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노성호 선수가 몸을 푸는 사이, 상대팀 선발 투수였던 세든이 공을 던져봅니다.



2:2로 팽팽한 점수가 이어질 때 쯤, NC 치어리더 누님들이 뭔가를 관중석으로 발사해서 날리고 계셨답니다. 아마 저건 구단 로고볼?? 저도 하나만 주이소~





9회초, 송신영 투수가 마무리로 올라왔습니다. 아쉽게 1점을 헌납했지만 더 큰 실점은 내주지 않고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9회초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야구는 9회말 부터였던가요?


9회말 송은범 투수가 마무리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곤 거짓말같게도 안타가 터졌고, 1점을 내줬습니다. 그러자 부담을 느꼈는지 조평호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4볼로 선수를 내보냈습니다. 그러자 야유가 쏟아졌고 구단에서 황급히 구단 응원곡을 틀면서 야유를 멎게 만들었습니다. 드디어 만루 상황!



 대타로 들어온 조영훈 선수가 공을 쳤지만 플라이 볼로 물러섰습니다.

근데 워낙 수비수가 공 잡은 위치가 내야에서 멀지 않아, 3루 주자였던 김종호 선수가 홈에 들어가질 못했습니다. 1아웃 만루 상황.


 이만수 감독은 시프트 작전을 구사했습니다. 저는 관중석에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경기를 봤기에 시프트 작전이 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대타로 간만에 출전한 박으뜸 선수가 그저 시원한 한방을 내주길 바랬을 뿐이었습니다. 박으뜸 선수의 기적같은 스퀴즈 번트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내면서 결국 드라마같은 승리를 일궈냈습니다. 그것도 한국 최강 야구팀 SK 와이번즈를 상대로~ 



우와~ 너무 기뻐서 목도 다 쉬었고, 너무 짜릿하고 멋진 명승부였습니다.

아까 마낙길 선수의 다이빙 캐치도 있었고, 김진성 선수의 실책도 있었지만 끝내 최강팀 SK를 상대로 위닝시리즈에 2연승을 홈에서 챙기는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너무 흥분되어서 자세히 못봤지만, 하이라이트 보니 권희동 선수가 박으뜸 선수 엉덩이를 막 걷어찼었네요ㅋㅋ 마치 한국시리즈 우승한것처럼 승리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선수들도 마음의 부담을 덜었는지 다들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홀가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벤치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홈팬들의 기립받수를 받으며~



인터뷰 중이신 달감독님~

김경문 감독님의 모습입니다. 동생이 내일 회사 아침조 근무여서 급히 빠져나왔는데, 또 다른 명장면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바로, 이호준 선수 얼굴에 케이크 테러~ ㅜ.ㅜ;;


 케이크 테러장면(?) 또한 분명 엄청난 장면일텐데 홈런 장면처럼 미처 못봤네요. ㅜㅜ;;



창단 첫 연승에 드라마같은 스퀴즈 번트 역전 승리로 SK를 잡은 NC 다이노스!

이제 오늘 하루 쉬고 내일 대전에서 역사적인 팀(?) 한화 이글스 원정 경기를 갑니다.

리그 개막 12연패에 사상 첫 9위를 기록한 팀을 상대로, NC 다이노스가 어떤 경기력을 펼치게 될지 궁금합니다. 물론 저는 야간조 근무라 하이라이트로밖에 못보네요. ㅜ.ㅜ;;



ps. 그건 그렇고 이 통닭 양념 묻은건 어쩔껴~~~ ㅜ.ㅜ;;

2011 선수용 유니폼(어센틱)인데 젓가락이 옷에 닿는 바람에 얼룩지고 말았답니다.


어쨋든 다이노스 선수들 명경기 멋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거침없는 경기 기대하며 이만 글을 줄입니다.

거침없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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