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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윕은 못했지만... 무서운 저력을 보여주다
5월 24,25,26일 (금,토,일) 3연전으로 기아타이거즈 원정 경기가 잡혀 있었습니다. 금, 토 경기를 큰 점수차로 이기면서 기아 타이거즈를 상대로 스윕할 수 있지 않았을까 큰 기대를 했었습니다. 금, 토 경기는 회사에서 일한다고 어쩔 수 없이 하이라이트로 만족해야 했고, 일요일! 3차전 경기를 보러 광주까지 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을 LG전자의 옵티머스G Pro로 바꾼 뒤 찍은 사진들인데, 사진이 꽤 만족스럽게 나왔습니다. 물론 크게 확대하면 지저분한데, 적어도 야누스 폰보다는 확실이 잘 나왔습니다.ㅋ


 ☞ 내 인생 마지막 광주무등야구장 경기



 현재 광주야구장은 계속 공사중이었습니다. 꿈의 새 광주야구장이 내년에 완공되어, 내년인 2014시즌 부터 홈 구장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해태 타이거즈 시절 KBO 역사와 함께 해온 광주 무등야구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으니, 사실상 마지막 경기라고 봐도 됩니다. 이번 시즌 말까지는 기존 야구장 계속 쓰지만, 저는 광주에 다시 오기도 쉽지 않고 광주 사람도, 기아팬도 아니니 말이죠 ㅎㅎ


 어쨋든 새 야구장이 생기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네요.ㅋ



 차는 막히고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이번시즌 6번째 매진 기록이라며,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광판에 표시가 났었습니다. 예전엔 롯데가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면, 올해는 기아가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수면실에서 잠 좀 자고 낮에 시내버스 타고 왔는데, 광주 유스퀘어에서 거리가 얼마 안되더라구요. ㅎㅎ



 산책 삼아 쭉 걸어가면 새 야구장 건설현장을 보시게 될 껍니다. 스타디움만 해도 웅장해 보입니다.

창원시도 어서 저런 멋진 구장 지어줬음 합니다. 광주처럼 마산종합운동장 헐고 그자리에 지어도 되겠네요. 진해는 솔직히 아닙니다. 마산 사람이어서 아는데, 시내버스가 진해로 갈려면 멀고, 버스 노선이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닙니다.



 뭐 어쨋든, 새 야구장 건설 현장을 밖에서 보며 뱅 돌아다니다가 현재 사용중인 구형 무등야구장으로 갔더니, 길거리에 주차되어 있는 반가운 버스~ 바로 NC다이노스 버스 두대가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은 비닐하우스에서 피칭 연습하며 놀고 있었고, 포장마차 장시꾼들이 열심히 닭과 맥주를 팔고 있었습니다.



경남 사람인지라 부산 롯데의 열기 뜨겁단 사실이 잘 느껴졌었는데, 광주 분들도 롯데 저리가라 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었습니다. 기아 유니폼 입으신 분들도 많았고, 사람들이 북적북적했습니다.

외부는 뭐 낡은 경기장.. 대구야구장은 외부만 봐선 낡은 느낌이 안들었는데, 무등야구장은 한눈에 봐도... ㅜ.ㅜ;;



해태타이거즈 시절부터 최근까지 우승을 많이 하다보니 저렇게 자랑스러운 챔피언 엠블렘들이 걸려있었습니다. 앞으로 NC다이노스도 마산 야구장에 저런거 잔뜩 걸어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멋진 명문 구단의 팬 분들 부럽습니다.ㅎ (그렇다고해서 NC 버릴 생각은 없어요)



 매표소 앞 모습 및 프로야구 경기 일정표가 잘 나타나있습니다.

6월 중순에 한번더 같은 야구장에서 NC다이노스랑 상대하게 되겠습니다.

사진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 보였는데, 구장 외부 한바퀴 쭉 돌고왔더니 디아블로3 판매현장처럼 엄청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보는 내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공무 외 출입 제한 구역...

이 공간이 좀 수상합니다. 마치 경찰서 안 유치장 같습니다. ㅎㄷㄷ;;;

누굴 감금 시키기 위한 감옥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엄청 낡은 비밀의 방(?)이 외야에 있었습니다.



 외야의 어느 개방된 문을 통해 바라봤습니다. 제제하는 직원 하나 없었지만, 들어가기 겁나서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




 잠시 줄을 서서 발권한 티켓.

티켓 디자인은 상당히 깔끔하고 멋있습니다. 새 야구장 조감도가 인쇄되어 고급스러움이 더해졌습니다.



3루에 입장해서 그라운드를 바라봤습니다.

어느 자리에 앉아서 봐도 경기는 잘 보일거만 같았을 정도로 시야가 탁 트여있었습니다.



 ☞ NC 대 기아, 그 현장 속으로~



제가 앉은 자리는 3루 109구역 B-2 였습니다.

옛날 야구장인지 몰라도 관전 시야는 완전 ㅜ.ㅜ;; 그래서 빨래할 옷들을 방석삼아 깔고 앉아서 경기를 봤습니다. 그래서인지 엉덩이가 불편에서 보는 내내 혼났습니다. ㅋㅋ


 잠시 일어나 폰을 이래저래 그물망에 대서 NC 벤치를 찍어봤습니다.



 NC 다이노스 창단 멤버이자 작년 퓨처스리그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던 노진혁 선수.

노진혁 선수의 부모님께서 아들을 보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아주셨습니다.

바로 제 눈앞에서 모자(母子)가 상봉하는 순간을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나중에 나인하트 카페에 글이 올라왔는데, 노진혁 선수가 광주 출신이라네요.



"나랑 한판 붙자!"

괜히 겁도 없이 NC 선수들을 상대로 칼을 든 기아 타이거즈 호랭이~



그 결과...

이래저래 그랩(Grab) 당하고 응징 당하더니 무릎꿇고 싹싹 빌고는 줄행랑~ 쌩 ㅋㅋ

너무 웃겨죽는줄 알았습니다. ㅋㅋ



경기 시간이 임박할 때 쯤, 선수들이 갑자기 일렬로 쭉 섰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바로 애국가 제창 때문이였습니다.

덕분에 반가운 선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SK와의 마산경기에서 스퀴즈 번트로 창단 첫 위닝시리즈를 안겨준 박으뜸 선수, 유망주로 들어온 이태원선수, 제 2의 류현진으로 불린 노성호 선수 등등...



이 날 선발투수는 양현종 선수였습니다.

초반에 흔들리며 1실점을 했지만, 이후 더이상의 실점은 없었습니다.

3회초, 김종호 선수가 1루에 있었는데, 견제 시늉만 수십번 했습니다. 갑자기 김종호 선수를 하루아침에 이치로 스즈키로 만들었네요. 이 나쁜 투수 같으니라구 ㅜ.ㅜ;;


(WBC 2회 대회 때 아시죠? 봉중근 선수가 견제 시늉만 했는데 급 슬라이딩해서 조롱감이 되었는데...)


 너무 김종호 선수 견제 하느라 제대로 된 공을 못던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신기하게도 실점이 없었습니다.



두둥~ 그분이 오셨습니다.

나성범! 나성범 선수는 역시 신인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타구를 날리며 경기를 이끌었습니다.

1회초 희생타로 1점을 따냈고, 안타도 쳤지만 승리를 이끌어내진 못했습니다.




 한때 메이저리거였던, 최희섭! 희섭 초이~

최희섭 선수의 모습이 보입니다. 최희섭 선수가 이 날 경기 만큼은 안타 1개 정도 빼면 부진했습니다.

그래도 메이저리거를 실제로 가까이서 보게 될 줄이야ㅎㅎ



 국가대표 외야수, 이용규 선수는 NC 선수들의 실책 덕을 많이 봤습니다.ㅎㅎ



5회말 끝나고 클리닝 타임 때, 이벤트 행사가 있었는데, 사진만 찍고 화장실로 쌩~

방광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 볼일보고 술과 편육을 사느라 이벤트는 못봤네요. ㅜ.ㅜ;;



 전주경찰청 분들이 야구장에 오셔서 재미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셨습니다. ㅎㅎ




 4회말 대량실점 했지만 8회초 3득점하면서 기회를 잡나 싶더니 잘 안됬네요. ㅜ.ㅜ;;

경기 보면서 블로그에 이런걸 써야지 하고 머릿속에 놔뒀다가 피시방에서 쓸려니 다까먹었네요.

엄청 길쭉한 캔맥주 3캔에 땅콩, 아몬드, 편육으로 술안주하면서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아쉽게도 NC가 졌지만, 앞서 두경기에서 위닝시리즈로 이겼으니 된거 아니겠습니다.ㅋㅋ

그렇게 위로하면서 아쉬운 맘 달래고 구미로 가야되는데 동대구에서 밤새면서 블로그 포스팅하네요.

게다가 스타크래프트2:군단의심장 캠페인하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잠 자야 되는데...


 둘째날 토요일 경기때는 나인하트에서 단체로 응원을 했지만, 제가 관전했전 셋째날 경기는 단체응원이 없었습니다. 구역별로 따로 따로 NC팬들이 분산되어 있었지만, 응원하는 순간만큼은 단합이 잘되어서 신나게 응원했었습니다.  목이 터지도록 외치고, 파이팅을 외쳤더니 목이 다 쉬었네요. ㅎㅎ


 같이 광주 야구장에서 응원하셨던 NC팬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NC 다이노스 화이팅! 거침없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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