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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마치고 피곤한 몸으로 대구에 와서 인터네셔널 시티 갔다가 뻘줌해서 나온 뒤, 대구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미 K리그 시즌이 끝났지만, 대구 스타디움 (월드컵경기장)에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무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가봤는데, 야경 하나는 잔잔하면서도 멋있더라구요.

대구 세계육상대회 마스코트가 그려진 등대가 불빛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대구FC가 떡 하니 보이는 대구월드컵경기장.

돈 없는 조그마한 시민구단이 쓰기엔, 이 구장은 너무 과분해보입니다.

대구FC를 무시하려는 뜻이 아니라, 실제로 너무 웅장하고 시설이 쩔어보입니다.




대구 가상 스포츠 체험관이 종료했나 봅니다.

야구랑 육상 사진이 그려져 있고, 체험관의 종료를 알리는 문구가 붙여저 있었습니다.



 근처 공원은 사람 한명 없는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근처에 연못도 있다고 했는데, 제가 본바로는 물기 하나 없이 메말라 있었던거 같습니다.




 경기장 외부에 철문이 있습니다. 무슨 경마장 출발선상의 그 곳을 보는거 같습니다.

철문은 경기장 외부를 둘러싸여있어, 들어갈 방법이 없었습니다. 



 경기장 내부 및 그라운드를 보고 싶었던 저였지만,

대구FC가 이 구장에서 홈경기를 개최하지 않는 한, 영원히 볼 수 없어 보였습니다.



 2011 대구 세계육상대회를 알리는 그림은 잉크가 군데군데 떨어져 나가 보기 흉하게 변해있었습니다. 뒤에 이상한 구조물이 있고, 밤에 혼자 걸으니 무섭더라구요.



 자물쇠로 철컹~

대구 월드컵 경기장이 저에게 주는 느낌은 "상당히 폐쇄적이다" 였습니다.



 이렇게 훌륭하고 멋진 구장이지만, 너무 외곽 지역에 있고 교통편이 좋지 않아,

대구FC가 흥행이 안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야구만 해도 NC 다이노스가 진해구장에 들어서면 교통이 꽉 막히고 접근이 어려워서 아직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북 현대가 홈으로 쓰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완전 개 시골에 있는데, 월드컵 경기장을 왜 하필 외곽, 특히 교통편 안좋은 곳으로 지을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육상트랙이 깔려있어 축구볼 맛도 안나고...


 대구FC가 약 10여년간 이 구장을 쓰면서, 인천UTD 처럼 시민운동장 폭파시킨 후 축구전용 구장을 지었으면 좋겠네요. 시민운동장이 차라리 교통편, 인프라 모든 면에서 갖춰져서 프로축구 장사하기 좋아 보입니다.




 옵티머스G프로로 찍어서인지.. fail...

대구FC 로고와 마스코트가 멋있게 설치되어 있는데, 왜 저걸 못 찍는거야... ㅜ.ㅜ;; 



 월드컵 경기장 옆에 있는 색깔스쿼드??

홈플러스랑 CGV가 있습니다.



 피곤에 쩐 상태로 별 소득없이 월드컵 경기장 구경 잘 했습니다.

대구FC가 저 구장 쓰면서, 왜 인천 유나이티드가 굳이 월드컵 경기장 놔두고 숭의아레나파크를 쓰는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더라구요.


 정치인, 축협 관계자분들!

월드컵 개최 한번 더 하고 싶다면, 육상트랙 없애고 교통편 어찌 좀 해주고 유치해주세요.

이 상태로 새롭게 월드컵 유치한다면, FIFA가 엄청 좋아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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