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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거제도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요즘 게임판 워킹데드를 플레이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는데, 일방적인 진행에 대화 선택문 몇개 고르고 액션이 많지 않은 좀비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그럼에도 GOTY (The Game of the Year)를 받았을 정도로 잘 만든 명작 게임입니다. 워킹 데드의 원작은 만화인데, 드라마, 게임 등으로 만들어지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득 며칠간 제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이야깃거리들이 마구 생각나서 소설 삼아 글을 한번 포스팅해봅니다. 소설은 아니지만, 소설이나 게임으로 개발한다면 꽤 괜찮은 한국판 워킹 데드가 나올 듯 합니다. 근데, 북한이 나오고 한국 정부가 악당으로 나온다는거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을 듯 합니다. (대부분 좀비 영화에서는 정부가 존재하는지도 모르게 나오던데)

 어쨋든 제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스토리를 써내려볼까 합니다.
참고로 원작 워킹데드와는 전혀 1%도 상관이 없습니다. 좀비 나오는거 빼면...


 ☞ 1. 여고생의 자살... 의문의 연구소


 

Daum 모바일 연구소 사진입니다. 본문과는 상관 없어요.


 거제시 상문동에 위치한 어느 공터에 거대한 연구소가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거제도 출신의 어느 국회의원이 자신의 공약으로 "첨단 과학으로 앞선 미래의 도시, 게제"라는 슬로건 아래 첨단 과학 연구소를 뜬금없이 건립합니다. 상문동 주민들은 당연히 땅값이 폭풍 상승하게 되면서 기뻐하기 시작했고 부동산 오타쿠들의 투기러시가 이어지면서 이주민들 또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연구소장이 국회의원의 동생인데도, 연구소장이 무엇을 주제로 연구를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저 평범한 연구는 아니라는 것이며, 한국 정부에서 나서서 인류 혁명을 외치며 적극 홍보하는 등 평창 동계 올림픽에 버금가는 열을 올려왔습니다.


 그러다가 연구소에 대한 열기가 식어갈 때 쯤, 상문동 주민들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군인들이 들락거린다던지, 동네 개들이 미쳐 가고, 어슬렁 거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둥, 누군가가 실종되었다는 둥...



경산과학고등학교 (출처:백과사전)


 한편, 인근에 새로 건립된 특수목적고인 "거제여자과학고등학교"에 부임한 김성민 선생.

27살에 아직 미혼이며,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미남 선생님입니다. NC 다이노스 팬이며 거제에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첫 개학일, 새로운 학생들을 맞이 합니다. 수업 첫날이라 학생들과 이래저래 농담을 주고 받으며 시간을 때우던 중, 쿵 소리가 납니다. 이어서 "꺄아아악~~"


 곧바로 뛰쳐나간 김성민 선생. 결국 못볼 것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이름표에 "김예림"이라고 적힌 여학생의 시신이 바닥에 부딫쳐 크게 손상이 되었고, 피가 흥건이 젖어 교복과 바닥을 적시고 있었습니다. 학생부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소리를 치며 교실로 들어가라고, 창문 닫으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김성민 선생이 자신의 자켓을 벗어 예림 양의 시신을 덮으려는 찰나, 갑자기 벌떡 일어나 괴성을 지르더니 김성민 선생의 목을 조르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얼굴을 물어뜯으려고 짐승처럼 캬아악 거리며 달려들다가 끝내, 학생부 선생님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집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학생부 선생님의 팔뚝이 예림 양에게 물리게 되었습니다. 학생부 선생님이 인상을 쓰며 양호실로 걸어거던 중 근처 여학생을 물어 뜯으면서, 거제여자과학고는 초멘붕 상태에 돌입하게 됩니다.


 결국 학생들을 전부 하교시키고, 교사 긴급 회의를 열어서 회를 합니다.

선생님들끼리 "교육부에 보고해야 된다, 숨겨야 된다" 문제로 싸우고, 이대로 교육을 진행해야 할지를 놓고 싸우기 시작합니다. 결국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한채 김성민 선생은 택시를 타고 자신의 숙소인 원룸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런데 거제공설운동장 방면 도로가 꽉 막히게 됩니다.

여기서 택시기사와 대화를 나눕니다. 라디오에서는 "오늘 마산야구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NC 다이노스 대 롯데 자이언트의 경기가 한국야구위원회의 요청으로 경기가 취소되었습니다." 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거제에서 통영으로 향하는 신거제대교, 부산으로 향하는 거제대교가 전면 통제 되었다는 라디오 뉴스가 나오면서 택시기사와 함께 거제시청을 욕하게 됩니다.




 거제 연구소의 비리나 소문 등을 택시 기사한테 듣던 중, 갑자기 대규모의 인파가 도로위로 뛰쳐나오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피로 벌겋게 물든 사람들이 차량 창문 유리를 깨 부수고 행인을 물어뜯는 등 거제 지역은 완전 아수라장이 되어 버립니다.


 주인공은 택시비를 내고 곧바로 미친 듯이 달리지만, 미처 도망가지 못한 택시 기사는 끝내 좀비의 식사거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좀비가 차량 속 사람들과 행인을 잡아먹는 동안, 주인공 김성민 선생은 운 좋게 인근 모텔로 도망쳐 들어가게 됩니다.


 주변에 많던 좀비들이 사라지길 기다리며, 문득 고향인 마산에 지내는 엄마가 생각나 전화를 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모텔 주인한테 방비를 결제하고 방안에 있는 TV를 켭니다.




 "거제 지역에 신종 인플루엔자가 발생하여, 거제대교 등, 게제도로 향하는 모든 육상통로는 차단한 상태입니다. 보건법에 따라, 거제대교를 허가없이 통과하는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뉴스에서는 신종 인플루엔자가 거제도에서 발생했다는 이야기만 있을 뿐, 좀비와 관련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았으며, 인터넷으로 좀비를 검색했더니 검색어가 차단되어 검색이 불가한 상황이 됐습니다. 한마디로 언론통제를 당한 채, 거제도에 고립되어 버렸습니다.



 도대체 연구소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무슨 연구를 하길래 갑자기 좀비들이 거제도를 활보하기 시작했을까요?



 ☞ 2. 생존자끼리 아웅다웅


  좀비들이 뿔뿔이 흩어지길 기다리며 방문을 걸어잠그고 모텔에서 잠을 청하는 주인공.

다음날 아침, 버려진 차 한대를 열어서 차 시동을 걸고 운전을 합니다. 생존을 위해 조심스럽게 운전하며 달리던 중, 신거제대교 입구에서 방독면을 쓰고 은갈치빛 특수군복을 입고 주인공을 향해 총구를 겨냥하는 국군을 보게 됩니다.




 "당장 돌어가세요! 신거제대교는 통제된 상태입니다."


 결국 차를 끌고 돌아가던 중, 갑자기 총성을 듣게 됩니다.

신거제대교 통제에 항의하며 통행을 요구하던 어느 남성이 국군이 쏜 총에 맞고 죽게 된 것입니다. 이 끔찍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주인공은 부들부들 거리는 손으로 힙겹게 운전대를 잡고 광리마을에 도착합니다.



 이 마을에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갑작스럽게 주인공에서 칼을 들이대며 먹을 것을 내놓으라고 약탈을 시도합니다. 주인공은 결국 약탈 당하게 되고, 살해당할 위험에 처하지만, 강도가 갑자기 총을 맞고 쓰러저 죽으면서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주인공을 살려준 사냥꾼 농민 아제 덕분입니다.


 사냥꾼 아제와 함께 마을에 들어가면서, 생존을 강구하게 됩니다. 인근 산속을 해매에 토끼나 고라니, 멧돼지 심지어는 뱀마저 사냥해서 주민들과 나눠먹고, 일부는 배 타고 나가 물고기를 잡아옵니다.


 그러던 중 동물들의 씨가 마르고, 물고기가 잘 안잡히면서 마을 주민들과 갈등이 생겼습니다.

일부는 "배를 타고 통영이나 인근 도시로 대피하자"고 했고, 일부는 "내가 살아온 고향인데 못떠난다" 이렇게 싸움이 일어납니다. 주인공은 배를 타고 대피하는 쪽을 마음을 먹습니다.




 ☞ 3. 해군의 공격


 거제도를 벗어날 수 없게 되면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통영으로 배를 타고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으나, 바다 위에 유난히 경찰 순찰정과 해군 배가 많이 떠 있고, 헬리콥터가 둥둥 날아다니면서 탈출에 애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무리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데, 경찰은 "돌아가라"는 경고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이를 무시하고 지나가자 순찰정은 배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고 결국 배가 가라 앉고 말았습니다.


 주변에서는 점점 어슬렁거리는 좀비가 늘어나고, 식량이 부족해지면서 생존자간 싸움이 일어나는데, 결국 새벽에 극적으로 배를 타고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 4. 황폐화된 도시, 북한의 공격!


통영으로 무사히 건너오게 되었지만, 군인과 경찰의 감시는 더욱 심해졌고, 좀비들은 통영에도 있었습니다. 초전 박살이 난 통영의 어느 모텔에 들어간 일행은 TV를 켭니다.




 그러자 뜬금없이 북한 조선TV 방송이 나왔으며,

이러한 방송이 나왔습니다.


"남조선 괴뢰 집단은 그동안 미국 놈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미국 놈들은 오만방자하여 인간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남조선 괴뢰집단은 미국 놈들이 만든 반인륜적 기술을 받아들여 신무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거제도에 연구 기지를 세우고, 이상하고 해괴하기 짝이 없는 기술을 개발하던 남조선은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잘못을 감히 함부로 우리 조선의 탓으로 돌렸다. 오만방자한 남조선 괴뢰집단의 만행으로 고통받는 남조선 인민들이 좀비로 변해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말하기도 무서울 정도로 끔직하기 짝이 없다. 이에 친애하는 김정호 최고사령관님께서는 이를 불쌍히 여기시어 남조선 괴뢰집단을 쳐부수고, 좀비를 깨부셔서 남조인 인민들을 구출하고 적화통일을 이루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위대한 조선인민군은 3일 뒤, 남조선 인민들을 좀비와 괴뢰 집단의 고통으로부터 구출하게 될 것이다..."


 "여기가 북한이냐...??"

경찰과 군인이 있기는 했지만, 도시는 이미 황폐해졌고, 생존을 위해 함안, 거제, 마산 등 여기저기를 떠도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김해공항에 도착하여 외국행 비행기를 타기로 다짐 합니다.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동료가 새로 합류하고, 기존 동료가 좀비의 먹이가 되며 생사를 넘나드는 끝에 김해공항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비행기는 결항이 뜨고, 생존자는 아무도 없고, 오로지 좀비 밖에 없습니다...


 그 이후 이야기는 생각을 못했지만, 한국에 남아 좀비에 이에 북한군과 싸우거나 북한 사람으로 전향할 수 있고, 배를 타고 일본에 건너갈 수도 잇습니다.


 어떻게 전개하느냐는 글쓴이 마음이지만, 한국형 좀비 영화나 게임으로 꽤 괜찮은 듯 합니다. 한국 정부가 싸질러 놓은 위험물 때문에 좀비가 되고, 이를 북한 탓으로 돌리다가 되려 북한을 자극하여 남북 전쟁이 발발한다는 설정...


글이 너무 길어지고, 디테일하게 글을 써내려가기가 힘드네요.

그래도 이거 제대로만 나와주면 대박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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