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추억의 경기장에서 열린 한일 친선경기

경남FC가 일본 J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연습경기를 가졌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뤘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휴식기를 가지면서 한국에서 전지 훈련을 가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불과 이틀전인 05월 19일(월), 내셔널리그 실업축구팀인 창원시청과 연습 경기를 가진데 이어서 열리는 경기입니다. 창원시청과의 경기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오늘 경기는 유료로 저녁에 개최하고 생중계해도 될 정도로 재밌는 경기였습니다.


 ☞ 추억의 경기장, 창원종합운동장


 

(2007.04.18 경남FC vs 수원삼성 - 사진출처 : 세우션 님 블로그 바로가기)

 2006시즌 창단되어 K리그 14번째 신생구단으로 첫 선을 보인 경남FC의 홈 구장이 바로 창원종합운동장입니다. K리그 신생팀으로서 중하위권의 그저그런 성적을 거뒀지만 이후 중상위권으로 도약하며 강한 팀으로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

 

 2008시즌 부터인가? 창원축구센터가 완성되면서, 홈구장과 엠블렘, 팀컬러 등이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의 경남FC가 창원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르니 옛날 생각 나면서도 좀 어색합니다. 오랜지색 팀이 빨간색 팀으로 바뀐 탓도 있겠지요.

 

 

 

버스 디자인이 완전 바뀐 경남FC 구단 버스입니다.

경기 안내 부분은 아예 손도 안댔지만,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사진과 선수 이름 표기는 제가 정말로 구단 측에 요구하고 싶었던건데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선수단 전체를 시민들이 다 알기란 어렵습니다. 몇몇 대표 선수들만 홍보할때 써먹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창단 초기 창원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눈물을 안겨주던 창원종합운동장에서 경기가 열립니다.

 

 

 경기장 중앙 통로에 가시면 큰 광고판이 있습니다.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경남FC 홈경기 사진을 배경으로 만든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오랜지색 경남FC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근데 상대팀은 누군지 모르겠네요...

 

 

 


 

 ☞ [전반] 거칠었지만 무득점

 

 

 간만에 창원종합운동장에 들어와서 경기장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날씨가 더운 초여름 날씨인데, 연습경기이다보니 그라운드 주변을 돌아다녀도 문제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경기 도중 그라운드로 들어가면 모를까...

 

 오전 10시 10분경이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경남FC 선수들만 모여 있었고,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들은 W석 VIP석 부근에 모여서 쉬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연습경기 소식을 듣고 내려온터라 유니폼 안챙겨왔습니다. (유니폼이 STX 스폰서꺼라서 구단에서 요새 팬들에게 못입게 하더라구요)

 

 

중앙에서 바라본 선수단 모습...

 

 

뒤늦게 나타난 산프레체 히로시마 선수단.

선수들이 열심히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골키퍼도 코너킥 연습하나보네요ㅎ

 

 

E석 방향 통로에 경남FC 선수대기실이라고 있습니다.

아마 2006시즌부터 쓰던 공간으로 보이는데, 이 공간 쓸일 없었습니다.

경남FC의 색깔을 지울때도 됬지 싶습니다.

 

 

막상 관중석이 아닌 그라운드 부근  통로에 있다보니, 통로에서 경기가 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E석 건너편에서 경기를 봤습니다. W석은 벤치 때문에 잘 안보이는데, E석은 햇빛때문에 보기 힘드네요 ㅜ.ㅜ;;

 

 그래도 워낙 잘보여서 EPL 느낌이 나는거 같아요. 선수들과 같은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보니깐요.

경기장 잘 만들어서 EPL 느낌 살려도 장사 될 듯 합니다.

 

 관중은 20여명 채 안될껍니다. 그마저도 몇몇 나이 드신 분들은 선수들에게 큰 절을 받는걸로 보아 축구계 대선배님이신듯 합니다. 김영광 골키퍼도 꾸벅 인사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더라구요.

양팀 선수들 모두 인사하고 전반전 경기를 치르게 되겠습니다.

 

▶ URL : http://youtu.be/WJ2opJkmoyM

 

전반전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킥오프 직후 약 3분 안되게 동영상을 촬영했습니다. 큰 의미는 없지만, 몇년전에 축구 블로그에 경기 관전기 올릴때 전반전 킥오프 영상을 꼭 찍었었는데, 오래만에 찍어서 올려보네요.ㅎㅎ

 

 서포터즈도 없고, 전광판은 아예 켜지 않은 채로 조용한 가운데 경기를 치뤘습니다.

볼 보이가 없기 때문에 경기장 주변에 축구공들을 배치하고, 그걸로 모자라 아예 골대 뒷편에 축구공을 한가득 쌓아놓고 경기를 치뤘습니다.

 

경남FC는 41번 김교빈 골키퍼가 선발로 출장했습니다.

이한샘, 김슬기, 최현연,임창균,고래세 등 몇몇 선수들이 선발로 나왔으며,

김영광,조원희 선수는 아예 경기를 뛰지 않았고, 김인한, 루크 선수는 후반전에 나왔습니다.

 

 

양팀간 몸싸움이나 태클은 좀 거칠었습니다.

연습경기라면 3쿼터로 치르거나 거친 플레이는 자제할 줄 알았는데 이정도면 저녁 7시에 친선 경기를 치르고 TV중계, 유료 입장을 해도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김슬기 선수의 코너킥...

코너킥, 헤딩슈팅이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면서 번번히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태클 시전중...

 

 

이번 사진은 예술적으로 잘 나왔군요.ㅋㅋㅋ

이 공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공격이 경남FC보다 높았습니다.

2013시즌 J리그 우승팀 답게 공격에 대한 완성도가 경남보다 조금 높아보였습니다. 물론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경남이 발릴 정도는 확실이 아니었습니다.

 

 

 

 

 

 

전반전이 끝나고 나서의 모습입니다.

전반전 내내 서서 봤더니 잠도 오고, 경기가 눈에 잘 안들어오네요 ㅜ.ㅜ;;

조용하다보니 선수들끼리 막 소리지르고 동료를 부르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렸습니다.

힘들어서 헉헉 거리는 소리, 태클 당하면서 내는 고통 소리마저 HD급으로 생생하게 들렸습니다.

 

 


 ☞ [후반전] PK 첫 득점, 그러나 실점...

 

 

 피로가 쌓여서 잠도 오고, 이동 통로에서 보면 그냥 선수들이 떼거리로 뭉쳐 왔다갔다하는 것처럼 보여서 W석으로 왔습니다. 시즌중엔 VIP 등 높으신 분들만 앉는 정중앙 자리에 앉아서 관전했습니다.

 

 종합운동장이서 그런지 선수들의 얼굴이나 모습이 세세히 들어오진 않지만 관전 시야가 나쁘단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2006년이면 무려 8년전인데, 8년전에 경남FC 경기 딱 한경기 빼고 전경기 다 봤었는데, 어떻게 봤는지 가물가물하네요.ㅎㅎ

 

 어쨋든 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18번 미드필더 문주원 선수가 공을 잡고 있습니다.

경기 끝나고 PC방에서 프로필 봤더니 U-19 대표팀 출신, 대구FC, 강원FC, 그리고 일본의 사간 도스에서 뛴 이력이 있습니다. 근데 경기 출장기록이 많지 않아보입니다.

 

 후반전엔 임창균 선수가 빠졌고, 루크, 김인한 선수가 들어갔습니다.

누가 빠지고 누가 출전했는지는 봐도 전혀 모르겠네요. 경남FC는 경기중엔 선수교체를 죽어도 하질 않더라구요. 히로시마는 2명 정도? 선수 교체가 이루어졌구요.

 

 

김영광 선수로 보이는 이 선수. 제 옆에 앉던 나이 많으신 분과 인사를 나누고, 이래저래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가고 있습니다. W석 우측 뒷편에 경남 선수들이 앉아서 경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후반 들어 경남의 공격 찬스는 점점 많아졌고, 날카로움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코너킥도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이 얻었습니다. 

 

 

 

 

 

▶ URL : http://youtu.be/y5yYgwLqVJg

 

 


코너킥 찬스가 생기자 적극적으로 이 찬스를 살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어느 선수가 공을 잡고 돌파하던 중 골키퍼가 공격적으로 몸을 날렸습니다. 그러자 주심이 휘슬을 붑니다. 바로 패널티 킥 입니다.

 

 파울 장면을 보실려면 [00:36] 부터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00:38]에 파울 장면이 보일 겁니다. 바로 골장면을 보실려면 [01:35]부터 보시면 됩니다. 골문 왼편으로 루크 선수가 침착하게 잘 넣었습니다.

 

 

 축구 전문잡기 포포투 호주판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남FC를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FC서울의 아디 코치처럼 경남FC의 레전드 선수가 되어준다면 고마울 듯 합니다. 경남FC를 위해 헌신을 바쳐 경기에 임했으며, 호주 대표팀 유망주로 뽑혔지만 정작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지는 못한 루크 선수입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방에 해결해줄 수 있는 윤빛가람이나 김형범 선수같은 해결사가 필요해보입니다. 경남FC가 뭔가 한방을 터트려주기 위한 마무리가 잘 된다면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FC서울이 강등권을 벗어났는데, 잘못하면 경남FC도 강등되지 말란 법 없습니다. 작년에도 강등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는데, 올해도 강등될까봐 조마조마하고 싶진 않습니다.

 

▶ URL : http://youtu.be/ixaV58Evol4

 1:0으로 앞서나가던 경남.

하지만 스로인에 너무 쉽게 공간을 내주며 끝내 한골을 허용하고 맙니다.

제가 동영상 녹화를 누르고 있었는데, 햇빛때문에 폰 액정화면이 잘 안보여서

축구공이 골문에 들어가는 순간 엉뚱한 곳을 찍고 말았네요 ㅜ.ㅜ;;

 

 골망을 흔드는 모습은 못찍었지만, 슈팅 장면은 찍힌 말로는 설명못할...-_-;;

[00:50] 부터 보시면 골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골을 내 준후, 양팀 모두 공격에 불을 붙이며 돌파를 시도했고, 코너킥 기회도 여러번 얻었지만 살리지 못한채 결국 1:1로 비겼습니다.

 

 비록 연습경기이지만 실전 경기를 방불케하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오전 11시에 킥오프해서 점심 식사시간에 경기가 끝났는데, 어중간합니다.

땀 뻘뻘흘리고 다들 수고 많았습니다. 월드컵 브레이크 기간을 활용해 열심히 연습경기를 치르는 경남FC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창원종합운동장은 경기장 자체는 훌륭하게 잘 지었습니다.

 

 

경기 후, 지역 민방이랑 인터뷰 중이신 이차만 감독님.

위 동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점 직후, 안종복 단장님도 인터뷰하셨습니다.

 

 

 90분간의 경기는 끝났지만 훈련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라운드 위에서 계속 움직였습니다. 루크를 제외한 나머지 외국인 선수들은 아무도 뛰지 않았습니다. 1.5~2군 맴버 위주로 경기를 치뤘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이번 2014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FC서울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둔 산프레체 히로시마.

하지만 홈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탓에, 원정에서 2:1로 이겼는데, 원정 다득점에 의해 16강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리고 05월 08일 기준 J리그에서 6위를 기록중입니다. (1위는 우라와 레즈)

 

 경남FC는 K리그 클래식 전체 12개 팀 중 10위를 기록하며 강등권이 코앞에 있습니다.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 12위는 강등직행인데, 상주 상무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각각 11,12위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감했습니다.

 

 오늘 경기력은 괜찮았지만, 이정도로 만족했다간 강등당하지 말란 법 없습니다.

경남FC가 며칠 뒤 PSV 에인트호벤과 친선경기가 있는데, 경기들 잘 치르고 준비 잘해서 강등권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경남FC 화이팅!!!

 

ps. PSV 에인트호벤과의 경기가 박지성 선수의 마지막 은퇴 경기가 되는데, 하필 회사 일 때문에 볼 수가 없네요. ㅜ.ㅜ;; <전북현대 vs 올림피크 리옹> 경기는 오늘 저녁에 하는데, 보러가면 내일 출근 못해서 안되고, <수원 삼성 vs PSV>도 그렇고, 다음달에 있을 <FC서울 vs 바이엘 레버쿠젠> 마저 볼 수가 없어요. 왜 빅매치들은 제 휴식일을 빗겨 나가서 치뤄지는지 모르겠어요. 으엉~

 


반응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