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현대인들이여, 잠을 잡시다!
원래 저는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편입니다. 만성피로인지는 모르겠네요. 군복무하기 전부터 몸이 피곤하다는걸 자주 느꼈는데, (중고딩때 몸이 쌩쌩했단 뜻은 아니구요) 몸이 개운하고 확 날아갈거 같은 느낌이 들어본게 거의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잠 잘자는법 같은 고리타운한 리뷰나 강좌를 쓰는게 아닙니다. 랩 가사를 써보고 싶지만, 감각이 영 안습이라서 랩 가사가 안써지네요.
그래서 특별 기획 뻘글 작품 한편 써보고자 합니다.
심한 욕설이랑 영 좋지 않은 표현이 있으니 거부감 느끼는 분들은 살포시 [ALT + F4]를 눌러주세요.ㅎㅎ
저는 3조 2교대 12시간 근무로 일하고 있습니다.
운좋게 저는 개인 시간이 없다는 점만 빼면 4일 일하고 2일 쉬니 그나마 쉬는날이 좀 많은 편입니다. 쉬는 날이 평일에 많이 걸리니 친구들 만나거나 K리그나 유럽축구 보는건 쉽지가 않죠.
그럼에도 주간, 야간이 4일에 한번씩 자주 바뀌다보니 지금은 적응이 된거 같지만
여전히 자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잠깐 빨래 돌리거나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고나면 벌써 밤 10시, 11시가 되기 일쑤입니다. 신기한건 퇴근하자마자 씻고 잠잘 채비를 하면 잠이 안옵니다. 몸은 뭔 짓을 하든 피곤한데, 잠이 안옵니다. 어떤 날은 마약 먹은것처럼 정신이 쌩쌩해서 거의 정신이 깨 있는채로 밤새다가 출근한 적도 있구요.
뭐 하여튼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서 미치겠습니다.
게다가 요즘 언론에서 "한국 사람들은 주말도 없고, 아침과 저녁이 없으며, 잠도 못잔다"는 보도가 이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CEO들은 이런 기사가 안뜨길 바랄텐데, 인간적으로 잠은 어느정도 잘만큼 자고 일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써봅니다.
잠 잠 잠 잠이나 자
잠 잠 잠 잠이나 자
잠 잠 잠 잠이나 자
잠 잠 잠 잠 잠 잠
하루 24시간 중에 오직 6시간
마저도 잠을 자는게 버거운 대한민국
오늘날 사람들은 잠을 푹 잘 수 없어
근데 어떤 씹새끼는 이마저도 사치래
잠 한시간 덜 잔다고 당연히 죽지 않지
하지만 사람마다 수면 시간은 다른 법
억지로 잠못자게 하는 새끼가 있는 법
죽기 전에 피로가 싹 풀릴 일은 없겠지
OECD 회원국 중 제일 잠 못자는 나라
잠 한숨 푹자는게 유일한 소원인 나라
남북통일 할 생각따윈 사실 좆도 없잖아
국정원과 댓글 배틀 할 시간조차 아까워
잉글리시 토익공부 안할바엔 손을 놔
밤새도록 술쳐먹고 빙글빙글 돌지마
차라리 멋진 하룰 위해 마음부터 비울래
헛소리 그만하고 제발 집에가서 일찍 자!
잠 잠 잠 잠이나 자
잠 잠 잠 잠이나 자
잠 잠 잠 잠이나 자
잠 잠 잠 잠 잠 잠
대한민국 학부모들 고딩에게 말하지
"잠을 많이 자게 되면 개나 소가 되지"
어른이 되서 듣는 소리, "개새끼, 소새끼"
취업 안된 백수들이 자주 듣는 소리
지각했네, 아침밥에 급히 먹는 소시지
오늘따라 아침밥이 크고 아름답구나
조금만 더 늦었다간 존나 쳐맞겠구나
"어이없네 씹새끼들 게을러 자빠졌구나.
1분 1초만 늦어도 지각인걸 몰랐니?
씹새끼들 변명말고 운동장이나 돌아"
학생부장 불호령에 존나게 뛰고 나면
오히려 더 피곤해서 수업시간에 쳐자겠지
분필테러 폭격에다 몽둥이 찜질 서비스
안마방 갈 필요없이 피로가 쫙 풀리네
하굣길에 학원가면 언데드로 체인지!
그리고 축 사망... (-_-;;)
잠 잠 잠 잠이나 자
잠 잠 잠 잠이나 자
잠 잠 잠 잠이나 자
잠 잠 잠 잠 잠 잠
우리가 언제부터 숙면을 못취했지
잠 한숨 푹자는게 뭐리 그리 어렵나 싶겠지만 사실 씨발 존나 어려워
출퇴근에 등교시간만해도 1시간 넘어
버스랑 지하철타고 나면 온몸에 힘이 빠져
해야될일 존나많지 한숨도 못쉬지
낮잠이라도 자고 싶지만 재워줄 새낀 없고
막상 일 마치고나니 바로 씻고 자야되
스마트폰 켜는 순간 영원히 잠을 잘 수 없어
이미 흘러간 세월과 시간이 너무나 아까워
그래서 미련하게 뻘짓하다 늦게 자고 말지
연애 결혼 취업하고 지랄 염병 삽질
할 것을 강요하는 멍청한 국회의원 나으리
빚을 내서 집을 사? 눈 낮춰서 결혼해?
그래서 뭐 어쩌라고? 너같으면 하겠냐고?
6시간만 자도 멀쩡한 새끼들 봐바
한두시간 더 잔다고 무시하고 자빠졌지
잠 못자는 주제에 거만한 태도 여전하네
하루종일 피곤해서 밥 한술갈 못뜨면서
남 무시하는 태도 하나는 정말로 찰지구나
잠 적게 자고 싶음 평생 그렇게 자라
그래놓고 '잘 쳐잔다' 조롱하지 마라
한시간만 더 잤다가 내 눈에 띄어봐라
수면제 열알 먹이고 평생 재워주지, 씨발 새끼야!
잠 잠 잠 잠이나 자
잠 잠 잠 잠이나 자
잠 잠 잠 잠이나 자
잠 잠 잠 잠 잠 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푹 주무시고,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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