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좌회전 안하면 어쩔려고...??

최근 경찰청에서 새로운 교통 신호를 하나 개정해서 전국적으로 확대한다고 합니다. 바로 비보호 겸용 좌회전인데요. 저도 이걸 처음 듣고 어리둥절했습니다. 광주 등 일부 지역에서만 시범벅으로 시행중인데, 이런게 있을 줄은 몰랐네요. 앞으로는 전국적으로 시행한답니다. 도입 이후 약 18%정도 지체 감소 효과와 민원 제로라는 큰 효과를 봤다고 하는데, 전국구로 확대시 과연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근무중인 구미시에는 이런걸 보지 못해서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구미시 공단동의 어느 골목길에 비보호 좌회전 길이 있는데, 이거 때문에 출근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라, 이 문제 때문에 블로깅하고자 합니다.


 ☞ 비보호 겸용 좌회전이란...?




최근 경찰청에서 밀고 있는 새로운 신호 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는 전국적으로 확대한다고 합니다.  비보호 겸용 좌회전, 별거 아닙니다.


 평상시에는 좌회전 신호가 들어와야만 좌회전이 됩니다.

이건 지금 시행중인거랑 똑깥죠?


핵심은 이거인듯 합니다. 분명 초록불이고 좌회전 신호는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차선에는 차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좌회전 신호가 없으면 좌회전하면 안됩니다.

좌회전 신호 기다리느라 지체되는 시간 때문에 경찰청에서 최근 이런걸 도입했습니다.

즉, 요령껏 좌회전하라는 겁니다. 대신 신호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대신.


 아무리 요령것 좌회전이지만 빨간불에 좌회전하면 신호위반으로 벌금 떼입니다. -_-;;

What the hell...?!


 지금까지 녹색불이든 빨간불이든 [비보호]라면 신호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뜻이니

빨간불에 가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다들 빨간불에 좌회전 하시는 분들도 많았을 겁니다. 저도 이걸 오늘 검색해보고서야 알았으니깐요.


제아무리 법과 규칙이 있어도, [융통성]이란 단어 앞에 모든게 가능한 대한민국인데,

이 제도는 분명 융통성을 중요시하는 대한민국의 실정에 맞는 제도처럼 보여집니다.



 ☞ 비보호 제도에 대한 우려와 불만


1. 좌회전 안했다고 GTA!

대한민국 사람들은 성질이 급합니다. 게다가 공교육이 개판인채로 수십년이란 세월이 흘른 탓에 사람들은 점점 차가워지고 사소한거 하나에도 욱해서 보복운전이나 테러를 가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같은 1차선이라도, 좌회전 전용 차선이 아닌 이상 직진하는 차도 있고, 유턴하는 차도 있고 다양합니다. 만약, 하필 1차선 맨 앞차가 직진 차량입니다. 그런데, 비보호 좌회전이고, 뒷차가 좌회전해야 합니다. 뒷차 운전자는 앞차 때문에 좌회전을 못하게 됩니다.


 앞차는 그저 직진 신호를 기다렸을 뿐입니다. 

하지만 뒷차는 앞차가 좌회전 하지도 않을 꺼면서 차지하고 있으니 경적을 울리면 양반입니다.

어쩌면 최근 PC판으로 출시되어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그랜드 시프트 오토 5 (GTA5)" 속 상황이 실제로 펼쳐질 수 있습니다.


 GTA는 범죄게임인데, 차량을 훔치고 총을 쏘고 시민들 학살하고, 조폭이나 범죄세력이 주는 임무를 수행하는 그런 게임입니다.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알만한 대명작게임이죠.



1차선에서 좌회전 안한 죄로, 차가 불타고 있어요~


 좌회전 안하고 1차선에 있은 죄로, 위 스크린샷처럼 당하는 피해자들이 분명 발생합니다.

자율적인 제도를 도입하면 자율적으로 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답니다.

강제로 새벽에 등교해서 밤늦게 공부하면서 "자율학습"이라고 부르는거처럼 말이죠.


 그래서 괜히 자율적으로 뭔가 할 수 있는 제도나 일이 생기면 쓸데없이 불안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당한건데도 욕먹고 보복당할까봐 두려워해야하니깐요.




2. 비보호라면서, 언제 좌회전 가능해?

위에 언급되어 있는데, 비보호 좌회전이라도 빨간불에 좌회전하면 신호 위반입니다.

교통 통행량이 적은 시골마을이나 구미시 공단동 등 무슨 생각으로 해뒀는지 모를 일부 지역에 비보호 좌회전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교통 통행량이 적다면 알아서 자율적으로 좌회전이 가능합니다.



 교통 통행량이 많거나 도로가 좀 그런 지역의 경후 좌회전 하기 정말 힘듭니다. 좌회전 신호가 들어오면 눈치 안보고 좌회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이나 프로야구 경기 등으로인해 혼잡하여 교통체제가 개판인데, 좌회전은 해야 되고, 비보호 도로라면 사실상 영영 못하게 됩니다. 먼길을 돌아서 가는게 빠르겠죠.


 파란불에 좌회전 할려면 반대편 차선에 오는 차가 없어야 하지만, 차량이 많을 경우 영원히 좌회전 할 수 없습니다. 이럴 경우 빨간불에 좌회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비보호> 때문에, 이 때문에 다들 빨간불에도 좌회전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니 좀 충격적입니다. 운전자 입장에서 봤을때,연애를 글로 배우듯, 교통을 글로 배운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빨간불에 좌회전 한 죄로 체포 당함


 교통 통행량이 많은데, 좌회전 신호가 없는 비보호 도로의 경우,

그나마 빨간불일때 제일 안전하게 좌회전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도 야간조 근무 출근 때 빨간불에 좌회전을 이따금씩 할때가 있습니다. (주간조때는 차량이 거의 없어서 상관없구요.)


 그래서 빨간불에 비보호 좌회전하면 불법인거 처음 알았습니다.

결국에는 차량이 많은데 비보호 좌회전이라 좌회전을 못했는데, 빨간불에 좌회전했다고 체포 당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가 됩니다.



 ☞ 차라리 비보호를 없애면 안될까요?


차량 운전을 하면서 비보호 도로를 자주 보게 됩니다.

덜 발달된 외곽지역이나 시골마을처럼 교통량이 적은 지역이라면, 분명이 효율적이고 좋은 제도입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 교통사정이 motherfucking hell 수준인 지역은 비보호 좌회전이라고해서 좌회전하는 것도 겁이 납니다.


 교통량이 많아 좌회전 하기 힘든데, 뒤에 차는 많이 밀려 있고,

좌회전 신호는 커녕 비보호 좌회전이니 뒷차 운전자들은 속으로 욕 엄청하고 있을 겁니다.


 사람 사는 사회가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척척 맞게 돌아가면 좋겠지만,
사소한 오해나 실수 하나에도 성이 나서 대판 싸우고 사람도 죽일 정도로 점점 무서워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괜히 시민들의 자율성 하나 맡기고 복잡한 교통 룰을 만드는 것 보다, 차라리 <직진+좌회전> 신호를 넣던지 신호체제를 다시 검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드물게 GTA나 니드 포 스피드 게임 처럼 레이싱 하는 운전자들도 몇몇 보이거든요. 총이나 안쏘면 다행이지...



▶ URL : https://youtu.be/EdYeRgWGAfo?t=3m43s


 3분 43초쯤 부터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조의 "좌회전 혹은 우회전~"

원래 Set me free라는 단체 힙합 곡의 가사 중 일부분입니다.


 ☞ 참조 링크


- KBS 뉴스 : 비보호 겸용 좌회전 교차로 확대…주의할 점은?

- 광주 MBC'비보호 겸용 좌회전' 차량 지체 18.2% 감소

- 무등일보 : 광주시내 비보호 겸용 좌회전 차량 지체시간 18.2% 줄어

- 전자신문 : '비보호 겸용 좌회전 확대', 5월 황금연휴에 따른 '서울-강릉' 소요시간은?

- 폴인러브 블로그 : 직진 신호 때도 비보호 (겸용)좌회전 확대 실시


반응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