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PC] 주연테크 팬티엄4 컴퓨터의 레트로(?) PC 변신중...

레트로인듯 레트로 아닌, 레트로 같은 컴퓨터~

레트로(Retro) PC라던지 레트로 게임기 등 레트로라는게 있네요. 옛날 물건, 옛날 옛적 향수를 그리워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정치인들도 유신정권 시절의 향수가 그리워서 박정희, 전두환 정권 시절로 국가 정책을 회귀하고 있으니, 레트로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실 거 같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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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는 레트로(Retro)가 복고주의 패션을 지향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하네요. 위의 사진은 옛날 KBS 개그 콘서트 - 복숭아학당에 나오던 복학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복학생 컨셉으로 촌스러운 옷을 입고 촌스러운 개그를 하며 웃음을 줬었는데, 이것도 하나의 레트로(Retro)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게임기의 경우 패미콤, 슈퍼패미콤, 알라딘보이, 현대겜보이, MSX, 플레이스테이션1 등등 별의 별 게임기들이 많지요? 컴퓨터에서도 아주 먼옛날 학교 전산실에서나 볼법만 기계부터 286~486, 팬티엄 1~3 등 많습니다.

 제 생각에는 현 시점 (2015년말) 까지는 팬티엄 3까지만 레트로로 쳐주지 싶습니다.

팬티엄1~3의 경우 윈도 95/98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였습니다. 하지만 팬티엄 4부터는 윈도98SE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질 않았고, 윈도XP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면서, 윈도98과 관련된 지원이나 관심은 서서히 끊기기 시작했습니다.

 팬티엄4 부터는 윈도95, 98 설치하기가 매우 어렵고, 팬티엄4와 함께하는 비디오, 사운드 카드들 중 윈도98을 지원하는 제품이 많지 않기 때문에 윈도98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합니다. 게다가 윈도XP에서 돌아가는 거의 모든 게임/프로그램이 윈도 7~10에서도 가능하니 굳이 레트로PC가 필요하진 않을겁니다.

 팬티엄1~3 PC는 작동상태가 좋으면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중저가형 PC와 맞먹는 가격을 자랑합니다. 약 10만원대 후반 정도... 286~486은 약 20만원 안팎으로 할꺼고, 애플 II 라던지 백과사전에서나 보던 컴퓨터는 사실상 부르는게 값입니다.

 그래서 한동한 가상PC에 윈도98SE를 깔아서 써왔는데, 얼마전 회사 선배님 기숙사 옮기는 일을 도와드렸습니다. 회사 선배님 방에 버려진 PC를 한대 얻어왔는데, 바로 제가 현재 작업중인 팬티엄 4 PC가 되겠습니다.

 ☞ 주연테크 컴퓨터, 등짝 좀 보자~

 JYC-T531FX/17L이란 모델명을 갖고 있는 주연테크 컴퓨터입니다.

슬림한 몸매에 팬티엄4 531 (프레스캇/3.0Ghz), 2GB 메모리라는 스펙을 갖고 있었습니다.

컴퓨터 본체 버리는거라고 하길래, 얻어왔습니다.

컴퓨터 사양은 저렇습니다.

 PC2700 DDR SDRAM 1GB x 2ea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이 상태로 윈도98SE 설치를 여러번 시도해본 결과, XMSDSK.exe 파일을 통한 편법적인 설치, 실행은 가능했으나, 상태가 불안정하고 자주 에러가 떠서 손을 놓고 있습니다.

 결국 옥션에서 256MB x 2ea (512MB) 메모리를 구매했습니다.

조만간 도착하는대로 분해해서 새로 조립 후 시도해볼 예정입니다.

 윈도98SE는 최대 512MB까지만 안정적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인식은 약 0.9GB 까지 가능한데, 1GB 메모리 온전히 달면 100% 에러 뜨면서 설치 안됩니다.

XMSDSK를 쓸바엔 차라리 중고 메모리 다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이젠 DDR SDRAM 같은 구형 메모리는 구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후면의 모습입니다.

뒷면 패널이 좀 낡았지만, 전체적으로 몸매가 슬림하니 이뻐 보입니다.

대신 이 슬림한 규격에 맞는 사운드카드, 그래픽카드를 구하기가 빡셉니다.

 내장 사운드 드라이버가 마침 윈도98SE용이 있어서 깔았더니,

드라이버가 충돌해서 소리가 안나오더군요. 별짓 하다가 안되서 결국 USB 사운드카드를 질렀습니다. USB 사운드카드를 꽂으니 윈도98SE인데도 별 문제없이 설치되고 인식 잘되었습니다. 소리가 잘 나와서 감동 먹었습니다.

 이 놈도 내장 VGA가 있는데, 그래픽카드는 NVIDIA GeForce FX 5200이 별도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놈은 윈도 98, 98SE, ME 용 드라이버가 별도로 존재하니, 윈도 98SE에서 3D 가속 게임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본체 정면은 뭐... 윈도XP에 최적화된 PC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오른쪽에 팬티엄 4 로고인데, HT (하이퍼스레드)를 지원한다고 적혀있습니다.

팬티엄4의 온전한 성능을 써 먹을려면 최소 윈도XP 프로페셔널 (홈 에디션 말고요)을 써야 됩니다. 하지만 제가 메인으로 쓰는 PC가 i5 하스웰이고, 윈도7 쓰는데 굳이 깔 필요 있을까요?

 FDD 드라이브랑 커넥터도 구매하고, CD-RW/DVD 콤보 1개, USB 사운드카드 1개, 에어 스프레이 1개 이렇게 샀습니다. 메모리도 구매하고... FDD등 일부는 오늘 주문했기에 기다려야 됩니다. 그래도 레트로 PC 사는것보단 더 싸고 성능이 좋지 않을까 생각은 해 봅니다.

 인텔정품 쿨러가 아닌 LS Cable 쿨러가 달려있습니다.

사진상으론 쿨러가 깨끗해보이는데, 에어를 막 뿌리고 드라이버로 살살 긁어내가며 겨우 먼지를 제거했습니다. 먼지가 뿌옇게 쌓이다보니 시즈 탱크 같은 소음을 냈었는데, 청소해주고나니 비행기 타고 해외 나갈때 듣던 이륙음(?) 정도로 소음이 낮아졌습니다.

이놈이 바로 지포스FX 5200 그래픽 카드입니다.

이상 현재 작업중인 레트로(?) PC 팬티엄 4 사진이었습니다.

 나중에 메모리 265MB x 2개 달고, FDD 달아서 윈도 새로 깔아야겠습니다.

FDD 원래 안달려있었는데, BIOS 상에서도 FDD 설정을 해제했음에도 자꾸 A 드라이브가 생성되더군요. 시스템 정보 들어가면 [A:가 MS-DOS 호환 모드 입니다] 무슨 호환 마마 같은 메세지가 떠있고 불안정하더라구요. 진짜 A 드라이브 달아주면 안정적으로 돌아갈려나...

 나중에 팬티엄4의 "레트로 98PC"로의 변신이 완성되면 새로 포스팅하겠습니다.

고물 컴퓨터의 변신은 무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