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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15승 1패, 짜릿하고 재밌는 명승부

KBO리그 팀들간 전력이나 경기력 등에 대한 논란이나 이야기는 많이 오가고 있지만, 특정 팀을 상대로 거의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옛날에는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렀던 사직 야구장에 올해는 NC 다이노스가 정규시즌 중에는 처음으로 원정 응원단을 보냈습니다.


 롯데가 같은 원년팀인 삼성 라이온스랑 클래식 시리즈를 개최하면서 삼성 응원단도 사직에 온 적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kt 위즈도 마산야구장에 NC와의 경기 때 원정 응원단을 보내면서 재미를 본 뒤, 사직 야구장에도 똑같이 원정 응원단을 파견했었구요.


 임태현 응원단장이 평상시에는 하지도 않던 쓸데없는 도발만 안했으면,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NC와 NC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어서 아쉬운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 NC를 향한 롯데의 소심한 도발(?) 시구...



 친구가 응원석을 좋아해서 응원석과 최대한 가까운 좌석으로 예매했습니다.

그런데 저 좌석을 예매한게 비극의 시작이었답니다...

3루 A가 E열 20번... 응원단상 근처 좌측 블럭인데...


 2016년 10월 2일 일요일 오후2시, NC 대 롯데 경기가 이번 2016시즌 마지막 사직 원정 경기입니다.

한팀이 다른 팀이 일방적으로 발린 사례는 아래와 같습니다.



 프로야구 원년에 삼미 슈퍼스타즈가 OB 베어스 (현재 두산 베어스)한테 0승 16패로 개발렸지만,

2003년 이후 약 13년만에 한 팀이 다른팀한테 밀리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고 말았습니다.

양팀간 맞대결 경기수가 줄어들었음을 감안하더라도, 롯데 자이언츠의 이름이 두 번이나 들어가게 되는 굴욕을 당하고야 말았습니다.



롯데 홈경기 티켓 디자인은 저번 5월 1일 경기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아침과 저녁 날씨는 쌀쌀한데 낮에는 햇빛이 강렬했습니다.

기상청이 며칠전부터 비온다고 구름 그림 보여주면서 우천 취소가 될 것처럼 예보했는데,

부산에 도착해보니 구름이 많을 뿐이지 햇빛이 강력해서 여름인줄 알았습니다.


 아침에 늦잠 잤는데, 코감기 걸려서 긴팔 긴옷입고 사직구장에 갔습니다.

막상 도착하니 땀이 줄줄 흐르면서 긴옷 입고 온게 후회가 되더라구요.

그나마 가을날씨라 그런지 바람이 시원하긴 했습니다.


약 4,5이닝 지날 때 쯤인가? 그 때부터 구름이 끼기 시작하면서 경기 보기 좋더라구요.



 요즘 롯데의 야구 열기가 너무 차갑게 식었습니다. kt 위즈를 상대로 홈에서 스윕을 거뒀음에도 올시즌 최저 관중수를 기록하는 등 말이 아닙니다. 희안하게도 이 날은 사람이 많았는데, 공짜표를 거하게 뿌린 탓도 있을 듯 합니다.


 저번에 3루 전체를 NC팬으로 가득채운게 엊그제 같은데, 이 날은 그정도까지의 팬 규모는 아니었답니다.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롯데 선수들.

강민호 선수가 선글라스 쓰고 스윙하고 있습니다.



 어느 학교였더라...? 유니세프의 후원을 받는 학교라던데,

해당 학교 학생들이 나와서 애국가를 제창했습니다.



애국가 제창을 끝낸 뒤 돌아가는 학생들.



 윤성빈, 나종덕 선수의 시구, 시타가 있겠습니다.

저번 NC 다이노스 홈 경기 때, 나종덕 선수가 시구하러 온 적이 있습니다.

마산 용마고등학교 선수였던 나종덕 선수를 바라보는 NC팬들이 많았습니다.


 아쉽게도 나종덕 선수는 롯데가 먼지 지명해버렸답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팬은 NC 홈경기때 시구했던 나종덕이 시타로 나오면서, 롯데가 NC를 향한 도발(?)을 하는게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ㅎㅎ 큰 도발까진 아니더라도 나종덕 선수 입장에선 색다른 경험이 되었을 듯 합니다.



윤성빈 ,나종덕 선수가 나왔습니다.

카메라가 그물망을 자꾸 초점 잡아버리네요.



 롯데 팬들에게 인사하는 윤성빈, 나종덕 선수.

이 선수들이 나중에는 롯데를 빛낼 수 있는 차세대 스타가 될 지도 모릅니다.



3루 원정팬들에게도 인사 꾸벅...




 윤성빈 선수의 시구가 시작되겠습니다.

윤성빈 선수가 공을 던지려는 순간 임태현 응원단장님이 일어서서 응원단상 위를 돌아다니는 바람에 못봤습니다. ㅠ.ㅠ;;


3루 A가 E열 20번. 좌석에 앉은 죄가 큽니다.


 




이건 뭐 사실상 2군 라인업인데...

 NC 다이노스의 선발 라인업니다.

1.5군도 아니고 완전 1.8군 라인업니다.


 김준완, 김성욱 선수의 맹활약과 권희동 선수의 복귀로 주전에서 완전 밀려난 김종호 선수가 선발로 출장하였습니다. 박석민 선수는 부상으로 한동안 빠졌으니 지명타자로 나왔고, 백업으로 나왔던 지석훈, 조영훈 선수는 물론 주전이 될뻔하다가 밀려난 김준완 선수도 나왔습니다. 


 용덕한 선수는 백업 포수로 나왔지만 실망스런 경기력으로 NC팬들의 원성을 받았었습니다.

어쨋든 용덕한 선수는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맞붙게 되었습니다.




 롯데는 맥스웰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고, 최준석 선수는 구단 내부에서 찍혀서 그런지 못나온지 오래되었습니다. 롯데가 꾸릴 수 있는 최대의 라인업으로 나온 것으로 보여집니다.


 레일리 선수가 유일하게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좋은 피칭을 선보였던 선수입니다.



거침없이 가자~!!!

임태현 응원단장의 모습입니다. 치어리더 때문에 3루 A가 E열 20번 예매하면 이렇게 고통받습니다.

스피커가 타석을 완벽하게 가리기 때문에 1,2이닝 정도 보다가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겼답니다.



 홈 팀 롯데의 선발 투수는 레일리 선수가 되겠습니다.





 ☞ 김종호 선수의 맹활약 그리고 위기...




 김종호 선수가 작년, 재작년 주전 좌익수로 잘 활약해줬지만 타격도 그렇고 좀 부족한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제일 뛰어난 단점은 빠른 발입니다. kt 위즈의 이대형 선수가 외야수 중에서는 발이 엄청 빠른 편인데, 이대형 선수와 비교하자면 잘 모르겠고, 김종호 선수가 대주자로 이번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데, 발 하나는 빠릅니다.


 한동안 주전으로 밀리는 동안 칼을 갈아왔었는지, 롯데를 상대로 맹활약을 선보이고 말았습니다.

구창모 선수가 홈런을 내주며 4:4 동점, 김진성 선수의 역전 홈런으로 5:4로 지고 있을때, 안타 한방으로 5:6으로 역전시키고 말았습니다.




2루에 와 있는 예비군 이상호 선수.



96억원의 사나이, 박석민 선수가 선발 출장했습니다.




 3루수 황재균의 글러브를 맞고 튕긴 공으로 2루까지 간 이상호 선수.

그리고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더니 첫 득점에 성공합니다.



이후 희생타로 추가 1득점하여 2:0으로 앞서 나가게 됩니다.



3루 익사이팅존 앞에서 몸 풀고 있는 구창모 선수.



1회말 손아섭 선수의 모습입니다.

저번 마산 원정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보니, 9회초 2out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 아웃 당한 뒤, 타석에서 그대로 얼어붙은 채 망연자실한 모습은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NC 다이노스 선발로서 잘 해주고 있는 구창모 선수.

저번 수원 kt 위즈 원정 때에는 보기좋게 탈탈 털렸었는데, 마산 홈경기 때처럼 초반에 볼넷을 많이 허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닝 초반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막고 잘 넘겼습니다.





 롯데의 강민호~ 오오오오~~오오오오~

롯데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포수 강민호 선수이지만, 부상으로 한동안 못나오다가 복귀는 했는데 NC의 박석민 선수처럼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었습니다. 부상이 덜 회복된 모양입니다. 박석민 선수도 3루 수비는 안시키고 있거든요.




2회초에도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4:0으로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부산 야구의 열기가 많이 죽어서인지 관중석은 휑하고 초라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엊그제 넥센, kt랑 사직에서 경기할때에 비하면 제법 많이 온 듯 합니다.



 잠결에 춤추는 이소연 치어리더님...?? ㅋㅋㅋㅋ

햇빛이 너무 강해서 눈을 뜨기거 어려웠습니다.

NC가 공격 중일땐 치어리더 분들이 관중석에서 일어서서 춤을 추셨습니다.



공수 교대 타임에 음악을 틀고, 음악에 맞춰 춤도 춥니다.





앞좌석은 스피커가 시야 가리고, 임단장님도 시야 가리고...

병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뒤에 빈 좌석에서 보니 이제야 볼 만합니다.


 야구장에 말벌을 키우는지, 3루 관중석에 말벌이 막 날아다니면서 관람객들을 위협하고 다니더군요.

벌한테 쏘인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 빛의 속도로 말벌이 날아다녔답니다.




 3회말에 박헌도 선수한테 2점 홈런을 내줍니다.

타구가 너무 커서 보니 좌측으로 공이 날아갔더라구요. 4:2 기록.





하지만 이어 강민호 선수가 같은 코스로 솔로 홈런을 치면서 4:3입니다.




 날씨가 흐리흐릿 해졌습니다.

당장 천둥번개가 칠것처럼 사진이 찍혔네요. ㅎㅎ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하니 이제야 경기 관람에 적합하게 되었습니다.



롯데를 상대로 1,2 이닝에 점수 뽑은 이후 부터는 더이상 득점은 하지 못했습니다.

안타를 조금씩 치고 나가긴 했지만 번번히 막혔습니다.

반면 롯데는 구창모 선수를 상대로 독하게 달려들어서 4:4 동점을 만들어내고야 말았습니다.


이러다 14승 2패가 되는게 아닐까,... 지면 어쩌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마산에서 창원 롯데 팬들한테 "느그가 프로가 ㅋㅋㅋㅋ" 이런 조롱 걸개가 걸리고,

구단 버스 와이퍼가 뜯겨나가는 굴욕을 겪었으니 자칫하면 역으로 굴욕을 당할 수 있거든요.





 4:4 동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채 조기 강판당한 구창모 선수.

그리고 이어서 김경문 감독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진성 투수가 등판하게 되겠습니다.


윽박지르는 공격적인 피칭이 주무기 이지만 몸의 유연성이 떨어진다고 다큐에서 봤습니다.
작년, 재작년에는 마무리 투수로서 팀의 뒷문을 잠그는 역활을 잘 해줬지만, 올해 중간 계투로 보직이 바뀐 이후부터는 홈런을 많이 내주면서 팀의 패배를 제공하는 경우도 종종 생겼습니다.



 투혼의 피칭을 펼쳤지만, 박헌도 선수가 독기를 품으며 쳐낸 타구는 역전 홈런.

5:4로 1점 앞서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분위기는 롯데로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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