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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야구가 만들어낸 최악의 경기

잠실 야구장 3루 레드석 가격 3만 5천원, KTX 약 4만 3천원?, 주차비 15,000원 등 각종 비용을 지불하며 야간근무 마치자마자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오늘 저녁에 4차전이 열리는데, 까먹기 전에 급히 포스팅해봅니다.

 

 

 사진은 G5 폰으로 찍은 모습입니다.

이민호 선수가 피칭할때 모습인데, 이거 말고 기존에 쓰던 카메라로 사진 실컷 찍어놓고는

멍청하게도 USB 카드 리더기를 놔두고 오는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네요. ㅠ.ㅠ;;

 

 그래서 사진은 퍼온걸로 대처해서 작성해봅니다.

사진은 올릴 수 있으면 올리고, 까먹고 못올릴수도 있을 듯 합니다.

 

 지금 서울인데, 내일 아침 6시 50분까지 구미에 있는 제 회사로 바로 출근해야 됩니다.

서울 -> 동대구 -> 구미로 이어지는 살인적인 행군을 감수하고 포스트시즌 경기 보러 서울에 와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을 첨부 못하는 관계로, DC인사이드, 구단 공식 페이스북에서 사진 퍼서 첨부하였습니다. 우선 사진 찍으신 분께는 양해의 말씀 드립니다. 삭제 요청하시면 삭제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ㅜ.ㅜ;

 

 

 

 ☞ 2년전과는 다르다.. 2년 전과는...

 

 

 

 2년 전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직관간 적이 있습니다. LG 트윈스는 워낙 인기가 많은 구단이라 티켓 구하기도 힘들고, 원정팀 선수들과 팬들이 기죽기 딱 좋은 그런 환경을 지녔습니다. 4차전은 레드석 앞 2블럭 정도? 일부 블럭을 빼면 완전히 100% LG팬 뿐이었고, "고립되었다"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였습니다.

 

  NC 응원가와 응원 방식에 대한 논란은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홈 경기 때부터 발화되어 지금까지도 계속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 특정단체는 응원을 옹호하는 입장이고, 나머지 팬들의 반응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하여튼 지금은 세월이 흘렀고, NC 다이노스의 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잠실 야구장 3루는 여전히 LG 팬은 많았지만, 고립되었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에 비해 NC팬이 많이 늘었다는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봐야 앞서 준플레이오프 팀 넥센과 비슷할려나? 3루 구역 전체가 NC 팬이거나 그정도까진 아니었던 듯 합니다.

 

 

 목이 쉴 정도로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야간근무 마치고, 지갑이랑 가방을 코인 사물함에 넣어놓는 바람에, 생맥주를 먹을려고 했더니 신분증 없어서 못먹고, 페트병 맥주를 마셨습니다. 잠이와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위 사진처럼 크레인이 2대 설치되어 있고, 단디와 김연정 치어리터 팀장이 돌아가면서 깃발 흔들고 응원 분위기 돋우고 그랬습니다.

 

 

 


 ☞ 장현식 볼넷, 민망한 경기, 김진성 패배


 

 

 

이번 경기는 포스트시즌 경기라고 하기엔 진짜 어이가 없는.... 참 뭐같은 경기였습니다.

장현식 선수가 공도 좋고 잘 던지는 선수였지만, 포스트시즌 첫 선발 경기여서 그런지, 잠실 LG팬들의 함성이 거세어서 그런지 볼넷만 4개씩 던지며 1회말 1실점을 했습니다. ㅡ,.ㅡ;;; 

 

 

 경기 시작 직전에는 빈자리가 좀 많았는데 5이닝 쯤 되었을적엔 자리가 꽉 찼습니다.

평일 저녁 경기 + 암표상 찌그레기 인간들 때문에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네요.

경기 초반 까지만해도 3루는 좀 잠잠하고 젊잖은 편이었는데,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3루에 앉은 LG팬들의 함성도 점점 커졌고, 투수 교체할때 야유 소리는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아마, 유럽이나 남미 축구에서나 이런 커다란 야유를 들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게다가  NC팬들이 야유를 보낼려고 하면, 응원단장 임태현씨가 야유 못하게 해버리니 야유할 맛이 안납니다.

 

 

 중앙 네이비 석인가? 높은 곳에서 찍은 뷰입니다.

역시 제가 찍은게 아니고 퍼온겁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장현식 선수가 계속 볼넷 내주자  강판하고 최금강 - 임창민 - 원종현 - 이민호 - 김진성 순으로 등판했을 겁니다. 최금강 선수 역시 볼넷을 좀 내줬고, 상당히 힘든 승부를 했습니다. 안타가 될뻔한 큰 타구들을 교체 출전한 김성욱, 나성범 선수가 슈퍼캐치로 잡아내면서 큰 위기들을 잘 넘겼습니다.

 


 

 9회 초였나? 오지환 선수가 실책을 저지르가 NC 팬들의 환호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팀의 승리를 확신할 뻔한 그런 장면이었는데, 결국 연장전을 치뤘고 김진성 선수가 팀의 패배를 이끌고야 말았습니다.

 

 3루 레드석에서 남자 화장실까지 거리가 너무 멉니다. 화장실까지 전력질주를 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소변 본다고 경기를 놓칠 수 있으니깐요.

 

 

 경기장에서 심판이나 선수한테 욕을 한 적이 없었는데, 투수와 포수가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를 태그했습니다. 첫 태그는 실패했고, 곧바로 김태군 선수가 홈에 공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심판이 세이프를 선언하자 저도 모르게 "심판 미쳤나? 저 개xxx" 하고 큰 소리로 욕을 했습니다. LG팬들의 함성속에 묻혀서 다행히지만요.

아마 제 욕을 들으신 분이 없거나 있어도 기억 못하실꺼라 봅니다.

 

 스마트폰 데이터요금을 다써서 리플레이를 볼 수 없었는데, LG팬들이 SAFE 맞네 하면서 세잎 세잎을 연호했습니다. 다행히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습니다. 그러자 LG팬들의 야유와 욕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습니다.

심판이 주작 (조작, 승부조작)하는거 아니냐는 생각은 저도 했는데, LG팬 아재분도 똑같이 말씀하시면서 욕을 하시더군요. ㅋㅋㅋ KBO가 흥행변태 (흥행에만 목을 메어 변태같은 경영을 함)인 줄은 알았지만...

 

 양팀 선수들 공을 몸에 맞고 잔부상을 입으면서 경기가 많이 지연되었고,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여러모로 위험했습니다. 무사히 경기를 잘 치뤄서 다행입니다.

 

 

 시즌 초부터 다 이긴 경기에 등판하여 역전 홈런을 허용하는 등 팀의 패배를 부르는 경기가 몇 경기 있었습니다. 한 두경기만 그렇게해도 팬들이 비난이 장난이 아닐텐데, 한두 경기가 아닙니다. 팀이 지거나 크게 이기고 있을때는 등판 안시키다가 양팀간 점수차가 적거나 치열한 상황에 등판해서 꼭 패배로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경문 감독님이 김진성 선수를 너무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마지막 타구 하나로 인해 팀의 패배가 확정되자, LG 팬 분들이 너무 신나서 지하철 타러 가는 동안 내내 응원가를 열심히 제창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김진성 선수는 차마 허리를 구부린 채, 허리를 펴지 못하고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제야 2승 1패이지만, 출혈이 너무 심했고, 소득도 없는 경기였습니다. 해커 선수가 오늘 밤 등판하는데, 1차전처럼 공을 잘 던져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휴식도 얼마 못취했을텐데...

 

 오늘 4차전 이기기만 하면 창단 첫 업셋 +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지더라도 5차전에서 이기면 되는데, 깔끔하게 오늘 이기고 두산을 상대로 이겼을 좋겠습니다.

 

 LG와 NC 모두 졸전이었지만, 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했습니다.

양팀 모두 몸을 던져서 안타나 홈런이 될 뻔한 공도 잡아서 아웃시키고, 진루 속도에도 발이 붙고, 장난 아니었습니다. 김경문 감독님이 아직도 정규시즌 때 보여준 믿음의 야구를 못버린게 너무 컸습니다.

 

 대타 자원이 풍부하고, 이종욱, 나성범 선수가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를 끝까지 끌고가면서 찬스를 보기좋게 날려먹었습니다. 권희동 선수도 있고, 김종호 선수를 대주자라도 한번 투입해볼 수 있지 싶습니다.

그리고, 지석훈, 모창민 선수는 냅두고 조영훈 선수는 역시나 꼭 출전시켜주시는군요.

조영훈 선수 테임즈 선수가 빠진 동안 잘해줬지만, 다른 대타 자원은 죽어도 안쓰는 거 보니 열받네요.

 

 믿음의 야구를 남은 4, 5차전에서 보여준다면

LG팬들이 바라던 기적의 리버스 스윕을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2위팀이 4위팀한테 발리는 웃긴 그림이 나온다면 참... -_-;;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이상 포스팅 마무리하고 시간 좀 때우다가 얼른 잠실야구장으로 넘어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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