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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석(死席)] 시야제한석


서울 잠실 야구장 (Seoul Jamsil Baseball Stadium)

3루 레드석 117블럭 13열 148

3rd Base Red Seat 117 Block 13 Line 148 (without view)


- 가격 : 14,000원 (주말)

- 투수 마운드와 1루를 정면으로 가림

- 복도랑 가까우면서, 남자 화장실 갈려면 전력질주!!



2016년 10월 25일 화요일, 2016 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렸습니다.

전 3, 4차전을 현장에서 직관하였습니다.


 위의 티켓 가격은 정규시즌 가격이고, 플레이오프는 35,000원 주고 예매했습니다.

암표상들이 이번 시즌 티켓 따먹을라고 경쟁이 엄청 심했는데, 3차전은 예매 당일 성공했지만, 4차전은 실패하는 바람에 그 날 새벽 2시에 취게팅 (취소표 + 티켓팅)을 통해 예매에 성공했습니다.



포스트시즌 티켓이라고해서 뒷면에 특별한 문구가 새겨져 있거나 그런건 전혀 없습니다.

인터파크 기본값 티켓 디자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제가 소개해드릴 좌석은 위와 같습니다.

219구역 앞에 117구역이며, 복도 쪽입니다.

그리고 레드석 제일 오른쪽 구역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관전 시야는 대체로 좋습니다.

사진은 옵티머스 G5 폰으로 찍었구요.



어라... 기둥의 상태가...



투수와 1루수를 정면으로 가립니다.



 포스트시즌에는 시야제한석은 별도로 구분해서 저렴한 가격에 내놓습니다.

하지만 투수, 1루수가 보이지 않는 좌석을 정상 가격에 판매하다니요??

KBO, 잠실구장 홈으로 쓰는 두산, LG 관계자분들 너무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구해왔습니다.

당신의 양심, 어딘가 떨어뜨리진 않으셨습니까? ㅋㅋㅋㅋ

조석 작가의 웹툰 만화인 "마음의 소리"에 나온 겁니다.



보십시오, 완벽하게 1루랑, 투수를 가립니다.

몸을 비틀거나 고개를 돌려서 볼 수 있긴 하지만 내내 그랬다만 옆, 뒷좌석 관중한테 얻어맞겠죠?



이 날 선발 투수는 우규민입니다.

NC 다이노스는 앞서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기적의 연승으로 챙긴 뒤,

바로 전날인 3차전은 졸전이었고, 4차전은 정말이지 소름과 눈물을 흘리게 만들 뻔했던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LG 트윈스의 신바람 야구가 너무나 무서웠기에 걱정했는데,

NC 선수들이 "우리가 왜 2위 팀인지"를 보여준 큰 경기였습니다.



 치어리더 좋아하시는 분들은 220~221 구역으로 예매하십시오.

219도 좋고, 222도 좋고, 223은 안가봐서 모르겠네요.


불과 2년전,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직관왔었는데,

약 2블럭 정도만 NC 팬들이었고, 나머지 구역 전체가 LG트윈스 팬들이었습니다.

상당히 소름돋았고, 신기했습니다. 뭔가 잠실구장에서 고립된 기분이었습니다.





 이제 세월히 흘렀고, NC 팬들 또한 많이 늘었습니다.

3루를 차지하는 NC팬 수도 늘었고, 여전히 홈팀 LG팬들이 많지만, 전혀 기죽지 않았습니다.

정말이지 LG 팬들의 무서운 응원 함성을 듣고도 기적의 승리를 챙기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합니다!!



 캬~~~ 마산 홈에서 작년 플레이오프 5차전 때, 원정팀 두산 베어스가 천막을 펼치며 기념 사진을 찍었었는데, 이젠 우리팀 선수들이 똑같이 기념 사진 찍는 감동적인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 눈물은 안흘렸지만, 눈물이 날 수도 있을 정도로 너무 감동이었고, 거짓말 같았습니다.


 이젠 한국시리즈 보러 갈 일만 남았습니다.

두산 잡고 우승하면 좋고, 준우승해도 창단 5년 (1군 진입 4년)만에 한국 시리즈 진출, 최소 준우승 확정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공식적으로는 시야제한석 아님. (ㅡㅡ;;)

- 남자화장실은 복도 끝에 있어서 전력질주 해야 됨

- 치어리더는 뒤돌아보면 바로 뒤에 있음. 뒷태 잘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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