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옛날 컴퓨터에 SSD 장착 성공!!

지금은 i5, i7가 주류를 이루고, 최근에는 AMD에서 라이젠 CPU를 내놓으면서 자유한국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권이 바뀌었듯, CPU도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펜티엄 3나 펜티엄 4 컴퓨터에 SSD를 다는 것에 대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HDD (하드디스크)는 소음과 진동 문제가 있습니다. 게다가 구형 PC에서 호환되는 저용량 하드는 수명이 다되어 베드색터가 생기거나해서 구하기가 힘듭니다. 그나마 S-ATA 규격 HDD 혹은 TB 단위의 HDD는 계속 나오고 있지요.


 486, 펜티엄 시리즈 등 옛날 컴퓨터에 HDD를 구하지 못해 장착못하면 어쩌나 생각해봤더니 SSD를 다는 경우가 있더군요. 286 같은 진짜 옛날 PC는 CF 메모리를 HDD 삼아 사용하더군요. DOM 이라는 희안한 물건도 있구요.


 하여튼, 옛날 컴퓨터 SSD 달아서 써보니 잘 동작하고 인식됩니다.



 이번 펜티엄3 구형 PC에 장착할 SSD 친구들입니다.

둘 다 새걸로 샀고 돈엄청 깨졌습니다. 둘이 합쳐 10만원 넘은듯...??? 만수르도 아니고...


- 왼쪽 : 파이슨 PSS M500i 64GB  (MS-DOS, 윈도98SE 용)

- 오른쪽 : 타무즈 RX550 벌크 120GB (데이터 보관 및 게임 실행용)


옛날에는 약 40GB 하드 1개 가지고 게임도 깔고 윈도도 부팅하고 그랬습니다.

하드 용량이 쪼들리는 감이 있어도,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기존 자료 지워가면서 썼습니다.

요새는 돈 좀 쓰면 하드 2개, 3개, 마구 달고 USB도 있고 시대가 바뀌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윈도98 쓰던 시절엔 SSD란 놈이 없었기 때문에 걱정했는데,

막상 해보니 잘 됩니다.



뒷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E-IDE 규격의 SSD는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제법 비싸더군요.

결국 SATA to IDE 컨버터를 샀습니다.



SATA TO IDE를 연결했더니 한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일반적인 IDE 케이블은 연결구가 총 3개인데, 메인보드용 1개 빼면, 2개의 HDD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하나를 SATA TO IDE에 연결하고, 다른 하나를 하드에 연결했더니, 기존 하드가 인식이 안되더군요.


 기존 하드 자료를 SSD에 옮겨야하는데 인식 안되서 고생했습니다.

CD-ROM에 연결된 IDE 케이블을 하드랑 같이 연결하고서야 겨우 인식되어서 파일을 옮길 수 있었습니다. 기존 하드에 온갖 게임들이랑 드라이버, 파일들을 넣어뒀거든요.




이게 바로 SATA TO IDE 장치입니다.

A2963 Coms SATA Device to IDE 변환 컨버터라는 겁니다.

컴스 (Coms)에서는 온갖 케이블이라던지 희안한 장치들을 만들어서 파는 업체입니다.



역방향, 즉 IDE 하드 디스크를 SATA로 연결해서 쓰는건 불가능합니다.

반대 방향에 맞는 제품 (IDE to SATA)는 검색하면 나옵니다.




이런식으로 SSD에 장착하시면 됩니다.

SSD가 안보이네요. ㅎㅎ

단점은 크진 않지만 어느정도 공간을 차지합니다.

PC케이스나 상황에 따라서는 장착을 못하거나 다른 장치, 케이블을 간섭할 수도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간섭의 정도가 크거나 심각하진 않지만 모르니깐요.

사진에서처럼 장착이 됩니다.



밑에 또 다른 SSD를 달았는데,

이놈은 안타깝게도 연결할 자리가 없습니다. CD-ROM을 빼고, 컨버터 한개 더 달아서 쓸 수도 있지만, CD-ROM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SATA 카드가 오기를 기다리며 잠시 묵혀두겠습니다.



케이블 선들이 지저분한데 정리하기가 어렵습니다.

IDE 케이블이 길죽하고 넓쩍해서 단선되거나 구겨지면 어쩌나 조마조마합니다.



 PCI-USB 카드를 장착했었는데, 윈도98SE에서 인식은 되는데 파일 복사하면 컴퓨터가 멈추는 증상을 보여서 걍 포기하기 비웠습니다. 그 자리에 PCI SATA 카드를 장착해서 써볼 예정입니다.


 PCI STA 컨트롤러 카드를 장착하면 모자라는 연결구를 대체하여 더 많은 HDD나 SSD를 달 수 있습니다. 단점은, 해당 카드로 연결된 디스크로 부팅이 안됩니다. 즉, 이미 윈도가 설치된 상태에서 윈도상에서만 해당 카드에 연결된 디스크를 인식하고 쓸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구형 PCI용 그래픽카드 ATI 라데온 7000이랑 ISA 사운드카드 사블 16 CT2940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펜티엄3가 MS-DOS, 윈도98을 완벽하게 쓸 수 있는 최후의 PC입니다. 펜티엄 4에서도 MS-DOS, 윈도98을 쓸 수 있는데, 펜티엄 4에는 ISA 슬롯이 없어서 MS-DOS 게임시 소리가 안나옵니다. PC 본체 스피커로는 소리가 나오지만요. 대신 윈도98SE에서는 극강의 성능을 보입니다.




 분명 펜티엄3인데, SATA SSD SBFM21.1 이 떠 있습니다.

기가바이트 GA-6VEM 메인보드에 SATA 연결구가 없습니다. 그래도 정상적으로 인식된거만 해도 실화에 가깝습니다. 이거 실화 맞습니다.



CMOS에서도 SSD를 인식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아 눈부셔~



윈도2003 PE를 구해서 시디로 구운 뒤 부팅해봤습니다.

이브고릴라님 블로그 가시면 PE를 구하실 수 있는데, 구형 PC에서 부팅 되는 놈은 윈도2003 PE가 유일합니다. 여기에 크리스탈 디스크, Smart Defrag, Everest 같은 몇몇 유틸을 넣어서 시디 구워서 쓰시면 되겠습니다.


 크리스탈 마크인가? HDD 벤치마킹 툴은 미처 생각을 못해봤네요.

크리스탈 디스크로 띄운 정보창은 위와 같습니다.



 분명 64GB인데 실제 용량은 약 59.63GB 정도 됩니다.

C:\에 MS-DOS 6.22 를, D:\에 윈도98SE를 설치해서 쓸 겁니다.



 윈도98SE 정상적으로 설치, 부팅됩니다.

부팅 속도가 빨라졌지만, 요즘 PC처럼 눈깜짝할새 부팅될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실제 펜티엄3 써보신 분들은 HDD 때보단 빨라진걸 느끼실 수 있습니다.


뭔가 제대로 써봐야하는데, 그럴 시간도 없고...


 아, 시스템 속성창 들어가보시면 DMA 체크하는 메뉴 있습니다.

기본값은 DMA 체크 안되어 있는데, 체크 하지 마십시오.!!


 DMA 체크 후 재부팅하면 저 사진대로만되고 그대로 멈춤니다.

즉, 부팅이 안됩니다. 안전모드 부팅은 가능한데, 안전모드에서 DMA 해제 불가능합니다.

해외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와있습니다.



 윈도98SE 깔면서 컴퓨터보니, HDD 부분에 불이 안깜박거립니다.


초록색 불 옆에 빨간색 불이 원래 들어오거든요. 안들어오니 희안하네요.



 펜티엄3에 CD-RW., 3.5, 5.12 FDD 달아서 쓰고 있습니다.

평상시엔 쓸일 없으면서도 있으니 괜히 기분 좋습니다. 3.5 디스켓을 주로 썼지만, 5.25 쓰던 구형PC가 신기해보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옛날 느낌도 느껴보니 좋습니다.


 나중에 PCI SATA 카드 오면 제대로 윈도 설치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