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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ppi 단말기로 뽑은 APBC 티켓

일본은 우리나라랑 시스템 자체가 달라서 걱정 많이 했습니다. WBC 때에는 세븐 일레븐 편의점에서 108엔 주고 발급 받아야되질 않나, Loppi 단말기가 있는 편의점을 찾아서 뽑아야 된답니다. 일본 현지 사정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이야 잠시 산책 삼아 돌아다니다 뽑으면 되지만, 일본 현지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괜히 불안해집니다. 롯삐 (Loppi)라는 다소 생소한 단말기가 있는데, 이미 일본 현지에서 몇십년 전부터 있던거라고 하네요. 일본의 거의 모든 Lawson, Ministop 편의점에 롯삐 단말기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나리타 공항에서 스카이라이너 타고 닛포리 역에 내렸습니다.

저번 WBC 때 닛포리 역 근처 호텔에 숙소 잡아놓고 WBC 보러 갔었습니다.

한번 더 오니 어째 친숙한 기분은 뭘까요??? 일본에 딱히 연고도 없는데...



구글 지도 보니 닛포리 역에 미니스톱 편의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만 믿고 닛포리 역을 샅샅히 뒤졌는데 없습니다. 닛포리역에 패밀리마트 편의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롯삐 (Loppi)는 오직 로숀(Lawson), 미니스톱(Ministop) 편의점에만 있습니다.


 그래서 망연자실 하던 중, 고마고메 역에 내렸는데 미련이 남아서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사진은 고마고메 역 입구 사진입니다.



으잉?!? 이거 실화냐?!

고마고메 역 길 건너편에 로숀(Lawson) 편의점이 눈에 보입니다.

님은 바로 로숀 편의점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로숀 편의점에 들어가면 어린이 장난감같이 생긴 롯삐 (Loppi) 단말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엔 딱히 티켓 발권, 예약 등을 담당하는 이런 장비가 없기 때문에 상당히 생소합니다.

당장 이용자가 없을 적엔 사진처럼 광고를 띄우고 있습니다.


 요즘 일본 편의점 가시면, 동남아 사람들이 일본어로 손님 접대하고 편의점 알바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인건비 후려치고, 법에 정해둔 최저임금조차 안주는 나라라지만 동남아 외노자들에게 편의점 알바 시키는 모습은 본 적이 없습니다. 요즘은 무인 편의점도 나오는 추세인데, 일본 편의점 와보시면 생소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아, 도쿄돔 근처 상가에 역시 로숀 편의점이 있고, 거기에도 롯삐 단말기가 있습니다.

혹시나 2017 APBC 경기 결승전 당일이다보니 티켓 발권하느라 사람들이 줄서있으면 어쩌나 싶어서 미리 고마고메역 근처에서 뽑아갔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네요. 그래도 혹시 도쿄돔에 도착해서 Loppi 티켓 뽑으실 분들은 일찍 서둘러주세요. 제 글만 믿고 경기 시작에 맞춰 가시지 마시구요.



 불친절하게도 한글도, 영어 메뉴도 없습니다. 오로지 일본어 메뉴만 있습니다.

일본어에 까막눈이고 한자는 커녕 히라가나조차 까먹었습니다.

하지만 한가롭게 직원 도움 요청하거나 번역기 돌릴 시간이 없으므로, 대충 터치해서 뽑았습니다. 언어가 달라도 어차피 입력해야 되는 정보는 뻔할테니깐요.


 제일 왼쪽 버튼을 누릅니다. 가운데는 티켓 예매 사이트 보니 바코드 출력하는거 있던데 아시는 분들은 알아서 잘 하셨으리라 봅니다.




일본어로 뭘 입력하라는건지 모르겠는데, 예약번호를 일단 입력했습니다.



자신이 예매한 티켓의 정보를 보여주네요.



예매 당시 폰 번호를 입력합니다.

한국 폰번호 010 그대로 입력하고 예매했는데, +81이나 +82 뭐 이런식으로 변환하지 말고, 예매 당시 입력한 폰번호 그대로 입력하시기 바랍니다. 그대로 출력 됩니다. 010-1234-5678 번호로 예매했으면 그 번호 그대로 입력하시면 됩니다.



다행히 예약번호, 폰번호 말고는 이름이나, 계정 등 다른 정보를 요구하지 않아서 손쉽게 티켓을 출력할 수 있었습니다.





나름 상상하면서 터치했더니 아래 기계에서 영수증이 주르륵 나옵니다.

겨우 1장 뽑는데, 종이가 무슨 뱀장어처럼 길쭉하게 나오더군요.



 편의점 점원 분께서 특정 칸을 가리키며, 서명을 하라고 합니다.

한글로 제 이름 서명 했는데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서명한 곳은 파랗게 칠했습니다.


 이미 앞서 S석 예매했었는데, 불필요해서 뽑은 뒤 다른 분께 양도했고, 제꺼는 별도로 예매해서 같이 발권 받았습니다. 세븐 일레븐에서는 108엔 정도의 발권비를 따로 요구했었는데, 로숀은 그런거 요구 안해서 순간 깜놀했습니다. 괜히 뻘짓한거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도 고마고메 역에 로손 편의점이 있어서 덕분에 손쉽게 티켓을 발권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를 누르시면 Loppi 단말기 사용법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의 미술관이나 다른 티켓 발권 용도로도 일본에서 Loppi 단말기를 활용하는 듯 합니다. 일본어를 알아야 뭘 써먹을텐데... 프리미어 12나 도쿄 올림픽 때에는 걱정되네요. 도쿄 올림픽 야구 경기는 요코하마 스타디움이랑 무려 후쿠시마(!!)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도쿄돔에서는 야구 경기 안한답니다.



티켓을 정성껏 담아서 줍니다.






겨우 1장을 뽑는데, 2장이 1세트로 합쳐진 형태입니다.

실제 티켓 크기는 가늘고 작았습니다. 펼치면 커보이지만요.




 로숀 설명글 찾아보니 모든 점포에 롯삐 (Loppi)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고마고메역 건녀편, 도쿄돔 상가 두 군데는 확실이 Lawson 편의점이 있습니다.

Lawson, Ministop 편의점 홈페이지 가시면 점포 찾으실 수 있습니다.

뭐, 일본 현지 거주자 분들이나 능력자 분들은 알아서 잘 찾으실겁니다.


이상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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