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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역대급 경기, 그러나 끝내기 패배...

NC 다이노스가 정규시즌 1위로 기분 좋게 출발하다가 두산 베어스 앞에서는 힘을 못쓰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금요일은 미세 먼지로 인한 취소, 전날인 토요일은 3:6 패배, 그리고 이번 일요일 경기 역시 10:11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4월인데 꽃샘바람 추위 때문에 추웠습니다. 강풍도 불고, 폭우도 쏟아지고... 사실 경기를 취소해도 문제 없을 수준의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2018 시즌은 아시안 게임 때문에 시즌이 일찍 개막했고, 취소 경기가 늘면 그만큼 선수들이 피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더블헤더는 당연히 해야되구요. 게다가 시즌 초반이지만 1~3위가 걸려있는 아주 중요한 경기이다보니 KBO측에서도 경기를 차마 중단하거나 취소하진 못했나 봅니다.




 직접 잠실야구장에서 직관하신 분들은 잘 아실껍니다. 비가 마구 쏟아지고, 날씨도 춥고, 수비 실책도 나오고, 거의 역대급 수준의 경기가 나왔습니다. NC 다이노스가 승리를 거뒀다면 정말 기쁜 맘으로 구미에 내려왔을텐데, 홈팀 두산한테 역전 패배를 당하니 쓰리고 아프기만 합니다. 현재 1위 두산, 2위 SK, 공동 3위 기아, NC 이렇게 상위권 순위가 랭크되어 있습니다.



 ☞ 역전에 역전... 아쉬운 패배...



 티켓 디자인은 뭐 비슷합니다.

다음부턴 잠실 올 때 레드석으로 예매해야겠습니다. 블루석에 있으니 응원가나 응원구호를 외치고 싶어도 쉽진 않더라구요. 응원가 부른다고 욕하는 사람은 없는데, 레드석에 앉다가 블루석에 앉으면 분위기가 완전 다릅니다.



일요일 낮경기라, 외야에서 몸풀고 있는 원정팀 NC 다이노스 선수들...



잠실야구장의 별미 중 하나, 3루에 가시면 삽겹살 판매합니다. 역시 삼겹살 꿀맛입니다. 햇반 같은 밥이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고기만 대충 김치나 쌈장에 찍어서 먹고 버렸습니다, 물론 당근, 오이 같은거도 먹고요...





스폰서 삼호페인트 측에서 특이한 시구를 준비해왔습니다. 야구배트 대신 페인트 붓을 형상화한 큰 물체를 들고 대신 시타를 했거든요. 이렇게 신선한 시구, 시타는 언제나 보기 좋습니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입니다.

근데, 이상호 선수는 내야수인데, 왜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을까요?? 그건 지금 봐도 의문입니다. 계속 백업, 대주자로 쓰기에는 아까운 자원이고, 좌익수 권희동 선수는 부상으로 빠진 상태입니다. 2루, 유격수로 주로 나오다가 외야로 나와서 그런지 좌익 수비는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엔 좌익수로서는 실패가 아니었나 모르겠습니다. 2번으로 나왔던 노진혁 선수는 7번으로 내려간 상태입니다.


 장현식, 손시헌, 권희동 선수 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힘든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선발 투수 장원준 선수입니다.





카메라로 줌 댕겨봤습니다. 좌익수 이상호 선수로써는 글쎄요...

여전히 어색하기 느껴지기만 합니다.



최근들어 몇몇 팬들의 비난을 사고 있는 최금강 선수.

이번 2018 시즌 최금강 선수의 기록을 보면 깨끗합니다. 단 1승도 1패도 없이 기록지가 깨끗합니다. 작년 2017시즌 선발 투수들이 무너지는 바람에 불펜 투수들의 혹사가 시즌 내내 이어졌고, 결국 정규시즌 4위로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달라진게 없어 보입니다. 이재학 선수는 이제야 뒤늦게 팀 주축 선발 투수답게 잘 해주고 있습니다. 최금강 선수도 2군에 보내던지, 불펜으로 전환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죽했으면 최금강 선수가 선발인 경기는 직관하지 말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이날 김영우 어린이의 장내 아나운서 체험이 있었습니다.

홈 팀 두산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설때마다 선수들의 포지션과 이름을 언급해주더군요.





 비가 오다가 안오다가... 날씨가 영 좋지 않았습니다.

미세 먼지와 섞인 비가 내리다보니 건강에 좋을리는 없건만,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3시간넘게 비를 맞아가며 경기를 봤습니다. 옷은 옷대로 다 젖고, 몸살 감기에 안걸린게 기적일 정도입니다.


 다른 분들 후기 보니, 흰 패딩이 검게 변하고, 차량 위에 검은 이물들이 떡쳐질 정도로 비가 상당히 더러운 비라고 하더군요. 중국 때문에 무슨 고생인지 원... 시진핑 집에 미세먼지 놔드려야겠어요.



오뎅탕도 하나 시켰습니다. 4천원인데, 날씨가 추워서 인지 국물이 금방 빨리 식더군요.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우산을 펴고, 3층 윗지붕 쪽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비를 맞아가며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2:0으로 지고 있다가 모창민 선수의 2:3 역전 쓰리런 홈런이 터졌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추가로 2득점에서 5;2..

오늘은 드디어 이길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을 했었지요.





최금강 선수를 내보내고 배재환 선수가 올라왔습니다.

이로서 최금강 선수의 기록지는 오늘도 깨끗합니다. 배재환 선수를 시작으로 여러 투수들이 등판하였습니다. 나중에 가서는 임창민 선수가 볼넷으로 동점, 역전 점수를 내주고, 원종현, 김진성, 임창민 세 선수가 지켜야 할 점수를 지키지 못하고 점수를 내주는 모습을 보며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더군요.



잠실 하늘 위를 날아다니는 헬기는 뭘까요...? 비가 막 내리는데...





경기를 진행해야하는데 갑자기 주심이 3루쪽으로 가더군요.

혹시나 설마 우천 취소를 할려는건가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히, 구장 관리자에게 흙을 덮어달라고 부탁해서 잠시 마운드를 정비한 뒤 진행했더군요. 만약 우천 취소를 했다면 NC든 두산이든 둘 중 하나는 억울한 상황에 놓을 수 밖에 없습니다. 큰 점수차로 일방적으로 발리고 있었다면 모를까...




마운드 위에 새 흙을 뿌려와야 비가 와서 또 젖고... 고생이 많습니다.



비가 와도 팬들의 열정을 꺾을 순 없었습니다.



랠리 다이노스 치어리더 누님들도 비 맞고 춤을 추면서 고생이 많았습니다.



임태현 응원단장 역시 미세먼지 가득한 서울의 비를 맞으며 NC를 응원하느라 엄청 고생이 많았습니다. 앰프에서 응원가가 막 째져서 이상한 소리가 나고,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열정 하나는 대단했습니다.



무슨 영화 한편 찍어도 될 정도로 비는 막 쏟아졌고, 경기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 8회 말 3점이나 내주며 이미 패배는 확정된것처럼 보였습니다. 9회초에 역전의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과연... 큰 기대는 안했습니다.




하지만 무려 9회초, 4점이나 뽑아내서 10:9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너무 기뻐서 성대가 찢어질 정도로 마구 소리 질렀습니다. 너무 짜릿해서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완전 축제 분위기 그 자체였습니다. 설마 설마 했는데 역전에 성공했으니 말이죠.

9회초 까지만해도 역대급 경기였고 기분이 너무 좋았었지요. 그런데, 포수는 이미 정범모, 신진호 선수를 소진해버렸으니...



열광의 분위기였던 NC 3루 응원단상의 모습...



 TV 중계 영상 스샷을 퍼왔는데, 임태현 단장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온 몸에 비로 다 젖고...



LG 트윈스에서 NC로 이적한 유원상 선수. 이젠 팀의 주축 필승소 선수가 되어 팀의 승리를 견인해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도 너무 많이 내렸고, 강진성 선수가 원래 포수가 아닌데, 포수 마스크를 쓰고 유원상 선수와 함께 배터리로 등판했습니다. 권희동 선수 역시 포수가 아닌데, 잠깐 포수 마스크를 써본 적은 있습니다.





 1루 수비를 보던 스크럭스 선수가 좌익수로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워낙 대타, 대주자 등으로 교체 카드를 남발해서 제대로 된 수비가 가능할리는 없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입에서 욕설이 튀어나올 정도로 어이없는 수비 실책이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비가 내렸고 조명에 의해 공이 잘 안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끝내기 역전 패배를 당하고야 말았습니다.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9회말 내야 그라운드의 모습입니다. 1점만 더 내주면 11:10으로 경기가 끝나게 됩니다.



두산 베어스 선수들은 한국시리즈 우승한것처럼 기뻐서 벤치에서 와르르 뛰쳐나왔습니다.

NC 선수들에게 있어서 상당히 큰 아쉬움과 고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찍히지 않았지만, 하얀 분진 가루랑 분진백 같은게 막 하늘 위로 날아다니더군요.



유원상 선수가 화가나서 분진팩을 집어 던진 모양입니다.

몇몇 팬들은 유원상 선수의 이러한 행동을 비난하긴 했지만, NC 팬들 중에 유원상 선수를 비난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저라도 화가나서 저랬을 듯 합니다. 동료들이 힘들게 점수 내서 다 이긴 경기를 너무 어이없이 내준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속상하겠습니까... 움짤 역시 퍼왔습니다.



11 대 10... 너무나도 아쉽기만 합니다. 거의 경기 내용이나 날씨 등을 보자면 뭐 역대급 스펙터클한 경기였지만 1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추운 날씨에 다들 고생이 많았습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경기는 아직 100경기 넘게 남았으니 지금이라도 잘 준비하면 될 거라고 봅니다.

잠실에서 비 맞으며 직관한 야구 팬들 선수들 모두 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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