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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붕괴, 물방망이, 총체적 난국...

2018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왕웨이중, 베렛 선수의 활약과 더불어 정규시즌 단독 1위로 기분좋게 출발은 했습니다. 하지만 우려는 언제나 현실이 되더군요. 몇년전부터 불펜 과부화에 대한 야구팬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었는데, 올해는 아예 불펜이 제기능을 못하고 말았습니다. 이재학 선수가 호투했더니, 임창민 선수가 경기를 말아먹는다던지...



 아무리 시즌 초반이고 144경기 중 17경기밖에 진행 안했습니다만 (127경기 남음),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오늘 4월 13일 금요일 SK 와이번즈 원정 경기 결과까지 합치면 현재 7연패를 기록하는 중 입니다. 초등학생들도 안하는 어이없는 수비 실책을 저지른다던지, 초구에 대충 배트를 휘두르는 등 가면 갈수록 경기 내용이 가관입니다.


 저번 주말 두산 베어스 원정 3연전 (실제로는 2연전. 1경기는 미세먼지 취소)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지만, 연패가 너무 길어졌고, 1위에서 5위로 추락한 상태입니다. 이대로는 가을 야구에 못가거나 가더라도 무의미한 포스트시즌을 보낼 지도 모릅니다.


▶ URL : https://youtu.be/HWIUdJlLFlU


 위 영상을 NC 선수들이 꼭 봤으면 합니다. 이 글을 수정하고 있는 04.14(토) 기준으로 8연패를 기록했습니다. NC 팬들의 분노와 인내심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18경기 8승 10패 0무 0.444 승률로 단독 8위를 기록중입니다.



 저도 야구 안보고 PC방가서 배그 했는데, 멀미도 나고 GeForce Experince가 맛이가서 녹화가 안되는 바람에 못하겠더군요. 저 영상은 두고두고 많이 쓰일거 같습니다. 위의 짤은 디씨인사이드 NC다이노스 갤러리에서 퍼왔습니다. SNL 동맹 (S - 삼성, N - NC , L - 롯데), 경상도 노답 3형제 이런식으로 자조적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04월 14일 토요일 기준으로 8위 NC, 9위 삼성, 10위 롯데. 이렇습니다.



 ☞ 막강했던 불펜, 혹사로 망가짐



 그 동안 NC 다이노스를 이끌어온 필승조 불펜 선수들의 사진입니다. 출처는 '스포츠동아'입니다. 야구 전문가도 아니고 기록에 대해 잘 모르니 구체적인 언급은 어려울거 같습니다. 허나 확실한건 2016, 2017 시즌 선발 투수진들이 붕괴되어 제대로된 야구가 어려울 때 긴 이닝을 지탱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준 고마운 선수들입니다. 하지만 선발급 투수를 영입하거나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는 바람에 올해도 작년, 재작년처럼 불펜 야구할려다 개같이 말아먹고 있습니다.


 이민호, 김진성 선수는 2군 (고양 다이노스)에 내려간 상태입니다. 원종현, 임창민 선수는 등판하고 있으나 팀 승리에 도움이 안되고 있습니다. 임정호 선수는 모르겠네요. 원래는 선발, 필승조, 추격조, 패전조, 마무리 등 여러 역할을 나누고 거기에 맞게 투수 운용을 합니다.


 하지만, 선발 투수가 경기를 말아먹을때마다 필승조, 패전조 구분없이 막 투수를 등판시키고 있습니다. 큰 점수차로 지고 있건, 박빙 승부이건 말이지요.  이미 몇년간 혹사 당했는데, 회복이 덜 된 탓인지 몰라도 올해는 시작도 해보기 전에 원종현, 김진성, 임창민 등 필승조 선수들이 두산을 상대로 점수를 내주며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몇년간 과부화된 불펜은 좀처럼 올해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젠 유원상 선수조차 장담할 수 없습니다. 유원상 선수 역시 등판하는 경기가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유원상 선수도 잘못하면 혹사로 인한 경기력 저하나 부상 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암을 극복한지 겨우 2,3년 지난 원종현 선수도 그렇고...


 비록 승조 선수들이 점수를 내주고 있지만, "팀의 패배나 위기를 만든 원흉이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게 절때 아닙니다. 이들 선수들을 비난하고자 쓴 글이 절때로 아닙니다. 오히려 이긴 경기, 진 경기, 경기 상황 안보고 마구 필승조, 패전조 구분 없이 등판시킨 김경문 감독, 최일언 코치의 잘못입니다.



 ☞ 저질 응원가, 수비 실책 등등...


 글이 너무 길어지고 지저분해질거 같습니다. 허나 확실한건 작년, 재작년과는 분위기가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입니다. NC 다이노스를 이끌어준 에릭 해커 선수를 방출했고, 이호준 선수가 은퇴했으며, 선수단에 크고 작은 변화들이 일어났습니다.


 김태군 선수의 경찰청 입대로 인한 포수 공백은 신진호, 박광열 선수로 때우려다가 시범경기 마지막에 겨우 정범모 선수를 트레이트로 영입해왔습니다. 정범모 선수는 오히려 김태군 선수의 빈자리를 잘 메꾸고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신진호 선수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실망스러운 편이고, 박광열 선수는 아예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급한 포수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선수단의 변화로 인해 선수층이나 무게감이 예년에 비해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불과 1, 2년 전만해도 못보던 새로운 신인 선수가 깜짝 등장하는 재미가 있었지만, 그런 신인 선수조차 올해에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내야수 중에서는 그나마 도태훈 선수가 제일 기대되는 편입니다.


 거의 1군에 주전 붙박이로 뛰는 선수들은 긴장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못하면 내일 잘하면 되거든요. 병살타치고, 실책하고, 경기 말아먹어도 팬분들이 환호하고 박수를 쳐줍니다. 그러다보니 고양 다이노스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아무리 잘해도 맨날 콜업되는 선수만 콜업되고, 그나마도 잠깐 대주자, 대타 정도로 나온 뒤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고양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잘 안되는 모양입니다. 물론 타 팀들도 이와 비슷한 딜레마는 있겠지만요.



 올해 2018시즌 새 응원가가 공개되었는데, 축쳐지고 이상한 곡들로 응원가가 바뀌면서 응원 분위기 역시 축 쳐졌습니다. 안그래도 평가가 좋은편은 아니었던 응원가였는데, 저작권 때문에 질 낮은 응원가로 대폭 바뀌고 말았습니다. 응원가랑 선수들 경기력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선수들도 응원가를 엄청 중요시 여기는 편입니다. 경기장 분위기를 띄우는데 있어서도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구요.


 박석민 선수는 FA 계약으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하면서, 기존 삼성 라이온즈 시절에 쓰던 응원가를 그대로 쓰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권희동 선수도 프로 데뷔 초창기에 응원가를 교체해달라고 요청했다가 욕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선수들 입장에서도 듣기에도 거북하고, 팬들도 따라부르기 싫은, 분위기 죽이는 응원가는 더 이상 쓰지 말아야 된다고 봅니다.



 NC 구단 내부에서도 현재 7연패중이고, 누구보다 제일 답답하고 힘든 심경일 겁니다. 야구팬들이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접하는 모습만보고 팀이 잘한다 못한다 뭐 이래저래 말하기는 어려운 법이거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대로는 안된다고 봅니다.


 대만 야구팬들이 왕웨이중 선수 보러 마산까지 왔는데, 수비 실책도 하고 경기도 시원하게 말아먹으면서 좋은 국제 망신거리를 안겨줬습니다. 대만 야구팬들이 NC 경기만 보고 KBO리그 수준을 평가할 수도 있는데, 지금은 "대만 자국리그보다도 KBO리그가 수준이 낮다"고 여기는 대만 팬들이 늘고 있습니다. 굳이 대만팬들까지 왜 신경써야 되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프로야구라는게 강팀을 상대로 이길 수도 있고, 약팀한테 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쉬운 타구도 못잡고 실책을 저지르거나, 경기에 집중안하고 딴짓을 하거나, 초구에 무작정 배트 휘둘러서 제대로 공격해보기도 전에 경기를 끝내는 짓은 되도록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프로답게 제대로된 야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이지, 연습 경기가 아닙니다. 팬들은 여러분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크고 작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시간과 비용을 쪼개서 홈, 원정 구분 없이 말입니다.


 심지어는 대만 야구팬들도 왕웨이중 선수, NC 선수들의 경기를 보기위해 몇백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소중한 시간을 쪼개서 비행기타고 마산까지 왔을텐데, 아마추어만도 못한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줘선 절때로 안됩니다. 개발리는 한이 있어도 제대로 된 야구를 합시다!!




 다음 스포츠 뉴스에 나온 2018.04.13 (금) 기준 KBO리그 순위표입니다. 연패가 있으면 연승이 있는 법이고, 이번 시즌 꼴지로 시작한 롯데가 서서히 꼴지 탈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NC 다이노스 역시 공동 5위로 내려갔지만, 다시 한번 올라갑시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선 총체적 난국인건 맞지만, 아직 경기 수는 많이 남았기에 알 수는 없는 법입니다. 게다가 구체적인 자료 제시나 분석은 제 능력 밖이라서 설명은 못하겠습니다. 허나 더 늦기전에 빨리 힘을 내서 극복합시다. 신생팀 딱지도 이미 뗀지 오래되었고, kt 위즈가 3위로 치고 올라갔으니 부끄럽지 않게 더더욱 분발해야 합니다. 2018시즌이 끝난 뒤, 이 글이 부끄러운 흑역사 글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올해가 마산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마지막 시즌인 만큼 후회 없는 2018시즌을 보냅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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