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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태 선발 6이닝 무실점, NC 2연승

이번 2018년 4월은 NC 다이노스에게 있어서 매우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원래 시즌 초반 4월에는 약간 부진한 감은 있었지만, 도저히 올해처럼 답이 없었던 적은 창단 초기 빼고는 처음입니다. 1군 첫 시즌이던 2013년은 신생팀이니까, 1군의 벽이 높아서 그렇다고 치지만, 올해 이렇게 8위로 추락하며 힘든 출발을 보이는 모습은 NC 팬들에겐 낯설고 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삼성 라이온즈에게 전날인 25일 수요일 경기마저 패배했다면 꼴지인 10위로 추락도 가능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첫 시즌인 2013년에도 꼴지는 한번도 기록 안해봤는데, 꼴지를 기록한다면 부끄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꼴지를 막 벗어나 9위를 기록중입니다. 


 타자들의 타격 부진, 필승조 불펜 초토화 등 여러 문제를 겪던 중, 전날인 25일 수요일 경기는 9:2로 삼성을 크게 이겼습니다. 그리고 이 날 경기까지 이기며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삼성 라이온즈 원정 경기는 2연승 위닝 시리즈로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유원상 선수와 함께 데려온 김건태 선수가 있습니다. 김건태 선수는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었는데, 대부분 NC팬들에게도 김건태 선수는 상당히 낯선 선수입니다. 김건태 선수가 NC로 이적한 뒤 치른 첫 선발 데뷔전이었는데, 우려와 달리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엇고, NC 이적 첫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경기 부로 10위로 내려갔습니다. NC는 아직 8위이지만, 이번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습니다. 롯데가 바로 아래인 9위에 있는데, 9위 롯데와 1경기 차입니다. 롯데한테 밀리진 맙시다.



 ☞ 이제야 NC 야구 보는거 같다!!



티켓 디자인이 좀 무성의하게 변한거 같기도 하고...

뭔가 밋밋한 그림이 그려진 삼성 라이온즈 홈 티켓입니다. 삼성라이온즈의 모기업이 제일기획으로 바뀌었다지만, 제일 기획이 경영하는 야구팀 맞나요?? 요즘 KBO리그 야구 티켓은 무성의한 디자인이 대세인거 같단 느낌이 듭니다. -_-;;


 삼성 라이온즈가 얼마나 부진했으면 "블루 떼걸룩스"라는 명칭(?)이 나올 정도라더군요.

 


티켓 사진은 G5 스마트폰으로 찍었는데, 스마트폰 카메라가 노후(?) 된건지 초첨도 엉터리로 잡고 사진도 흐릿하게 나왔습니다. 뒷면은 언제나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대구과학대학교의 총학생회장, 총동창회장 두 분의 시구, 시타가 있었습니다.



선발 라인업은 위와 같습니다.

강민호 포수, 이지영 포수, 박한이 선수 등 몇몇 선수들이 빠졌습니다. 권정웅 선수는 처음 들어봅니다.


 NC는 4번 지명타자 자리에 스크럭스 선수 대신 최준석 선수를 넣었고, 노진혁, 김성욱 선수를 하위타선에 넣었습니다. 그거 말곤 별 특별한 변화는 없습니다. 일단 2연승 중이니까 다행이지...



전날 9:2로 대승을 거두었지만, 이 날 상대팀 선발 투수가 천하의 윤성환 선수가 되겠습니다.

윤성환 같은 이름값 있는 선수들 상대로는 고전해왔던 NC였고, 선발로서는 물음표인 김건태 선수가 선발로 나섰기에 승리를 장담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이상하게 기분은 승리를 거둘거 같은 예감이 들었는데, 그 예감이 맞았습니다. ㅋㅋ


 야구경기 볼까말까 고민하다가, 경기 당일 아침에 미친척하고 티켓을 예매했습니다.

그리고는 고향집에 내려와있었는데 과감하게 구미로 가서 샤워후 라이온즈파크로 향했습니다.

"단디마셔" 막걸리는 마산야구장에서 판매하길래 야구장 반입이 되는 줄 알았는데, 라이온즈파크에서는 반입 못하게 막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술은 못먹었습니다.


 원정팀 NC의 첫 타석에 박민우 선수가 들어 왔는데, 초구에 바로 타격을 하여 허무하게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서 "야구 하기 싫은건가?"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2번타자 이종욱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주전 좌익수 권희동 선수는 허리 디스크 때문에 2군으로 내려간 뒤 소식이 없습니다. 허리디스크 수술설이 나오고 있고, 권희동 선수의 빈자리가 큽니다.





윤성환 선수의 이번 2018시즌 성적은 좋지 못하지만, 그래도 클래스가 없는 선수는 아닙니다. 이닝 초반에는 NC 타자들이 윤성환 선수를 쉽게 공략하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나성범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NC 다이노스 이적 후 첫 선발 경기라서 긴장했을지도 모를 김건태 선수.



 나성범 선수가 출루했습니다.

원정 온 NC 팬들이 육성으로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저도 목이 쉬도록 응원 열심히 했습니다.

랠리 다이노스도 앰프도 없이 육성으로만 팬들이 한마음이 되어 응원을 했는데, 팀이 이기는걸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저번 4월 20일 LG 트윈스와의 마산 경기에서 선발 구창모 선수가 무너지자, 다음 투수로 등판하여 80개 넘는 공을 던졌던 김건태 선수. 나중에 김건태 선수를 선발로 썼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드디어 이 날 선발로 등판하였습니다. 구창모 선수는 불펜으로 내려갔습니다.


 불펜에서 잘하던 투수가 선발로 나오면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하도 많이 봐와서, 김건태 선수에 대해 어느 정도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첫 선발경기 치곤 생각보다 엄청 잘 던졌습니다. 팀이 힘든 상황에 놓인 상황에서 깜짝 등판하여 팀을 살렸습니다.



 3루 삼성 라이온즈 홈 팀 팬들의 모습입니다. 최신식 경기장 답게 응원 단상도 길고, 팀이 비록 최하위로 쳐졌지만 응원하는 팬들의 함성 소리는 우렁찼습니다.




 대구 대공원역에서 구입한 족발입니다. 동대구역은 물론 대구역에도 "반월당닭강정" 집이 있어서 닭강정을 미리 사들고 오실 수 있습니다. 대공원역 바로 앞에 대구 라이온즈파크가 있습니다. 대공원역 입구에 족발, 분식집이 있는데 거기서 족발 사왔습니다.


 원래 "단디마셔"와 같이 먹을려고 샀는데, 단디마셔 반입이 안되는 바람에 족발에 밥만 씁쓸하게 먹었습니다. 테이블석이 아닌데다, 의자가 자동으로 접혀서 먹기 엄청 불편했습니다. 




 미리 전자렌지로 돌려서 가져온 밥이지만, 밥이 딱딱하게 굳어 있어서 숟가락으로 퍼먹기고 조금은 불편했습니다. 차라리 닭강정 같은거 사오는게 좋겠습니다. 테이블석이 아니면 족발 같은 음식은 먹기 불편합니다. 테이블석은 가격도 비싼데, 혼자 가서 앉아 먹기가 좀 그렇습니다.



 삼성 타자가 스윙했는데 공을 몸에 맞첬습니다. 심판이 몸에 맞는 볼로 선언하고 타자를 출루시켰습니다. 그러자 김경문 감독이 직접 심판한테 항의하러 나왔습니다.



 김경문 감독의 항의를 받은 심판은 1루심에게 다가가더니...



 서로 한참을 이야기를 주고 받더니, 결국 주자를 다시 타석으로 돌려보내고 맙니다.



 그러자 이번엔 김한수 삼성 감독이 직접 나와 심판에게 항의를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공을 몸에 맞았던 타자는 다시 타석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TV중계를 봐야지 정확이 무슨 상황인지 알거 같은데요. ㅎㅎ



 양 팀 모두 하위권인데다, 삼성은 꼴지로 추락한 상황이라, 양 팀 모두 심판 판정에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공을 몸에 맞더라도 스윙을 하면 자동 출루가 안되는 모양입니다. 비디오 판독이 가능했으면 비디오 판독을 했을텐데, 안하는걸 보면 비디오 판독이 안되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김건태 선수도 안타 맞고, 위기가 조금씩 찾아오곤 했습니다.

초반에는 홈 팀 삼성의 안타 갯수가 더 많고, 먼저 앞서 나가는 듯 했지만 김건태 선수를 상대로 아무도 점수를 내지 못했습니다. 







 모창민 선수가 도루를 시도했습니다. 도루 성공!!




 교복을 연상케 하는 복장을 입고 춤추는 치어리더 누님들~




 이번 시즌 선발로 등판했던 구창모, 최금강 선수가 등판했습니다.

최금강 선수가 불펜에서 공 잘던지다가, 9회초 무사 1, 2루로 만들며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결국 이민호 선수가 위기를 극복해야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그래도 선발일때보다 불펜으로 있는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타로 잠깐 나온 재비어 스크럭스 선수.

이번 시즌 부진한 경기력 때문에 수염까지 밀고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삼진 당하고 말았습니다.



 앞서 경기 도중 이닝 교체전에 미팅을 했는데,

9회초 끝난 직후에도 삼성 선수단에서 미팅을 한번 더 했습니다.



무사 1, 2루의 위기 상황에서 1실점을 한 이민호 선수.

이어서, 어이없는 보크로 인해 추가 1실점을 하며 총 2실점을 기록하고 맙니다.

그렇지만, 단 2실점만 하고 9회말을 무사히 마치며 팀의 승리를 지켰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5:2로 원정팀 NC가 2연승을 달립니다.

노진혁, 김성욱 선수의 놀라운 호수비가 있었고, 모창민 선수가 파울 타구를 잡으려다가 익사이팅 존 그물망으로 넘어지는 사고까지 나오는 등, 모처럼 NC 경기 다운 경기를 봤습니다. 이도형 투수코치를 경질하거나 큰 팀의 변화가 생긴건 아니지만, 승리하는 경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4월 들어서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한 적이 많지 않았는데, 모처럼 기쁜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해 봅니다. 





 삼성의 이수진, 이연주 치어리더의 포토타임이 있다는 공지가 전광판에 나왔습니다.




 김건태 선수의 인터뷰 장면입니다.



 이어서 첫 승리를 기록한 기념으로 기념 사진도 촬영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선발진이 불안하고, 필승조 3인방이 2군에 내려간 상황에서 김건태 선수가 잘 해주고 있습니다. 다음번 선발 등판 때에도 이 날처럼 공 잘던졌으면 좋겠습니다. NC 다이노스의 큰 고민 중 하나인 선발진 문제가 김건태 선수 덕분에 덜어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몇 경기 더 치뤄봐야 알겠지만요.


 엔씨는 두산 베어스라는 큰 팀을 마산에서 상대하게 되겠습니다. 두산을 상대로 스윕을 거두면 좋겠지만, 위닝만 해도 잘 했단 생각이 듭니다. 잠실 원정에서 역전 홈런까지 치며 승기를 잡는 듯 했는데, 필승조가 붕괴되어 승리를 잡지 못했던 아픔이 있습니다. 이번 시즌 잠실 두산 원정 경기는 다 보고 왔기 때문에 그 경기 생각만 해도 참 아프기만 합니다. ㅎㅎ


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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