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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득점, 그러나 아쉬운 무승부

올해 2018년 대한민국 홈에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인 파나마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천안에 왔습니다. 천안 종합운동장은 그렇게 생각보다 크게 웅장한 수준은 아니었고, 육상트랙이 깔려있어 관전 시야가 좀 그렇긴 하지만, 나름 볼만했습니다.


 앞서 10월 12일 금요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vs 우루과이]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우루과이를 2:1로 꺾고 승리를 거뒀기에, 약체 파나마를 상대로 손쉽게 이길 줄 알았습니다.



 ☞ 선수 입장 및 거대한 태극기



낡은 종합운동장 답게, 아래 계단을 통해 선수들이 올라와서 몸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여학생 및 여성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보니, 아이돌 콘서트장을 방불케했습니다.

프로 스포츠 경기장은 대부분 남성 관객이 많은 경우가 많은데, 여성 관객이 많으니 어색하게 느끼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병뚜껑 없는 생수 4병과 맥주 2잔...

괜히 많이 산거 같습니다. 나중에는 소변이 자주 마려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응원가 열심히 부를려고 물을 샀는데, 정중앙 일부 붉은 악마 분들 말곤 N석조차 도서관처럼 조용했습니다. "대~한.민.국" 구호 외칠때나 다 같이 외치고...





 천안의 상징 호두과자입니다

천안역에서 5천원 주고 사왔습니다. 그런데 기계에서 갓 뽑아낸 제품이 아닌, 미리 생산하여 포장된 걸로 사서 그런지 생각보다 그닥 맛있진 않았습니다. 추운 날씨에, 이미 식어있다보니 절반 정도 꾸역 꾸역 먹고 다 못먹고 버렸습니다. 아깝긴해도 다 짐이 되다 보니...


 경기장에서도 호두 과자 팔았는데, 경기장에서 파는건 안샀습니다.




빛현우 선수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발탁된 '나은이 아빠' 박주호 선수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소개되고 있습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2승 2무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습니다.




경남FC 소속의 박지수 선수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 했었는데, 단 1경기도 뛰지 못한채 방출 당하며 K3리그에서 뛰다가 경남FC에서 부활에 성공한 감동신화 스토리의 주인공 중 1명이 되겠습니다.


 박지수 선수에 대해 찾아보니 경남FC 핵심 수비수이고, 경남FC의 K리그1 승격에 큰 도움이 된 선수였다고 나오는군요. 아쉽게도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 파나마전 어떤 경기에서도 박지수 선수를 투입하지 않았습니다. 아쉽게도 A매치 데뷔전은 무산되었습니다. 이숭우 선수 역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A매치 중계때마다 자주 보셨을 거대한 태극기의 모습입니다. 

매번 봐도 감동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음부터는 N석 중앙 쪽에서 경기를 봐야겠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월드컵에 강제 진출당했다"는 조롱과 함께 축구팬들의 외면을 받으며 월드컵을 치른게 엊그제 같습니다. 중국한테도 발리고, 이름모를 아시아 국가들상대로 비기거나 힘들게 이기며 실망스런 경기를 보여준것도 불과 몇개월전 일입니다.


 지금은 축구팬들이 축구를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과거 월드컵을 앞둔 시즌에나 볼법한 초대형 붉은 악마 천막도 천안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서 응원할 수 있도록, KFA(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 선수들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이제 천안에서 열리는 2018년 마지막 A매치 홈 경기가 열리겠습니다.



 ☞ 2:2 무승부, 아쉬웠던 승부...




 TV 중계 영상 스샷을 찍어서 올려봅니다.

지상파 SBS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었고, 출전 명단은 위와 같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파나마전에서도 90분 내내 풀로 뛰었습니다.



 혼자 딴데 보는 전북현대 소속의 김민재 선수 ㅋㅋㅋ

킥 오프 직전에 찍었습니다.



 일본 원정에서 패배한 뒤, 한국에서 승리를 다짐하는 파나마 대표팀 선수들...


☞ URL : https://youtu.be/dKHtnk2het8


 저번 10월 7일, 마산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vs NC 다이노스> 마지막 홈경기 사진 촬영한 뒤, 카메라 배터리 충전을 깜박한 채로 그냥 천안에 왔습니다. 그래서 배터리가 부족했습니다. 사진은 어찌어찌 찍었지만, 동영상은 위에 첨부한게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축구의 킥오프 장면은 항상 찍는 편입니다. TV로 보는거랑 경기장에서 직관하는거랑은 느낌이 다릅니다.



 천안 종합운동장에 거의 만석일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 찼습니다.

A매치 4경기 연속 매진이라는 새로운 역사도 썼구요.

경기 초반까지만해도 우리나라가 압도적이다시피 했습니다.


 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보니 손흥민이 아니라 호날두, 메시가 와도

그냥 공차는 개미 선수로밖에 안보이는거 같습니다.

골을 넣어도 누가 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님이 무엇입니까?

님은 바로 빛현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조현우 골키퍼를 실제로 볼 수 있다니...

2실점을 했고, 한두경기만 보고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장을 입고 그라운드를 지켜보는 파울루 벤투 감독.



 경기 시작한지 약 4분 만에 시원한 슈팅이 골이 되었습니다.

첫 골의 주인공은 나은이 아빠, 박주호 선수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사람들끼리 하는 이야기를 통해서 박주호 선수의 득점을 알게 될 정도로 너무 멀어서 안보이더군요. 공기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거나 보이고... 그 선수가 그 선수 같더군요.


 그래도 이른 시간에 골이 터져서 손쉽게 파나마를 이길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1:0으로 이른 시간에 득점합니다.




손흥민 선수의 코너킥...








물론 위기도 여럿 찾아왔지만 잘 막았습니다.







 황희찬 선수가 상대팀 골키퍼랑 충돌이 있었나봅니다.

상대팀 선수가 아파서 쓰려져 있었는데, 의료진이 왔다가 도로 돌아갔습니다.



마치 황희찬 선수가 골키퍼 쓰러트린뒤 당당하게 걸어나오는 듯한 그림이 나오네요.




나중에 황인범 선수 역시 중거리 슛으로 골을 기록했습니다.

멀리서보기엔 박주호 선수의 첫번째 골이랑 비슷한 코스로 골이 들어간거 같습니다.

어쨋든 2:0으로 앞서나갔습니다.



경기 중간중간에 아산 무궁화 축구단을 살리자는 내용의 전광판 화면이 나왔습니다.



 전반전 종료를 앞두고 1실점 하여 2:1로 마쳤습니다.

그래도 이때까지만해도 나쁘지 않았는데...



 경기하다보면 중간에 충돌은 있는 법입니다.

부상 안당하게 조심해서 잘 치르고 소속팀으로 돌아가야겠지요.



 허나 아쉽게도 후반전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1골을 내주고 맙니다.

이후 파나마의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한국 대표팀에게 위기가 찾아오곤 했습니다.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

경남FC 소속의 박지수 선수가 언제 나오나 궁금했는데,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여러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지만, 6명의 선수 교체를 끝으로 더 이상의 선수 교체는 없었습니다.


 수 많은 여성팬들이 손꼽아기다리던 이승우 선수 역시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득점 찬스가 왔건만...

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상대팀 골문을 잘 돌파하고도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엥?? 3만명은 될 줄 알았는데 2만 5천여명....

그래도 무려 4회 연속 매이라는 기록을 세울 만큼 한국 축구는 열기가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르고 왔는데, 일본 원정에서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4강 2차전에 역전하여 결승전 진출 할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그리고 경남FC가 2019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스마트폰 플래시 기능을 켜서 응원하는 모습을 천안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2:2 무승부로 경기는 끝나고 말았습니다.

호주 원정 응원 가시는 분 축하드립니다.

11월 호주 원정에는 손흥민 선수가 빠집니다.




 MOM은 기성용 선수가 뽑혔습니다.

최근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출전 기회를 못잡고 있는데, 출전 기회가 언젠가는 꼭 생길꺼라고 믿습니다.



 계속 연패하며 분위기 안좋은 파나마는 무승부로라도 좋게 마쳐서 다행인듯 합니다.

저렇게 원을 그려서 어깨 동무를 하더군요.








경기장 한바퀴 돌고 돌아, N석으로도 왔습니다.



 사진은 흐리게 찍혔지만,

이승우 선수가 되겠습니다.



 여성팬들이 그렇게 목놓아 외치며 보고 싶었던 이승우 선수.

내년 홈경기때에도 이승우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올해 찾아온 축구 봄도 장담은 못할거 같습니다. 팬들도 불만도 쌓일 것이구요.


 벤투 감독에 따르면 이승우 선수보다 더 잘 하는 선수가 많다고 하더군요.

아직 이승우 선수가 출전 기회를 얻기가 쉽진 않은 듯 합니다.



 아시안 게임 때 사포로 논란이 되었던 황희찬 선수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독일 함부르크 SV에서 뛰고 있는데, 손흥민 선수가 예전에 뛰었던 구단이고, 지금은 분데스리가 2부리그로 내려간 팀이군요.




 스마트폰으로 따로 찍은 전체 샷인데...

경기 잘 보고 갑니다.


 붉은 악마 응원은 2002 한일월드컵 응원가, 특히 아리랑 위주로 부르다시피해서 아쉬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K리그 카페에 글을 올리니 '적은 인원으로 힘들게 준비했다. 양해 부탁드린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옛날처럼 붉은악마가 거대한 조직으로 움직이던 시절이 아닌데다가, 지역별로 붉은 악마 회원들이나 응원 방식 등이 조금씩 차이는 있는 모양입니다.


 "오~ 대한민국~ 승리의 함성" 이나 "오~ 오오오오오~ ... 승리를 위하여" 같인 비교적 후에 나온 응원가는 부르지 않았습니다. 가운데 붉은 악마 말고는 응원가 부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따라 부르기가 민망하더군요. 괜히 응원가 부르면 주변에서 욕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 (그럴 정도로 분위기 험악하고 그러진 않았어요.)



  그리고 뜬금포로 올리는 모텔 사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한참 걸어 어느 모텔에서 하룻밤 잤습니다. 무려 6만원 -_-;;;

모태솔로에 여자친구 없는 것도 서러운데, 기차는 밤 11시 막차에, 길도 멀고, 카카오택시는 언제나 무시하는 갓택시 기사님들... 밤 10시에 경기 끝나서 기차타기도 애매한 시간...


 다음날 아침에도 그저 빛뿐인 택시 기사놈들 덕분에 택시 못탔습니다.

카카오 택시, 카카오 블랙 다 안되고, 택시가 제 앞에서 멈춰서더군요. 택시 안에 있던 손님이 내리자마자 탈려고 손잡이 잡으니 바로 출발했습니다.



 택시가 갑자기 급출발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위의 스크린샷 처럼 택시에 매달린채로 사고당할 뻔했습니다. 손님이 택시 탈려고하는데 저따구로 운전하는 천안 택시기사님들.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 한다고 택시 기사분들이 열받아서 시위하러 갔는데, 1년 365일 내내 시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생계요?? 생계에 아무 지장 없으니까 승차거부하고 그러는거 아닌가요??

수원에서도 승차거부하는 바람에 기차 막차 예약한거 돈 날려먹고, 수원에서 하룻밤자고...


 택시 업계가 반성하기 싫으면 하지 마세요. 북한가서 택시 운행하세요.

택시 영업 어렵다고 "좌파 정권 탓이다", " 이게 다 문재인 때문이다" 이러고 앉아있죠??

그런 헛소리하며 담배피는 순간에도 택시 탈려고 발 동동 구르는 승객들 많습니다.


 더러워서 자가용 끌고 경기장에 가던지 해야겠습니다. 우버 택시같은 제 2의 택시 사업이 들어섰으면 좋겠습니다.


 990번 버스를 타고 천안아산역에 내려서 무사히 경북 구미로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A매치 한번만 더 보러갔다간 돈은 돈대로 씨가 마르고, 택시탈려다 영원히 집에 못갈거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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