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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2] NC 다이노스 vs 소프트뱅크 호크스 - 현장 관전기 by MarShall™
2012. 4. 22. 22:34
새 살을 돋우기 위한 상처!
원래 4월 21일, 22일 이틀에 걸쳐서 경기가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필 21일(토)에 하루종일 비가 막 쏟아지는 바람에 경기가 취소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경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수 많은 창원 야구팬들은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22일) 드디어 경기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일본 야구와 한국 야구의 격차가 컸던 탓일까요? 결국 7:0으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NC 다이노스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매번 경기가 끝나고 대략 2,3 시간 지난 후에 들어가보면 당일 경기에 대한 멋진 글들이 올라옵니다. 이번에 나온 문구는 이렇습니다. "굳은 살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패배라는 결과가 아니라, 성장이라는 과정입니다." 캬~ 멋있지 않나요? 해당 글에 대한 본문은 [본문 보기]를 눌러주세요.
매 경기를 익사이팅 석에 앉아서 보다가 중앙 테이블석에서 보면 무슨 재미일까 싶어서 예매한 뒤 앉았습니다. 하지만 이럴수가... 눈 앞이 캄캄한게 영 좋지 않은 자리였습니다. 사진상에는 사람이 없었음에도 기둥이 시야를 가리는데, 만약 1군 경기에서 저 자리에 사람들이 가득찼었다면, 큰 돈 들여서 사람들 등짝보고 돌아가야되는 불상사가 생길 뻔했습니다. 참고로 중앙 테이블석 00구역 200번대 자리입니다. 서서보는 것만 못한 최악의 시야를 보여주는군요.
"영 좋지 않은 전광판..."
이상하게 오늘따라 전광판 상태가 영 좋지 않았습니다. 장내 아나운서도 이 문제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방송을 했습니다. 다행히 경기 중에는 선발 라인업이나 경기 기록 등은 잘 보였습니다.
하여튼, 담배는 흡연구역에서판 펴주세요~ (전 담배 안핍니다)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그라운드에 매번 물을 뿌리고 땅을 고르는 구장 관계자 분들.
참고로, 저번 롯데와의 홈 개막전 당시, 너무 먼지가 날리는 바람에 다음날 부터는 물을 자주 주고 소금을 뿌린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부상 없이 선수들이 좀더 과감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되어가고 있어서 야구팬으로서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언급한 자리에서는 선수들 몸푸는 모습조차 아랫쪽으로 봐야합니다. 만약 앞에 여성분이 치마입고 앉았다면 괜히 변태로 오해받지나 않을까 걱정할 정도... 그나저나 등번호가 무려 122번... 후덜덜... 2군 선수도 모르는데, 일본 야구팀 3군 선수까진... 잘 모르겠어요 ㅜ_ㅜ;;
경기 시작전, 벤치에 모여서 코치님의 이야기를 듣는 선수들의 모습.
정확히는 감독인지 코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장종훈 전 한화 이글스 코치가 소프트뱅크 3군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저번 삼성라이온즈 2군과의 경기 끝난 이후 고향에 잠시 방문할 수 있게 배려해줬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짜잔~ 오늘의 선발 라인업입니다.
NC 다이노스에서는 이민호 선수가, 소프트뱅크 3군에서는 니노 선수가 선발로 나왔습니다.
이민호 선수는 제가 기억하기론 4회초에 강판 되었습니다. 2점 정도 실점했고 안타를 좀 많이 허용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근데 전광판이 안좋아도 그렇지... -_-;;
자리가 영 좋지 않아서 결국 200번대 자리에서 100번대 자리로 옮겨서 관전했습니다.
다행히 자리 주인(?)이 오지 않아서 경기 끝날때까지 내내 앉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 1회초 경기 시작 영상 (http://youtu.be/Z81EyjQhrjM)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TV 방송은 물론 네이버(실제론 isportstv)에서조차 중계해주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서, 혹시나 보고 싶어하실까봐 1회초와 1회말을 녹화했습니다. 일본팀 3군과의 경기인데도 사람들은 제법 왔고 응원은 뜨거웠습니다. 다만, 저번 롯데전처럼 외야를 개방해야 할정돈 아니더군요.
경기 중간에 허준 포수와 코치님께서 마운트 위에 올라섰습니다.
타석에 서 있는 저 타자는 야구 배트를 일자로 들고 있어서 마치 영국 장난감 병정 같습니다.ㅎ
한편, NC 다이노스 벤치의 모습입니다. 다들 평화스러워 보이죠 ^^
관중석보다 벤치에서 나오는 소리가 훨씬 더 시끄러웠습니다. 잘했다고 박수치고, 못해도 괜찮다고 하면서 선수와 벤치가 하나되어 호흡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결국 주자를 내주고 들어선 저 타자는 희생 번트를 시도합니다.
분명히 공을 던졌는데, 공이 어디로 갔을까요?
아, 이제 막 공을 던진 직후의 모습입니다. 2루심 왼발 부분을 보시면 공이 보입니다.
"와~ 반가워요 치어리더 누님들~"
저번 롯데와의 주말 2연전을 끝으로 종적(?)을 감췄던 치어리더들이 모습을 들어냈습니다. 주말 홈경기에만 나타나며 이번 4월 경기 중에서는 치어리더 누님들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경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프로야구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 역사상 치어리더와 대규모 관중이 나타나기는 NC다이노스가 최초일껍니다. (2013년 1군 진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2군 리그에서 치르고 있지요)
1회초까지는 다행히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마쳤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공격을 시작해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ㅎㅎ
[▲] 1회말 경기 시작 영상 - 풀버전 (http://youtu.be/K5TryWqUbqQ)
원래는 1회말도 1회초처럼 일부분만 찍으려고 했는데, 3번타자이자 NC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나성범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면서 결국 1회말 전체 부분을 찍어버렸습니다. 2아웃이된 상황이였는데, 역시 "나성범" 답게 안타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투수가 1루 견제시, 1루 베이스를 밟고 있어야 되는데, 멀뚱히 서있다가 2루로 뒤늦게 도루하면서 결국 태그 아웃으로 1회말 공격은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인터넷 중계가 되지 않아 못보신 분들에겐 그나마 위로가 될 듯 합니다. ㅎㅎ
이후 NC 선수들은 쉽게 삼진되거나 수비수들의 글러브에 공이 들어가면서 안타 하나 만들어내기도 좀 벅찼습니다. 반면, 소프트뱅크 선수들은 쳤다하면 안타였으니, 대부분 나이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투수진들로써는 스트레스 꽤나 받았을 듯 합니다.
어쨋든 2점을 내주고, 2회말 공격 중 사진입니다.
막상 사진만 봐선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그나저나 외야 관중석은 원래 개방 안하는데 두사람이 서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네요.
우연히 소프트뱅크의 타카나미 코치가 수첩을 펼쳐들고 보고 있길래 급히 찍었습니다.
하지만 촬영 타이밍이 늦어서인지, 수첩 내용은 안보이네요 ㅠㅠ;; 아마도 보나마나 일본어로 적혀있어서 대놓고 보여줘도 못알아보지 싶습니다. ㅎㅎ
3회초까진 2대0으로 소프트뱅크가 앞서고 있습니다.
볼넷 2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이때까진 나름 괜찮은 페이스로 흘러가는듯 했었지요.
1루 견제! 주자가 슬라이딩 하는데, 1루수 조평호 선수!
과연 공을 잡아서 태그 아웃 시킬 수 있을 것인가...
이날 주자 견제에서 아웃된 선수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나성범 선수는 견제시 멍때리다가 2루로 가서 아웃되었지요. 1회말 영상 뒷부분에 나옴.)
하지만 4회초, 믿을 수 없을정도로 크게 격차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바로, 3점 홈런을 내줬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한점 보태서 4점을 얻었습니다.
이로서 6:0으로 앞서나가게 됩니다. 홈런타자이자 마지막 주자가 마저 홈 플레이트를 밟은 이후, 주자들끼리 박수치는 모습입니다. 다음 타자도 기쁜 마음에 손을 내미네요 ㅎㅎ
당연히 안 기쁠 수가 없는 소프트뱅크 선수들...
이건 말도 안돼~ 말도 안된다공헣헣허헣헝헣헝....
삼성 2군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소프트뱅크 3군의 위력은 상당히 무서웠습니다.
홈런 한방으로 아예 일찍감찌 승부를 결정짓게 된 소프트뱅크입니다.
가족 단위 관객들을 모습을 보여주는 가족 포토 타임!
어린이를 대동한 가족들을 대상으로 전광판에 비춰줍니다. 전광판에 나온 가족들은 공짜로 고성에서 열리는 세계공룡엑스포의 무료 입장권을 얻어가게 됩니다. 근데, 전 가족 단위로 올 일도 없고, 어린이가 아니라서 아쉽네요 ㅋㅋ
[▲] 6회말, 로봇(?)처럼 공을 던지는 Yoshimoto 투수 (http://youtu.be/GK7Sc1eayJ4)
6회말 Yoshimoto (요시모토)라 는 투수가 등판했습니다. 그가 마운트에서 피칭할 적에, 다른 투수와는 달리 스톱 모션들이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치 공장 기계 로봇이 슥슥 움직여서 공을 던지는 듯한 독특한 투구폼이 인상적이어서 찍었습니다. 제가 야구를 잘 안보는 탓인지 모르지만, 제가 타자였어도 저 투수를 향해 타격 타이밍을 잡기 어려울 듯 합니다. ㅎㅎ
치어리더 누님들의 포스 보소!
경기 초반에는 아이유의 "너랑 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더니, 여러 유명한 곡에 맞춰서 치어리더들이 춤을 췄습니다. 클리닝 타임에는 NC 다이노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공룡체조"가 있었구요 ㅋㅋ
저번 롯데전 공룡체조 영상은 이미 유투브에 올려뒀습니다. 그 영상만 유독 조회수가 9천건을 넘었습니다. 대박이죠 ㅎㅎ ["공룡체조" 영상보기]
제가 앉은 3루 방면 중앙 테이블 석에서 바라본 치어리더석의 모습입니다.
Nikon Coolpix p300 으로 줌 최대 적용하여 찍었기 때문에, 실제로 보신다면 이 사진 보다는 좀 더 작게 보입니다. 그래서 치어리더 누님들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되도록 1루 2층 쪽을 노려서 예매하시기 바랍니다. ㅎ
[▲] 7회초 끝난 이후, 치어리더 공연 영상 (http://youtu.be/ntVNnjRogoo)
티아라의 러비더비 "Lovey-Dovey" 라는 곡에 맞춰에서 춤을 추는 모습을 찍어봤습니다.
경기 후반부에 접어 들때 쯤이면 치어리더들의 복장이 바뀌는데요. 경기 초반부와 달리 후반부의 복장이 너무 평범합니다. ㅎㅎ 차라리 복장을 안바꾸고 계속 추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선발 출장한 포수 허준 대신에, 롯데전 4번의 도루 저지를 선보인 김태우 선수의 모습입니다.
거의 높은 쪽 공이네요 ㅎㅎ 다행히도 맞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립니다ㅋ
최근들어 경기 중에 포수를 교체하는 횟수가 늘고 있습니다. 허준 선수도 수비에 있어서 좀 더 분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태우 선수가 선발로 나왔을 적엔 교체된 경우가 거의 없었지요.
[▲] 7회말, 찬스를 살릴 수 있을까...? (http://youtu.be/_l7X7sWJKc4)
어차피 승부가 기운 듯 했지만, 7회말에 드디어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기회를 잘만 살린다면 큰 점수차를 줄이거나 역전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를 살려내진 못했네요. 직접 영상을 보셔서, 만루 상황에서 왜 득점 기회를 놓칠 수 밖에 없었는지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최종 스코어는 7:0...
역시 일본 선진 야구의 높은 벽을 실감할 수 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그래도 양 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으며, 모처럼 주말에 야구보러온 창원 시민들에게 야구에 대한 갈증을 풀어준 경기라고 봅니다. 어차피 번외 경기이기 때문에, 졌다고 해서 순위 낮아지거나 징계 먹고 이런건 없습니다. ㅋㅋ 그래도 솔직히 좀 지루해지더군요. 지고 있어서 그런지...
일렬로 서서 악수~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소프트뱅크 3군 선수들의 모습~
비록 졌지만 일렬로 서서 1루의 관중들을 향해 인사를 하는 NC 다이노스 선수들~
이제 내일, 수요일 그리고 목요일에 경찰청 야구단과 경기를 가집니다.
얼마전, 일부 언론에서는 장원준(롯데) 선수를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중간계투 정도로 썼지만, 컨디션이 좋아져서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라는군요. 운 좋으면 마산 야구장에서 장원준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군 복무 팀이지만 1군에서 주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되어있어, 이들을 꺾는다면 얻게될 소득은 꽤나 큽니다. (경찰청, 상무 야구단. 축구에서는 상주 상무 피닉스가 있죠 ㅎㅎ)
"어랏" 갑자기 소프트뱅크 선수들이 일렬로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3루에 소프트뱅크 원정 응원단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소프트뱅크를 응원하는 사람은 별로 보지 못했는데 말이죠. ^^ 그래도 홈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고 정중히 인사했습니다. 그러자 창원 시민들 모두가 박수를 치며 이들에게 화답하였습니다. 한일전을 떠나 상대팀 팬들에게도 인사하는 모습은 왠지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ㅎㅎ
"야~ 기분 좋다!"
즐거운 마음으로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다음 일정은 안찾아봐서 잘 모르지만, 또 다른 몇개 구단과 경기를 치른다고 합니다. 2군도 아니도 3군이라길래 어떤 팀인지 궁금했었는데, 1군이라고 우겨도 될 정도로 너무 무서웠습니다. 만약 1군이랑 붙었다면 콜드 게임으로 끝났을지도... ㅎㄷㄷ
그런데 갑자기, NC다이노스의 어떤 코치님께서 고개를 숙이고 소프트뱅크의 어떤 코치님과 악수를 나누시더군요, 이 두분의 사연에 대해 아시는 분 댓글 부탁드립니다. 장종훈 전 코치가 소프트뱅크 3군 코치로 이번 한국 원정길에 동참한 건 알고 있지만, 너무 갑작스러워서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NC 다이노스 경기를 내내 보면서, 홈에서 연승하는 경기에 익숙한 탓인지 일본 소프트뱅크에게 큰 점수차로 득점없이 패배한 경기는 차마 충격적이었습니다. 1군도 2군도 아닌 3군에게 7:0으로 졌으며, 경기 내용도 완전 소프트뱅크가 한수 위였습니다. 이런 경기일수록 분명히 배울 점도 많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큰 상처이자 교훈이 되어준 경기인 듯 합니다. 더군다나 NC 선수들 대부분이 상당히 어리기 때문에 충분히 대패배의 충격을 극복하고 더 크게 나아갈 수 있는 저력이 충분히 있습니다. 내년 1군 진입 및 적응을 위한 큰 경기임에는 분명했습니다.
퓨처스리그 끝나고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국적 및 리그에 상관없이 해외 야구팀 1군 팀과 초청 친선경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국내 팀 위주로하면 좀 삭막한 감도 있고, 국내 어떤 8개 프로팀도 해외 야구팀과 정식으로 친선 경기를 가져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경기를 많이 치뤘으면 좋겠습니다. (전지훈련서 하는 연습경기 말구요)
경기 중에 "독도는 우리땅"을 외치시는 분 계셨는데, 이왕이면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불렀다면 상당히 재미있었을지도ㅋㅋ 그래봐야 한국말 못알아듣고, 일본 내에서도 관심 없기 때문에 모른다는게 그저 아쉬울뿐...
거침 없이 가자! NC 다이노스, 화이팅!
내일 경찰청 전을 시작으로 다시 한번 시작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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