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중국몽, 이대로 넘어가선 안된다!!
몇년 전, 사드 미사일 배치를 이유로 중국 정부는 한한령 (限韩令)을 내렸습니다. 즉, 중국 방송에 한국 연예인 출연 금지를 비롯 유독 한국과 연관되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보복을 가했습니다. 게다가, 한국 게임들 역시 판호 번호를 발급 받지 못해 중국 현지에 서비스를 하지 못했습니다. 유독 한국 게임 뿐만 아니라 해외 게임 조차 중국 정부가 판호 번호를 잘 발급해주진 않다고 하지만, 한국 게임 중 중국에 진출한 게임의 숫자가 손에 꼽힐 정도로 적거나 없다 시피 했던건 팩트입니다.
요즘은 한한령이 풀린건지 몰라도,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게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모양입니다. 그 와중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로스트아크 역시 중국 진출 및 중국몽 문제로 크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로스트아크를 단 한번도 플레이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왜 이 글을 작성하느냐?
로스트아크만의 문제로 넘어가기에는 동북공정, 검열 등 한국 유저들의 분노를 크게 살만한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이대로 넘어가면 NC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는 물론 다른 해외 업체들도 중국몽에 동참하거나, 유독 중국서버에 적용되어야 할 컨텐츠나 의상 등의 검열을 한국 서버에 적용하는 겁나 웃긴 일이 발생합니다. (발로란트는 출시 초기부터 이미 적용했었음. 지금은 모름)
여긴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의 법과 규정에 따라 움직이는 나라입니다. 중국의 식민지 국가도 아니고, 중국의 위성 국가도, 중화권 국가도 아닙니다. 홍콩, 대만처럼 중국 정부의 손아귀에 잡혀 운영되는 국가는 더더욱 아니구요. 그런데, 왜 대한민국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중국 정부의 규정과 법을 따르려고 합니까? 그걸 왜 우리나라 국민들,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강요를 하거나 은근슬쩍 같이 적용시키나요? 미친거 아닌가요? 조선족이나 친중 성향이신 분들은 제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에 분노하는건 사실 너무나도 지극히 정상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이번 로스트아크에 새롭게 추가된 대륙인 애니츠 (Anihc)의 문양은 고구려 삼족오 문양을 가져다썼다는겁니다. 중국은 과거 동북공정질 쳐 하면서 내세운 논리 중 하나가 "고구려는 중국 역사다. 조선은 중국의 일부다."라는 논리입니다. 그 논리에 로스트 아크 개발사 스마일게이트가 동참하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애당초, 애니츠라는 단어도 CHINA -> ANIHC 이렇게 중국을 가리키는 단어를 꺼꾸로 적은 단어일 정도로 중국색을 강하게 띄고 있습니다.
이번 2023 로아온 썸어에 추가된 "소울이터"의 의상이 검열되었습니다. 왼쪽은 가슴 라인이 좀 보이는 의상이고, 오른쪽은 쫄쫄이 슈트마냥 전신을 감싼 의상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페미니스트 여성단체 분들이야 오른쪽의 이미지를 더 선호하고, 왼쪽의 의상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변태로 매도하며 한심하다고 손가락질 할 겁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왼쪽의 의상은 야하다고 보기 어렵고, 이슬람 국가 빼고는 법적으로는 단 1%의 문제도 전혀 없는 의상입니다.
중국 현지 서비스를 위해, 중국 규정에 맞게 캐릭터 디자인을 수정하고 서비스하는건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런데, 왜 그걸 굳이 한국 서버에 쳐 적용을 하시죠? 대한민국 규정이 중국 규정을 따르도록 되어 있던가요? 그렇게 당당하다면 글로벌 서버 (미국, 일본 등 해외 서버)에도 한번 적용을 해보시죠? 해외 유저들의 반발이 두려워서 적용 못할겁니다. 한국 유저는 만만하니까, 개돼지들이라서 조용해질께 뻔하니 한국 서버에 동시 적용하는거 아니겠죠?
그 밖에 좀비, 해골, 십자가 등 종교, 피, 미신 관련 묘사가 중국 규정상 금지되어 있습니다. 중국 규정을 고려해서 수정한 비교 이미지 자료들이 인터넷에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필 중국 규정에 맞춰서 한국 서버에 적용되어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 [바로가기]를 누르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내용을 보시면 가관이 아닐 수 없을 겁니다.
금강선 CCO는 이번 중국몽 논란에 대해 "단순 실수"라는 발언을 했지만, 회사 업무가 초딩들 소꿉장난 치는 것도 아니고 실수로 진행이 가능한 영역입니까? 직장인들이 한두명인것도 아니고...
예를 들어, 어느 게임 개발자가 로리 페도 성향을 갖고 있다고 가정합시다. 본인이 아무리 로리, 페도 취향이라고 한들, 회사에 입사에서, 그 회사의 구성원이 되어 게임을 개발하는 이상 회사가 원하는 방향에 맞게 게임을 개발해야 하지, 본인의 로리 취향에 맞게 캐릭터나 일러 같은거 절때로 만들 수 없습니다.
게임 내 로리 컨텐츠 구현도 불가능하구요. 괜히 시도 했다가 퇴사 당하고 소송 당할 일 있습니까? 윗선에서 지시 내리거나 본인이 고위층급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아랫사람들 때문에 논란 터졌다고 책임 떠넘기고 얼버무리는 일은 절때 없었으면 합니다. 사무실에서 소스 코드 짜던 사람이 중국몽 꿀 시간이나 권한이 있긴 합니까?
그래서, 로아 안하면서 왜 검열 한다고 분노해야 하는가?
대한민국이 중국에 흡수 통일 되었나요? 중국의 식민지 국가인가요? 중국의 법과 규정은 중국 내에서만 지키면 되는 것이고, 한국에 왔으면 한국의 법과 규정을 따라야 하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영화,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컨텐츠들이 중국인들의 정서에 안맞거나, 중국 정부의 기준에 맞게 검열을 할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그럴꺼면, 중국 현지 수출 버전에만 적용하면 그만입니다. 그걸 왜 한국에 적용합니까? 한국과 중국은 아예 100% 다른 국가입니다.
규정도 다르고, 어지간한 컨텐츠는 모탈 컴뱃 같은 일부 폭력적이고 반사회적인 게임을 빼면 무삭제, 무검열로 출시되는 국가입니다. 페미 이슈로 인해 성적인 묘사나 여성 캐릭터에 대한 묘사가 점점 검열되어가는 추세이긴 하나 아직 중국, 이슬람 만큼은 아니구요.
로스트 아크 만의 문제로 여기고 넘어갈 경우, 다른 게임들에도 들불처럼 번져 나갑니다. NC 소프트는 중국에서는 서비스하지 않고, 대만 위주로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중국이 대만을 압박하던지해서 언젠가는 중국식 검열이 리니지w 대만, 한국 서버에 적용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참고로,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 카트라이더 등등 중국에 서비스 중인 한국 게임들이 일부 있습니다.
넷마블, 넥슨,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등 다른 게임 회사들이라고 중국몽 안꿀까요? 중국 위안화 달달하이 쳐 쥑이는데~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는 왜 중국 검열판을 한국 서버에 적용시켰을까요? 리그 오브 레전드에 추가 되었던 "세라핀"이라는 캐릭터는 왜 한국판에 중국어 음성이 나왔던 걸까요? 참고로, 세라핀은 캐릭터 설정상 중국인으로 나옵니다. 즉, 중국인 캐릭터입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는 일본 게임이지만, 중국, 대만에서도 서비스 중인 게임입니다. 이번 "로스트아크 중국몽 사태랑 뭔 상관있지?" 라고 생각이 드실 겁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검열을 할 경우 수영복이 없어지거나 노출이 줄어드는 등 원작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겁니다.
중국 서버에만 검열본을 딱 적용하면 모를까, 우마무스메 개발사인 사이게임즈 (Cygames)에서 중국 서버, 대만 서버, 한국 서버 일일이 구분해서 관리하기 귀찮다고 한국 서버에도 중국판과 동일하게 일러스트, 이미지, 컨텐츠를 적용시키버리면 어떨까요? 욕은 한국 내 서비스 업체인 카카오게임즈가 먹고, 카카오게임즈 본사 앞에서 마차 시위가 한번 더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라이엇게임즈 뿐만 아니라 몇몇 해외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 진출을 노린다면서, 중국 버전을 한국에 떡하니 수출하는 병맛짓거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런 상황에 암묵적으로 동의한거나 다를 바 없는 상태이구요.
"중국 버전은 한국에도 같이 적용하면 된다" 라는 잘못된 메세지를 전달하게 됩니다.
스마일게이트의 권혁빈 창립자님, 성준호 대표이사님, 금강선 CCO님 등 관계자 분들 이번 논란 절때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사안입니다. 동북 공정에 동참하고, 자국 유저들을 차별하고, 중국 현지 심의 규정에 맞춘 컨텐츠를 한국에 적용하는 등의 행보는 도저히 넘어갈 수 없습니다.
로스트아크를 하는 유저든, 안하는 유저든 결국에는 모든 한국 게임 업계, 나아가서는 한국에 진출하는 해외 게임들에도 영향이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발로란트의 중국 검열판을 한국에 출시하고, 롤의 세라핀 캐릭터 음성을 중국어로 넣는 모습을 비롯해서, 몇몇 해외 업체들이 각 국가별로 게임 컨텐츠 만들고 운영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중국 버전을 언어만 바꿔서 한국에 출시하는 풍토를 만들게 됩니다.
이번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갈지는 스마일게이트의 손에 달렸지만, 이제 와서 중국 시장을 포기하는거까지 바라는건 절때 아닙니다. 중국몽에 동참하고, 되려 한국 유저들을 차별하고 쓰레기 같은 운영은 제발 하지 말아주십시오. 게임 유저로서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중국 유저들에게 잘 보여야겠지만, 한국 유저들을 개돼지 취급하고 무시하고 역차별하고 그런 행태는 안보여주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이만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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