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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교체할 생각까진 아니었는데...

2024년 새해가 시작되고나서 뜬금없이 중고 그래픽카드 하나를 구매했습니다. GTX 1080Ti 인데요. 2000번대 그래픽카드 부터 RTX로 바뀌었으니, 명칭 변경 이전의 제일 마지막 끝판왕 그래픽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정확한 명칭은 "GIGABYTE GeForce GTX 1080 Ti Gaming OC 11G" 이렇게 되겠습니다. 중고로 약 20만원 정도 주고 구매했습니다. 왜 구매했는지는 나중에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제가 사용중인 GALAX GeForce GTX1050 TI OC D5 4GB 라는 이름의 구형 그래픽 카드게 되겠습니다. 이 제품은 박스 새 제품으로 구매했으며, 이 그래픽 카드 구매 관련 글은 이 블로그에 올렸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바로가기 ]

 

 

 이미 저번에 서멀 구리스 발라줬지만, 다시 한번 더 닦고 발라줬습니다. Thermal Grizzly Kryonaut 11.1g (곰서멀) 발라줬습니다. 1050Ti의 서멀 패드는 멀쩡해서 굳이 교체하지 않았습니다. 어지간하면 서멀패드도 같이 교체하는게 좋긴 하지만 귀찮아서... 생각보다 깨끗합니다.

 

 

NVIDIA S TAIWAN 1750A1

SS6ABF MOW GP107-400-A1

 

 1050Ti 칩셋의 서멀을 닦아내면 이런 GPU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1080Ti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요?

 

 

 서멀 구리스는 석회처럼 굳어있었고, 서멀패드는 보기 흉할 정도로 지저분하게 뜯겨있었습니다.

2017년에 출시한 GTX 1080Ti 인데, 출시한지 약 7년이 지난 그래픽 카드이니 서멀 구리스가 굳고, 서멀 패드가 뜯겨나가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고 판매 페이지에서는 채굴한 적이 없다고 적혀 있지만, 채굴용으로 사용했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엄청 더럽습니다. 구석구석 시커먼 먼지, 지꺼기들이 묻어 있었습니다. 방열판은 자세히 들여다보진 않았지만 백화 현상인가? 그게 이제서야 생각 났네요. 어쨋든 방열판에는 특별히 이상한 부분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GPU 위에 써멀 구리스는 똑같히 곰써멀 (Thermal Grizzly Kryonaut 11.1g)을 발라줬습니다. 써멀 패드는 심하게 뜯겨나간 일부 구간만 재부착해줬습니다. 표면 부분의 써멀 패드를 제거한 후, 안경닦이 천을 IPA에 묻혀 닦아낸 후 부착하였습니다.

 

 써멀 패드는 위의 쿨러마스터 서멀패드를 사용했습니다. 원래는 M.2 SSD 방열판의 써멀을 교체할 목적으로 샀는데, 안쓰고 놔두고 있다가 이럴때 사용하게 되었네요. 생각보다 써멀 패드 크기가 작아서 (95x45mm) 몇 조각 자르고 나니 쓸 수가 없겠더라구요. 1.0mm는 안쓰고, 0.5mm만 사용하였습니다. 쿨러마스터 Thermal Pad 라고 검색하시면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포장지 뒷면에 적힌 스펙표는 위와 같습니다. 열전도율이 13.3 W/(m·K) 정도 된다고 합니다.

 

 

 써멀 패드 교체 작업하던 시점 기준, 제가 미리 사다놓은 버니어 캘리퍼스가 오작동 하라구요. 웃긴건, 써멀 패드 교체 다 하고 나니 뒤늦게 잘 작동하던데... -_-;;

 

 심하게 뜯겨나간 구간 일부 살짝 뜯어서 버니어 캘리퍼스로 측정했더니 딱 0.5mm 나오더군요. 심하게 뜯긴 곳 3군데만 교체하고, 우측 구석탱이도 일부 교체했습니다.

 

 하얀색의 써멀은 기존에 붙어 있던 기본 서멀패드 입니다.

똑같은 그래픽 카드라도, 부착 부위에 따라 서멀 패드의 두께가 천차만별입니다.

 

 아무 서멀 패드나 잘라 붙이면 두께가 맞지 않아 재조립이 불가능하거나, 아니면 방열판에 열 전달이 안되서 그래픽 카드의 수명이 단축되는 등 리스크가 큽니다. 반드시 정확한 두께의 서멀 패드를 부착하셔야 합니다. 버니어 캘리퍼스 역시 서멀 패드의 두께를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이구요.

 

 그래픽 카드 유통사에 문의하면 써멀 패드 두께 알려준다고는 하던데, 차마 물어보질 못하겠습니다.

 

 

 나머지 하얀색의 더러운 서멀 패드는 귀찮아서 굳이 교체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제대로된 쿨링 및 수명 연장을 위해서는 서멀 패드를 새 걸로 제대로 교체해줘야 하는게 맞습니다. 방열판 내부 구석탱의 먼지라던지 저런 더러운 곳은 어떻게 세척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냥 대충 에어 부는 기기로 에어 바람 불어넣어서 털어내고, 붓으로 털어내며 간단하게 세척했습니다. 물로 세척하거나 초음파 세척하는 등의 방법도 있겠지만, 집에 초음파 기기가 있을리가 없고, 어설프게 물로 세척하면 기판이 부식되고 쇼트나서 사용 못할 수도 있으니 함부로 시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대충 이렇습니다.

초보자 분들 중에 RTX 3000, 4000 번대 그래픽 카드 보유 중이시라면 그대로 사용하시거나, 그래픽 카드 A/S 센터에 서멀 구리스, 서멀 패드 교체 요청하시면 됩니다. (유상으로 교체 되는 곳이 있습니다.) 소비자 본인 혹은 대행 업체 등을 통해 교체할 경우 A/S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보증이 날라갈 수도 있습니다.

 

 

NVIDIA A TAIWAN 1746A1

PGFU19.M01

GP102-350-K1-A1

 

1080Ti의 GPU 위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대충 에어로 바람 불어서 털어내고, 붓으로 한번 더 털어내는 식으로 대충 청소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발견하지 못한 더러운 먼지들도 있을 것이고, 어설프게 청소할 순 없으니 이대로 쓰겠습니다. 유명 유튜버 분들 물로 세척하거나 초음파 세척 하시던데, 자신 없는 분들은 안하시는게 낫습니다.

 

어디 가서 써멀 바른다고 말하면 안된다.

 

 1080Ti GPU 위에 곰서멀을 발라줬는데, 플라스틱 주걱으로 펴발라봤습니다. 예쁘게 바르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대충 슥슥 펴바르다가 불안해서 가운데에 콩알만한 점 하나 찍어줬습니다. 다른 유튜버 분 중에도 저처럼 저렇게 바르시는 분 계시더라구요. 써멀 구리스, 써멀 패드 교체 후 조심해서 케이블 연결 및 재조립을 해주시면 끝납니다.

 

 

 OCCT를 이용해서 약 13분간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 GPU 온도

최대 69.72°C, 최소 34.38°C, 평균 64.85°C

 

▶ GPU 핫스팟

: 최대 78.85 °C, 최소 48.38 °C, 평균 78.85 °C

 

▶ GPU 전력

: 최대 262.67 W, 최소 11.47 W, 평균 224.03 W

 

 OCCT 기준으로는 위와 같이 결과가 나왔습니다. 왼쪽의 하얀 부분은 HWiNFO64에서의 온도 측정 값입니다. HWiNFO64를 실행한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거든요. 관심있는 분들은 이미지를 확대해서 자세히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잘 모르겠다 싶으면 최대 온도 위주로만 보시면 되는데, 온도 볼 줄 아시는 분 댓글 부탁드립니다. 3DMARK 등 여러 벤치마킹 프로그램 돌리는 동안 단 한번도 셧다운되거나 이상 증세 나타난 적 없고 아무 문제 없이 정상 작동했거든요. 온도가 90도, 100도 이렇게 올라가진 않았으니깐요.

 

 

이상 글 작성을 마칩니다.

나중에 벤치마킹 결과값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 그래픽 카드는 나사를 풀거나 서멀 패드, 서멀 구리스를 교체하는 순간 A/S 보증 날라갑니다. 물론, GTX 1000번대처럼 오래된 구형 제품 혹은 A/S 지원이 이미 끝난 제품이라면 상관없습니다. 유튜브나 블로그 등 잘 찾아보시면 서멀 구리스, 서멀 패드 교체 방법 나와있으니 충분히 숙지 후 시도하실 것을 추천드리며 문제 발생 시 책임지지 않습니다.

 

※ 참조 링크

- GIGABYTE 공식 페이지 : 바로가기

- nowpug 리뷰 : 바로가기

 

▶ URL : https://youtu.be/Fg27yCPgPvI

 

 유튜브 검색해보니, 어느 해외 유튜버가 그래픽 카드 분해 및 써멀 작업하는 영상이 보이더군요. 게다가 그래픽 카드도 동일 모델입니다. 써멀 작업 하고자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첨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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