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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믿윤 부임 첫 경기, 강원과 비기다!

대표팀의 부진과는 별개로 한국축구의 뿌리는 더더욱 단단해져가고 있는 2013 시즌의 첫 경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전날이던 3월 2일에 열린 <서울 vs 포항>, <울산 vs 대구>, <전남 vs 제주>의 경기에 이어서 이 경기가 열렸습니다. 2011시즌까지 질식 수비로 이름을 날렸던 안익수표 부산은 이제 수원 삼성 감독을 맡았던 세상일 제일 믿던 감독 윤성효 감독님이 맡게 되었습니다.


 

 

 매년 강등후보로 거론되던 강원FC를 맞이해서 결코 강등될 팀이 아니란걸 보여준 경기가 되었습니다.

 

 ☞ [선발 라인업]

 

 사진 출처는 SPOTV 하이라이트 영상 속 선발 라인업입니다.

PC방에서 발로 포샵질 했습니다. ㅜ.ㅜ;;

 

부산 아이파크는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써낸 이범영 골키퍼와 '독립투사' 박종우 선수가 선발로 나왔습니다. 솔직히 부산, 강원 양팀 선수다 잘 모르겠습니다. ㅜ.ㅜ;;

 

 그나마 강원은 광주FC 출신의 박호진 골키퍼와 경남FC 창단 멤버였던 김진용 선수, 그리고 인터밀란에서 뛴 적있는 지쿠 선수가 나왔다는 점 정도...

 

 

 ☞ 축구보러 부산으로 고고싱~

 

 부산 동래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도착했습니다.

T머니 교통카드로 그냥 쭉 찍어서 타고 가는게 가능하더라구요. 부산, 경남은 주로 마이비카드를 쓰는데 말이죠. 종합 경기장 역에서 내려 뱀장어처럼 긴 다리를 걸어가시면 바로 경기장이 보이실 겁니다.

 

2002 한일 월드컵 32강 폴란드 전이 열렸던 그 성지!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이 되겠습니다. 이 곳에서 현재 포항스틸러스 감독이신 황선홍 감독님께서 선취골을 넣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TV로밖에 못봤지요 ㅜ.ㅜ;;

 

 

고개를 돌려보시면 부산 사직야구장이 보이실겁니다.

롯데 자이언트의 홈 구장인데, 부산은 야구의 성지이다보니, 부산 아이파크가 롯데에 밀려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흥행에는 웬지 힘겨워보입니다. 다만 옛날에 비해 부산 아이파크가 상당히 강한 팀이 되었고, "부산아이돌파크"라고 불릴 정도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 미남 선수들이 많아졌으니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간만에 현장에서 구매한 티켓입니다.

디자인이 꽤나 세련되고 멋있게 나왔습니다.

조그맣게 K리그 클래식 새 로고도 보이구요.

 

 참고로 부산은 지정석, W석 뭐 좌석 구역별로 따로 판매하지 않고

그냥 [자유석]이란 이름으로 팝니다. 본부석 정도만 빼면 아무 자리에서나 앉아서 보실 수 있습니다. 대신 일찍 서두르셔야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겠죠? ^^

 

언제나 봐도 정겨운 인터파크 티켓 스타일위 뒷면ㅎㅎㅎ

경남FC도 티켓 뒷면 양식은 비슷합니다.

 

 

티켓을 구매한 뒤, 사람들 없을때 후딱 찍었습니다.

이 때가 킥오프 한시간 전쯤일 겁니다.

 

삐에로 분들이 고무풍선을 불어서 다양한 묘기도 보여주셨구요.

 

"독립 투사" 박종우 선수의 모습입니다.

No.4 때문에 마치 대통령 후보 벽보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드네요ㅋㅋ

뒷면 사진 잘 안보이실텐데, 독도 사진 맞습니다.

 

 독도는 우리땅입니다. 일본애들이 부산까지와서 다케시마 운운하며 설치지 않았음 좋겠네요.

 

 

짜잔~ K리그 구단들이 반드시 도입해야할 [가변 좌석]입니다.

우리나라 일부 높으신 분들이 예산 효율성 운운하며 축구 경기장에 육상 트랙을 못놓아서 안달이십니다. 육상대회도 가뭄에 콩나듯이 열리고, 동네 시골마을조차 종합운동장에 육상트랙이 있는데, 뭐하러 굳이 육상트랙을 깔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부산 아이파크는 가변좌석을 설치했습니다.

종합운동장에서 축구보는게 뭐가 불만이냐싶으신 분들은 포항스틸야드, 인천숭의아레나, 창원축구센터, 광양전용구장에서 축구 경기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부산 아이파크의 새로운 슬로건 [다함께 부산~]과 함께

가변좌석 뒷벽에 저렇게 벽을 멋있께 꾸임으로서 관중돌은 좋은 시야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렇게 멋진 가변 좌석에서 경기를 보고 싶었지만...

 

 

같이 축구보기로 한 아는 동생이 W석에서 보기를 고집해서

결국 육상트랙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W석에 왔습니다.

 

 

 W석 맨 앞좌석에 앉으면, 광고판과 울타리때문에 시야가 가려질 뿐더러

선수들 모습이 기대한 만큼 잘 보일리도 없습니다.

 

 

강원FC 원정 응원단의 모습입니다.

저렇게 큰 관중석에 초라해 보이지만 응원 열기는 남못지 않았습니다.

 

 

이른 시간에 경기를 보러와서인지 가변좌석에는 사람이 많았지만

홈 서포터즈석에는 그렇게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선수들이 몸을 푸는 가운데, 치어리더분들은 열심히 춤을 추고 계시더라구요.

이젠 옛날폰이 되어버린 KT Tech의 야누스폰으로 찍은거라

화질이 좀 안습입니다. ㅜ.ㅜ;;

 

 

 ☞ 부산 vs 강원, 개막전 무승부

 

 

박호진, 이범영 골키퍼가 선두로 나오면서

양팀 선수들이 줄줄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선수들 입장 장면은 언제나 봐도 팬들을 흥분과 기대로 인도하는 몇 안되는 장면입니다.ㅋㅋ

 

부산 시장님과 일부 귀빈 분들의 시축으로 경기 개막을 알리게 됩니다.

혹시나 개막전 행사로 초청가수 공연이나 무슨 빅 이벤트를 할 줄 알았는데,

그런거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도 비스트나 제아 같은 비싼 초청료를 요구하는 아이돌가수를 불러야만 개막전 분위기가 나는건 아니니 불만 가질 필요는 없겠지요. ㅎㅎ

 

이제 2013 K리그 클래식 (1부리그)의 개막전을 알리는 휘슬과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경기 내용은 기억이 잘 안나네요 ㅜ.ㅜ;;

전반 2분만에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임상협 선수가 헤딩골로 선취점을 얻었습니다.

분명 유럽축구 하이라이트처럼 매끄러운 헤딩골은 아니었고, 바운드되어 들어간 골이었는데, 제가 앉은 좌석에서 너무 거리가 멀어 자세히 보고도 골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어쨌든 선취점을 얻으며 우위를 점한 부산 아이파크!

 

부산이 경기 내용상 좀 더 우위에 있었고, 강원도 나름 공격은 했습니다.

전혀 한팀에게 일방적인 경기 내용은 아니었고, 좀 거친 태클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제가 앉은 W석 좌측쪽으로 선수들이 몰리면 그나마 잘 보입니다. ㅎㅎ

전반전 좌측은 부산의 진영입니다.

 

 

 

부산 롯데 야구에 인기가 밀릴 수 밖에 없다지만,

홈 서포터즈석은 팬들로 가득차다시피했습니다.

 

 홈 응원석이 E석처럼 가변좌석으로 되어 있는 반면, 원정팀 응원석은 육상트랙을 끼고 멀리 있다는 점은, 원정팀 팬으로서는 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환경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이 글을 쓰다가 문득 작년 K리그 <인천 vs 대전> 경기 때, 마스코트 폭행 사건이 떠오르네요.

만약 숭의아레나에 저런 함정(?)이 있었다면 아마 마스코트 패러 가다가 웅덩이에 빠지는 불상사가 일어나겠네요...

 

 어쨋든, 관중 난입이라는 함정을 대비한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W석에서 위를 바라본 모습.

 

 

 ☞ 코 앞에서 선수들을 보다!!

 

 

 부산의 추가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판명나며 1:0으로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이후 하프타임 때 컵라면 물 부어놓고 급하게 내려가서 사진 막 찍었습니다.

우선, 파그너 선수의 모습입니다. 예전 대전 시티즌에서 뛰던 [박은호] 선수가 생각이 나는데, 그 선수와 본명이 똑같지만, 전혀 다른 선수입니다. 무서운 프리킥을 보여주던 그 박은호 선수는 이미 K리그를 떠난지 오래네요...

 

 

긴 긴 시간을 기다리다보니

부산 선수들이 먼서 보이네요. ㅎㅎ

 

 

 

 

 

 

 '독립 투사' 박종우 선수의 얼굴이 잘 나왔네요.

 

긴 하프타임이 끝나고 선수들은 이제 그라운드로 달려갑니다.

 

 

 

 

 

후반전 시작하자마 패널티 킥을 얻었습니다.

키커는 바로 그 독립 투사, 박종우 선수입니다.

 

 

슛~ 골인!

가볍게 골을 넣으며 시즌 첫 골을 기록한 박종우 선수!

 

 

후반전 코너킥 찬스를 얻은 부산. 아쉽게도 헤딩한 공이 높이 뜨는 바람에 몇 차례 찬스를 놓쳤습니다. 게다가 패널티킥을 내주며 강원에거 1골을 헌납한 상태.

게다가 추가로 1골을 더 내주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도 FC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이번 K리그 클래식 1R도 무승부 경기들이 꽤 많이 나왔습니다.

부산과 강원 모두 아쉬웠던 한판 승부였지만, 모처럼 K리그 개막에 목말라있던 팬들의 목을 적셔주기엔 부족함이 없는 경기였습니다.

 

 

W석 뒷편으로 빠져나가니 부산과 강원 선수단 버스가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같이 경기보러온 동생 덕분에 강원FC 버스 기사님과 악수도 나눴습니다.

관중들이 경기 끝나고 돌아가는 선수들 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강원FC 선수단의 경우 에펠탑만한 박스들과 짐을 수레에 담고 끌고나와

버스에 옮기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부산과 강원 선수들 모두 돌아가는 길에 팬들에게 싸인을 해줬습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다음 경기를 위해 숙소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회사 출근을 위해 저도 구미로 올라왔습니다.

 

 이 놈의 회사가 3교대 로테이션 때문에 3주에 한번 쉬니,

3주 뒤엔 K리그 경기가 없네요. 그 노는 날엔 인천 가서 <SK 와이번즈 vs NC 다이노스> 시범경기를 보러가야겠습니다.ㅎㅎ

 

이상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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