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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 역전 홈런 으로 기적의 승리! 2승 1패!
현재 한국 시리즈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야구를 보면서 NC 다이노스 경기 말고는 그닥 흥미가 가질 않아 가을야구는 관심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회사일로 스트레스도 자주 받는 중인데다, NC다이노스 덕에 가을야구를 보면서 왜 다들 가을야구를 찾는지 알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남의팀 경기지만, 난생 처음으로 보게된 한국시리즈 경기 중 글 쓰는 시점에서 바로 전날에 열렸던 (경기 본 후 밤새서 PC방에서 포스팅중) 3차전 경기 관전기를 써내려보겠습니다.



 ☞ 1. 목동야구장에서 처음 열린 한국시리즈


 수원 야구장을 홈으로 쓰던 현대 유니콘스가 해체된 뒤, 히어로즈 야구단으로 재창단되면서 서울 목동야구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위권을 전진하며 스타 플레이어들을 팔아서 운영비를 충당하는 가난한 구단이었습니다. 최초 스폰서였던 우리은행이 손을 뗀 후 한동안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다가 넥센타이어가 스폰서가 되어주면서 현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히어로즈로 새롭게 출범한 후에 열린 사상 첫 한국 시리즈 경기가 되겠습니다. (현대유니콘스 시절에는 몇번 한국시리즈도 했는데, 과거 자료는 찾아보시는게...)



 NC다이노스를 꺽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 트윈스는 라이벌팀이자 정규시즌 2위의 불방망이팀 넥센과 플레이오프를 치뤗습니다. NC 다이노스가 수천만원을 들여 별도로 마산야구장을 <포스트시즌 가을이야기> 컨셉으로 꾸며놓은 반면, LG 트윈스는 마치 같은 홈구장을 쓰는 두산베어스를 내쫓고 잠실구장을 점령한 듯, 온통 LG 플랜카드로만 도배해서 LG팬들의 실망을 샀었습니다.


 플레이오프 때부터 공개된 목동구장은 마산야구장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상당히 비장한 느낌이 나도록 잘 꾸몄습니다. 경기장 색깔과 팀 색깔을 같이 살리면서, 깔끔하게 포스트시즌 분위기를 냈습니다. LG트윈스처럼 인건비랑 각종 비용을 들여서 포스트시즌 느낌 안나게 한다면 그건 아닌 듯 합니다.



 그라운드 내부를 도촬(?)이 아니라 잘 보이도록 해주는 카메라입니다.

방송 전문가가 아니어서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라운드 전경 등을 비춰주는 걸로 보이며, 축구에서도 어쩌다 한번 A매치때 이 장비를 사용하곤 하더군요. K리그 경기때는 평생 쓸일 없을듯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경기 종료후 스마트폰 뉴스 보니 티켓팅업체 직원이 티켓 수백장을 암표상에 빼돌리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하네요. 물론 암표 및 위조티켓 등 불법 티켓은 절때로 쓰면 안됩니다. 옛날에는 복사 티켓이 있었나봅니다. 요즘은 위조 티켓은 못봤네요.



 매표소 풍경입니다. 평상시와 비슷하지만, 평일 저녁인데다, 포스트시즌 느낌이 안납니다.

오후 5시 경인가? 좀 이른 시간에 가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대신 현장판매는 없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무인발권기는 가동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중**라에서 밤새도록 검색한 끝에 판매자와 연락해서 티켓 한장을 구매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회사 근무 사정으로 근무조가 임시로 바뀌었고, 볼계획이 없다가 갑자기 보러가고 싶어져서 접속하니 매진되어 있어서 어쩔수 없이 샀습니다.



 다행히 판매자가 사기를 치지 않아서 정상적으로 티켓을 발권받을 수 있었습니다.

준플레이오프 때에 이어 이번 한국시리즈 조차 암표상을 안거치지고 보기 힘드네요.



 티켓 정가는 35,000 원이지만, 판매자가 엄청 싸게 팔았습니다.

따로 협상같은거 안했는데도, 판매자가 먼저 제시한 가격이 45,000원이었습니다.

원가보다는 물론 비싸고 옳은 일은 아니지만 정가에서 1만원 더 주고 구매했습니다.


 제가 앉은 좌석은 3루 내야지정석 2층 230블럭 11열 06번입니다.

229블럭과 230 블럭 등 각 블럭 사이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아 자리 분쟁이 빈번이 일어났었습니다.

내야에서 좀 멀긴 하지만 경기 자체는 잘 보였습니다.


 그런데 큰 문제는 제가 앉은 좌석은 시야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래 보시면 아시겠지만 타자의 타석을 가립니다. 기둥이 가늘어서 다행히지...



뒷면은 다 비슷비슷하며, 단독 판매사인 지마켓이 보입니다.



 한국 시리즈 트로피!

한국 시리즈 우승팀이 들어올릴 수 있는 트로피입니다.





최근들어 삼성 라이온스 말고는 다른팀들이 거의 들어올릴 일이 없네요.

SK가 김성근 감독님 시절 몇번 들고, 기아 타이거즈가 깜짝 우승을 한거 빼면 삼성 차지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2. 목동야구장 둘러본 모습


 지하철 타고 오목교역에서 내린 후, 현대백화점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바로 목동 야구장이 보입니다. 평일 저녁 경기임을 감안해도 길거리하며 도시 분위기가 어수선한게, 한국 시리즈가 열리지 않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삼성팬 2명, 넥센팬 1명 정도 지하철역에서 발견했고, 주말이였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외야에 주차된 차들의 모습입니다.

조그마한 목동 구장에 안그래도 차가 많아서 주차가 힘들어 보였습니다.



목동 야구장은 외야 관중석이 없기 때문에 휑합니다.

예전에 NC다이노스 원정 경기 때에는 트럭 기사가 트럭 위에 올라가서 경기를 볼려고 하던걸 봤는데, 이번 한국시리즈 때에는 그런게 없었습니다.



카메라가 좋으니 도촬도 해봅니다. ㅋㅋㅋ

근데 별거 볼게 없다는거...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 세븐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외야 3루쪽에 주로 원정팀 버스가 주차되나 봅니다.

저번 NC 다이노스 원정때 우연히 손민한 선수를 만나, 직접 유니폼에 싸인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한국프로야구 최강팀 답게 우승 엠블렘들이 버스에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전광판 본체는 낡았지만, 디스플레이 화면은 최신인가요? 잘 나오네요.



현대백화점에서 먹거리를 구매해서 입장했습니다.

내년부터는 경기장에 술, 음료수 및 음식 반입이 금지된다고 합니다.

안전한 야구장 문화를 위해서라는데요. 야구장 내 매점에서 음식 파는건 여전하니 팬들사이에서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솔직히 야구장 내 먹거리 얼마 없고 맛도 없고 별롭니다.


 인천아시안게임 때, 문학야구장내 복도 매점에서 닭강정 하나 사먹었는데, 닭강정 고기가 영 좋지 않아서 한두조각 먹고 바로 버렸습니다. 마치 냉동과 냉장을 수십차례해서 고기 육질을 망가트린 듯한, 맛도 이상한게 있었는데...



 ☞ 3.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투수전 전개



양팀 선발 라인업입니다.

장원삼 선수가 고향이 창원인데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서 히어로즈로 팀이 바뀔 때까지 쭉 있다가 삼성라이온스에 입단했습니다. 사실상 친정팀을 상대로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격인데요. 로티노 선수한테 홈런 한방 맞은거 빼고는 놀라운 피칭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경기를 잘 이끌어 나갔습니다.






솔직히 주요 몇몇 선수들 빼곤 삼성 선수들 하나도 잘 모르겠어요...ㅜ.ㅜ;;

넥센도 강정호, 박병호, 한현희, 유한준 정도...





삼성라이온스 마스코트인 블레오 뒷편에 벤덴헐크 부인으로 부인으로 보이는 외국인 여성분도 보였습니다. 아기를 안고 서울 목동까지 찾아왔습니다.



1번타자 2루수 나바로 선수. 1번타자이지만 홈런 빵빵 치며 포스트 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유격수 강정호 선수.



그리고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박병호 선수...



제가 앉은 자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삼성 라이온스 치어리더와 응원단장님도 보였습니다.



경기 시작전 관중석의 모습입니다.

분명 티켓은 매진인데, 별로 관중이 많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계속 진행되면서 사람들이 가득 차기 시작했지만, 몇몇 구역은 자리가 비어있더라구요. 아마 암표상들이 점령하고는 팔지 못해 계속 빈 자리가 된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참고로, LG 트윈스와의 주말 낮경기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때도 경기 시작 직전에는 저렇게 많이 썰렁했었습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가수 손승연씨가 애국가를 불러주셨습니다.






군인 정신으로 거수 경례까지...



손승연씨의 애국가 제창에 이어 웬 갈색 차량이 그라운드에 들어옵니다.

턱돌이 아저씨가 차량을 배웅하며 갔는데...



차량에서 내리신 분은 바로 소방관님이십니다.



그리고는 시구를 하시고는 관중들의 환호속에 그라운드를 떠나셨습니다.



 오늘의 선발 투수, 오재영 선수입니다.



 3루 내야지정석 2층 230블럭 11열 06번.

이 자리에서 찍은 타석의 모습입니다.

기둥에 가려 타자들의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국민 타자 이승엽 선수의 모습입니다.

안타를 전혀 뽑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약속의 8회.

텍사스 히트, 즉 행운의 안타로 1타점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외야 수비수 끼리 타구가 떨어질 지점에 서로 모였지만 어느 누구도 잡지 못하여

주자를 홈으로 들어가게 하고 말았습니다.





 아니!!!! 같은 NC 팬으로써 너무 반갑습니다.

전 이날 그냥 사복입고 갔는데, 이 분은 NC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오셨네요. ㅎㅎ

한분 정도 한화이글스 유니폼 입으신 분도 봤습니다.





타석에 김상수 선수가 있었는데, 낫 아웃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김상수 선수가 전력 질주를 했고, 포수 박동원 선수가 1루에 송구를 했습니다.

근데, 송구가 너무 높아서 간발의 차이로 박병호 1루수가 잡아서 베이스를 밟고 아웃 시켰습니다.



그러자 1회말이 끝난 줄 알고 창원LG세이커스 농구 홈경기때 봐왔던 무슨 구조물이 솟아 오르더군요. 그런데 심판 합의 판정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제가 눈으로 봤을때는 아웃이 아닌가 싶었고 너무 간발의 차이여서 정확히는 모르겠더군요.




합의 판정 결과, 세이프로 판명났습니다.

1루 삼성팬 분들은 세이프로 판명나자 잔치 분위기였지만, 다음 타자가 아웃 당하면서 분위기는 확 꺼졌습니다. PC방에서 영상 보니 약간의 차이로 김상수 선수의 발이 먼저 베이스에 닿았었네요.



1루 전체를 파란색의 물결로 가득 채운 삼성 라이온스 팬들의 모습입니다.

분위기만 보면 롯데든 LG든 다 비슷비슷해 보입니다.


이후에도 5회가 될 때까지 계속 투수전이 이어졌습니다.

안타가 거의 나오지 않았고, 경기 흐름 전개가 좀 빨랐습니다.




 ☞ 4. 삼성 응원문화 체험 및 박한이 역전홈런




멋진 연기를 뿜어내며 넥센의 우승을 기원하는 응원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서울 목동에서 휘날리는 삼성 라이온스 깃발~



삼성 라이온스 스태프들은 경기 중에도 정신없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풍선, 폭죽 등을 관중들에게 나눠주고, 깃발을 흔드는 등 응원 분위기 주도를 위해 매우 애쓰는 모습이 눈에 보였습니다. 저도 풍선하나를 받아서 불었습니다.



짜잔~ 몇년만에 불어본 풍선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왜 풍선을 불었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한편 넥센은 핑크빛 천을 들어올리며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중 배트가 부러지자, 부러진 배트 조각을 들고 갑니다.



경기 중에 잠시 플래시가 자꾸 눈에 밟히더라구요.

혹시 경기 방해를 목적으로 켠 것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상당히 오랫동안 켜져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안켜시더라구요.







 이제 가을 야구종료까지 2~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물론 무승부가 나온다면 8차전, 9차전도 나오겠지만 그럴일은 없을껍니다. 사진은 로티노 선수의 홈런과, 이승엽 선수의 행운의 1타점 안타로 1:1 동점상황입니다. 게다가 9회 초, 박한이 선수의 2점 홈런으로 3:1 승리를 거둡니다.



 그리고 9회말. 일본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오승환 선수의 공백을 메워줄 임창용 선수가 등판했습니다. 일본 야구에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에도 도전을 했지만 쓴맛을 본 채 돌아왔고, 블론 세이브를 많이 기록하며 세월의 무게를 느끼고 있습니다.




 아무리 나이 많고 경기력이 안좋다지만, 여전히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뱀직구는 여전합니다.

이번 경기에서의 임창용 선수는 마치 NC 다이노스의 손민한 선수 처럼 상대 타자를 맞춰서 잡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 몇개 던지고 금방 3 OUT를 만들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드디어 삼성 라이온스 선수들이 승리를 거둡니다.

이제 남은 승수는 2승. 글 쓰는 시점에서 오늘 (11월 08일) 같은 장소에서 한번 이기고, 잠실야구장에서 한번만 더 이기면 곧바로 4연패 우승을 달성하게 됩니다.




 창단 첫 한국 시리즈이자 목동야구장 첫 한국 시리즈를 역전패로 장식할 수 밖에 없었던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의 모습입니다.




이번 3차전의 MVP는 당연히 박한이 선수가 되겠습니다.



다음날 선발 투수는 벤헤켄 vs 마틴이 되겠습니다.



먼저 류중일 감독님의 방송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뒷이어 박한이 선수의 인터뷰도 잡혀 있었습니다. 경북 대구에서 올라온 삼성팬들의 열기는 경기가 끝나도 식을줄을 몰랐습니다.



이렇게 목동야구장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그리고 경기가 늦게 끝난 덕분에 지하철 타고 부랴부랴 서울역에 도착했더니 기차가 끊겼습니다.

그래서 회현역 근처 PC방에서 포스팅 하고 갑니다. (서울역 근처엔 없어요 ㅜ.ㅜ)



 ☞ 역시 명품 한국 시리즈...


한국 프로야구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인 만큼 역시 한국 시리즈였습니다.

입이 딱 벌어지게 만드는 명수비, 선수들의 공에 대한 집착과 놀라운 경기력. 정규 시즌에서도 볼 수 있긴 하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선보이는 그들의 경기는 보통이 아닙니다.


 하지만 남의 팀 경기여서 그런지, 우리 NC 경기에 비하면 다소 몰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경기는 잘 보고 갑니다. 삼성 라이온스의 4연패나, 넥센의 창단 첫 우승이나? 누가 우승을 차지하게 될지 최소 2~4경기 중에서 판가름이 나게 되었습니다.


 PC방에서 대충 시간 때우다가 숙소가서 자고 야간조 출근해야겠네요.

그럴려면 서울역가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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