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개막전 패배의 위기에 몰린 인천코레일의 불꽃튀는 투혼!
TV를 통해 K리그 개막전 <전북 vs 성남> 경기를 봤습니다. K리그 우승팀 전북, FA컵 우승팀 성남의 불꽃튀는 경기를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습니다. 전북이 2:0으로 앞섰음에도 성남이 한골, 두골 만회하며 역전승을 노렸지만 에닝요의 프리킥에 3:2로 무너졌었지요.

 경기 볼땐 몰랐지만, 포스팅하다보니 그 경기가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어쩌면 이 경기도 <전북 vs 성남>과 유사한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마터번 개막전 역전 승리를 거둘 뻔했던, 투혼이 묻어나는 후반전 모습을 보시기 바랍니다.

창원 시청

Team Name 팀 이름

인천 코레일

01 박지영 GK

GK 골키퍼

01 우제명 GK

02 김동영 DF

03 박재완 DF

04 이정환 DF

15 신용석 DF

DF 수비수

02 오창식 DF

08 강현우 DF

15 안병건 DF

27 김창희 DF

06 하재훈 MF

08 최명성 MF

09 임종욱 MF

18 이상근 MF

MF 미드필더

05 문병우 MF

07 신은열 MF

14 안정구 MF

10 김준태 FW

20 곽철호 FW

FW 공격수

10 박주호 FW

19 최동일 FW

24 이인규 FW

박말봉

Manager 감독

김승희

[▲] 다시 보는 선발 출전 명단


[04] 후반전 - 무서운 투혼을 불사른 인천...

 후반전을 치르기 위해 선수들이 양팀 진영을 바꿨습니다.
어린 여자아이가그라운드를 바라보는 가운데, 검정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저 선수를 주목해 주십시오. 동영상을 보시면 저 선수가 축구공을 가방에 손수 담는 영상이 나옵니다.



 후보 선수들과 함께 몸을 풀던 어떤 선수가 홀로 축구공을 가방에 넣는 사이 후반전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경기 시작직전 선수교체가 있었으며, 인천의 공격은 매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전반전 내내 시끄러운 북과 꽹과리 소리에 결국 W석으로 옮겨서 찍어봤습니다. W석에 잠시 경기를 보다가 너무 추워서 급기야는 원래 앉았던 E석으로 옮기고야 말았습니다.

 인천코레일이 살아나자 창원 선수들도 살짝 당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진은 골킥을 하기 위해 골키퍼가 공을 두고 서있고, 선수들이 자신의 진영으로 가는 모습입니다.

이 공은 내 꺼얏!


 후반 4분. 창원시청의 김찬영 선수가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등번호 3번인 박재완 선수와 교체되어 나갔습니다. 전반전에 임종욱 선수로 보이는 선수가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후반전에도 그 선수가 똑같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개막전 첫날부터 연달아 부상을 당했으니 얼마나 경기가 치열했겠습니까 ㅎ

 김찬영 선수, 드디어 투입!

빨리 공잡아야 되!

다 함께 킥! 킥! 킥!

의사양반, 나 좀 살려주시오

의사양반 "벤치가서 안정을 취하세요"

 이날따라 임종욱 선수에겐 운이 따라주질 않는 모양입니다.
결국 실려나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으며, 후반 38분에 최성일 선수와 교체되어 나갔습니다. 이 선수가 바로 패널티킥 골키퍼가 펀칭한 골을 차 넣은 선수입니다.


 

 [05] 인천 코레일의 불꽃 투혼 득점 퍼레이드  



[2:1] 인천 코레일의 시즌 첫 골! 후반 08분, 득점 문병우(5), 도움 안정구(14)
[01:24] 부터 보시면 됩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바로 올리지 않고 인천의 신은열 선수에게 패스했습니다. 그리곤 곧바로 다시 키커에게 줬으며, 이 공이 크로스되어 팀 동료의 머리에 맞았지만 실패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국 문병우 선수가 왼발로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그저 만회골 정도로 끝나진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어라, 주심이 경고 카드를 들었습니다.
곧이어서 위기가 찾아오고야 말았습니다.

이거 참 난감하구먼

두근 두근.. 위기의 순간...

 결국은 원치 않았지만... 패널티 킥이 시작되었습니다.


 [2:2] 인천 코레일의 극적인 동점골! 후반 20분, 득점 신은열(07), 도움 없음.
어째서 패널티킥을 얻었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ㅜ.ㅜ;;

 전반전 창원시청이 PK를 했던 그 진영에서 똑같이 PK를 내줬습니다.
전반전엔 골키퍼의 선방으로 튕긴 공이 득점이 되었다면, 이번 골은 '그냥 뭐?'라고 하듯 시원하게 골문에 빨려들어갔습니다. 이로서 우려하던 상황이 펼쳐지고 말았습니다.

PK 직후 전광판, 2:2를 가리킨다


어느 팀이 개막전 첫승의 기쁨을 가져갈 것인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그러나 이 균형도 오래가진 못했습니다.


 [3:2] 창원시청의 기적 같은 역전골! 후반 20분, 득점 득점 이상근(18) 도움 하재훈(06)

 [4:2] 창원시청의 끝내기 쐐기골! 후반 25분, 득점 곽철호(20), 도움 없음

쐐기골! 창원의 4번째 골이 터진 직후의 모습!

 예상치 못했던 상황인지라 미처 동영상을 찍지 못했습니다. ㅜ.ㅜ;;
게다가 N리그, 아프리카TV, 양팀 구단 어디에서도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해주지 않아서 골장면을 볼 수가 없네요 ㅜ_ㅜ;;

 4번째 골마저 터지면서 동료들의 기쁨은 극에 달합니다.
인천코레일 선수들은 망연자실...

 그래도 경기는 계속되어야겠지요...
진영을 갖춘 채 대기하면서 "얘네들 아직도 준비 안됐나?"하고 생각하고 있을 인천 선수들...

 그래서 5분내내 창원시청의 공격찬스가 올때마다 부랴부랴 디카의 녹화버튼을 매번 눌렀지만 실패했습니다. "괜한 짓 했구먼" 싶어서 녹화를 포기했더니 곧바로 골을 넣어버리고 말았습니다. OTL.. 흐엉 흐엉...



 역전골을 내주자 당황한 인천코레일은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습니다.
힘들게 승리를 확정짓게된 창원이 이를 놔둘리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몸싸움 또한 치열해져만 갔습니다. 그 만큼 선수들간의 고함소리가 창원시 사파동 전체에 울려펴졌습니다.ㅋ
(창원축구센터가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에 있고, 창원지방법원 바로 뒷편에 있습니다ㅋ)

 그리곤 첫 골의 주인공 김준태 선수를 빼고 이승수 선수를 투입시켰습니다.
김준태 선수의 슈팅이 만들어낸 골 장면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ㅎ

또 부상으로 실려나오다니...

 

아주 힘하게 공을 걷어 내는 모습

 

 또 추가시간 3분?!!
전반전에도 유례없이(?) 3분의 추가시간을 선언했던 대기심이 후반전에도 마찬가지로 3분을 부여했습니다. 3분이라고 해봐야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창원 선수들에겐 길었을 것이고, 인천 선수들에겐 너무나도 촉박하고 절실한 시간이었을 겁니다. 이러한 절실함은 또 다른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회가 기적이 될 수 만 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4:3] 인천코레일의 막판 추격 골! 후반 45+3분, 득점 문병우(05), 도움 없음
[02:20] 쯔음에 중앙 센터서클에서 좀 거친 태클로 창원시청 선수가 쓰러졌지만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고 곧바로 무서운 전개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곤 패널티라인을 코앞에 두고 창원의 최성일 선수와 부딪혀 엉키면서 프리킥을 얻어냈습니다.

 [02:48] 추가시간 3분이 거의 다되어가면서 시간이 촉박했지만, 최성일 선수가 쓰러져있어서 주심과 의료진들이 긴급 투입되었습니다. 다행히 실려가진 않았지만 결국 라인 밖으로 물러났습니다.

 [03:35] 드디어 문병우 선수가 프리킥을 차기 시작했습니다.
창원의 박지영 골키퍼의 손에 맞은 듯 했지만, 두 손 사이를 통과하듯 왼쪽 중간 구석으로 휘감겨져서 들어가고야 말았습니다. 4:2로 끌날 줄 알았지만, 4:3 즉, 한골차인지라 막판까지도 피가 말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04:35] 여전히 1골차로 앞섰음에도 계속 공격을 구사하던 창원. 주심의 휘슬로 경기가 끝나면서 드디어 피말리는 개막전 첫 승을 신고하였습니다. 상당히 기쁜 순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루이스 수아레즈(Luis Alberto Suárez Díaz) / 축구선수
출생 1987년 01월 12일
신체 키181cm, 체중81kg
팬카페
상세보기
 저번 EPL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Utd vs 리버풀> 당시 수아레즈가 에브라의 악수를 거부하는 파문이 일면서, FIFA에서 '경기 종료 후 악수 의무화'를 선언했으며 이에 따라 프로와 N리그 구분없이 거의 모든 경기에서 경기 종료 후 악수가 이루어지고있었습니다.

 실업축구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았던 4:3, 총 7골이 터진 대박 경기!
재미있게 경기 보고 왔습니다. ㅎㅎ

 축구부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구르마에 일일이 광고판을 분해하여 싣는 작업을 했습니다. 직접 광고판이 철수되는 모습을 보니 왜이리 낯설어 보이는지요 ㅎㅎ

 참고로 경남FC의 광고판은 "나무판자 + 천막" 형식입니다.
하지만 호치캐스로 박혀있어서 천막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이죠 ㅎㅎ

 이제 결승전 만큼 치열한(?) 경품 추천의 현장을 보고 계십니다.
제 친구가 경품 추첨에 별 관심이 없어고, 날이 추운지라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자전거라도 한대 당첨되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창원시에는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답게 자전거 도로가 잘 닦여 있습니다.

K리그 03라운드 홈경기 안내 플랜카드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K리그 02라운드 <울산 vs 경남> 경기가 열렸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경기를 못봤는데, 2:1로 경남이 패배했다는 암울한 소식이 들려오더군요, ㅜ.ㅜ;;
작년 경남의 홈에서 열렸던 상주 상무전은 김인한 선수의 뼈아픈 자책골로 1:0 패배를 한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김정우 등 주축 선수들이 전역했으니, 충분히 승리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ㅎ



[05] 경기 소감 -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쥔 경기


 * 총점 : 5 / 5 ★★★★★
이건 5점 만점에 5점을 줘도 아깝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비록 전북 현대처럼 포미닛을 부른 것도 아니고, 호날두나 메시같은 톱스타 존재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것이 바로 N리그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공방이 치열했던 경기였습니다.
전반전 창원시청이 보여줬던 "양몰이식 수비" 하며, 경기 종료를 눈 앞에 두고도 포기를 몰랐던 인천 코레일의 투혼은 정말이지 재미있는 경기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시간과 기회가 닿는다면 내셔널리그 경기보러 자주 가야겠습니다. ㅎㅎ
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반응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