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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시간이 흘러 후반전이 되었습니다. 하프타임때 전광판에 험멜 광고를 틀어주고 이에 대한 퀴즈 문제를 푸는 형식의 이벤트를 하더군요. 전광판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오프닝을 패러디한 영상을 모여주고, 험멜 축구화끼리 축구하는 애니메이션 형식의 영상이었습니다. 이상하게도 답이 생각안나서 아무 답이나 찍어서 문자 보냈는데, 아쉽게도 당첨되지 못했습니다.ㅜ.ㅜ'


2012 Hyundai OilBank K-League 06R
<Gyeongnam FC vs Jeonbuk Hyundai Motors>

 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워낙 전북 선수들이 공격을 잘해주고 있다보니, 많이 심심했을 김민식 골키퍼.
저번시즌엔 등번호가 21이었는데, 올해는 당당하게 1번을 달았습니다.

경남 문전에서 볼 경합을 다투고 있네요...

줄줄이 부상입는 경남 선수들...
코너킥 기회를 드디어 얻어낸 경남FC. 과연 실점을 만회할 수 있을지를 놓고 다들 조마조마했습니다. 윤빛가람 선수의 공백이 컸던 경남인지라 어느때보다 더 절실했었습니다.

윤신영 선수가 헤딩하기위해 점프했고, 머리에 공이 맞았습니다. 하지만 크게 벗어나면서 기회를 날렸습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습니다. 정확히는 다리에 쥐가 난 모양입니다. 그래서 전북의 임유환 선수가 직접 손수 그의 다리에 쥐난 것을 풀어줬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곧바로 응급차량이 그라운드에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실려가진 않았고 잠시 그라운드 밖에서 대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강승조 선수한테 불운이 찾아왔습니다.
스루인 찬스를 맞이한 경남이, 스루인 하고 돌파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전북의 수비가 워낙 견고해서 기회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공을 까이끼에게 패스하고 급하게 센터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까이끼가 수비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하필 까이끼의 손에 뺨을 맞고서 곧바로 쓰러졌습니다. 현장에서는 몰랐는데, 녹화된 동영상 몇번이고 돌려보니 까이끼의 손에 맞고서 쓰러졌네요...

 한편 끝까지 몸을 터닝하며 돌파하여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을 날리진 못했습니다. 

경남FC의 주장으로서 힘들게 고생한 강승조 선수. 하지만 결국 이재한 선수와 교체되어 나갔습니다. 이재안 선수가 사실 FC서울에 김주영 선수를 내주고 트레이트 형식으로 데려온 선수인데, 경남에와서 골도 터트리면서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민식 골키퍼. 공을 빼앗길뻔한 위험한 상황에서 어느정도 드리블 후 뻥!

전반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전북의 수비가 견고한 탓에 찬스가 날 듯 말듯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전반전에 보여줬던 날카로운 슈팅기회 또한 만들어주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어째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거만 같던 경남은 결국 후반 17분, 이동국 선수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저 멀리서 본지라, 골 들어가는 순간을 지켜봤지만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개막전(vs 성남)부터 새 역사를 쓰기 시작한 이동국 선수는 창원에서도 경남을 상대로 새 역사를 갱신하고 있었습니다. 김병지 골키퍼는 최다 출전 기록, 이동국 선수는 개인 통산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요.

이날 관중은 3,959명입니다. 경기장 입구에 PC와 스캔 바코드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FIFA에서 요구하는, 실관중집계 시스템 중 하나인 듯했습니다. 이 장비 덕분에 입장하는데 상당시간 소요가 되었습니다. <인천 vs 수원> 경기 때 이 부분으로 인해 입장이 지연되어 팬들의 불만이 있었는데, 그 심정을 약간은 이해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그래도 이런 시스템이 있어야 좀 더 깨끗해지지만요.

 또 쓰러지고야 말았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부상을 입진 않았고,경남의 반칙입니다.
이 각도에서 사진을 찍으니 각도가 예술인데요ㅋㅋ

 하도 경기가 안풀리는 탓에 조르단 선수를 빼고, 올림픽 대표팀을 대표하는 주전 윙 미드필더 윤일록 선수를 투입시켰습니다. 조르단 선수도 분명히 공격에 최선을 다했지만, 윤일록 선수는 역시 이름값은 해주었습니다. 그래도 제 기억엔 전북을 위협할만한 상황까진 만들어내진 못했습니다.

광고판의 1차 수난시대!
너무 돌파하다가 그라운드 밖으로 미끄러지면서 광고판과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광고판의 2차 수난시대!
어느 선수였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크게 슬라이딩되면서 광고판과 세게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보는 순간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부상은 입지 않았습니다. 그나저나 광고판이 엉망으로 되어있는걸 보면서 스폰서나 광고판 담당자 분들은 기분이 좀 그랬을 듯 합니다...

 전북은 경남FC의 초창기 멤버였던 김동찬 선수를 빼고 박세직 선수를 투입시켰습니다.
경남을 거쳐간 선수들의 모습이 궁금했었는데, 선발 출전한 사실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2006년 경남FC 창단 멤버로 기억하고 있는데, 대표팀에 발탁된 적도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지만...
전광판 시간이 45분을 가리킬 때 부터 동영상 녹화를 시작했습니다. 추가시간에도 경남의 공격은 계속되었지만 좀처럼 풀리질 않더군요. 제 앞자리에 앉던 아저씨가 경기 내내 욕을 선수들에게 퍼부으시더군요. 그 옆에 앉은 나이드신 분께서 차근차근 말씀하시면서 말리기는 했지만, 욕은 줄어들 줄 몰랐습니다. 결국 휘슬이 울리고 2:0으로 홈에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욕하던 아저씨는 복도에서 뭔가를 발로 찼는지 뒤에서 쿵쿵 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라운드에 물병 하나 날라오지 않는게 다행일 정도로 최근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경기 내용면에서는 경남이 전북에게 밀리진 않았지만, 팀 수준 차이를 확연이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주 수요일 (11일)에 대구 원정 경기를 치르는데,  대구FC는 저번에 전북을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 분위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그래서 방심하지 말고 대구를 반드시 잡고 팀 분위기를 전환시켰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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