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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PC에 딱 어울리는 성능 좋고 이쁜 그래픽 카드

엔비디아에서 RTX4090을 출시하고 대략 한두달 정도 지난 후에 RTX4080이 출시되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인데, 영상 촬영이랑 벤치마킹 다 해놓고도, 목상태가 좋지 않아 녹음을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 게임들 플레이해서 실제 플레이 성능 측정하고, 대본 작성하고 아직 한참 할 일은 많이 남았는데, 그 전에 블로그로나마 먼저 쓰고 싶어서 한번 작성해봅니다.

 

 

 RTX4080의 가격이 여전히 170만원대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나와 기준 제일 저렴한 제품이 168만원일 정도로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AMD에서 라데온 RX 7900 XT, XTX 이렇게 두 종류를 출시했는데, RTX4080이랑 성능은 비슷한 듯, 부족한 듯 해서 시장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각자 필요하다면, 구매할 자금력이 충분하다면 신중하게 고민해서 RTX4080이든 RX7900이든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시면 될 듯 합니다.

 

 

 그 놈의 그래픽카드들 비트코인 채굴한다고 끌려가고, 그래픽 카드 가격이 미친듯이 마구 치솟고 그래서 구하기 힘들었는데, 고환율에 이래저래 그래픽 카드 한번 사기 참 진짜 힘듭니다. 한참을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이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GIGABYTE GeForce RTX 4080 AERO OC D6X 16GB 피씨디렉트"라는 그래픽 카드를 구매했습니다. 다른 더 저렴하고 괜찮은 제품들도 있었음에도, 제가 굳이 이 제품을 고집한 이유는, 제 PC 케이스가 화이트 색상이다보니, 같은 화이트 색상의 그래픽 카드를 갖고 싶었거든요.

 

 게다가, 제가 알아볼 당시에는 RTX4090 중에 화이트 색상이 없었고, RTX4090이 4080보다 가격은 비싸도, 가성비 측면에서는 오히려 더 좋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4090의 가성비가 좋다고해도, 200만원 넘게 주고 사기는 부담스럽더라구요. 이번 그래픽 카드를 끝으로 더 이상 컴퓨터에 투자를 안하고 싶어서 고른게 이 제품입니다. RTX4080 정도면 적당할거 같더라구요.

 

 여전히 170~180만원대에 팔리는 제품인데, 저는 운 좋게 165만원 주고 샀습니다. 새 제품이며 중고 아닙니다.

 

 

 박스를 열면 맨 위에 설명서가 있고, 들춰내면 위의 사진 처럼 그래픽 카드, 12VHPWR 케이블, 나사, 그래픽카드 지지대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픽 카드 지지대는 제 PC 케이스에는 장착하기가 어려워서 박스 안에 고이 모셔뒀습니다.

 

 

 이번 RTX4080 제품의 경우, 후면부에도 방열판 부분 쪽이 뚫려 있습니다. 발열 관리에 최대한 신경을 쓴 느낌이 납니다.

 

 

 왜 나사 구멍 하나에 스티커 하나 붙였는지 의문이네요.

나사 자체는 일반적인 + 모양의 드라이버로 풀면 풀 수는 있을거 같아 보이는데요.

 

 그래픽 카드 나사를 푸는 순간 보증 날라갑니다. 보증 날라가면 무상 A/S 보증 받을 수 있는 것도 유료로 A/S 받게 되거나, A/S 자체를 아예 거부 당할 수도 있습니다. A/S 규정 보면 무상 보증이 무효된다고만 나와 있는데, 써멀 패드, 써멀 구리스를 교체하면 A/S 거부 당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래픽 카드는 분해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쫄보라서 앞으로도 그래픽카드 분해할 일은 없을거 같습니다. ㅎㅎ 가격이 얼만데...

 

 

 이 케이블은 바로 그 문제의 케이블!  12VHPWR 케이블이 되겠습니다.

12VHPWR 케이블의 무게는 약 48g 정도로 측정되었습니다. 뜬금없이 무게를 왜 측정했을까요? RTX4090의 경우 케이블 멜팅 현상, 즉 발화로 인해 케이블 연결구가 녹으면서 하마터번 불이 날 뻔한 문제가 생겼는데요. RTX4080 구매자 중에 케이블 멜팅 현상을 경험했다는 이야기는 단 한건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엔비디아 측 설명에 따르면, "케이블 선을 단디 연결하면 케이블이 녹을 일이 없다"고 합니다. 즉, 케이블 선을 제대로 꽉 끼워서 연결하면 아무 문제 없다고 하더라구요. (-_-;;) 그 이후에 제대로된 대응이 없어 미국 현지에서는 RTX4090 구매자들을 중심으로 법정 소송에 들어간 상태라고 합니다.

 

 제가 사용중인 파워가 ATX 3.0을 지원하지 않아, 일일이 PCI-E 8핀 전원 케이블 3개를 새로 꼽고 12VHPWR 케이블에 연결하느라 고생했습니다. 연결하면서도 제대로 되었는지 걱정되기도 하고, 보기에도 흉측스럽고 그렇더라구요.

 

 

 무게는 2.017kg 정도로 벽돌 수준의 상당한 무게를 자랑했습니다. 크기는 가로 342mm, 세로150mm, 높이 75mm 정도로 굉장히 크고 아름답습니다. 본체 뒷면은 슬롯 2개를 사용하지만, 실제 차지하는 슬롯 개수는 약 3개 정도 됩니다.

 

 

  기존에 쓰던 RTX2080 그래픽 카드의 무게는 1.133kg 정도로 약 884g 정도 차이가 납니다. 그래픽 카드가 슬롯 2개를 차지하는거 보고 신기하게 여겼던게 엊그제 같은데, 3슬롯도 우습게 차지하고, 이 그래픽 카드가 어린이 장난감으로 보일 날이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참고로 저 카드는 "GALAX RTX 2080 OC White PCI-E 8GB GDDR6 256Bit" 입니다.

지금까지 저 카드를 계속 쭉 써왔으며, 저 카드는 지금도 충분히 쓸만합니다. 배그도 잘 돌아가고, 4K 영상 편집도 하고 (간단한 컷편집 위주), 4K 이상의 초고해상도나 무슨 큰 욕심만 안부린다면 지금도 어지간한 게임 구동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는 카드입니다.

 

 

 RTX4080위에 RTX2080을 올려놓으면 이런 모습입니다. ㅋㅋㅋ

 

 

 밑의 카드가 RTX4080, 위의 카드가 RTX2080입니다. 크기부터가 장난아니게 차이가 큽니다.

 

 

 두 카드 모두 화이트 색상의 PC에 잘 어울리는 색상의 제품인데, 밑의 에어로 OC RTX4080 제품은 지금봐도 측면이 정말 예쁩니다. 카드 크기, 방열판 크기, 전원 단자 등등 그저 두 세대를 건너뛰었을 뿐인데 너무 많이 달라져있습니다.

 

 메인보드에 그래픽카드를 꽂는 것이 아니라, 그래픽 카드에 메인보드를 꽂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기존 PC에 장착되어있던 RTX2080 그래픽 카드의 모습입니다.

 

 

 RTX4080 카드를 겨우 힘들게 장착했습니다. 뭔 거지같은 케이블 규격을 만들어서 보기 흉하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PC 본체에 장착된 파워를 꺼내서 일일이 케이블 연결하고, 12VHPWR 케이블에 연결하느라 고생했습니다. 

 

머리가 3개 달린 개, 케르베로스 (출처 : CRS매일종교신문)

 

   마치 몸통은 하나인데 머리가 3개 달려있는 개, "케르베로스" 가 연상되지 않나 싶습니다.

 

 

 게다가, 치명적인 단점으로는, PC 케이스를 닫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PC케이스를 억지로 닫을 경우 케이블이 구겨지게되고, 잘못하면 RTX4090처럼 케이블 멜팅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억지로 케이스를 닫기가 겁이 나더라구요.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억지로 문을 닫던지, 아니면 'ㄱ' 형태의 꺽인 12VHPWR 케이블이 출시하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엔비디아와 케이블 제조사는 제발 소비자 편의나 안전 부분에 대해 좀 더 신경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오픈 케이스 형태로 계속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PC에 전원 넣어보니 정말 이쁩니다.

 

 

 그래픽 카드 정면부를 볼려면 라이저 카드를 사야 하고, PC케이스에서 라이저 카드 장착을 지원해줘야 합니다. 아쉽게도 제 컴퓨터 케이스는 라이저 카드 장착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과 같이 장착해서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제 입장에선 어차피 컴퓨터 본체를 바닥에 내려놓고 쓰는 편이라 딱히 문제되진 않습니다.

 

 그래픽 카드 무게가 2kg이 넘다 보니, 그래픽 카드 받침대가 꼭 있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가바이트에서 제공하는 지지대는 제 PC 케이스에서는 사용 불가능하고, 인터넷으로 미리 주문한건 너무 커서 쓸 수 없더라구요. 결국 나무 젓가락으로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만들 수 밖에 없었는데요.

 

 지지대 없이 그대로 쓰는 것도 가능하긴 했지만, 자칫하면 메인보드의 PCI-E 슬롯이 휘거나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지지대를 꼭 구매하시던지 나무 젓가락으로 만드셔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무 젓가락으로 지지대를 만들었습니다.

 

 

 벤치마크 실컷 돌리고, 게임 잠깐 플레이하고, 아직도 영상을 못만들었는데, 시간은 금방 빨리 가네요. 자료 정리하고 준비되는대로 리뷰 영상 만들어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벤치마크 결과 값만 보면 2080과 4080의 성능 차이가 확실이 컸으며, 아직까지는 별 문제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장기간 많이 써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는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구입하길 잘한거 같습니다.

 

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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