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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PM 강요하는 ASUS 메인보드와의 한판 승부!!

한때 AMD 메인보드 사용자 분들 중에 스터터링 문제로 고통 받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스터터링을 겪어보지 않아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당시 수 많은 해결책 중 하나로 모듈 형태의 dTPM (discrete TPM) 장착이 있었습니다.

 

 X570 칩셋의 메인보드가 쓰고 싶어서 새 메인보드를 뒤져봤지만, 최소 60만원이 넘어가는 호구용이랑, 중국 수입산 등 영 그런것들만 빼면 아예 씨가 말랐더군요. X570 칩셋 메인보드가 워낙 고가에 인기 없다보니 단종됬더라구요. AM5 소켓의 제품이 나온지도 한참 오래되었기도 하고... (AMD 라이젠 7000번대 CPU가 AM5 소켓입니다.)

 

 x570 메인보드 한참 찾던 중 겨우 리퍼 상품 하나 구매해서 설치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맨 마지막 슬롯이 너무 짧아서 캡쳐보드 장착이 불가능합니다. ㅜ.ㅜ;; 눈물을 머금고 내장형 캡쳐보드를 포기하던지 기존 B550 메인보드로 바꿔야 할 처지입니다. 그래서 한참 고민 끝에 이 메인보드 그대로 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역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TPM 2.0 모듈 구매해서 장착했습니다. 처음 장착할 적에는 잘 인식했었는데 바이오스 업데이트하고나서부터는 갑자기 강제로 fTPM으로 설정이 바뀌더라구요. 아무리 바이오스 버전을 구버전으로 바꾸고 삽질을 해도 강제로 내부 fTPM 으로만 바뀌는 바람에 밤새도록 개고생했습니다. 여분으로 한개 더 구매한 TPM 모듈을 바꿔 장착해도 소용 없더라구요.

 

 

 원래는 외부에 장착된 dTPM 모듈이 인식될 경우, dTPM으로 바뀐다고 하는데, 처음에 되다가 안되니까 환장하겠더라구요. 아무리 설정해도 위의 TPM 부분만 도로 fTPM (Enable Firmware TPM) 으로 강제로 설정되더라구요. secure boot 기능을 끄면 아예 TPM 기능 자체를 꺼버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TPM 모듈 돈주고 사놓고는 TPM 기능 자체를 끄는건 아깝단 생각이 들더군요.

 

사용자에게 fTPM 강요하는 ASUS 짤

 

 안그래도 야인시대 짤이 생각나서 후딱 만들어봤습니다. 실제로도 인터넷 검색해보니 ASUS 메인보드 BIOS에서 강제로 fTPM 사용하도록 설정되는 문제가 있어서 불만이 상당하더라구요. 더군다나, 저 당시 fTPM 스터터링 문제로 전세계가 들끓어오르던 시절에 ASUS가 강제로 fTPM 사용하도록 만들었으니 불만이 상당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참고로, 보안 부팅 (Secure Boot) 기능 자체를 사용하지 않도록 설정하면 fTPM 설정 여부에 상관없이 fTPM이 인식되지 않게 설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굳이 저처럼 외부 TPM 모듈을 구매해서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윈도11 설치시 우회 설치하시면 TPM 여부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2024년 들어서는 스터터링 이야기가 거의 없는거보면 괜찮아진거 같기도 하고...??

 

 

 혹시나하는 심정으로 RTX4080 그래픽 카드 제거하니 중간에 CR2032 배터리가 있는데, 배터리를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약 10분 넘게 방치한 후 배터리를 다시 장착했습니다. TPM 2.0 모듈도 다시 핀 구멍에 맞게 장착했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dTPM 인식이 되더라구요. 참고로, 배터리 제거하기 전에 BIOS 버전을 가장 최신 버전인 5003 버전으로 업데이트 한 상태에서 배터리를 제거했습니다.

 

 

Infineon SLB9670

VQ20 36 5AH2319

 

 제가 실제로 구매해서 장착한 TPM 모듈은 위와 같습니다.

SPI 방식의 14핀 제품이며, 대략 1개당 18,000원 주고 구매했습니다.

 

 

 정상적으로 설치 및 인식되었다면 위와 같이 나옵니다. 만약 제조 업체가 AMD라고 나온다면 fTPM으로 설정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TPM 모듈 구입이 꼭 필수는 아니므로, 구입할지 말지는 여러분들께서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나저나, ASRock 메인보드는 바이오스 업데이트 후 기본값이 fTPM으로 바뀌기는 해도, 강제로 fTPM 설정되도록 하진 않습니다. ASUS는 왜 굳이 강제로 쓰게 만들었는지는 의문이네요.

 

 

 제가 커브드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어서 화면이 휘어져 보입니다. 어쨋든 지금 Discrete TPM 설정이 제대로 되어 있어서 기분이 좋네요. fTPM 대신 dTPM을 사용하도록 설정하는 일이 이렇게 힘든 일인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혹시나 dTPM 사용하실려는 분들 중 인식이 안되는 분들은 CR2032 배터리 제거 및 재부착 해보시면 될 껍니다.

 

 

 녹스, LDPlayer 같은 앱플레이어나 가상 PC를 이용하실려면 SVM Mode를 Enabled 로 바꿔주셔야 합니다.

ASUS 메인보드의 기능 중 맘에 드는 부분은 종료하기 직전에  제가 어떤 설정을 바꿨는지 위의 사진처럼 요약해서 보여줍니다. 엉뚱한 설정을 한게 있으면 다시 바꾸거나 취소할 수 있거든요.

 

 ASUS TUF GAMING X570-PRO (WI-FI) 메인보드가 와이파이를 지원하지만, 딱히 와이파이를 사용하지 않아서 비활성화 시켜봤습니다.

 

 

 SHA-1 PCR Bank 저거 보안이랑 관련 있는 듯 한데, 혹시나 몰라서 활성화시켜봤습니다.

생각보다 알아야 될 것들이 많고 좀 까다롭네요.

 

 

 Resize BAR 라는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을 Auto, 즉 사용하는 걸로 설정했습니다.

Above 4G Decoding 기능은 무조건 꼭 활성화시켜야 되더라구요.

 

 PBO, PB2 등등 성능 향상 및 오버클럭킹과 관련된 기능은 죄다 기본값인 Auto 그대로 놔뒀습니다. 오버클럭킹은 위험하기도 하고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어서 아예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어쨋든 ASUS 메인보드 사용자 분들 중에 dTPM 사용을 원하시는 분들은 한번 장착해보고 안되면 배터리 제거 및 재장착 하시면 인식될 겁니다.

 

메인보드 바꾼거 말곤 변동사항 없어요.

 

 제가 메인으로 사용하는 컴퓨터 사양입니다.

기존 메인보드를 ASRock B550 PG Riptide 에서 ASUS TUF GAMING X570-PRO (WI-FI)로 바꾼거 말고는 특이사항 없습니다. 오히려 내장형 캡쳐보드를 쓸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서글프네요. RTX 2000번대 이하의 얇은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거나, 외장형 캡쳐보드를 사용할 수 밖에 없군요.

 

I/O 쉴드 (백패널) 연결 단자 부분

 

 그럼 이만 글을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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