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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4년만에 FA컵 결승 무대에 오르다!!

정말이지 눈물없인 볼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 기적의 순간을 KFA-TV와 함께 했는데요. 아쉽게도 중계 이상 문제로 전반전은 잘만 해주다가, 후반전 20분경부터 뒤늦게 중계가 되고, 추가시간에 중계가 취소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 점은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그 점을 떠나서, 경남FC가 기적을 쓰게 된 현장을 스크린샷으로 찍어가면서 작성했습니다.

경남FC가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그 날까지 기적은 계속됩니다!




 ☞ 1. 김인한 선제골... 울산을 농락하다



4-4-2 의 울산현대

우선 울산 현대 호랑이의 선발 라인업입니다.

수원이나 서울, 전북 못지 않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K리그 강호임을 입증하고 있는 울산 현대입니다. KBS 예능 "1박 2일" 의 이근호, 러시아 갔다온 이호, 서울에서 온 곽태휘, 이승렬, 최장신 거인 김신욱까지... "철퇴 축구"의 위용을 자랑하는 포메이션입니다.


3-4-3 경남스타일 포메이션

이에 맞서, 경남FC 또한 3-4-3 포메이션에 완전 주전급 위주로 꾸렸습니다.

런던에 가지 못했지만, 차세대 공격수이자 국보급 윙어임을 증명해온 윤일록, 경남FC를 대표하는 해결사 김인한, 전북에서 이적해온 팀의 중심 강승조까지...


드디어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2012 하나은행 FA컵 4강전이 열렸습니다.

양 팀 다 색상이 다른 관계로, 원정팀인 경남도 빨간 옷을 입고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최전력을 다해 뛰었습니다.


 울산 현대가 K리그 최초의 트레블 (FA컵, 리그, AFC 챔스) 달성에 도전하겠다고 나섰는데, 이러한 도전의 첫 걸음을 떼보기도 전에 전반 3분, 김인한의 왼발 슈팅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가슴으로 볼 트래핑을 받았지만, 설마 슈팅 때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조마조마했는데, 살짝 제기고 과감하게 슈팅~ 날렸습니다.

그러자 왼쪽으로 시원하게 날아가면서 벼락같은 선제골을 기록하게 됩니다.


 마치, 빅버드 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수원 vs 경남> 경기를 연상케 하는 모습입니다. 단 한경기도 홈에서 진 적이 없는 수원에게 이번 시즌 첫 패배를 안겨줬던 순간이 생각납니다. ㅎㅎ


경남FC의 주축이 되어 최전방 공격을 담당하고 있는 김인한 선수가, 동료들의 환호를 받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중계를 보는 저도 도저히 믿기질 않았습니다.


 이후, 경남은 몇번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김병지 옹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으며, 그 이후 수비나 공격 과정에서 마치 밀당(밀고 당기기)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실상 울산을 농락하면서 전반전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울산의 프리킥 찬스.

그러나 실패하고 맙니다...


울산의 이용 선수가 빠삭 달라붙지만, 공은 죽어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

FC바르셀로나를 연상케하는, 세밀하고 빠른 패싱 게임을 통해 볼을 끝까지 소유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인 경남FC입니다.


FC서울의 유망주 공격수였지만, 일본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울산현대로 임대되어 등장한 피터팬 "이승렬" 선수입니다. 울산에서조차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모양인데, 상당히 중요한 FA컵 4강전에 선발 출장하면서 제 몫을 다해줬습니다.


아니 이럴수가...

김신욱 선수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김병지 선수와 충돌이 있었습니다.

병지 옹의 손등을 본의 아니게 걷어차버리고 만 것이였죠.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솔직히 조마조마 했습니다.


손등과 손바닥이 퉁퉁 부었습니다.

안그래도 불혹을 넘긴 나이에, 맨유에서 은퇴했던 반 데사르 골키퍼와 동갑인 김병지 선수의 부상은 상당히 위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풀 타임을 소화하며 경남의 승리에 큰 공헌을 세웠습니다.



울산 현대의 흔한 의지드립.jpg

의지가 없네ㅋ

ㅋㅋㅋㅋㅋ 할말이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그 유명한 7st 미저리같은 걸그룹 "티아라"가 컴백한다는데, 그 아이돌인지 돌아이인지 모를 그룹에서 밀고 있는 유행어 아닙니까?ㅋㅋㅋ


 저 푯말은 오히려 본의아니게 생겨버린 더비 <FC서울 vs 전북 현대 모터스> 경기에서 걸게 된다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거 같습니다...


 그래도 저 응원걸개를 준비하신 저 울산팬 분께 박수를 드려야할듯... ^^

(악의적인 뜻은 없습니다.)



지금은 힙합시간...?

이근호 선수와 강승조 선수가 볼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이근호 선수가 밀치는 바람에 잠시 쓰려졌습니다. 바로 코 앞에 있던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볼을 뺏기지 않으려고 마구 다리를 걷어찼습니다.


볼을 걷어찬다는게 결국 상대 선수의 종아리를 걷어차게된 강승조 선수는 결국 경고를 받고 말았습니다... 이 순간 만큼은 주심이 좀 얄미웠습니다.



친절하게 들려온 타구장 소식.

[포황 vs 제주] 가 1:1로 비기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황(pohwang)의 압박이....ㅋㅋ 


영 경기가 풀리지 않아 답답해하시던 김호곤 감독님.

후반전에도 이러한 양상이 계속되자 결국 폭팔하여 마구 고함을 지르셨습니다.


프리킥 찬스를 내줘버린 위험한 태클 장면입니다.

아마도 까이끼 선수의 태클로 보이는데, 다행히 카드는 받지 않았습니다.

너무 정면으로 들어왔었네요...


과연 이승렬은 부활할 것인가...?

하지만 부활의 날개짓은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프리킥을 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경남이 농락하다시피하며 주도권을 잡고 침착하게, 11명이 하나가 되어 1:0을 그대로 지킨 채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그래도 이때까지만해도 아직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울산은 후반전에 득점이 많은 팀이었고, 전력급 멤버들도 풍부하여 얼마든지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파워가 있었습니다.



 ☞ 2. 1명 퇴장... 결국 3:0 대 승리!



갑작스럽게 부실해진 KFA-TV 중계...

분명히 후반전 경기가 시작되어야 할 텐데, 계속 강승조 선수의 모습만 보여준 채로 화면이 멈춰있었습니다. 아마도 중계 장비에 문제가 생겨버린 모양입니다.


 포항과 제주의 경기가 시작되는 동안,

울산과 경남의 경기는 약 20분이 경과한 후에야 볼 수 있었습니다. ㅡ,.ㅡ;;


 어찌된 일인지 영문을 알 수가 없네요.

제 컴퓨터만의 문제인건지... 창 닫고 다시 실행도 해봤는데여전히 저 화면 그대로였더군요.





 홈팀인 울산의 서포터즈들은 그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을 뿐입니다...

상당히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앗싸~ 이건 내 공이다!"


"부웅~" 컥!


"철퍼덕!"


결국 고재성 선수는 부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김영광 골키퍼의 지나치게 강했던 수비 의욕에 의해 되려 퇴장에 PK를 내주게 되자 울산 선수들의 표정은 왕창 굳었습니다.


 나중에는 곽태휘 선수가 주심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지만 판정은 끝내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빨간 카드!

퇴장하시오!





까이끼가 선보이는사랑의 세레나데~

도도하게 패널티킥을 성공하고 곧바로 관중석을 향해 작은 하트, 큰하트 뿅뿅 날려주고 있는 브라질 품절남 까이끼 선수의 모습입니다. 



윤일록의 쇼 타임!!!

교체 투입된 전홍식 골키퍼를 농락하는 드리블과 깔끔한 슈팅으로 3번째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오른쪽으로 제기고~


골키퍼 따윈 도도하게 지나쳐주는 센스~!


간만에 맛본 득점의 기쁨에 경남 벤치는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습니다.

윤일록 선수의 얼굴에서 간만에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미 경고를 받은 윤신영 선수를 빼고 김종수 선수를 투입시켰습니다.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백태클에 의해 제주의 홍정호 선수를 다치게 하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전국민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았고, 마음 고생이 엄청 심했습니다. 이미 지나간 옛 일이 되었지만, 마음 고생을 떨쳐내고 FA컵 결승전 진출에 큰 보탬이 되어주었습니다.



추가시간이 무려 8분...

요즘 K리그 경기들은 워낙 치열하고 파울이 잦다보니, 추가 시간도 많이 주는 추세인거처럼 보입니다. 선수들의 부상으로 지연되는 등 차질이 생기다보니 어쩔 수 없습니다.

그 만큼 양 팀 선수들 모두 승리가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남은 추가시간동안 경남은 실점을 내주지 않기 위해 수비에 집중했고, 울산 선수들은 바빴습니다. 그런데 아직 경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방송이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젠장!


 순간 에미넴 형님으로 빙의하고 싶은 감정이 들 줄 알았는데, 그냥 뭐 미지근한 잉여 드라마 한편 본 듯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전력상 한참 우세인 울산과 제가 응원하는 경남의 대결인데, 0:3으로 예상과 전혀 딴판의 경기를 보고 있는데다가, 중계도 제대로 안해줘서 그런지 감흥 한번 제대로 느끼기가 힘들었습니다.


 경남FC는 이번 시즌을 완전 한편의 드라마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도저히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경남FC입니다.

이제 포항 스틸러스만 물리치면, 눈물 젖은 FA컵을 들어올리고 아시아 무대를 종횡무진하게 됩니다. 경남 선수들 수고 많았습니다. 이제 포항 잡고 아챔 갑시다!! 경남FC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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