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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전북 현대 vs 알 사드> 관전기 - <2> 경기 전반 및 후반전
2012. 2. 9.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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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전주 월드컵 경기장 |
AW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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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1st Half |
1 | ||
1 |
2nd Half |
1 | ||
0 |
Extra Time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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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
4 | ||
전북 현대 모터스 |
2 |
Total Score |
2 |
알 사드 |
일렬로 선 전북과 알사드 선수들 (c) MarShall™
그 결승전이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었습니다. 이미 지난 경기이지만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해둔 자료 그대로 티스토리에 옮길 수 없어서, 이왕 정리할 겸 새로 옮겨적어봅니다.
전북과 알사드 선발 라인업 (c) MBC Sports+
전북 현대의 흔한 포메이션.jpg (c) SBS ESPN
몸 푸는 전북과 알사드
알사드 선수들이 몸풀러 나오는 순간, 관중들의 야유는 극에 달했습니다.
반면 전북 선수들이 그저 몸풀러 나왔을 뿐인데, 홈 팬들의 환호가 뜨거운 탓에, 온탕과 냉탕이 무엇인지 잘 드러낸 모습이 아니였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 선수 몸풀기 및 전반 킥오프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FZFY4kGRjPA)
드디어 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주성은 전북현대의 홈 구장이지만, 이번 경기는 공식적으로 중립 경기입니다. 그래서인지 전북 선수들이 먼저 공을 차면서 전반전의 시작을 알리게 되겠습니다.
패스 날라간다 얍!
사진이 흐려서 잘 안나왔지만 패스하는 장면입니다.
주심 "루이스를 견제하겠다!"
"나는 모르는 일이오"
갑자기 벨하지 선수를 불러서 무슨 작전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공 내놔라 이놈아..." "싫어! 저리가!"
사진의 모습처럼 전반전엔 다들 열심히 경기에 임했습니다.
참고로, 수원 삼성과의 AFC 챔피언스릭 4강전 1차전 당시,
관중석에 난입한 관중을 폭행한 전력이 있는 케이타 선수가 보입니다. 스테보 등 수원 삼성 선수 및 코치가 징계를 먹음으로써 향후 K리그 플레이오프에 지장을 준 것과 달리, 이 선수는 직접 관중을 패고도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습니다.
▲ 에닝요(전북), 프리킥 장면 (http://www.youtube.com/watch?v=meFoBBHJFRU)
전반 18분, 에닝요 선수의 프리킥이 결국 골문을 갈랐습니다.
에닝요를 상대로 패널티 근처에서 25번 Wesam 웨삼 선수가 반칙을 저지릅니다.
아~ 결국 한골을 내주고 맙니다...
전반 29분, 케이타가 올려준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자책골로 이어지고야 말았습니다.
그저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골대 옆에 앉아있는 심우연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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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분석해본 자료.bmp
심우연 선수가 케이타의 크로스 중에 불쑥 들어오는 칼판 선수를 의식했습니다.
칼판이 위치하게 될 지점으로 공이 날라오자, 심우연 선수가 점프하여 공을 걷어낼 요량이었습니다. 하지만 원망스럽게도 그 공은 골문 안으로 들어가버리고 만거죠.
심우연 자책골 순간 스샷 (c) MBC Sports+
간만에 아프리카TV 하이라이트 영상 돌려봤는데
우연히 이런 그림이 나와 부렸네요 ㅜ_ㅜ;;; 죄송합니다. (꾸벅)
최철순 선수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허리에 손을 얹은 채 알사드 선수들을 바라봅니다. 전북대표 자원봉사단 위엄.jpg
전북 선수들은 침울한 모습으로 킥 오프를 하러 갑니다.
알사드 선수들의 모습이 그저 얄밉기만 합니다.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크린온고을 자원봉사단 여러분들께서 고생해주셨습니다.
하나된 마음으로 120분이 넘는 시간동안 아시아에서 제일 수준 높은 플랜카드 응원을 펼쳤습니다. 경기 시작전 태극기를 보여주자, 관중석 여기저기서 박수갈채가 마구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태극기 샷은 미처 찍지 못해서 아쉽네요 ㅠ_ㅠ;; 그래도 전북을 대표하는 카드가 잘 나왔습니다.
니앙 선수가 뻗었습니다. 옆에서 흑형 한분은 어이 없다는 듯한 체스쳐를 취하고 있습니다. 에이씨 모르겠다! 애들아 가자!
이제 슬슬 침대축구 모드로 전환할 계획인듯 합니다.
MGB 앞에서 장갑 고쳐끼우는 김민식 골키퍼
"이보시오! 의사양반!"
W석 시야에서 바라본 모습
수련회 숙소에서 막 나온듯...?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선수들이 몸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이동국 선수도 물론 몸을 풀었지요. 놀랍게도 반가운 얼굴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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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선수의 모습을 미처 찍질 못했네요 ㅠ_ㅠ;;
관중과 선수 모두 역전골이 터지기를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코너킥 깃발 왼쪽에 이동국 선수가 보입니다.
"전주성은 이제 제껍니다. 제 마음대로 사고 팔 수 있는 겁니다"
후반전이 끝나자마자 화장실에 갔습니다. 서포터즈들의 시선은 어디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볼일 볼 틈도 없더군요. 전쟁터 그 자체였습니다.
화장실 볼일 마치고 돌아오니 KBS에서 뉴스 촬영중이었습니다. 카메라에 달린 렌즈가 너무 눈부셨습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이제 제껍니다. 제 마음대로 사고 팔 수 있는 겁니다." ㅋ
후반전 시작하기전, 전북 서포터즈들이 갑자기 어느 저점을 향해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W석에 앉은 저도 무슨 일인지 알 길이 전혀 없었습니다. 혹시 '그 분'께서 오신건 아닐려나..?
(이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시는분 댓글 부탁드려요 ㅎㅎ)
이보시오 주심 양반!
갑자기 외삼 선수가 주심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무슨 불만이 있길래 주심과 이야기를 나누는 걸까...?
선수들의 심정은 과연 어땟을지 궁금해집니다.
드디어 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경기가 얼마나 막장으로 치닫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삼엄한 경비 속에 홀로 외로운 섬처럼 소수의 아랍계 사람들이 모여 알사드를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남미나 유럽이었음 대규모 원정대와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었을텐데 말이죠. ㅎㅎ
홈 팬들의 심한 야유 속에서 홀로 외로이 응원하는 이들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국가대표 A매치보다 훨씬 더 인기 있당께!!"
불과 5개월전, 같은 장소에서 "대한민국 vs 가나" 대표팀 평가전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관중 규모는 비슷했지만, 정확히는 "전북 vs 알 사드"전이 좀 더 많았습니다.
대한민국 성인 대표팀 경기조차 상대팀이 스페인,브라질 같은 국가가 아니면 이 정도의 흥행은 어려운데,
K리그 팀의 경기에 이렇게 뜨거운 열기, 일방적인 응원과 칼날같은 야유 등등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국내 팬들이 얼마나 많은지, 얼마나 뜨거운지를 잘 나타내주었습니다.
경기 중인 선수들 사이로 몸푸는 선수
프리킥 준비중...
"말리지 마라! 난 뛰고야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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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서정진 선수를 빼고 이승현 선수가 들어갔습니다. 곧이어 루이스 선수마저 빼고 이동국 선수가 들어갔습니다. 원래 원톱 자리에 서 있던 정성훈 선수가 뒤로 빠져서 루이스 선수가 서 있던 자리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빈 원톱 자리가 곧 이동국 선수의 전용 자리가 된 셈이죠.
"애들아~ 나 왔어!"
이동국 선수는 사실 선발로 출전했을 때와 달리 교체 출전시에는 별 다른 활약을 못했던 선수입니다. 즉, 조커로서의 활약이 미미했었습니다. 하지만 종아리 부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결승전에 출전하고 싶은 의욕이 강했습니다. 결국 부상을 무릎쓰고 나오면서 최선을 다해 뛰었습니다.
코너킥 차러가는 에닝요 선수
결국엔 "(Be)매너손"이 나왔죠 하마터번 큰 일 날뻔...
알사드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고급 침대축구를 구사한 탓에, 많은 관중들이 Be매너손을 들어 올려주셨습니다. 물론 FIFA에서 추구하는 건전한 축구 문화와는 거리가 좀 있지만,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장면은 아니지요.ㅎ
▲ 에닝요 vs 알사드 (이승현 발밟음) http://www.youtube.com/watch?v=JmDy_oIC178
77분경, 티아르 선수가 이승현 선수의 발을 밟았습니다.
이를 보고 화가난 에닝요 선수가 그 선수를 밀쳐내는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제가 직접 찍은 영상과 같이 편집하여 올렸습니다.
(이미 밀쳐낸 이후에 찍은지라, 그 이전의 모습은 못담았습니다 ㅜ.ㅜ;;)
이건 뭐 할말이 없네요...ㄷㄷ
이 장면이 연출되어 에닝요랑 알사드 선수 둘 다 경고 먹었습니다.
이후, 에닝요 선수가 프리킥을 차는데, 그 과정에서 같은 팀 끼리 걸려 넘어저서 한동안 못일어나는 촌극을 빚기도 했습니다.
기적의 동점골 by 이승현 (c) MBC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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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선수의 2011 시즌 챔피언스리그 두 번째 득점을 기록하는 순간입니다.
그저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킥오프를 하러 가고 있습니다.
기적의 동점골이 터진 이후에도 닥공 축구의 고삐를 놓지 않았던 전북현대 선수들.
하지만 결국 2:2로 비기며 연장전으로 승부를 이끌고 가게 되었습니다.
뭉친 근육이 풀릴때까지...
후반전 종료되자마자 갑자기 다들 드러눕기 시작했습니다. 코치진들이 부랴부랴 달려와 선수들의 다리를 풀어주었습니다. 제가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3번의 파도타기 응원이 펼쳐졌습니다. 저는 막바지에 겨우 딱 한번 파도타기에 동참했네요 ㅎㅎ 이제 연장전 및 승부 차기에 돌입할 때가 된 거 같습니다.
과연 전북과 알사드의 운명은...?
이제 곧 마지막 3부를 작성하여 포스팅 하겠습니다. ^^
- 2011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전북 현대 vs 알 사드> - <1> 현장의 모습 : [본문보기] - [스포탈코리아] ‘페널티킥 결승골’ 벨하지, “전북, 존경 받을만한 상대” [기사보기] - [한국일보 서울경제] 이동국, AFC 챔스리그 득점왕ㆍMVP 석권 [기사보기] - [MBC News] 전북, 아쉬운 패배.. AFC 챔스 준우승 (정규묵 기자 2011.11.06) [기사보기] - [연합뉴스] 카타르 축구클럽 알사드 국제무대서 연이어 빈축 (2011.12.16) [기사보기] - [루이]님 블로그 : 팬들이 있는 한 K리그는 끝나지 않았다 - [JUMA]님 블로그 : [축구여행] 2011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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