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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전북 현대 vs 알 사드> 관전기 - <3> 연장전, 그 이후...
2012. 2. 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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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전주 월드컵 경기장 |
AW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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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1st Half |
1 | ||
1 |
2nd Half |
1 | ||
0 |
Extra Time |
0 | ||
|
PK |
4 | ||
전북 현대 모터스 |
2 |
Total Score |
2 |
알 사드 |
아시아 최강의 팀을 가리는 별들의 무대, AFC 챔피언스리그!
그 결승전이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었습니다. 이미 지난 경기이지만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해둔 자료 그대로 티스토리에 옮길 수 없어서, 이왕 정리할 겸 새로 옮겨적어봅니다.
▲ 연장 전반 Kick-Off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Pm3Ab0RymMw)
불안한 수비와 "침대축구 종결자" 알사드를 향해 동점골을 얻어내며 연장전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로써 연장전 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연장 전반전이 열리기 직전에 있었던 파도타기는 그 어느때보다 아름다운 풍경이자 모든 축구팬이 하나가 되는 시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툭하면 쓰러지던 알 사드 선수들이 연장전 이후에는 갑자기 튼튼해졌습니다.
전북 선수들이 열심히 돌파할 수록 알사드의 수비 또한 견고해졌습니다. 하지만 심판의 영 좋지 않은 판정들도 어느 정도 눈에 띄였습니다.
이승현 선수가 크로스를 올렸는데, 정성훈 선수에게 날아오자 타히르 선수가 정성훈 선수의 어깨를 눌러서 쓰러트렸습니다. 그럼에도 주심은 그냥 무시하고 경기를 진행했지요. 해설진들도 이에 대해 어이 없어하는 반응을 보였답니다.
제가 앉은 W석 좌측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정말이지 아름답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눈부시게 밝은 조명등 아래 4만명이 넘는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 속에서 치뤄진 경기는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별 소득없이 끝난 연장 전반이었습니다. "잡지 말고, 잡으세요~"
선수들은 서서히 체력이 바닥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홈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끝까지 멈추지 않는 투혼을 불사르고 있었습니다. 이건 마치 전쟁과도 같았습니다.
▲ 연장 후반 Kick-Off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nps1up7LxNI)
눈 깜짝할 사이, 연장 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양 팀 선수 모두 물 한모금 잠깐 마시고 바로 연장 후반전에 돌입하게 되겠습니다.
연장전은 사실상 전북 현대의 일방적인 경기였습니다. 알 사드 선수들은 더이상 쓰러지지 않았으며 다만 수비에 투혼을 불사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너무 투혼으 컸던 탓일까요?
이미 경고를 받았던 아이프 선수가 최철순 선수의 옷을 잡아당겼습니다.
"주심양반! 2개째라오!"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이승현 선수가 손가락 두개를 들어올렸습니다.
이건 마치 2002 한일 월드컵 "대한민국 vs 이탈리아"전을 연상케합니다.
그때도 상대 선수가 이미 경고 받은 상태에서 또 경고가 나오자, 한국 대표팀 선수가 슬그머니 손가락 두개를 들어올렸었는데, 그 당시와 거의 흡사하네요 ㅋㅋ
"에이C! 귀찮아"
대기심 "빨리 나가주세요"
반칙으로 퇴장당한 뒤, 빨리 락커룸으로 돌아갔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슬그머니 걸어가더군요. 저도 이 장면을 현장에서 지켜봤는데, 엄청 답답하더군요.
안그래도 추가시간 1분밖에 안주고, 엄청 촉박한 상황인데 말이죠.
상당히 지친 모습의 알사드SC
전북 선수단들도 지치긴 마찬가지...
"누가 먼처 찰래?" 동전으로 결정중...
승부차기를 눈앞에둔 김민식 골키퍼의 뒷모습...
첫번째 키커, 마마두 니앙
공 차러 갑니다!
두둥~ 결국 승부차기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결승전이었습니다.
알사드의 선축으로 패널티 킥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골을 넣었습니다. 1:0
하지만 아직까지는 실망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승부차기 현장을 지켜보는 양 팀 선수들...
아직 기회가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지요.
전북의 첫번째 키커로 나선 에닝요 선수가 골을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불운이 계속되고야 말았습니다.
3번째 키커, 이정수의 실축
앞서 다른 선수들은 야유를 받았지만, 이정수 선수만은 유일하게 환영을 받았지요.
하지만 이번 PK에서는 차마 환호하진 못하고 그저 쥐죽은이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정수 선수가 오른발로 슈팅하여 골대를 맞추자, 서포터즈들이 "이정수"를 외치며 환호하는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어느 패널티킥 상황에서도 볼 수 없는 진귀한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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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이름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알 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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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모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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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정수가 차려준 밥상마저 챙기지 못하며 연거푸 실패했습니다.
모하메드 골키퍼의 선방이 빛난 점도 있었고, 선수들의 심리가 불안했던 탓이었습니다.
결국 우승컵은 알 사드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코치와 선수가 하나되어 우아한 자태를 뽐내다 ㅡ_ㅡ;;
사실은 코치가 말리러 간겁니다.
알사드의 우승이 확정되자, 어떤 선수가 갑자기 카타를 국기를 몸에 두른째 관중석을 휘저었습니다.그러자 관중들의 욕설과 불만은 극에 달했으며, 전북 서포터즈 앞에 서자, 물병이 날라왔습니다.
나중에 인터넷에서보니 "그랑블루" (수원 삼성 블루윙즈 서포터즈) 멤버가 던졌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정확한 진실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수원 팬들도 함께 응원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떡하니 놓여 있는건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스텝 분들의 노력이 포함되어 있었네요. 전부 수동으로..ㅋㅋ
E석으로 달려가 팬들에게 인사하는 전북 선수단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를 다한 전북 현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동국 선수가 득점왕과 MVP 수상 등을 위해 여러번 무대에 오르고, 뒷이어 준우승팀 전북 현대 모터스 선수들이 올라옵니다. 준우승팀 전북 현대를 소개하는 와중에도 자기네들끼리 소리 지르면서 헹가리만 죽어라 하더군요. 자기네들 준우승할때 전북 선수들이 헹가리나 퍼포먼스하면 어떤 기분을 느낄려나...
맨 마지막에 2011 AFC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알 사드"를 부르는 순간,
관중들은 썰물처럼 싹 빠져나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한채, 경기장 주변을 둘러보다가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또 한 차례의 기회는 남아 있었다!
그 경기 이후, 울산 현대와의 2011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거두며,
K리그 최종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AFC에서 K리그 팀의 챔피언스리그 출전 팀 갯수를 3.5팀 으로 줄이는 바람에 "3팀 출전 + 1팀은 P.O" 형식으로 변했습니다. 어차피 전북은 2012 시즌 출전 확정이 되었지만, 엉뚱하게도 리그 2위를 한 포항 스틸러스가 P.O를 거쳐서 출전하게 생겼습니다.
이번 2012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못다한 우승의 꿈을 이루어내길 기원하면서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2011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전북 현대 vs 알 사드> - <1> 현장의 모습 : [본문보기] - [스포탈코리아] ‘페널티킥 결승골’ 벨하지, “전북, 존경 받을만한 상대” [기사보기] - [한국일보 서울경제] 이동국, AFC 챔스리그 득점왕ㆍMVP 석권 [기사보기] - [MBC News] 전북, 아쉬운 패배.. AFC 챔스 준우승 (정규묵 기자 2011.11.06) [기사보기] - [연합뉴스] 카타르 축구클럽 알사드 국제무대서 연이어 빈축 (2011.12.16) [기사보기] - [루이]님 블로그 : 팬들이 있는 한 K리그는 끝나지 않았다 - [JUMA]님 블로그 : [축구여행] 2011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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