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국시리즈 2차전 [NC 다이노스 vs 두산 베어스] 경기 관전기 by Dr.Panic™2016 한국시리즈 2차전 [NC 다이노스 vs 두산 베어스] 경기 관전기 by Dr.Panic™

Posted at 2016.10.31 23:43 | Posted in 스포츠 (Sports)/[01] 야구 관전기


창단 첫 한국 시리즈, 8회말에 무너진 첫 승리...

사실 첫 경기는 바로 전날인 2016년 10월 29일 토요일 오후 2시에 열렸습니다. 이 날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다가 11회말에 임창민 선수가 만루 위기를 만들고 희생플라이로 패배해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날 경기를 보기 위해 서울역 근처 찜질방에서 한숨 자고 허겁지겁 왔습니다.


 NC 다이노스 한국 시리즈에 진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플레이오프 4차전을 직관하였음에도 여전히 실감이 안나더군요. 삼성, 두산, SK 같은 팀들이 자주 밟았던 한국 시리즈를 NC 다이노스가 창단 5년 (1군 진입 4년차)만에 치르게 된다니,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습니다.


 남의 팀 한국 시리즈 딱 한경기 봤지만, 솔직히 남의 팀 경기는 잘 안보게 되더군요.

그래도 우리팀이 치르는 한국 시리즈 경기라는 점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1,2위팀간 한국시리즈 답게, 이틀 연속 피말리는 투수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습니다. 호수비도 몇번 나왔고, 실책도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NC 입장에서 두산은 도저히 넘기 힘든 거대한 장벽처럼 느껴졌습니다. 2차전은 기록상 NC가 안타를 1개 더 많이 쳤지만, 안타가 두산에서 더 잘 나왔고, 위기상황도 두산은 거의 없었던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나마 장원준 선수는 NC 상대로 점수를 야금야금 내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내줬었는데, 이번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딱 1실점하고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마산에서 3~5차전을 치르는데, 없는 선수, 열약한 환경 속에서 나름 잘 버텨와줬던 NC 다이노스. 이젠 마산야구장에서 못해도 1승은 거둬야 할 차례입니다. 차라리 6,7차전까지 끌고가서 역전우승하면 좋겠지만, 안된다면 두산 베어스의 우승 세레모니가 마산에서 열리지 않도록 해줬음 합니다.



 ☞ 맑은 날씨, 수 많은 인파 속 한국시리즈...



 토일 주말 경기가 한국 시리즈로 잡힌것도 몇년 만이라고 하더라구요.

대부분 토, 혹은 일요일 하루가 한국 시리즈인 적은 있어도 말이죠.

한국 시리즈하면 낮보다 밤 경기가 더 생각이 납니다.


 서울역에 있는 헤어샵에서 머리 자르는데 15,000원 썼고,

롯데마트에서 허겁지겁 USB-C 젠더랑 닭강정, 족발 사고 간다고 허겁지겁 움직였습니다.

LG전자 이 놈들은 USB-C 같은 잘 안쓰이는 규격을 사용할까요? 16핀인가? 또 이상한 핀은 잘만 나오는데, USB-C 제품은 편의점에서 구하기 힘들더군요. 이제야 조금씩 동네 편의점에 물량이 풀리기 시작했고, 16핀인가 이상한 규격은 이미 예전부터 팔더군요.


 필요한거 허겁지겁 사서 잠실 왔더니 사람 무지하게 많습니다.

암표상 아재들도 몇몇 보이구요.



 완전 시장바닥이 따로 없을 정도로 이동 인구가 많았고 복잡했습니다.

서울 이랜드 FC 축구경기랑 농구 경기가 동시에 열렸다고 하더라구요.



 2016 한국 시리즈 티켓입니다.

여기에 당당하게 NC가 적혀있습니다.

우리팀 한국 시리즈 경기를 드디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전날 인터넷 생중계로 봤는데, 0:1로 안타깝게 졌더군요. 위기상황도 NC가 제일 많았고, 점수는 0:0으로 비슷했지만 두산을 공략하는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설마 이기지 않을까 내심 기대는 했었습니다. 선발이 장원준이라서요.



 며칠전만 해두 LG 응원 천막이 깔려있었는데, 최강 두산으로 바뀌었네요.




 낮경기여서 그런지 햇빛이 무지 강하게 내리쬐고 있었습니다. 구름 한점 없이 맑았습니다.

공기가 조금 차갑긴 했는데, 옷을 미리 겹겹이 입은 상태에서 황금색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날씨는 버틸만 했습니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온사람이라면, 더워서 벗고싶은 충동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경기 끝나고나니 많이 추워서 패딩 잠바가 입고 싶어질 정도였는데, 경기 중엔 겨울 날씨 치곤 따뜻했습니다.




잠실 야구장 익사이팅존 바로 뒷편입니다. 익사이팅존과 비슷한 시야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익사이팅존에 대한 후기들 보면 생각보다 크게 익사이팅하지 않다는 글들이 많아서 선뜻 꺼려지게 됩니다.



나성범 선수의 엉덩이가... 너무 굵습니다.

하체 비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부담스럽게 큼직하더라구요. -_-;;;



제가 알던, 그 나성범 선수 맞습니까??

엉덩이가 부담스러워진건 기분 탓이겠죠???




 이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아쉬운 무대가 시작되겠습니다.

KBO리그 마지막 시리즈인 코리안 시리즈 (한국 시리즈)가 진행되겠습니다.

한국 시리즈가 끝나면 비로소 진정한 우승팀이 가려지면서 KBO 프로야구리그는 완전히 종료하게 됩니다.

약 4개월간의 긴 기간동안 야구를 볼 수 없게 되는 겁니다.





요즘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여성 골프 선수인 박인비 선수가 시구를 맡게 되겠습니다.





TV 뉴스나 다큐에서 한번씩은 봤을텐데, 실제로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한국 시리즈 답게 마산에서 서울까지 올라온 팬 분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고향 마산에서 올라온 제 친구의 말에 따르면, 시외버스를 탔는데, 버스 승객이 온통 NC 팬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전 구미에서 올라왔는데, 유니폼에 "구미공룡" 이라고 새긴분 한분 봤고, 구미 사람은 거의 못봤습니다.


 하여튼 엄청 많이 왔습니다. 물론 약 70% 정도는 두산 팬들로 가득했지만, NC 팬들의 규모는 지방 구단임을 감안하면 꿀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엘롯기를 제외하고 말이죠. ^^




 ☞ 불안한 경기, 8회말에 크게 무너져...



 NC 다이노스의 고공행진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임태현 응원단장님이 큰 깃발을 흔드는 동안, 이소연 치어리더 분께서 크레인 타고 위에서 깃발 흔들고 계시는군요. 저번 플레이오프 때에는 김연정씨가 흔들었었는데 말이죠.



NC 다이노스 대표 귀염둥이 단디도 깃발을 흔들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NC 선발 라인업.jpg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모두 주전급 멤버, 베스트 멤버로 꾸려서 2차전을 치르게 되겠습니다.

두산은 어느 누굴 봐도 모자라거나 쉬운 타자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반면 NC는 이종욱, 나성범 선수가 타격에서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똑같은 라인업, 똑같은 멤버로 밀어붙였습니다.


 다행히 이종욱 선수가 1회초 곧바로 안타치고 나갔고, 8회초 1득점에 성공하여 1: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나테이박 선수들은 안타는 치긴 했지만, 타격이 많이 부진했고, 장원준 선수에게 어떠한 위협도 되질 못했습니다. 평소엔 조영훈 선수만큼은 죽어라 끔찍히 아끼고 자주 대타카드로 내세웠었는데, 조영훈 선수는 교체출전 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8회초 투입한 백업 선수들이 안타치고 나가는걸 보고서 보는 팬들은 천불이 납니다.

타격감 안좋으면 빼고, 컨디션을 봐가면서 백업 선수들을 처음부터 선발로 넣었어야 했는데, 무조건 이 선수들이 아니면 안된다는 식으로 밀어붙여서 팬들의 불만이 많았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보는, 우리 NC 다이노스의 첫 한국시리즈입니다.

그래도 출발은 나쁘지 않습니다. 이종욱 선수의 첫 안타. 근데, 박민우 선수가 안하던 병살을 기록합니다.

나성범 선수는 보나마나 out...



이종욱 선수, 이제 살아나는건가요?? 일단 친정팀을 상대로 출발은 좋게 시작했습니다.



햇빛이 쫙쫙 내리쬐는 10월 30일 일요일.

3루 응원석에도 두산 팬들이 많았습니다.



열심히 춤을 추는 랠리 다이노스 치어리더분들....








프로야구 중계에서 많이 봤음직한 대형 천막~



 NC 다이노스의 믿을 수 있는 에이스 투수, 에릭 해커 선수입니다.

NC 다이노스 창단 초기 외국인 투수인데 지금까지 꾸준히 잘 뛰어주고 있습니다.

전날 스튜어트 선수의 호투가 있었고, 3일 쉬고, 4일 쉬고, 제대로된 휴식을 못취한 상태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8회말, 투수만 제대로 교체해줬어도 허무하게 패배는 안했을텐데... 고생이 많았을겁니다.




제가 앉은 자리는 기둥이 타석을 가리네요.

저번에 앉은 자리는 1루랑 투수를 가리질 않나...








4회말 점수를 내둔 뒤, 5회말 끝나고 미군악대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미 8군 군악대가 두산 베어스 응원가인 "승리를 위하여"를 연주하게 되겠습니다.

미 군악단의 음악에 맞춰서 두산 팬 분들이 응원가를 따라 부르셨습니다.





 춥긴 하지만, 저 흰색 패딩을 입을 만큼 추운 날씨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보기만해도 답답해보이는 흰색 패딩을 입고 있는 두산 베어스 선수들...





이호준 선수가 안타로 살아나가자, 김종호 선수를 대주자로 투입합니다.

김성욱 선수에게 번트를 지시했는데, 김성욱 선수가 영 마뜩잖았는지 지석훈 선수로 교체합니다.



 우주미남 지석훈 선수. 하지만, 번트를 투수 정면으로 대는 바람에 번트 병살이라는 어이없는 결과를 초래하고 맙니다. ㅡ,.ㅡ;;; 정규 시즌에도 번트 병살은 없었는데... 



 이소연 치어리더님의 깃발 흔들기 응원이 있겠습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지석훈 선수의 번트 병살이 있은 후, 교체 출전한 모창민, 권희동 선수가 안타쳤고, 어찌하여 득점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한동한 타격이 부진하던 주장 이종욱 선수가 드디어 1타점 동점타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1:1 동점!! 이때까지만 해도 축제 분위기 그 자체였습니다. 이 때가 제일 좋았는데, 후속 타자인 박민우 선수가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네요.




 3루에서 홈으로 달려가던 박건우 선수가 해커 선수랑 충돌이 있었습니다.

득점은 인정되었지만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고 하네요.

대신 정수빈 선수로 교체되었습니다.


 박건우 선수와의 충돌로 1실점한 뒤, 곧바고 김재환 선수한테 솔로 홈런을 맞았습니다.

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선수한테 홈런을 맞아서 그런지 더더욱 비참하게 느껴졌습니다.




 구급차가 들어오다가 중간에 다시 되돌아갔습니다. 인터넷 상의 두산 팬들은 구급차가 귀엽다고 웃는 반응들이었는데, 저를 비롯한 몇몇 NC 팬분들은 오히려 짜증을 많이 느꼈을겁니다.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경기도 지고 있는데, 시간도 많이 끌고 있으니... GTA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어봤습니다. ㅎㅎ  참고로 GTA 검색해보시면 같은 이름의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작 액션 게임이 나옵니다. ㅎㅎ




김진성 선수가 해커 다음으로 등판해서 딱 1 타자 상대하고 강판당했습니다.

배재환 선수가 올라왔지만 거센 두산의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무학산폭격기 배재환 선수가 어찌하여 이닝을 잘 마무리 지었습니다.

8회말 무려 4실점을 하여 5:1로 만들었으니, 승기는 이미 두산이 갖게 되었습니다.




 나성범 선수가 안타로 1루로 출루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듯 했지만,

후속 타자들이 보기좋게 아웃당하며 역전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습니다.

두산 응원단은 신나게 파도타기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슬로우버전으로 파도타기까지 하고 난리더군요.

NC 팬들 대부분은 화가나서 파도타기에 동참 안했습니다. 저랑 제 친구도 파도타기는 안했구요.



9회말 2아웃, 김종호 선수가 스윙을 해봅니다만 결국, 허무하게 5:1 대패배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끝나고 구미로 내려오는 내내 우울함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 시리즈 진출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나름 2위팀이 1위팀한테 힘 한번 못쓰고 패배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꽤 무거웠습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의 한국 시리즈 경기를 보게되면 뭔가 마음이 벅차오르고 기대가 되겠지만,

1위팀한테 허무하게 지는 모습을 보게 되니 기운이 쭉 빠지는건 어쩔 수가 없군요.


 제 고향 마산에서 열리는 한국 시리즈는 야간 근무라서 볼 수도 없고, 연차도 못씁니다.

참 좋은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제 고향에서 1승이라도 거두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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