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짜리 저가형 캡쳐보드, 게임용으로 쓸만한가? (MBF-UHCP-C)

12,700원짜리 저가형 캡쳐보드, 써볼까?

요즘은 만원도 채 안될 정도로 엄청 저렴한 캡쳐보드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캡쳐보드"란, 게임기, 컴퓨터, 카메라 등 영상 출력 장치로부터 영상 신호를 받아서 PC 화면에 출력시켜주는 장치입니다. 요즘 트위치, 유튜브 등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통해 게임 방송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캡쳐보드가 여기서 굉장히 중요한 역활을 해주고 있습니다.

 

 

 캡쳐보드 제조사하면 여러 업체들이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두 업체가 바로 대만의 에버미디어 (AVerMedia)랑 독일의 엘가토 (elgato)라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두 업체에서 생산되는 캡쳐보드들이 많이 쓰이는데, 고가형 제품은 최소 20~30만원을 넘길 정도로 비쌉니다. 게임 스트리밍 방송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이면 몰라도, 초보자 혹은 단순히 영상 녹화 정도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런 가격입니다.

 

 

 오랜만에 다나와 (Danawa)라는 사이트에서 캡쳐 보드를 검색해봤는데, 1만원대 저가형 제품 중에 1080p@60Hz라고 적혀 있길래, 60 FPS 녹화가 지원되는 줄 알고 구매해봤습니다. 저번에 약 5만원 정도 주고 다른 저가형 캡쳐 보드를 리뷰한 적이 있는데, 그 제품은 Full HD 30 FPS 밖에 지원을 안하더군요. 만약 이 제품이 Full HD 60 FPS를 지원하면 대박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 결과는 아래 영상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URL : https://youtu.be/06M2N9dotwI

▶ 네이버tv : https://tv.naver.com/v/38097529

▶ OBS Studio : 바로가기

 

00:00 영상 시작 00:50 언박싱, PC 연결 01:44 OBS Studio 설치 02:08 OBS 기본 세팅 03:35 방송 및 녹화 세팅 04:37 인풋랙 테스트 05:02 1080p60 설정 방법 05:21 60 프레임 맞나? 05:55 720p 해상도 06:23 화질 비교 07:21 열화상 카메라 07:43 영상 마무리

 

 이번 영상은 거짓말 안하고, 영상 편집 시간만 최소 20시간 이상 소요 되었습니다. 저번주에 올릴려고 했으나 시간 부족으로 인해 완성하지 못했었고, 오늘 역시 약 11시간 30분 동안 편집하였습니다. 진짜 만원짜리 캡쳐보드 리뷰영상 하나 만들겠다고 제 영혼까지 갈아넣어가며 만들었습니다. 캡쳐보드 구입을 고려중이신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상 분량상 넣지 못했는데, 포장 상태에서의 무게는 약 31g, 순수 캡쳐보드의 무게는 약 15g 정도 됩니다. USB 단자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무게는 크게 의미 없습니다. 약 15g 정도면 장난감 수준의 무게여서, 가방이나 호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됩니다.

 

 

 인텔 4세대 CPU인 하스웰 (Haswell) PC 본체 뒷면에 연결하였습니다. 캡쳐보드 겉면에는 USB 2.0을 지원하다고 하는데, 실제 2.0에서도 작동하는지는 테스트 할 시간이 없어서 생략했습니다. 나온지 10년된 하스웰 PC에도 USB 3.0이 있고, 최근에는 USB 4.0도 나온 마당에, 굳이 USB 2.0을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USB 허브에 연결해서 사용해봤는데 잘 작동합니다. USB 허브 케이블 길이가 너무 길거나, 너무 구린 제품이 아닌 이상 잘 작동할겁니다.

 

 

 대부분의 저가형 캡쳐보드 리뷰 보시면 "발열이 심하다."는 내용이 꼭 따라붙습니다. 그래서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측정 장비 및 측정 방법에 따라 온도값은 다를 수 있으니 참고로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측정했을 때에는 최고 약 45도 정도로 측정되었습니다. 그 이상의 값은 안나오더라구요. 잠깐 한두시간 켜보고 측정한게 아니라,  계속 하루 종일 긴시간 게임 하면서 측정해서 확인된 값이 저 값입니다. 맨손으로 만져봤더니, 따뜻합니다. 화상 입거나 손 다칠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플레이하는 동안에는 캡쳐보드 화면이 끊기거나, 신호가 약해진다던지 그런 심각한 증상은 단 한번도 못봤습니다. 그래도 인터넷 방송을 전문적으로 하시거나,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용하길 원하시는 분들은 고가의 캡쳐보드를 구입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4K 해상도 영상 신호 입력은 지원 (4K 출력까진 불가능)

 

 이 부분은 촬영까지는 다 해놓고, 영상 분량상 넣진 않았습니다. 뭔 놈의 저가형 캡쳐보드가 4K를 엄청 강조하던데, 4K 해상도로 출력 가능한 PS4, PS5 게임기라던지 고사양 PC에서 출력되는 4K 영상 신호를 받아서 출력시켜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4K 해상도로 영상을 출력하거나, 4K 해상도로 영상을 녹화, 방송을 할 수 있다는 의미는 절때 아닙니다. 고가의 캡쳐보드에서만 4K를 지원합니다. 고가의 제품 중에 외장형 캡쳐보드는 4K 30fps, 내장형은 4K 60fps을 지원합니다.

 

 어쨋든, MBF-UHCP-C 이 캡쳐보드가 4K 영상 신호 입력을 지원하는지 실제로 테스트해봤습니다. 제 메인 PC를 연결해서 확인했는데, 실제로 4K 영상 신호를 지원합니다. 일반적인 4K (3840x2160)은 물론 4096x2160이라는 생소한 해상도도 지원하더라구요. 그래도 4K 녹화 및 출력을 지원하는건 아니니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 URL : https://youtu.be/ks_pzWdNeAw

 

 "마리오 카트 8 디럭스"를 통해 각 프레임 비교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저번에도 만든 적이 있는데, 그 때랑은 다르게 아예 처음부터 25 FPS, 30 FPS, 60 FPS 이렇게 각각 따로 설정해서 녹화했습니다. 기존 60 FPS 영상을 낮은 프레임으로 변환한 영상에 비해서는 훨씬 더 정확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URL : https://youtu.be/f3BfxTSMt_Q

 

 인풋랙은 놀랍게도 거의 없습니다. 아예 없지는 않으나, 마리오카트나 동물의 숲 등 일반적인 게임을 플레이하는데는 아무 지장 없었습니다. 격투 게임이나 태고의 달인 같은 리듬 게임 하시는 분들은 인풋랙에 민감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이 캡쳐보드가 30 FPS 밖에 지원하지 않습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노트들이 툭툭 끊겨보여서 눈이 엄청 아프더군요. 난이도 제일 쉬움으로 했고, 제가 게임 잘 하는 편이 아니어서 실수도 하긴 했지만, 어쨋든 인풋랙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시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영상 보시면 OBS Studio에서 비트레이트 등을 설정하는 장면이 있는데, 왜 굳이 [방송] 탭에서 값을 설정할까 의문을 가진 분들이 계실겁니다. [녹화] 탭 누르시면 기본값은 "스트림 인코더 사용"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저거 그대로 설정되어 있으면, [방송]탭에 설정된 값을 기준으로 녹화하게 됩니다.

 

 라이브 방송이랑 영상 녹화를 동시에 하고 싶은 경우, 그 중에서 방송할 때 설정값이랑 녹화할때 설정값을 다르게 주고 싶으신 분들은 [방송]탭에서 여러분들이 원하는 값을 설정하시면 됩니다. [방송] 탭에서는 H.264로 송출하고, [녹화]탭에서 AV1 코덱을 설정하여 녹화할 수 있습니다. 잘 모르겠다 싶으신 분들은 "스트림 인코더 사용" 저 값 그대로 놔두시기 바랍니다.

 

OBS Studio가 세팅할 수 있는 메뉴와 기능이 많은데, 초보자 입장에서는 그 만큼 엄청 어렵게 느껴집니다. 좀 더 깊게 파고 들고 싶으신 분들은 조금만 검색하셔도 자세한 OBS Studio 설정법 나오니 참조하셔서 여러분 PC 환경에 맞게 잘 세팅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영상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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