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 출신 신인 랩퍼의 신나고 폭발적인 공연
Mnet에서 쇼미더머니 시즌 2 파이널 공연을 끝으로 방송이 끝난지 몇주 된거 같은데요. 한참 재밌게 봤는데 벌써 종영이 되어서 아쉽더군요. 쇼미더머니 시즌1을 아직 못봤는데, 쇼미더머니를 계기로 믹스테잎도 내고 본격적인 신인 랩퍼로써 활약중인 진돗개의 첫 단독 공연입니다. 올해 주석 사장이 설립한 Finest Records 소속입니다.
쇼미더머니 시즌 1 출연진 (로꼬, 일통)과 시즌 2 출현진 (딘딘, 우탄, 콸라, 지조)가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했으니 이거 완전 쇼미더머니 어벤져스나 마찬가지였던 다시 생각해도 꽤 재미있는 조합이였습니다. 시즌1을 못봐서 그런지 피부로 크게 와닿진 않았지만요. ㅜ.ㅜ;; 만약 스윙스, 소울다이브, 제이켠 등이 게스트로 왔다면 마치 신인 랩퍼 공연에 에미넴이 온 격이 됐을지도ㅋㅋㅋ
롤링홀이 상수역과 러시거리(?)가 가깝단 소식을 듣고, 상수역에 도착했습니다.
에미넴 내한 공연 때 종합운동장역 (잠실야구장)에 물품보관함이 없어 큰 가방 맨채로 공연 본 경험이 있어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고맙게도 물품 보관함이 있었네요. ㅎㅎ 조그마한 칸은 2천원, 큰 칸은 3천원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여긴 비밀번호제이고, 몇시간 오버하면 추가 요금이 붙네요. 게다가 지하철 문닫으면 망한다는거 ㅜ.ㅜ;;
나중에 롤링홀 가실 분들은 이 점 참고하시면 편할 겁니다.
상수역 1번 출구를 나와 좀 쭉쭉 걸어가면 보입니다. 자세히 봐야 보이는데, 오후 3시 20분 쯔음에 도착했습니다. 이 시간에도 여성팬분들이 줄서서 대기하고 계시더라구요.
전 폰 충전 맡기고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못먹은 점심을 스튜로 먹은 뒤, 티켓(?)을 교환했습니다.
티켓이라고하면 평범한(?) 티켓을 떠올릴텐데, 주석 사장님이 설립한 회사 Finest Records 스티커를 주더라구요.
그 스티커 뒷면에 적힌 번호가 바로 인터파크 예매시 지정했던 번호입니다.
처음엔 112 -> 103 -> 57번 이런식으로 예매와 취소를 반복하며 좋은 번호 건질려고 삽질을 반복했지요. 취소 수수료도 물구요. ㅜ.ㅜ;;
여성팬들이 99%인 홍대 롤링홀에서 남자 혼자 서있을려니 뻘줌하더라구요.
다른 남성팬들은 여자친구 혹은 여자 동료들과 보러왔던데 부럽더라구요. 남자끼리 혹은 저처럼 혼자 보러오신 분도 계시는지는 모르겠네요. ㅎㅎ 평상시엔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많은 곳에 가고 싶어하다가도 정작 이런 곳에는 부담을 느끼는거 같습니다. 힙플에서도 이런 고충(?)을 토로하는 남성 회원의 댓글을 본 적이 있지요. ㅋㅋ (워~ 워~ 심각하게 생각하지 맙시다 ㅋ)
DJ Tiz (DJ 티즈) 가 오후 5시 50분 쯔음에 미리 나와서 먼저 튜닝과 스크래치를 선보였습니다.
사진을 찍다보니 잡지에서나 볼법한 그림이 나오네요.ㅋㅋ 공연장 스피커가 어찌나 웅장하던지 다리 근육과 신경들이 우르르 떨려올 정도였으니 말이죠.
이 분이 아마 팝핀댄서 파퍼롱(Popperlong)이신듯 합니다.
코리아 갓 탤런트에 나오셨다는데, 팝핀댄스가 완전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너무 멋있었습니다. 목을 고정한채 몸통만 움직이는 장면은 흡사 공포영화 속 귀신을 보는 듯한, 자연스럽고 절도 있는 개쩌는 무대였습니다. 뜬금없이 경남FC의 간판 공격수 김인한 선수가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ㅋ
비트박스 웹. 이 분의 비트박스는 혼자서 입과 목으로 모든 사운드를 스스로 만들어내서 하시는 듯 했습니다. 너무 신기했구요. 미국에서 쭉 살아온 사람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미국 흑인들과 같이 있어도 잘 어울릴꺼 같아요. ㅎ
홍콩 영화속 멋진 간지남 느낌이 나는 이분~
바로 메이슨 더 소울 (Mayson the Soul) 입니다. 잔잔하고 높은 톤의 목소리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보컬인데, One Way Ticket이란 곡을 같이 부르시기도 했습니다.
사진은 안찍었는데, 뒤에 왼쪽 기타리스트 분 소개할 때 "그냥 아는 동네 형"이라고 소개해서 빵터졌습니다.ㅋㅋ 다른 악기 연주자들은 친절히 상세하게 소개했는데, 왼쪽 기타리스트를 소개하려하자 여성분들이 "꺄~ 잘생겼다"하고 환호성을 지르는 바람에 살짝 삐지신듯 ㅋㅋ 동네형으로 만들어 버렸답니다.ㅋ
쇼미더머니 시즌2의 영원한 후레시 된장남(?) 딘딘이 등장했습니다.ㅋ
왼쪽분은 까먹었어요ㅠ.ㅠ;; 친구분이신지, 형님이시라고 했던가???
웃는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쇼미더머니 방송에서만 보던 분인데 실제로 공연장에서 뵙게 될 줄을 몰랐네요. 그것도 가까이서 말이죠.ㅎㅎㅎ 정말이지 후레시하고 Swag해 보였답니다.
진돗개는 쇼미더머니 시즌 1 최고의 씹새끼(?)이고 자기는 시즌2 최고의 씹새끼라고 부르며 진돗개를 은근히 자극하는 멘트를 날리시더라구요.ㅋ 저번 쇼미더머니 저스트잼 공연때로 씹새끼란 표현을 썼다고 하네요. 막상 들으니 분위기도 살고 재미있었답니다.
▶ URL : http://youtu.be/6JnFUQEqhnw
첫 곡인 Fresh Boy를 부르기 전 관객들에게 코멘트를 날리는 영상을 찍었습니다.
원래 공연 영상을 찍으려고 했는데 스맛폰이 멋대로 움직이는 바람에 fail...
쇼미더머니 2 공연 영상은 http://youtu.be/gFEiI5moOhc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첫번째 곡은 첫 정식 공연 때 선보였던 Fresh Boy, 두 번째 곡은 바로 No Mercy를 불렀답니다.
원래 스윙스의 곡인데, '라이벌'이란 주제를 가지고 쇼미더머니 공연에서 부른 적이 있었는데, 그 곡을 라이브로 듣게 되었답니다.
여성관객들이 악수 한번 하기 위해 마구 몰려들 정도로 분위기는 꽤 좋았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공연에 등장한 콸라~ Qwala~
쇼미더머니 시즌 2 출현진이지만 공연 장면은 모두 편집당하고, MC 메타옹에게 마구 칭찬 받고도 1차 공연 때 무대 한번 못서보고 탈락했던 안타까운 랩퍼입니다. 뒤에 덩치 큰 분이 콸라보다 더 형님이신 줄 알았는데 아닌가보네요.ㅎㅎ 공연후 생수병 마개를 열고는 혼자 입대고 물을 마시자 "야이 뚱땡아" 어쩌고 저쩌고해서 관객들 빵 터지고 재미있었습니다.
콸라의 대표곡 중 하나인 "요란이상해 (Hiccup)" 같은 곡은 이번 쇼케이스 공연에선 불리지 않았습니다.
"야이 뚱땡아~ 이러지 말고..."
큰 덩치의 사나이가 콸라에게 갈굼(?) 먹어가면서 공연함ㅋㅋ
아니... 이게 누굽니까?
비스메이저의 대표 신인 랩퍼이자 쇼미더머니에서 큰 인기를 얻은 랩퍼, 우탄입니다.
오랑우탄이 무대에 등장하자 환호성이 컸습니다. 다른 랩퍼처럼 마구 쇼를 하며 나올줄 알았는데 조용히 무대위에 왔습니다. 그리고는 [MNMN Pierrot remix] 이란 곡을 불렀답니다. 아마 MNMN은 "My name is My name" 으로 보입니다. 물론 쇼미더머니 공연 때 손보인 곡 맞습니다.
중간에 여성분들이 "난 차라리 웃고 있는 삐에로가 좋아"를 떼창하자 신기해서인자 우탄이 웃더라구요.ㅎㅎ 저도 이렇게 관객과 소통이 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이 곡은 제가 떼창하긴 좀 그래서 내내 입 다물고 있었답니다. (남자 목소리 들어가면 분위기 깰꺼 같아서)
"좌회전 혹은 우회전~"
힙합 마니아들 사이에서 크게 히트 친 유행어가 된 "좌회전 혹은 우회전~"의 사나이, 나이스가이 지조 형님이 등장하셨습니다. I.D. 라는 곡을 부르는데, 이 때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나를 따라하는 사람은 많아도 내가 따라하는 사람 없다고
There's no one like me~ There's no one like me~
쇼미더머니를 통해 처음으로 지조를 알게 된 분들은
투게더 브라더스가 이렇게 뭉치는 모습 또한 상당히 생소해하셨을 겁니다.
쇼미더머니 공연 내내 BK Block이 등장한 적이 없으니깐요.
민주홍 a.k.a. 나이스가이~
예선전 때 이현도씨한테 외모와 스타일이 맘에 안든다고 질책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 공연에선 후레쉬한 일본 남자 느낌이 났네요. ㅋㅋㅋ
관객들의 폭풍 환호를 받으며 좋은 무대를 보여준 나이스 가이 지조와 BK Block 공연은 벌써 막을 내렸습니다.
지조의 스타일에 불만이 많으셨던 이현도 형님...
이렇게 달라지셨답니다. ㅋㅋ
전 몰랐는데, 진돗개 쇼케이스 공연을 관전하고 가셨나봅니다.
상당히 관심깊게 지켜보고 계시는게 느껴집니다.
트위터에 올라온 인증샷~
저 스티커는 공연 끝나갈 때 쯤 주석 사장님이 뿌리신 스티커인데, 제가 있는 쪽으론 안날라오더라구요. ㅜ.ㅜ; 현도 형님이 오신게 사실이었네요.ㅋ
"어이~ 아가씨들 진돗개 하나 떳어!"
진돗개 믹스테잎 "누구에겐 개소리, 누구에겐 새소리" 2번 트랙에 수록된 "진돗개 1"이란 곡으로 등장을 알리며 첫 무대의 문을 연 진돗개 성님ㅋ 사실 알고봤더니 같은 89년생 동갑이였네요.ㅋㅋ 진돗개는 저랑 동갑이였네요.
의경으로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중에 참가하여 숱한 화제를 남겼고, 쇼미더머니 무대에서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앞으로의 앞날이 기대가 되는 화끈한 랩퍼임을 보여줬습니다. 지금은 군복무가 끝난 민간인이지요. 전 올해 예비군 4년차인데...ㅋㅋ
미친듯이 사진 찍다보니 이런 그림도 나오네요ㅋㅋㅋ
참고로 저 폰이랑 폰으로 사진 찍으시는 분 저는 전혀 모릅니다.ㅎ
미용실 실장님이 머릴 잘라줬는데,
1년전에 유행했던 머리로 잘라주셨다네요.ㅋㅋㅋ
본인 엄청 민망해하면서도 과감하게 모자를 벗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센스~
마치 군 복무 시절로 되돌아간 듯한, 좀 촌스러운 듯한 ㅋㅋㅋ
하지만 모자를 쓸땐 늠름하게~
여성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로꼬~
여성분들이 엄청 좋아하시더라고요.ㅎㅎ
콸라도 함께 등장~ 콜라보레이션~
이 분 또 쇼미더머니 시즌 1편에 출현하셨다고 합니다.
나이가 상당히 중후해보이시는데, 진돗개가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진돗개가 자신보다 동생이지만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한동한 일이 잘 안되어 패배의식에 절어서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다른 게스트분들이 진돗개를 디스(?)하는 멘트를 주로 했는데, 일통은 진돗개를 칭찬하는 뭉클한 이야기를 하고는 분위기가 척 가라앉는 랩을 부르시고 갔답니다.ㅎㅎ
진돗개와 함께 공연을~
진돗개의 친구분들이신데요. 무섭게 생겼습니다.ㅋㅋ
모자를 썼더니 얼굴이 엄청 길어보이는데...
모자를 벗으니 역시나 후덜덜...;;;
한참 신나게 공연을 달리다가 막바지에 다가갈 무렵 메이슨 더 소울이 갑자기 대본을 들고 앉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질문은 딱딱하고 평범했는데, 픽션인지는 모르지만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갑자기 뜬끔없이 경상도 사투리로 인터뷰 하고, 진돗개가 길게 대답을 하자, 대놓고 지루한 표정을 짓기도 했으며. 마지막 질문을 앞두고 관개들과의 인터뷰 시간도 가졌답니다.
One Way Ticket 노래를 부르던 중 갑자기 주석 등장!!
Finest Record 사장인 주석이 등장하여 함께 명곡인 원웨이티켓을 부르셨답니다.
코멘트 중에 메이슨 더 소울을 살짝 쩌리 취급하자, 어느 남성 관객이 말하길
"메이슨 최고다~!!"
그러자 관객들의 시선은 온통 그 남자 관객에게로 쏠렸는데, 정작 저는 그 관객분 못봤습니다.
메이슨 더 소울, 제가 봐도 최곱니다~
J.Fla 누님께서 드디어 입장하셨습니다.
옷도 이쁘게 차려입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사진은 정말 이쁘게 나왔는데 갸루상 화장이 좀 진하게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진돗개의 최신 싱글인 틱톡이란 곡을 불렀는데, J.Fla 누님의 목소리도 라이브로 들으니 감미롭고 새로운 느낌이 들어서 감동적이였습니다. 이런 좋은 공연은 라이브로 들어야 제맛입니다.
틱톡은 사랑노래는 아니지만 빨리 흘러가는 시간에 쫓고 쫓기며 살아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큰 공감을 줄 수 있는 노래란 점에서 한번 들어보시길 권장합니다.
▶ URL : http://youtu.be/tRT7TY1WMKc
LG 옵티머스 G Pro 폰으로 찍었는데, 현장 스피커 사운드가 너무 빵빵한 탓에
소리가 웅웅거려서 잘 안들립니다. ㅜ.ㅜ;; 원곡(M/V)은 http://youtu.be/sEGI4hiyVpQ를 통해서 감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시간은 틱톡, 붙잡을수도 가둘수도 없어~
진돗개와 마찬가지로 20대 중반에 접어든 저로서는 괜히 슬프게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진돗개의 또 다른 싱글 음원인 "날개를 펼쳐"를 끝으로 진돗개 하나가 상황해제되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이후 나가는 길에 찍었는데 관객분들 많이 오셨습니다.
진돗개라는 이름을 달고 멋진 공연을 보여줬는데, 이 공연 보러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쇼미더머니 시즌 1과 2를 아우르는 화려한 출현진들이 띄워준 열기 또한 상당했으며, 발매한 곡이 얼마 없었음에도 전혀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작 본인은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고 했습니다. 아직 신인이다보니 좋은 공연을 보여주고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데'하고 아쉬움을 많이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주석 사장님도 신인시절 똑같이 느꼈을 수도 있을테니 아쉬움은 뒤로한 채 더 좋은 공연 보여주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전 이번 공연 보러 서울 홍대까지 간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성팬분들이 많은 탓에 공간이 좁아서 무대 앞으로 밀리고, 팔 내리려다가 '치한으로 몰리면 어쩌지'하는 걱정에 차마 팔을 내릴 수 없는 고충(?)이 있긴 합니다. ㅋㅋ
잡을수도 가질 수도 없는 시간 때문에 시간에 쫓겨 겨우 구미에 내려왔습니다. 9월 7일이 다가오길 재촉하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참고로, 9월 7일은 경기도 고양 일산킨텍스에서 원힙합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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