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 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현장 관전을 위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2014년 1월 현재, 제 나이는 27살입니다. 사실 생일이 빨라서 26살이기도 하구요 (-_-;;) 20대 후반일수도 중반일수도 있는 도깨비같은 나이입니다. ㅋㅋㅋ
4년 뒤면 30대, 벌써 서른살입니다. 젠장...
아직 연애도 못해보고, 학창 시절 내내 몸에 맞지도 않는 기계 공학 공부를 아버지의 뜻에 의해 강제로 공부하며 어영부영 세월을 보내다가 대기업 생산직에서 일하면서 30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 또래들은 벌써 결혼해서 아이도 있고, 또 누구는 여자친구랑 결혼할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데, 이 나이 먹고 월드컵 보러갈 궁리나 하고 앉았습니다. 엉엉엉 ㅜ.ㅜ;;;
신세 한탄은 여기까지 하고, 2002 한일 월드컵 이전까진 월드컵은 커녕 축구의 축자도 몰랐습니다. 친구가 플스2로 위닝하면서 절 약올리다가 축구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고, 창원시청(N리그) 경기랑 경남FC 경기를 챙겨보면서 경남FC 열혈팬이 되었습니다.
나이가 서른살이 되면, 한가롭게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면서 연애하기도 쉽지 않고 (지금도 어렵지만), 집안 어른들은 아마도 장가갈때 안됐나고 슬슬 압박(?)이 들어올겁니다. 친구들은 "다같이 돌잔치" 같은거 보내게 될텐데, 그나마 서른살이 아니면 영원히 월드컵 못볼꺼 같아 두렵습니다.
마음이 흔들리기 전에, 적금 꾸준히 넣고, 러시아에서 월드컵 경기를 딱! 보고 돌아오리라 다짐하며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오로지 현재 제가 처한 상황만을 기준으로 쓰겠습니다.
* 매달 10만원 씩 X 36개월(3년) = 360만원 (약 116,997 루블)
* 매달 12만원 씩 X 36개월(3년) = 432만원 (약 140,396 루블)
* 매달 15만원 씩 X 36개월(3년) = 540만원 (약 175,495 루블)
* 매달 20만원 씩 X 36개월(3년) = 720만원 (약 233,994 루블)
* 러시아 돈 1루블 = 약 30.77원 (2014.02.01 기준)
브라질 월드컵 기준으로 티켓값 정보가 달러로 표시되어 있어서 알기 힘들지만,
확실한건 티켓값이 살인이란 얘기가 나옵니다.
매달 10만원씩 3년간 적금 넣으면 괜찮은 줄 알았는데, 택도 없네요 ㅜ.ㅜ;;
러시아 월드컵 보기 위해선 폭풍절약 모드로 전환해야 할 시기가 찾아왔어요.
관전할 경기 : 한국 대표팀 3경기 중 1개 (욕심 같아선 타 팀 경기도 같이 보고 싶음)
숙소 및 교통 등 :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미 월드컵 보러 갔다왔거나, 브라질 월드컵 원정 가시는 분들 계시만
댓글로 조언이나 정보 부탁드립니다. 정보 검색으론 한계가 있네요 ㅜㅜ
나이 서른에 월드컵 한번 보고나면 영원히 못볼거 같습니다.
장가가고 아이 낳고 살면 자식 돌보고 회사 일 하느라, 경남FC 경기 하나 보는 것도 쉽지 않을지도 모르구요. 경남FC 아챔 가게 되서 원정가면 마누라가 이 갈고 있을지도 모르겠구... 자식들 다 크고 나면 노후를 준비해야하니 사실상 죽기 전까지 월드컵 보러갈 일 없다고 봅니다. ㅜ.ㅜ;;
출처 : MLBPARK
칼리닌그라드 (Kaliningrad),
카잔 (Kazan) ★ ,
크라스노다르 (Krasnodar) ★ ,
모스크바 (Moscow) ★ ,
니주니 노브고로드 (Nizhny Novgorod),
로스토프온돈 (Rostov-on-Don) ★ ,
상트 페테르부르크 (Saint Petersburg) ★ ,
사마라 (Samara) ★ (Kurumoch Airport) ,
사란스크 (Saransk),
소치 (Sochi) ★ (Alder Sochi Airport),
볼고그라드 (Volgograd),
야로슬라블 (Yaroslavl),
예카테린부르크 (Yekaterinburg)
총 13개 도시가 러시아 월드컵 개최 도시로 지정되었습니다. 중국 다음으로 큰 땅덩어리는 가진 나라답게 엄청 넓습니다. 브라질도 이동거리가 살인적이라는데, 러시아도 예외는 아닐듯 합니다. 저처럼 한두경기만 보고 온다면 모를까, 최소 한국대표팀 3연전 다 보실려면 아예 뼛속까지 거덜날 듯 하네요.
러시아 국가 안전 등급 "여행제한(일부)"
아직 4년 뒤가 되어야 뭐가 나올테니, 너무 성급할 수도 있지만, 그때가서 준비하려면 너무 늦습니다. 살빼면 여자 사겨야지 하다가 노총각으로 늙게 생긴것처럼 말이죠 (ㅜ.ㅜ;;)
우선 위 13개 도시 중 7개 도시에 공항이 있습니다. 인터파크 검색질해서 대충 알아본건데, 국내 항공사에서 곧바로 가는지, 비용과 시간이 어떠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건 둘 다 만만치 않다는 거죠.
최근 조광래-최강희-홍명보 감독 체제로 오는 동안 대표팀은 어중이떠중이 팀으로 변모했고, 기성용, 박주영 위주의 팀인것처럼 언론을 통해 포장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확고한 철학과 원칙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 홍명보 감독도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월드컵을 코 앞에 두고 대표팀 감독이 되면서, 홍명보 감독의 커리어에 위협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월드컵 성적이 안좋을 경우, 비난과 경질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표팀은 힘겹게 예선을 통과하고 뚜렷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함에도 홍명보 감독의 업적과 후광 때문에 다들 "월드컵 8강, 4강은 기본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설레발이 있습니다. 이놈의 근본없는 설레발과 국내 언론들의 갑작스런 홍명보 디스배틀을 벌이지 않는다면, 2018년은 분명 큰 승산이 있다고 자신합니다.
감독이 지나치게 자주 바뀌고, 조광래 전 감독의 지적처럼 일부 대표팀 운영 방식이 비협조적인 (외국인 감독에게만 크게 협조적인) 풍토가 바뀌지 않는다면, 홍명보 감독이 아니라 그 어떤 감독이라도 감독답게 힘 한번 못쓰고 똑같이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월드컵 얘기하다말고 뜬금없이 축협에 대해 쓴소리 해서 죄송합니다.
어쨋든 경기력이나 대표팀 맴버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야하는데, 우리나라 축구계가 요즘 행정 때문에 말아먹는 케이스가 많아지다보니 축구팬 중 하나로서 빡쳐서 그렇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분들이 물심양면으로 더 크게 지원해주시고, (파주NFC를 괴물급으로 리모델링하거나 축구장에 금가루 뿌려달란 소리가 아님. 상대팀 전력분석이나 대표팀 의료지원 등 작지만 중요한 부분부터...) 홍명보 감독이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 성적에 관계없이 흔들리고 상처받지 않게, 계란을 대신 맞아주기도 하고, 믿어주고 힘써주신다면 2018년의 홍명보 감독은 분명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 이율리님 블로그 (러시아 물가 관련) : http://blog.naver.com/xopowo219/70182568484
- 미래에셋 러시아 소비문화와 물가 : http://blog.naver.com/m_invest/120159080608
- 네이버 지식in : 러시아로 가는 여행 많이 위험한가요?
- Mochilero님 블로그 (러시아 대중교통 관련) : http://blog.naver.com/bear6115/150179866768
- Mochilero님 블로그 (러시아 길거리 음식) : http://blog.naver.com/bear6115/150179868103
- 상트 페테르부르크 경기장 건설 사진 : http://cywsc32.egloos.com/viewer/3067067
- 달곰이님 블로그 (러시아 월드컵 경기장 조감도) : http://dalgomyi.blog.me/60119468450
- 초코빠나님 블로그 (러시아어 공부) : http://blog.naver.com/chocobbana/100177820095
- 밀킹마미님 블로그 (러시아 물가 정보) : http://blog.naver.com/kicgirl/60156015177
여러분~ 러시아에서 만나요~
아르샤빈 형님께서 "러시아"라고 적힌 쪽지를 들며 웃고 계시네요~ ㅎ
이번 브라질 월드컵 무사히 잘 치르시고, 나중에 러시아에서도 만나요~
'김마샬 Blog > [03] 이슈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상] 만약, 거제도에 좀비가 발생한다면...? 거제도판 워킹 데드? (0) | 2014.04.09 |
---|---|
대구 러시안 음식점에 갔지만, 밥 못먹은 사연... (1) | 2014.01.30 |
원힙합 페스티벌 ONE Hiphop Festival 티켓 받았어요~ (0) | 2013.08.22 |
드디어 진돗개 쇼케이스 공연 보러 갑니다~ (0) | 2013.08.18 |
[C급 화보] 12-13 프로배구 V리그 - GS 배구랑 LIG 배구 사진 by MarShall™ (0) | 2013.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