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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 푹 쉰 NC, 대전야구장을 초토화시키다!

이번 시즌 미친듯이 거센 NC 다이노스의 돌풍은 멈출줄을 모릅니다. 잠시 리그 1위에 올랐다가 4위로 내려갔었던 NC. 이날 경기 직전까지 3위로 랭크되었습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삼성라이온스는 11연승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중입니다. NC는 한화이글스를 초토화시키며 리그 2위에 올라섰습니다. 대전 한밭야구장을 초토화시켰던 그날, 그 현장에서 본 경기 관전기를 써내려봅니다.



 

 ☞ 경건한 마음으로 사먹은 닭강정 한마리ㅋㅋ

 

 

 바로 전날, 대전의 어느 캐논 공식 매장에서 새 장난감(?)인 Cannon PowerShot SX150HS 라는 녀석을 구매했습니다. 광학 줌 30배까지 가능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인데, 이놈 스포츠 경기장에서 은근 물건입니다. 이 카메라로 한밭 야구장 바로 옆에 있는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WK리그 여자축구 경기를 봤습니다. 대전스포츠토토와 고양 대교의 경기인데, 대전스포츠토토의 골키퍼인 강가애 선수가 이뻐서 그 선수 사진을 많이 찍어버렸네요ㅎㅎ

 

 그건 그렇고, 근처 찜질방에서 푹 잤습니다. 한밭야구장에서 약 3,4분 걸어가면 바로 큼직한 찜질방이 있습니다. 시설도 괜찮고, 수면방은 여성전용 하나 밖에 없어서, 중앙 홀에서 잤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오후 5시. 부랴부랴 씻고 NC 다이노스 원정 유니폼을 입고 경건한 마음으로 야구장에 도착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한밭야구장 외관을 둘러봤는데, 기존 타 구장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일본야구장처럼 깔끔하고 뭔가 미래지향적인 외관을 자랑하더라구요. 마산야구장 부터 사직, 잠실, 문학,광주,포항,대구시민 구장에 가봤지만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야구장은 대전한밭야구장이 처음입니다.  (챔피언스필드는 공사중일때 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이 날 경기 티켓입니다. 티켓링크로 예매했는데, 다른 구단과 달리 단순한 다지인에, 이용규 선수가 떡하니 나와있네요. 자동발매 기계를 통해 발급받은 티켓의 디자인입니다. 다른 분들 손에 들린 티켓과는 디자인이 좀 다른거 같은데요.

 

 

 뒷면은 뭐 다 똑같죠ㅎㅎ 볼건 없습니다.

 

 

 

마치 새로 지은 일본 경기장처럼, 상당히 현대적이고 깔끔한 한밭야구장 3루측 건물 모습. 

 

 

 3루 입장 게이트 구석에 NC 다이노스 버스가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언제나 봐도 반가운 NC 다이노스 버스~

 

 

한화이글스의 마스코트는 독수리입니다. 한화 팬 분들 기분 나쁘시겠지만 양해 바랍니다.ㅎㅎ

인터넷에서 타 구단 팬들이 새를 마스코트하는 팀을 보면 대부분 '닭'을 비유합니다.

축구팀 "수원 삼성 블루윙즈"도 치킨 구단이라고 조롱하지요.ㅎㅎ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닭장"이라고 부르고... 한화 이글스와 붙는데, 닭고기를 차마 안먹을 수가 없어서 닭강정 한마리 샀습니다. 경기장 근처 포장마차에서 샀는데, 뼈가 없어서 먹기 좋더군요.

 

닭 한마리 잡아먹고 한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봅시다~ㅋㅋ

 



 ☞ 경기 시작전...

 

 

 우선 양팀 선발 라인업니다.

한국 야구리그에 적응하지못하고 떠난 아담 윌크를 대신해서 웨버 선수를 영입했었죠.

테드 웨버 선수가 선발로 나왔습니다.

 

 제가 NC다이노스 경기보러가면 항상 웨버 아니면 에릭, 찰리 선수가 선발로 나옵니다.

이재학, 노성호, 이민호 등 토종 투수들이 선발로 나오는 경기를 실제로 봤으면 좋겠습니다.

한때 '제 2의 류현진'으로 불리던 노성호 선수가 퓨처스리그 C팀으로 갔었는데 요새는 모르겠네요.

 

 넥센 히어로즈 유망주에서 NC로 이적한 이태양 선수가 있습니다.

한화이글스에도 하필 동명이인의 이태양 선수가 있었는데, 그 이태양 선수가 선발로 나왔습니다.

만약 웨버가 아닌 NC 이태양이 등판했다면 웃지 못할 매치가 될 듯 합니다. <이태양 vs 이태양>

 

 

 한밭야구장 3루에서 찍은 풍경입니다.

물대포를 쏘면서 마운드와 그라운드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경기 시작전 NC 선수들이 모여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습니다.

제가 예매한 자리가 익사이팅 존이여서 바로 옆에 있는 선수단 벤치가 훤히 다 보입니다.

선수들끼리 하이파이프를 하고 격려하고 소리지르는 것도 다 들립니다.

 

 제 주변에 앉은 여성팬 두분이 DSLR로 마구 사진을 찍더니, 그물 건너 사진 기자랑 많이 친해졌더라구요ㅎ 이래저래 농담도 주고 많고 재미있게 시간 보내서 부러웠습니다.

 

 

 권희동 선수의 배팅 모습니다.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 입단했다가 한시즌만에 유턴한 김태균 선수.

별명이 많아서 "김별명"입니다. 참고로 NC의 김태군 선수는 글자 하나가 달라서 "김별멍".

한화 이글스에서 없어선 안될 주요 거포이며, 역시 클래스가 상당한 선수입니다. 

 

 

 외야에 LED 전광판이 보이는데, 신기해서 줌 당겨서 찍어봤습니다.

카메라 성능이 좋아서 외야 관중석에 앉은 관중들의 모습까지 세세히 잘 찍혔습니다.

 

 

 "딸기" 이재학 선수.

두산 베이스 유망주로 데뷔한 이래, NC 다이노스 부동의 에이스 투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NC 다이노스 창단 첫 승을 LG 트윈스를 상대로 거뒀는데, 그 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투수이기도 합니다.

 


EPL에 퍼거슨이 있다면, 한국야구엔 김응용 감독님이 계십니다.ㅋㅋ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감독이였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벤치에서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경기를 지켜보곤 했는데, 갑자기 퍼거슨 감독이 생각나네요.ㅋㅋ

 

 한화이글스가 작년엔 9위, 올해는 8위를 기록중인데, 워낙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인지 내내 앉아있다가 자리를 비우는 등,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속이 타고 답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화끈한 방망이로 한화 초토화!

한화 이글스의 선발 투수 이태양.

디카를 좋은걸로 샀더니 선발 투수의 모습은 물론 선수들의 표정 하나하나까지 세세하게 잘 보이네요.ㅎ

이번 시즌 아직 1승도 채 못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3이닝 정도 던지고 조기강판당했습니다.

NC한테 아주 탈탈 털리며 최악의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웨버 선수가 익사이팅존 앞에서 몸을 푸는 모습니다.

뒤에 찰리 선수가 있네요.

 

 

NC다이노스 창단 멤버 중 하나인 박민우 선수

 

나성범 선수~

연세대학교 에이스 투수 출신이지만, 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만천하에 드러내며 폭풍성장하고 있습니다. 타격과 수비 모두 일품인데다 잘생겨서 여성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선수입니다.

 

나성범의 3루타로 홈 플레이트를 밟은 뒤, NC 선수들과 하이파이프 중인 이종욱 선수.

 

초반부터 위기가 찾아오자, 한화의 정범모 포수가 마운드 위에 올라섰습니다.

과연 무슨 얘기를 주고 받았을까요?

 

 

에릭 테임즈 선수.

나인하트 분들 중에 테임즈 수염을 달고 응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요.

정말 멋있었습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ㅎㅎ 홈런 한방 쳤습니다.

 

캡틴 이호준 선수.

 경기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고 사진만 잔뜩 찍었네요ㅋㅋ

이태양 선수가 많이 무너지면서 큰 점수차로 벌린건 맞습니다.


 

어쨋든 1회초에만 손쉽게 4점 따냈고, 점수가 꾸준히 났습니다.

 

 

 

 

한국 야구계의 대 전설~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님이 3루에 오셨습니다.

마산 원정때에는 1루에서 경기를 봤기에 안보였는데,

3루 원정 응원석에서는 잘 보였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며 과연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살아있는 전설, 이종범 코치님의 고민이 상당히 깊어질 듯 합니다.

 

 

 한편 홈팀 한화의 투수가 교체될때마다 폭스바겐 차 한대가 등장했습니다.

롯데 홈경기 때에는 mini 차가 오던데... 엄청 멋있어 보였습니다.

 

투수 이름은 뭐였더라.. -_-;; 잘 모르겠네요.

이태양 선수가 강판 당한 직후에 등장한 투수의 모습인데

남자다운 덩치와 잘 만들어진 우람한 몸매로 마운드 위에 올라섰지만 NC한테 힘을 못썼습니다.

 


 ☞ 아쉽게 날아가버런 사이클링 히트...


 

4일 쉬고 대전 원정에 나선 NC 다이노스. 방망이가 불타올랐습니다.

나성범, 권희동 선수가 사이클링 히트에 도달할 뻔했습니다.

얼마전 두산의 오재원 선수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해서 난리가 났었습니다. 하필이면 상대팀은 한화이글스였습니다. 잠실 원정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내준 한화가 홈에서 NC한테 쉽게 사이클링 히트를 내 주진 않았습니다.

 

 

 홈런포를 쏘아올린 나성범 선수.

홈베이스를 밟고 벤치에 들어옵니다.

 

 

 선수들과 함께 하이파이브~

 

 

 잠시 외야 수비중에 찍은 권희동 선수의 모습입니다.

솔직히 워낙 큰 점수차로 이기다보나, 경기보는것보다 사진 마구 찍는데 정신을 할애해버렸네요.ㅎㅎ 그래서인지 상세한 경기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게 함정...

 

 

 

나성범 선수의 마지막 타석에서 찍은 경기 기록입니다.

총 6타석에 들어섰는데, 기록할만한 기록은 다 기록했습니다.

나성범 선수는 2루타를, 권희동 선수는 3루타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기회가 오지 않았습니다.

 

 

 나성범 선수의 마지막 6번째 타석에서 공을 쳤습니다.

 

 

하늘 위로 부웅 떴습니다. 결국 제 바로 옆에 있는 사진기자쪽으로 파울볼이 떨어졌습니다.

관중들이 공 달라고 하자, 기자분이 휙 던져줬습니다. 한손에 카메라가 들려있어서, 공이 제 옆으로 떨어졌는데 잡지 못하고, 아주머니가 저를 제끼고 파울볼을 Get 하셨습니다. 아쉽게도 한화이글스가 이닝 막판들어서 불심을 발휘하는 바람에 기회를 날리고 말았습니다.

 

 

 ☞ 이겼지만.. 막판에 무너진 NC 불펜

 

 

 NC 다이노스에서 2점 실점하고 내려간 웨버 선수.

그 뒤를 이은 선수들이 위기를 맞이하기 시작했습니다.

점수차가 한화 이글스 선수들의 뒷심이 무서워졌습니다.

 

8회말, 18대 2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무너지기 시작하자, 손민한 선수가 투입되었습니다.

앞서 고창성 선수도 그랬고 잘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롯데 자이언트의 전설적인 투수였지만 슬럼프를 극복하지못하고 끝내 방출되었던 손민한 선수.

NC 다이노스에서 부활하여 작년엔 선발로 나왔는데, 올해에는 중간 계투나 마무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군 선수가 왼발목 염좌로 잠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간만에 김태군 선수를 보니 반갑더라구요. 많은 팬 분들이 그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별멍' 김태군 선수가 익사이팅 존 앞에서 볼 피칭 및 캐칭 연습 잠깐하고 벤치로 사라졌습니다.

 

 

NC다이노스의 마무리 투수 임창민.

하지만 역시 9회말 무너지면서 최종 점수 18대 9로 만들었습니다.

비록 큰 점수차로 이겼지만, 막판에 좀 지루해지더라구요.

한화 이글스가 갑자기 대폭팔하면서 안타 쭉쭉 때리기 시작하고...

 

 

 만약 점수를 많이 못냈었다면 다 이긴 경기를 이렇게 잃을 수도 있을거 같았습니다.

한화이글스 홈 관중들이 이닝을 거듭할 수록 급격히 빠져나갔습니다. 그럼에도 포기를 모르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뤘습니다.

 

 

 힘겹게(?) 승리를 거둔 NC 다이노스 선수들.

드디어 경기 끝났습니다. 한화 이글스를 크게 누르고 리그 2위로 올라섭니다.

 

 

 

 

 

중계사 인터뷰는 없고, 기자들과 간단한 인터뷰로 마무으리~

 

 

 NC 다이노스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한화를 제압했습니다.

막판에 무너지면서 위기를 불러왔지만 점수를 미리 크게 따둔 덕에 오늘 경기 승리했습니다.

경기 보러오길 잘했습니다. NC 다이노스가 2위를 기록했고, 2위 자리를 잘 사수하고 1위로 올라서고, 가을 야구 하러 갑니다~

 

NC 다이노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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