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규민의 부상, 아쉬운 3:1 패배
2015 한국시리즈도 두산의 승리로 끝났고, 프리미어12도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쿠바와의 평가전 1차전은 6:0으로 이겼으나 2차전은 좀 아쉬웠습니다. 아쉬운 경기력보다 더 아쉬운건 크고 이쁜 구장 외관에 비해 관중 편의나 관중석 등 여러 면에서 심각한 문제들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1차전 때 관중석 의자가 뜯겨서 떨어지고, 없는 좌석을 판매하는 등의 일이 있었지요.

 뜻하지 않은 타구로 타박상을 당한 우규민 선수가 교체되어 나갔고, 몇번의 득점찬스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쿠바 선수들의 수비는 정말이지 놀라움의 극치였습니다. 그래서 까먹기전에 후딱 포스팅해보자 합니다.

▶ 2015 서울 슈퍼시리즈 2차전 <대한민국 vs 쿠바> 관전기 1부

▶ 2015 서울 슈퍼시리즈 2차전 <대한민국 vs 쿠바> 관전기 2부

▶ 경북 구미에서 고척돔 야구장으로 가보자!

▶ 2014 AG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vs LG 트윈스> 관전기


 ☞ 2. 크고 아름다운 고척돔구장


서울시 : 야구팬들아. 이 야구장 좀 봐줄래?

야구팬 :  크.. 크고 아름답습니다...


 "크고 아름답습니다."는 검색 안하실것을 추천합니다.ㅋㅋㅋ

어쨋든 글자 그대로 진짜로 크고 아름다웠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천장 높이는 일본 도쿄돔보다 훨씬 더 높다고 하네요.


 1루에 들어간 뒤, 105구역으로 가기위해 거의 복도 끝부분 쪽으로 가서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끝까지 가실 필요는 없구요. 


 참고로 제가 앉은 좌석은 1루 내야 하단 스탠드석 105구역 P열 1번 입니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입니다.

쿠바는 모르겠고, 손바닥 부상으로 대타 출전했던 이대호 선수가 4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습니다. 일본 재팬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지만, 이 날 경기에서는 관중들의 기대와 달리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손아섭, 이대호, 황재균, 강민호... 이렇게 보니 롯데 선수들이 꽤 많아보이네요.


 전광판은 작다고 하는데, 대충 1루에서 봤을땐 마산야구장 전광판과 비슷해보이더라구요.

마산야구장은 오래된 낡은 구장이다보니 타 구장에 비해 전광판 크기가 작은 편입니다.

하지만 고척돔 전광판은 색깔이 알록달록하게 잘 나오네요.


 영어 + 빨간배경 탓일까요? 1루 105구역에서 보는데도 타 구장에 비해 전광판 보기가 약간 불편하단 느낌은 받았습니다. 사진은 줌인하여 찍어서 잘 보이지만, 배경이 붉은 색이라 그런지 보기 불편하네요.



 인터파크 예매창에선 웬만한 좌석은 다 줄줄이 매진이라고 떴는데,

어쩐지 경기장 올때부터 손주 반기듯 호객행위하는 암표상 할배들이 많더군요.

평일 저녁 시간대에 구로구 고척동임을 감안해도 관중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관중들이 늘어나긴 했지만

플레이오프때처럼 "와~ 사람 많다" 이런건 경기 보는 중에는 못느꼈습니다.


 야구장 외야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치 축구경기장 같습니다.

고척돔 외야 2층만 잘라보면 전북 현대 모터스 홈구장인 전주 월드컵 경기장 N,S석 (서포터즈석)을 보는거 같습니다. 진짜 축구경기장 느낌이 났습니다.ㅋㅋㅋ


 <전북현대 vs 알사드>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보러 전주월드컵경기장에 갔었는데,

막상 글쓰다보니 새삼스럽게 그런게 생각이 나네요.ㅋㅋㅋ



 "여기가 돔구장이다!" 하고 알려주는 지붕입니다.

솔직히 우리나라에 돔구장이 있다는게 실감이 나질 않더라구요.

일본에만 있는 줄 알았고, 이거만 보면 꿈인거 같습니다.






 돔구장에 투명유리막인가? 뭔가가 있어서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고,

낮에는 빛이 들어와서 조명 안켜고 경기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저 가운데 지붕이 노란색 빛을 띄고 있기 때문에,

밝아서 선수들이 플라이볼 잡기 힘들다고 하네요.



 다이아몬드 클럽 딱 정중앙 (VIP?) 자리에 광고판이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서울시가 요즘 미친거 같습니다. I.SEOUL.U (아이 서울 유, 너와 나의 서울) 이라는 새 도시 브랜드를 밀고 있습니다. -_-;; 난 널 서울해버린다... 고척돔구장에 온 관중들을 서울(?)해버리는 광고입니다.... 아이유가 서울을 점령했다는 소리도 있답니다. ㅋㅋ


- I Dok2 U 너와 나의 연결고리 (텰ㄴ업!)  ( 동의어 : 1LLIONAIRE U )


 TV중계 보신 분들은 저 광고판 다들 보셨을 껍니다.



한참 경기 시작전에 찍어서 3루 한국대표팀 벤치는 썰렁합니다.

바로 전날 열린 1차전에는 1루를 한국대표팀이 썼지만, 2차전에는 3루를 썼습니다.



 이순철 한국대표팀 타격코치 겸 SBS Sports 야구 해설자님이 계십니다.

대한민국의 전설적인 야구 선수 중 한명이셨다고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한번 찰칵 찍어봤습니다.



"나의 심장이 뛴다!"

KBO 한국프로야구위원회가 내건 대표팀 응원 천막입니다.

"I KBO U" 나 "I KOREA U" 같은 이상한 구호보다는 

차라리 저 문장이 훨씬 더 선수들에게 와 닿을꺼 같습니다.







국가대항전 답게 대한민국과 쿠바 국기가 그라운드 위에 펼쳐졌습니다.




 오래만에 뵙게된 전설의 투수이자 현재 대표팀 투수코치로 계시는 선동렬 코치님이십니다. 해태 타이거즈 시절 무등산 폭격기란 별명을 얻은 무서운 투수였다고 합니다. 기아 타이거즈 감독으로 계셨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경질되셨구요. TV 중계 영상을 보니 즐거운 마음으로 인터뷰 헤드폰 끼과 해설자와 인터뷰를 나누시더군요.



그리고 한화이글스 시절 최고령 투수이자 200승을 달성하셨던 송진우 투수코치님까지 계셨네요.



2015 KBO리그 메인 스폰서인 타이어뱅크가 3천만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전달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선발 라인업 소개, 타이어뱅크 후원금 전달식 등 행사를 치른 후,

18:30분에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 3. 올해 마지막 돔구장 야구축제



한때 롯데 자이언트 소속이자 일본 소프트뱅크로 이적후 재팬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이대호 선수입니다. 이대호 선수가 떴다하면 상대팀 투수들이 벌벌 떨 정도로 강타자였습니다.



 불과 저번 시즌까지 강정호 선수와 함께 넥센의 완전체가 되었던 박병호 선수입니다.

올해 포스팅 신청을 해둔 상태라 차후 메이저리그 진출 소식도 들려올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NC 다이노스의 간판 스타 나성범 선수의 소개 화면입니다.

제가 이날 NC 유니폼 입고 갔는데, 유니폼에 마킹선 선수 이름 역시 나성범이었습니다.

작년에 결혼 한단 소식을 접했는데, 올해 연말에 결혼식 올린다고 합니다. 응???




전광판에 선수 이름과 사진이 바뀌면서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합니다. 호명되는 대로 선수들 하나 둘 씩 그라운드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 우규민 선수!







 연예인 윤상현씨가 시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윤상현씨가 솔직히 누군지 잘 모르겠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는 안본지 너무 오래 되서...

차라리 허구연 해설위원님께 시구를 맡겼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는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1차전 경기는 한국이 홈, 쿠바가 어웨이였다면, 2차전 경기는 서로 바꿔서 진행했습니다.

즉, 쿠바가 홈(1루)이고, 한국이 어웨이(3루)로 해서 치뤘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표팀이 먼저 선공을 시작했습니다.


 어느팀 응원단인지 모르지만, 아주 열정적으로 관중들을 잘 리드하시더군요.

타 구단 선수 응원가까지 모조리 잘 마스터해서 잘 부르셨습니다.


 작년 아시안게임 때에는 모든 관중들이 하나로 뭉쳐서 부르는게 있었고,

응원가 가사 속 소속팀명은 모두 '한국', '대한민국'으로 개사해서 불렀는데, 올해는 그런게 없네요. 관중들이 작년만큼 다 같이 응원가를 따라부르지도 않았구요.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대~~호~ 대~~호~~"

이대호 선수의 등장에 모든 관중들이 기대를 하며 크게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안타나 홈런을 쳐내지 못한채 씁쓸히 벤치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이후에는 지명타자가 김현수 선수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롯데자이언트에서 뛰던 시절에 비하면 몸매가 어느정도 쑥 빠져서 돌아온거 같습니다.



3루에 와있는 이용규 선수.



"쿰! 쿰! 쿰! 쿰"

하고 북치는 분께서 쿵쿵 치시면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선발 투수 우규민 선수가 상대 타자의 타구에 맞고 손등을 다치면서 경기가 중단되었습니다. 상당히 고통스러워해서 결국 마운트를 내려왔습니다. 다행히 타박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등판한 선수, 두산의 장원순 선수입니다.

이 선수도 한때 롯데에서 뛰었던 선수입니다. ㅋㅋㅋ


 장원준 선수가 거액의 연봉을 받고 두산에서 뛰게 되었습니다..

결국 두산이 우승하고 말았구요.






 국가대표팀 치어리더가 어느 팀 치어리더인지 모르겠습니다.

넥센 치어리더인지 궁금하네요. 그 중에서 이 분이 너무 이뻐서

자꾸만 웬지 모르게 시선이 이 분한테 쏠리더군요. ㅎㅎ



 이래서 다른 좌석보다 유독 응원석 티켓이 빨리 없어지고,

예매하기 어려웠던거 같습니다.

제 친구과 왜 저보고 치어리더 응원석 예매 안하냐고 막 그러는데...

치어리더 잘 보이는 자리로 예매해야겠습니다.

근데, 마산구장에서는 외야에 응원석이 있는데...??



 쿠바 대표팀은 선수단 대부분이 한꺼번에 마운트 위로 올라오는 모습이 몇번 보였습니다.

웬만해선 투수랑 투수코치, 포수 정도를 빼면 올라올이 없는데 말이죠...



 서로 팔짱끼고 다 함께~



 컴퓨터 노트북에 도대체 뭘 띄워서 쓰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한참 카메라 줌 댕겨보고 알았습니다.


 에이블톤 라이브 9 (Ableton Live 9)


이거 머하는 프로그램인지 아시나요?

전 모르겠습니다.;;; 검색해도 모르겠고...

대충 음악하시는분들이 필요로하는 유틸 정도...?




NC 다이노스에는 나성범, 이태양 선수가 대표팀에 발탁되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이태양 선수가 등판했습니다.



어라?? 나성범 선수, 등판하나요??

저번 플레이오프 5차전때 9회초 외야 수비를 보다말고 투수로 등판하였습니다.

로메로 선수한테 안타 맞고, 오재원 선수를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었습니다.


 처음부터 외야수로 데뷔해서 공 안던진지 약 4년 (정규시즌 3년 + 신생팀 퓨처스리그 1년) 정도 되었을텐데 150에 가까운 공을 던져서 모든 야구팬들의 이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공 던지는 폼을 볼때마다 피칭 연습하는거 같습니다.ㅎㅎ


 그냥 외야에서 몸푸는 장면입니다.



9회초, 김현수 선수가 타석에서 공을 쳐냈는데, 워낙에 커서 홈런이 될뻔했습니다.

쿠바 선수들은 연습경기인데도 끈질긴 집중력으로 놀라운 수비를 연달아 보여줬습니다.



1회말 2점을 내주며 시작한 한국 대표팀.

한국 대표팀은 아쉽게 딱 1점만 득점하였고, 마지막 타자인 김현수 선수가 친 홈런성 장타를 외야수 두명이 서로 부딪치면서도 공을 잡아내는 기적을 해내며 승리를 지켰습니다.


 쿠바 선수들은 수비 도중 넘어지면서도 신들린 피칭을 선보이며 병살 처리 하여 국내 야구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줬습니다.



결국 3:1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 4. 고척돔 야구 끝났다!


율리에스키 구리엘 선수가 MVP로 선정되면서 한국돈 백만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3:1로 패배했지만 약간의 아쉬움만 남고, 그리 마음이 무겁지도 않았고

조금은 가벼웠습니다. 경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벌써 경기가 끝났습니다.

너무 아쉬워써 중앙쪽 제일 끝 맨 윗층에 올라갔습니다.


 무슨 무학산 등산하는것처럼 힘이 부쳤습니다.

야구장 관중석을 올라가는데 산 타는 것처럼 힘들었습니다. 맨 윗층에 앉았는데 화장실 갈려면 또 등산해야하고 살짝만 헛딛어도 엄청 위험할거 같습니다. 경시가 급하고 너무 높아서 없던 고소공포증도 생길거 같습니다.


 무섭고 다이빙 발판이나 절벽에 서있는것처럼 좀 떨리더군요.

그래도 정신줄 붙잡고 보면 야구 볼 수는 있을거 같습니다.



오우야~ 경기장에 경기보러 왔다간 화장실도 못가고 음식도 못먹을 듯 합니다.

보는 내내 롤러코스터 타는것마냥 무서워서 좀 살떨리기도하구요.

고소공포증은 없지만, 높은곳에 가면 원래 조금씩 겁은 다 있지 않습니까?

경기는 뭐 보이지도 않을 듯 합니다.



이번 슈퍼시리즈에서 1승 1패를 거둔 김인식 대표팀 감독님과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지하철 못타면 어쩌나 조마조마하며 부지런히 구일역에서 영등포역 -> 구미역 -> 기숙사까지 잘 도착했습니다. 새벽 2시에 구미역에 도착해서 너무 피곤해 죽겠네요.


 약 2일 후인 11월 08일 일요일 저녁 7시에 <한국 vs 일본>의 프리미어12 개막전이 열립니다. 이 날 야간조 근무라서 못보네요. ㅜ.ㅜ;;  한국 대표팀의 프리미어12 선전을 기대하며 이만 글을 줄입니다.




반응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