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PC랑 고물TV가 만나, 고전 게임머신이 되다!
요즘 레트로PC, 레트로 게임 등 옛날 게임과 옛날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그래봐야 취미로 하는거지만, 어릴적에 패미콤 게임팩을 꽂고 TV에 연결해서 게임을 즐겼었습니다. 닌텐도 정식 NES 기기는 아니었지만, 닌자거북이 3, 슈퍼마리오 시리즈, 열혈하키 등 여러 고전 게임을 즐겨했습니다. 게임기가 고장나서 버리고 없습니다.
집에서 4:3비율의 배불뚝이 TV를 쓰고 있었는데, 제가 회사에 취업한 뒤, 3D LCD TV를 사드렸습니다. 집에서는 이제 16:9 Wide 화면으로 TV방송을 보고 있고, 기존 배불뚝이 TV는 제 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고향집 제 방에 있는데, 텔레비전이 푹 썩고 있습니다.
그래서 TV활용 방안을 놓고 한참을 갈등하다가, 끝내 지르고 말았습니다.
웬만한 물품은 다 있는데, 컨버터만 해외 구매라서 그런지 배송할 생각을 안하네요. 늦게는 한달 정도 기다려야되니 연말이 올때까지 버티면서 미리 포스팅해봅니다.
컴퓨터 본체, 무선패드 등은 중고나라를 통해 구매했습니다.
제품 상태와 종류, 판매자가 정한 가격에 따라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 CPU : 인텔 펜티엄D 930 3.0Ghz (프레슬러)
- RAM : PC2-4300 DDR2 1GB
- 메인보드 : 삼성 MS-7210 Ver2.0 B
- VGA : Nvidia GeForce 6600GS 256MB
실제 제품이 도착해봐야 알겠지만, 제가 구매한 컴퓨터 본체의 사양입니다.
가격은 2만 5천원에 구매했구요. 이 정도 사양이면 웬만한 고전게임이나 에뮬 게임은 실행이 가능해보입니다. (PS2나 일부 몇몇 게임 에뮬은 확신 못하겠네요. PS1 에뮬은 팬티엄3 이상급이면 다 가능합니다.)
추가 - 2015.11.26 )
일단 컴퓨터는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컨버터도 국내 배송중이고,
메모리는 512 * 2 (1GB)가 장착되어 있는데, 맘에 안들어서 뒤져보다가
결국지르고 말았습니다. SSD와 메모리에 대한 미련 때문에 돈을 더 많이 지불해버렸습니다.
아무래도 구형PC이다보니 128, 256GB짜리 SSD 달기는 부담스럽고,
겨우 운좋게 구매한게 64GB SSD입니다.
SSD를 달기 위해서는 별도의 가이드 (틀)가 있어야하기에 구매했습니다.
게다가 SATA 데이터 케이블도 필요했구요.
돈을 더 쏟아부은 만큼, 그 값을 해주리라 믿습니다.
제가 중고로 구매한 무선 게임 패드입니다.
유선 게임 패드랑 키보드, 마우스를 쓴다면, 책상위에서는 상관없지만,
방바닥이나 침대위에서 쓰기에는 불편합니다. 무선 제품이 유선보다는 조금 더 비싼 편인데
역시 중고로 구매했습니다. 공식 명칭은 "Cordless Precision™ Controller for PLAYSTATION®3" 이며, 모델 넘버가 "G-X5C11A"입니다. PS3 랑 PC 모두 무선으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더블A (AA) 건전지 2개가 쓰입니다. 버튼 모양은 PS 패드 모양인데, 패드 형태는 엑스박스용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놈이 필요합니다. - "RGB(VGA) to TV 컨버터"
구형TV 중에 간혹 S-Video나 RGB, HDMI 같은것들을 지원한다면 굳이 이런거 살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4:3 비율의 배불뚝이 TV들은 대부분 컴포넌트, 컴포지트, 유선케이블 정도만 지원합니다. 잘하면 S-Video 단자는 있습니다. 고향집 TV에 S-Video가 있는거 같은데 긴가민가해서 그냥 질렀습니다. 노란색, 흰색, 빨간색으로 구성되는 컴포지트 단자가 제일 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제가 구매한 페이지는 여기입니다.
컴포지트, 컴포넌트... 영상 신호 규격이 좀 복잡합니다. 덕분에 어느정도 공부가 되었네요. 컴포넌트는 잘 안쓰는 청록색, 파란색, 빨간색 계열입니다. 먼 옛날에 흔히 쓰이던 VTR 비디오 테이프 재생기나 PS1, 2 같은 콘솔게임, 일부 레트로 게임기기에서 컴포지트를 쓰지 싶습니다.
자신의 구형 TV나 모니터가 어떤 규격인지, 어떤 용도로 쓸 것인지를 결정하신 뒤,
이에 맞는 제품이나 컨버터, 케이블 등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최근에 나오는 LCD나 LED TV는 HDMI 하나면 게임 끝납니다. 컨버터 사면 하숩니다!
최신 TV에 꽂아서 쓰실 분들은 컨버터 사지 마세요. 미련한겁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에는 저런 케이블들이 다 딸려서 나옵니다.
구매를 결정하게 만든 계기는 바로 제일 왼쪽 상단에 있는 "스트레오 to RCA" Y형 오디오 케이블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저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인 오디오 케이블 선을 RCA 컴포지트형 신호로 변환해서 전달하는 케이블이니 꼭 있어야되겠쥬?
PAP-1000 제품이 중고나라에 있길래 살까 말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네오지오, GBA, SFC 등 웬만한 에뮬은 다 지원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필 제가 원했던 NES (FC) 에뮬은 지원하지 않더군요. 슈퍼마리오, 갤러그 등 일반인 입장에서 웬만한 게임팩 게임은 패미콤 게임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패미콤 게임이 안되서 Pass...
구엑박 (그냥 X-Box)는 개조판 아니면 에뮬이 불가능한데,
개조든 아니든 구하기 힘들고 더 이상 매물이 올라오지 않더군요.
구엑박이 PS2에 비해 워낙 인기가 없었거든요.
레트로 게임기들 중 패미콤, 슈퍼패미콤 등은 게임팩이나 시디, 메모리 등을 별도로 사야 하는데, 대부분 단종되서 일부 인기작은 부르는게 값입니다. PS4나 XBOX360같은 최신형 게임기는 애당초 구매해봐야 즐기지도 못하고, 장가가고 나면 그때서야 고려하는게 나을 듯 합니다.
그나마 제일 가격대비 성능 좋은게 역시 PC 밖에 없었습니다.
PC성능이 허락하는 한, 이 세상의 거의 모든 에뮬 게임들을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TV, 동영상 웬만한건 다 가능하니깐요. TV와 직접적인 연결이 불가능하다는게 유일한 단점이었죠.
게임기 한대 산다 생각하면 제법 저렴한 가격에 장만하는 셈이 되는 듯 합니다.
컴퓨터 성능이 좋을 수록 더 많은 게임, 더 좋은 게임 구동은 당연히 가능하지요.
단순히 플레이가 목적이면 PC 본체만 사고 말일이죠. 하지만 어느 순간 TV에 게임팩 꽂아서 게임 하던 시절이 그립더군요. 그렇다고 레트로 게임기랑 게임팩 사기는 비용이 부담스럽고... 에뮬레이터로나마 즐긴다면 꽤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TV는 옛날TV 그대로이니, 옛날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구요.
MS-DOS 시절에 즐겼던 게임,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들도 구형 TV를 통해 즐긴다면 색다를 겁니다. 게임패드로 고인돌이나 울펜슈타인, 둠, 위험한 데이브 등등을 플레이한다면 재미있을겁니다.
늦으면 다음달 중순 쯤에 직접 세팅 끝내고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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