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아가며 치뤘지만 허무하게 패배한 경기...
요즘들어 마산에 비가 너무 자주 오는거 같습니다. 마산에 있을때에는 비가 오면 오는갑다하고 지냈는데, 프로야구 신생팀 NC 다이노스가 창단하고 시즌을 치르다보니, 다른 지역보다 비가 유난히 자주 오는 지역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 날 낮에 소나기하 한차례 팍 내리길래 걱정했는데, 다행히 비가 그쳐서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틀전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13승 1패를 기록했는데, NC의 경기력이 살아날만 하면 또 다시 침체기에 빠져버리네요. 낼모레면 포스트시즌이 시작하는데 말이죠...
낮에 잠깐 소나기가 내렸고, 구름이 가득 꼈습니다.
그래도 한동안 비는 내리지 않았고, 막상 경기장 도착하니 비올꺼만 같은 구름이더군요.
친구 기다리느라 신인 선수들 소개해주고, 싸인회도 열렸는데 미처 모르고 있었네요. ㅜ.ㅜ;;
친구가 순대 먹고 싶다고해서 마산야구장 정문인가? GS 편의점이랑 다이노스 빌딩 있는 쪽에 순대 파는 트럭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16,000원 주고 순대 세트를 샀는데, 절반 정도 먹은 뒤, 친구가 버렸습니다. 무려 8천원어치를 버린 셈이지요. ㅜ.ㅜ;;
양 팀의 선발 라인업입니다.
이승엽 선수는 수비 안한지 오래되었고, 최형우 선수가 요즘 대세라더라군요.
백정현 선수 역시 장현식, 최금강 선수처럼 불펜에 있다가 선발로 나선 선수인데, 알고보니 이 선수도 선발로서는 1승도 없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마산에서 데뷔 첫 선발 1승을 챙기게 된 셈입니다.
NC는 나성범 선수의 타격 부진 때문에 5번 지명타자로 넣고, 우익수 자리를 얼마전 전역한 권희동 선수가 맡게 되었습니다. 3루수 지석훈, 포수 용덕한, 1루수 조영훈 등 대략 1.5군 수준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습니다.
아직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짓진 못했찌만, 3위 넥센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사실상 2위나 마찬가지인 상태입니다. 그래서인지 재작년엔 비주전을 잘 투입하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이렇게 가고 있습니다. 박석민 선수는 저번 잠실 LG전에 잠시 교체 출전한 이후, 출전했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테임즈 선수 역시 안나온지 ㅇ
이승엽 선수인가요??? 의문의 스윙 샷이 나왔네요.
선발로 전환한지 좀 오래된거 같은데 아직도 선발 1승을 얻지 못하고 있는 장현식 선수입니다.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최금강, 구창모 선수와 달리 선발승을 못 챙기고 있습니다.
이날 경기 내용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볼넷도 많이 내주고 위기 상황도 만들고...
뒤에 올라온 임정호 선수 부터 실점이 생기긴 했지만 실점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할 순 없었습니다.
1루에 공을 던져 주자 견제중인 장현식 선수.
군 입대전 주로 좌익수로 출전했고, 3년전인가? 부산 사직 원정에서 잠깐 포수로 출전했었던 권희동 선수입니다. 기아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 때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를 챙기기도 했는데 실제로 보니 반갑습니다.
군 전역 이후 전혀 다른 사람이 된거 같습니다.
통통한 느낌이 있었는데,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온거 같습니다. ㅎㅎ
다른 팀 선수들 보면 전역후 기대에 못미치는 경기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권희동 선수는 전혀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날 경기때에는 만루에서 삼진 당하고 타격 면에서는 딱히 활약이 없었습니다.
선발 투수 백정현 선수,
NC 선수들이 전혀 맥을 못췄습니다. 백정현 선수가 워낙 잘 던졌기에 노히트 노런이 나오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내년 시즌 끝나고 은퇴할 예정인 이승엽 선수의 모습입니다.
외야에서 찍었기에 흐리게 나왔는데, 이럴때라도 찍어둬야겠습니다. 이승엽 선수가 홈런은 못쳤지만 현역 선수들 못지않게 안타도 잘 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우리 NC 다이노스 마스코트 쎄리~
쎄리 얼굴에 스티커 덕지덕지 붙여놨습니다. ㅋㅋㅋ
관객분들이 Thank You 800 스티커를 달라고 했더니
손을 흔들면서 거부해버리기도 하고, 음식을 주는 분한테 스티커도 주고 재미있었습니다.
쎄리 손바닥 구멍난건 비밀~
타석에는 권희동 선수.
권희동 선수 응원가는 차마 못부르겠습니다. 응원가 자체는 신선하다 좋다 하는데,
NC 데뷔 후 이 응원가가 처음 흘러 나왔을 때, 권희동 선수가 응원가를 꺼달라고 했다가 몇몇 팬들한테 비난을 받았습니다. 제 생각엔 해당 응원가를 만든 분 혹은 관련된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응원가와 권희동 선수 응원가 간에 응원 흐름을 깬다고 해야 되나?
응원 흐름을 깨는거 같고, 음악이 좀 이상하더군요.
2017 드래프트로 입단한 신인 선수 10명이 마산 야구장에 입장했습니다.
다른 구단도 이런거 하는지 모르겠는데, 인터넷 뉴스, 구단 홈페이지에서나 봤던 신인 선수들을 이렇게 홈 경기 중에 불러서 환영식도 하고, 자신이 입단하게 될 구단의 홈 경기도 보고 이런거 상당히 큰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신이 경기 아무리 잘해도 팬들이 욕하고 그러면 기분 나쁘겠지요?
야구장에 돈내고 관중석에서 응원을 하면서 관람하는 팬들의 기분이 어떨지, 선배 선수들은 어떻게 경기를 치르고 관객들 눈에는 어떻게 보이는지를 짧게나마 체험할 수 있어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정규시즌 2위팀이 8위팀한테 쩔쩔 매는 모습은... -_-;;;
시관 관계상 모든 선수 소개는 못했고 2~3명 정도만 소개하고 끝냈습니다.
지금은 다들 풋풋한 새내기 정도로 보이지만, 혹시 모르지요 ㅎㅎ
신인 선수 육성하나는 NC가 잘해주고 있는데,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뛰어난 코치진들이 많아서 기대가 됩니다.
친구가 비온다고 집에 가길래 나갔다가 돌아오니 제 자리를 다른 분이 차지해버리셨더군요.
그래서 다른 자리에서 경기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친구 바래다주고 돌아오니 의문의 2득점...
3:2로 1점차로 좁혀졌더군요.
화장실 갔다오니 최형우 선수의 홈런... 5:2...
비가 점점 더 거세게 내리고 있었지만 경기는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비 맞으면서 타석에 들어서는 주장 이종욱 선수.
9회말 김준완 선수의 병살타와 함께 의문의 추가 1득점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박민우 선수의 타석을 끝으로 9회말은 허무하게 끝나고 ㅁ
뭐랄까... 잘 싸웠다고 박수를 쳐줘야 맞는거 같긴 한데...
비 오는 날 경기보러와서 기분이 참 거시기하네요.
친구랑 함께 과감히 경기장을 빠져나왔으면 좀 더 일찍 구미에 올 수 있었을텐데...
구단에 입단한 신인 선수들을 관객들에게 선봉시고, 환영식 인사 같은거 했다는 점은 상당히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신진호 선수 맞나요? 메이저리그 갔다가 실패하고 되돌아온 선수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정수민 선수 역시 같은 케이스입니다.
테임즈 선수는 컨디션 안좋아서 뺐는데, 똑같이 컨디션 안좋은 나성범 선수는 죽어도 빼지 않습니다.
박석민 선수는 잠실 LG 전 이후로 실종되었는지 타석에 등장하는 모습을 못본지 오래되었습니다.
스튜어트 선수는 이번 주말 사직 롯데 원정 경기 때 복귀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경기에 제대로 집중 못한 탓인지 돈내고 경기보러와서 득점 장면 놓쳤고, NC 선수들의 경기력도 2위팀이라고 부르기 뭣할 정도로 부진했습니다. 장현식 선수가 앞 경기 등판해서 공을 잘 던졌지만, 장현식 선수를 빼고 그 자리에 스튜어트 선수를 넣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뭔가 LG전 1:! 무승부 이후 허무한 경기들을 보게 되는군요.
9월 28일 경기는 우천취소되어 29일에 더블헤더가 잡혔는데, 더블 헤더 경기 이기고, 포스트 시즌이 얼마 안남았으니 좀 더 집중하고 제대로 경기에 임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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