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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 vs LG 트윈스] 경기 관전기 by Dr.Panic™
2016. 10. 27. 01:56아니, 창단 첫 한국 시리즈라니... 믿기질 않아...
한국프로야구의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포스트시즌이 시작한지 보름 정도 지난거 같습니다. <기아 vs LG>의 와일드카드를 시작으로 이제는 <NC vs 두산>의 한국 시리즈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도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는데, 3위팀 두산한테 5차전 접점 끝에 패배하면서 한국 시리즈 진출은 물건너 갔었습니다. 올해에는 우승 후보라는 주변의 부담스런 시선과, 승부조작, 음주운전 같은 크고 작은 파문들이 이어지며 NC 구단에 위기가 왔지만 정규시즌 2위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경기 결과는 위와 같습니다.
다음 스포츠 화면 캡쳐해서 편집 후 올려봤습니다.
티켓 디자인은 저렇게 생겼습니다. 매년 포스트시즌 티켓의 디자인이 자주 바뀌는 편입니다.
바로 전날 인사동의 어느 호텔에서 숙박을 한 뒤, 잠실 롯데월드 내 롯데마트에서 먹을걸 사들고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10시 쯤에 일어나서 허겁지겁 씻고 짐 정리 한뒤, 갈비탕 한 그릇 먹고 경기장에 왔습니다.
사진은 싼값에 떨이 판매하는 베이글 샌드의 모습입니다.
혹시나하고 우려는 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기둥이 투수와 1루를 완벽하게 가려줍니다. 이런 자리를 정상 가격에 판매하다니...
게다가 바로 왼쪽과 뒷편에는 LG 팬들이 앉아있었습니다.
3루에 앉은 NC 팬들의 숫자가 많았지만, 기아 타이거즈 같은 팀들처럼 티켓파워가 강한 구단이 아니다보니 홈팀 LG팬들역시 3루쪽에 많이 앉아있는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른쪽 블루석은 거의 모두가 LG팬이다시피 했고... 그래도 블루석에서도 NC 유니폼 입고 열심히 응원해주시더군요.
와와와아~~ 대박입니다.
트 와 이 스!! 그런데 쯔위가 안보이네요... ㅜ.ㅜ;;
시구는 지효, 시타는 모모가 되겠습니다.
트와이스 팬이 아니다보니, 이들 그룹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리텔을 보고 알았을 정도로... 그래도 JYP 사단의 걸그룹답게 노래도 좋고 다 좋습니다. ㅎㅎ
지효, 모모만 온게 아니라 트와이스 멤버 모두가 왔 습니다.
쯔위도 있고...
쯔위의 뒷태를 보실 수 있습니다. ㅎㅎ
LG가 홈이다보니 홈팀 쪽으로 가네요...
경기 도중에 화장실 급해서 볼일보고 오는 길에,
트와이스 노래가 들리길래 급하게 뛰어왔더니,
LG 응원단상에서 트와이스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홈 팀 LG팬 분들 부럽습니다. 트와이스라니... ㅠ.ㅠ;;
Cheer Up 이란 곡을 불렀습니다. 진정한 승리자분들...
멀리서 원정왔는데, 이렇게나마 트와이스의 공연을 볼 수 있어서 행운입니다.
처음부터 봤으면 더 좋았을텐데...
설마.. 믿음의 야구인건가...
바로 전날 100% 주전급 멤버로 라인업을 꾸렸습니다. 정규시즌 초중반에 썼던 라인업과 비슷한데, 김준완 선수가 좋은 타격감으로 주목 받던 시기였고, 나테이박이 다 나왔었지요. 그런데 어제 저 라인업으로 나와서, 이종욱, 나성범 선수의 타격이 너무 부진했습니다. 백업 선수들 많아봐야 김성욱, 조영훈, 용덕한 선수만 쓰더군요.
팬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전날과 똑같은 라인업으로 밀어 붙이는 김경문 감독님.
LG 트윈스는 김용의 선수가 선발 명단에서 빠지고 약간씩의 변화는 주는 듯 했습니다.
와일드카드, 준플레이오프에서 무서운 경기력을 보였던 선수들이 NC를 상대로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답니다.
우리의 갓단디!!
선발 투수는 우귤 우귤 우규민 선수가 되겠습니다.
"우규민 선수 내려주세요~" 로 유명하지요 ㅎㅎ
캡틴 이종욱 선수의 모습입니다.
최근 타격이 부진하다보니, 차라리 권희동 선수를 썼으면 좋았을텐데 죽어도 쓰지 않더라구요.
전날 3차전 경기 이후, 나성범 선수와 함께 인터넷 상에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미 마산 홈에서 2연승을 거뒀고, 2승 1패였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패배해도 마산에서 5차전 승리를 거두면 한국 시리즈 진출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마산에서 서울까지 거리도 멀고, 상대팀은 두산인데, 잠실에서 끝내야합니다.
좌석은 분명 매진인데, 암표상들이 점령한 자리도 있고, 평일 저녁이라 약 3~5이닝 정도는 되어야 사람들이 가득 찰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찍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고, 개같이 일하는게 여전히 당연시 여겨지는 국가여서 좀 씁쓸한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니까 NC 측에서 자체작으로 조그마한(?) 전광판을 설치해뒀더군요.
저 전광판에 응원가 가사가 다 나오더군요. 신기합니다.
선발 투수 에릭 해커 선수입니다.
이미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하여 홈런 2방 맞고 2실점 했지만 호투는 정말이지 눈부셨습니다.
3일정도 밖에 못쉬어서 과연 공을 잘 던질 수 있을지, 긴 이닝을 막아줄 수 있을지 걱정이 되더군요.
3회말, 무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비록 1실점은 했지만, 더블 플레이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냈습니다.
솔직히 좀 멍한 감이 있었는데, 그래도 잘 막아줘서 다행입니다.
에릭 테임즈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모습만 봐도 포스가 확 느껴집니다.
이젠 내년엔 못 볼수도 있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칵테일 먹고 음주 운전만 안했으면 괜찮을텐데,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영입을 노리고있고, 몸값을 지불하기에는 NC 다이노스 입장에서 부담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정규시즌에는 타격 못한다고 팬들한테 까였지만,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주전포수 김태군 선수입니다.
하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지금까지 봐온 김태군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타격이 물올랐습니다.
타점도 기록하고, 무섭습니다.
재작년 LG의 최경철 포수가 테임즈도 울고갈 괴물 타자로 변신하여 NC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는데, 최경철 선수가 LG 트윈스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없다는게 다행입니다.
김준완 선수.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지만 약 3~4이닝 정도 뛰다가 김성욱 선수와 교체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지는 것인가... 1실점을 기록하며 경기가 진행되던 중,
에릭 테임즈 선수의 거짓말 같은 홈런이 텨졌 습니다.
1:1 솔로 홈런!!!! 갓갓 갓갓갓!!!!
잠실 구장에서는 홈런을 많이 못치는 선수였던 에릭 테임즈 선수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크고 아름다운(?) 잠실 야구장에서 동점 홈런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1:1 동점!! 공포의 나테이박 타선의 역습은 이제 시작입니다!!
NC 응원단 측에서 드라이아이스 장치의 이상 때문인지,
애꿏은 어느 팬을 향해 연기를 팍 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긴급 조치를 해서 드라이아이스 연기가 잘 나옵니다,
우규민 선수를 상대로 홈런을 친 에릭 테임즈 선수!!
그러자, 전날엔 소사 선수를 불펜으로 올려보내더니,
이번에는 데이비드 허프 선수를 불펜으로 투입하고 말았 습니다.
LG 트윈스 입장에선 내일이 없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였기에
무조건 이겨야만 했습니다.
9번타자 대타로 권희동 선수를 투입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권희동 선수는 안타를 치지 못했습니다.
이후 중견수 자리는 김성욱 선수로 교체 투입되었습니다.
좌익수 자리는 캡틴 이종욱 선수가 그대로 경기 끝날때까지 뛰게 되었구요.
96억원의 사나이, 박석민!!!
이맛현 (이 맛에 현질합니다!) 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게된 박석민 선수!!! 삼성 라이온스를 대표했지만 96억원이라는 사상 최대금액의 연봉을 받고 NC 다이노스의 유니폼을 입은 박석민 선수가 무서운 파워를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로데뷔 첫 30홈런을 돌파하더니, 포스트시즌에서도 유감없이 홈런을 터트리고야 말았습니다.
LG 트윈스의 무서운 주전급 에이스 투수 허프의 공을 쳐서 역전 홈런을 친 박석민 선수!!
NC 응원석은 완전 축제 그 자체입니다. 2:1 역전!!
김태군 선수의 볼넷에 이어 김성욱 선수가 또 다시 홈런을 치고 말았습니다.
4:1 대박!!! 2점짜리 홈런!! NC 다이노스 이번 시즌 최고의 스타 김성욱!!
NC 다이노스의 한국 시리즈 진출을 확정 짓는
김성욱 선수의 쐐기포였습니다.
홈 팀 LG 트윈스 팬들에게 좌절을 안겨준 경기였습니다.
국내 야구 중계사들은 매우 바쁩니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관중들의 모습을 찍느라고 말이
아니, 이게 누굽니까!!
개그맨 양상국씨가 왔습니다!!!
KBS 개그콘서트에 나왔던 그 개그맨 양상국!! 이 분이 NC 팬이라고 하시던데,
방송에서만 그러는줄 알았더니 실제 NC 응원석에서 직접 깃발도 흔들고 깜짝 이벤트를 하고야 말았네요.
게다가 전 그걸 제 눈앞에서 봤습니다.
어제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군대사도 잠실 3루 복도에서 봤는데...
유명인들을 볼 수 있다는게 행운입니다.
그나저나 1루에 신소율씨 오셨을려나요. ㅎㅎ
우주미남 지석훈 선수의 모습입니다.
NC 다이노스의 철벽 마운드를 만들어낸, 인간 승리자 원종현 선수의 모습입니다.
대장암을 극복하고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힘을 보태주고 있습니다.
2017 WBC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는데, 대표팀 출전이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선발투수 - 불펜 - 마무리로 보직이 바뀌어버린 이민호 선수입니다.
리그 초중반까지 리그 최강 마무리가 되다시피했던 임창민 선수는 중간계투로 바뀐 듯하고, 아내 폭행 문제로 징계도 받고 흔들렸지만 마무리 투수 등판 타이밍마다 항상 이 선수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9회말 마지막 타석은 대타 김용의 선수.
결국 김용의 선수를 삼구 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면서 한국 시리즈 진출을 확정짓고 말았습니다.
점수는 8대3입니다. NC가 왜 정규시즌 2위팀인지, 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는지를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LG 트윈스와의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NC가 약간 우위에 있지만, LG를 상대로 잘한 경기가 있는 반면, 역으로 개발리고 부진했던 경기도 있고, LG와 한화를 만나면 경기가 꼬이는 듯 했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3승 1패로 거짓말 같은 한국시리즈 진출의 감동을 느끼고 왔습니다.
감동 그 자체입니다.
한국 시리즈 진출이라는 믿기지 않는 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
NC 선수들 정말 장합니다. 대단합니다.
무려 총 10경기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뤄온 LG 트윈스의 신바람 야구는 NC 다이노스에 막혀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저 전광판 아래 가사와 구슬픈 노래 때문에 몇몇 NC 팬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비웃을 의도는 전혀 없지만 어쨋든...ㅎㅎ
이게 꿈입니까? 생시입니까?
NC 다이노스가 포스트시즌 처음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 및 한국 시리즈 진출이라는 큰 역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젠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한국 시리즈를 치르게 됩니다.
경기 끝나고 한참 이후에도 몇몇 NC팬 분들이 자리를 뜨지않고 끝까지 자리에 남아
인터뷰 장면을 보고,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환호의 함성을 내질렀습니다.
박석민 선수가 인터뷰하러오자,
3루 네이버석에 있던 어느 LG 팬이 "박석민 집에가라~!"를 연신 외치더군요.
얼마나 패배의 충격이 컸으면 ㅎㅎㅎ
이번 시즌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NC 선수들이 흔들리기도 하고, 어려운 시즌을 잘 보낸 만큼 한국 시리즈 진출은 너무나도 값집니다. 이젠 후회하지 않도록 우승해봅시다! NC 다이노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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