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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두산한테 당하며 마감된 2017시즌...

NC 다이노스 창단 이래 얼마 안되는 짧은 역사를 가진 팀이지만, 어느새 포스트시즌 진출이 당연시되는 구단이 되어버렸습니다. 작년에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여 0승 4패로 두산 베어스에게 패배하며 준우승을 기록하기도 했지요. 올해 2017시즌은 개막전, 시즌 최종전, 와일드카드, 플옵 4차전 이렇게 시작과 끝을 알리는 경기는 다 직관했네요. 잠시 공동 1위까지 갔다가 4위로 추락하고,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힘들게 치르며 왔습니다. 무려 포스트시즌 10경기를 소화했습니다. NC 팬 입장에선 가을 야구가 엄청 길게 느껴졌더군요. 이런 느낌은 처음입니다.



 ☞ 고막 터질듯한 앰프소리...



잠실 야구장에서 1차전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 3차전을 큰 점수차로 패배하며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야구를 볼 수 있어서 나름 좋았습니다. 사람들도 바글바글하고, 옆에 새로 짓고 있는 야구장 공사도 잘 되고 있고...



안그래도 주차공간 없는데, 자동차 끌고 경기장 들어올 생각은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건너편 홈플러스나 롯데마트 주차장에 주차하시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Hashsnap? 이거 뭐하는거죠?

사람들이 긴 줄로 서서 대기중인데, 시간이 없어서 패스...

사진 자세히 보시면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블소 고양이, 판다캣이 있습니다.

나중에 고양고양이랑 크롱이도 와야 할텐데요...




1루 측 외야에 NC 홈팀 응원석이 있는데, 평소에는 개방을 안해서 불만이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주말이나 포스트시즌에는 개방한다고 하네요.




밑퉁이 싹려나간 포스트시즌 티켓...



도저히 버틸수가 없다...

평소 정규시즌에는 이렇게 고막 터질 정도로 앰프를 세게 틀진 않았습니다. TV 중계를보면 해설자 목소리보다 임태현 단장의 목소리와 NC 응원가가 더 크게 또렷하게 들리더군요. 작년에 앰프소리 때문에 KBO의 경고도 먹고, 볼륨조절 못하게 KBO에서 막아놓기도 했다던데, 올해는 그런거 없네요.


 고막이 터지는게 아닐련지 걱정이 들 정도로 너무 앰프소리가 시끄러웠습니다.

외야석 규모도 크지 않은데, 스피커가 아주 대북방송 따윈 저리가라 할 정도였습니다.




구름이 많이껴서 그런지, 대낮인데도 햇볓이 생각보다 잘 들지 않아서 경기 보기 좋았습니다.

이 날이 마지막이 아니길 빌었지만, 결국에는 마지막 시즌 경기가 되어버리고 말았네요.

암표상들의 만행 탓인지, 분명 언론에는 매진이라고 기사가 떴는데, 빈 관중석이 확 눈에 띄이더군요. 암표 팔아서 정유라 말 사줄건지, 이재용 석방자금 마련이라도 할려는건지 원...



친구가 구해놓은 좌석이 엄청 좋은 좌석이라 그런지 랠리 다이노스 치어리더들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최보배 치어리더 분 이쁘고, 맨 오른쪽에 이혜인?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윤요안나 치어리더가 되겠습니다.



2017 포스트시즌 로고가 마산야구장 전광판에 떴습니다.

매년 포스트시즌 꾸준히 진출하는 강팀 답게 포스트시즌 로고도 매년 마산에서 볼 수 있어서 좋군요.




선발투수 조무사(?). 이런 표현 쓰면 상당히 실례가 되는 표현인데,

작년 해커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는 동안 해커 대체 선수로 등장했던 선수 입니다. 작년 NC의 타선이 워낙 잘 터지다보니 15연승도하고, 정수민 선수의 부진한 투구 정도는 금방 쉽게 묻혔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나마 작년에는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좋은 피칭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선발 투수로써는 물음표가 붙던 선수입니다. 해외 마이너리그 생활하다가 돌아온 선수인데, 요새 언론에서 마이너리그 유턴파들을 대어급으로 보도하던데, 먼저 마이너리그 유턴파를 받아본 NC로서는 글쎄... 생각보다 유턴파들이 땡기질 않네요.


 올해는 야구를 많이 못봐서 몰랐는데, 정규시즌 중에는 두산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하네요. 게다가 정수민 선수가 3실점을 기록했지만, 짧은 이닝이나마 제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좋은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내년에는 불펜 투수 아작 안날 정도로만 잘해줘도 좋을 듯 합니다. 장현식 선수는 내년에는 확실히 잘 할 것이고, 이재학 선수는 글쎄요...



애국가 제창이 있었습니다.

애국가 부를 때 외야에서 천막이 내려오는군요. 천막도 한번 흔들어봤습니다.


대학 교수랑 학생들이 애국가를 아카펠라로 불렀는데, 관객들의 혹평이 이어졌습니다.

애국가를 무슨 개콘에서 부르는것처럼, 장난스럽게 부르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막상 생중계영상을 보니 진지하게 부르긴 했는데, 여기저기서 혹평들이 들렸고, 저도 뭔가 이상하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기] 눌러서 영상 15:13 쯤 부터 보시면 되겠습니다.



 애국가 부른 뒤 천막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선발 라인업.jpg

양의지 선수가 부상 때문인지, 최근 못나오고 있습니다. 최금강 선수한테 엉덩이 맞은 민병헌 선수는 선발출장했고, 박세혁 포수가 양의지 선수의 빈자리를 못느낄 정도로 엄청 잘해줬습니다. 반면 NC의 박광열, 신진호 선수는 김태군 선수의 빈자리를 메꿀려면 한참 멀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재호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하긴 했으나 계속 류지혁 선수가 나오는걸로보아 컨디션이 제정상이 아닌데다 류지혁 선수가 실책을 저지르긴 했어도 김재호 선수의 빈자리 정돈 지울 수 있을 정도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NC 다이노스의 박석민 선수는 아무리 유리몸에 타격감이 다시 죽었어도 수비는 굴곡없이 잘 해왔었습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되도 않는 수비 실책을 연거푸 하면서 마지막 경기임에도, 고액을 연봉을 받는 선수임에도 끝내 이번 4차전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 중 준플레이오프 2차전 때 제 눈앞에서 박석민 선수가 저지른 실책은 진짜...


 선구안 좋고, 수비가 완전 날다람쥐 수준인 김준완 선수 대신 김성욱 선수가 선발 출장하게 되겠습니다. 호부지 이호준 선수는 나중에 김태군 선수 타석 때 딱 한번 대타로 나온게 처음이자 마지막 타석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정수민 선수가 마운드 위에서 피칭하고 있습니다.

약 1만여석 매진임에도 불구하고, 주말 낮경기인데도 텅텅 빈 자리들이 눈에 확 띄였습니다.





유희왕, 유희관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NC 다이노스가 퓨처스리그에 있던 시절, 유희관 선수는 상무 소속으로 군복무 중이었는데, 유희관 선수가 NC를 상대로 완봉승을 따냈습니다. 9회까지 투수 한번도 안바꾸고 계속 완투를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이 선수가 유독 머릿속에 강하기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직관가서 보기는 처음입니다. 장원준, 니퍼트 선발때 주로 가서 그런가...



이번 시리즈 내내 두산한테 고전하고, 너무 큰 점수차로 져왔지만, NC팬들의 응원 열정은 죽지 않았습니다. 



오재일 선수의 역전 쓰리런 홈런포가 터졌습니다.

 제가 앉은 좌석에서 봤을적엔 홈런, 즉, 폴대 안쪽으로 들어온거 같았는데... 파울이길 빌어봤지만 역시 홈런... 두산 선수들 다들 미친거 같습니다.




 ☞ 단디야, 쎄리야, 울지마...



 두산의 오재일 선수한테 홈런 내주고, 장현식 선수가 정수민 선수의 뒤를 이어 등판했습니다. 또 실점하면서 4:1로 지고 있었지만, 적은 점수차이다보니 다들 응원 열정적으로 했습니다. 선수들이 힘을 내주기를...



 NC 마스코트 중 하나인 쎄리는 아이들의 인기가 많았습니다.

여기저기에 아이들이 쎄리랑 인사도 하고 인기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주변의 어린이들이 쎄리 보러 다들 모여들었어요.




어느 어린이한테 장난을 치는 우리 갓쎄리~

아이한테 확 드러누웠습니다. ㅎㅎㅎ

솔직히 경기보다 쎄리의 모습이 더 재미있더라구요.




 해는 점점 저무기 시작했고, NC 다이노스는 가을이야기 2017의 끝자락이 다가왔습니다.



 오재일 선수가 무슨 약물(?)을 먹고왔는지 무려 4홈런이나 기록했습니다.

마지막 홈런을 기록하기 전 전광판의 모습입니다.


 실제로 약물 복용한 경력이 있는 김재환 선수. 단순히 두산 선수여서 두산 팬들이 옹호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약물 복용을 너무 가볍게 보는 국내 야구인들과 언론, KBO의 태도에 야구팬들은 화가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약물 복용관련 처벌도 받았고 옛날일이지만, 명예의 헌당 같은데 이름 올리거나 KBO리그 역대 최고의 인물 이런식으로 추앙하는 만행은 없길 바랍니다.



 한때 막강했던 불펜진도 어깨가 다 갈리고, 포스트시즌 10게임이나 소화한 탓에 마무리는 좋지 못했습니다. 아쉽지만, NC와 두산 양 팀 모두 고생 많았습니다. 한국시리즈는 올해는 못가게 되었지만, 2019년 우승을 목표로 팀을 만든다고하니 기대해보겠습니다.



 외야 관중들에게도 인사하는 NC 다이노스 선수들.



 천막까지 챙겨들고 온 두산베어스 선수들.



 가을야구는 아쉽게 끝났지만, 임태현 단장과 랠리 다이노스, 대다수 팬들은 끝까지 남아서 아쉬운 순간을 같이 했습니다.






 쎄리가 고만울고 일어나라~

쎄리가 슬퍼서 엉엉 울고 있습니다.





 이어서 단디도 엉엉엉~



 큰 점수차로 두산의 벽을 못넘긴게 천추의 한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가을 야구는 매번 좋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내년 시즌에는 좋은 성적을 기대해보겠습니다. 테임즈도 가을 야구가면 좋지 못했지만 작년 LG를 상대로 홈런, 한국시리즈 4차전 홈런을 기록했었습니다. 스크럭스 선수는 만루 홈런에, 안타도 치고 테임즈 선수보다는 포스트시즌에 더 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성범 선수도 팀이 큰 점수차로 지고 있어도 홈런을 쳤고, 의외로 박민우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조금은 고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너무 힘을 뺀 탓에 아쉽기만 합니다.


 그럼 이만 관전기를 줄이겠습니다.

다음달 11월 도쿄돔에서 APBC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쉽) 결승전 보면 진짜 야구 다본게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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