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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야후오쿠돔 (福岡ヤフオク!ドーム)

(Fukuoka Yahuoku! Dome)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돔 경기장입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福岡 ソフトバンクホークス)의 홈 구장이며, 일본 유일의 개페형 돔 야구장입니다. 2018년 05월 13일 13:00에 열린 <니혼햄 파이터즈 vs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경기를 관전하고 왔습니다. 이 날 홈 팀 소프트뱅크가 0:8로 크게 대승리를 거뒀습니다. 1루수 우치카와 세이치 선수의 싹쓸이 2루타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1993년에 개장했으며, 약 4만명이 모자라는 약 38,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라고 합니다. 도진마치역에 내려서 약 15~20분 정도 걸어가시면 후쿠오카 야후돔 경기장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도진마치역에 내려서 보시면 보일 겁니다. 경기 시작 약 2, 3시간 전에 도진마치역에 내려서 구경삼아 걸어가시면 충분합니다. 스마트폰 GPS켜고 걸어서 찾아가셔도 됩니다.


<미즈호> 프리미엄 시트 S - 3루측

3게이트 13통로 48열 26, 27번


<みずほ>プレミアムシートS 3塁側スタンド

3ゲート 13通路 48列 26, 27番


<MIZUHO> Premium Seat S - 3rd Base

3 Gate, 13 Aisle, 48 Line, 26, 27


★ 후쿠오카 야후오쿠돔 공식 좌석 정보 : 바로가기




 제가 소개해드릴 좌석은 바로 위의 좌석입니다. 티켓 예매 페이지의 스샷을 찍어둔겁니다. 티켓 예매는 타카티켓(바로가기) 에서 예매했습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홈경기 티켓은 타카티켓, 로숀HVM, 티켓 피아 등 여러 사이트에서 판매하더군요. 하지만 로숀HVM은 아무리 시도해도 결제가 안되더군요. 일본 현지 신용카드만 결제가 되나 봅니다. 티켓 피아는 아예 본인 인증을 해야되서 일본인이 아니면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우리나라 KBO리그 티켓 예매하듯이 원하는 좌석을 고르는 기능이 있긴 합니다. 경기일로부터 약 한달 전부터 미리 판매를 시작합니다. 거의 모든 좌석이 매진되는 바람에, 식겁했습니다. 삽질하고 뻘짓을 한 끝에 겨우 미즈호 S석 2연석으로 예매 성공했습니다. 현장 예매가 가능한지 여부는 저도 모릅니다. 일본 현지 거주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무모하게 현장예매하지말고 인터넷으로 예매를 추천합니다. 예매 대행 업체가 있다고는 하는데 어느 업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전에 제 블로그에 올린 스크린샷인데, 동일 좌석 맞습니다. 금액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실제로 결제한 금액은 1인당 9,000엔 (약 88,000원) 입니다. 성인 2명 2연석으로 예매했는데, 합계 금액이 18,216엔 (약 182,550원) 나왔습니다.



 ☞ 공포의 세븐일레븐 티켓.jpg



 친구랑 같이 도진마치역 근처 우동집에서 우동 한그릇 먹은 뒤, 근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티켓을 발권했습니다. 티켓 디자인을 생각하면 편의점 발권은 원치 않지만, 사람이 많고 혼잡한걸 고려한다면 편의점 발권이 오히려 갑이란 생각이 듭니다. 미리 티켓 발권 받으시면 경기 당일 곧바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티켓 다지인이 구린건 어쩔 수 없지요.


 세븐일레븐 티켓 발권비는 1장당 108엔입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발권비를 안받길래 깜짝놀랬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미 티켓값 지불할때 발권비랑 같이 결제가 되었더군요. 타카티켓 예매할 때 경기장에서 발급받을지,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발권받을 지 선택하는 메뉴가 있었습니다. 하도 삽질하다 안되어서 세븐일레븐으로 하니 되더군요. 


 경기장 발권을 선택할걸 후회하면서도 덕분에 티켓 발권에 시간 안뺏기고 좋은 경기 보고 왔습니다. 티켓 소장을 원하신다면 되도록 일정 넉넉하게 잡고, 경기장에 3, 4시간전 일찍 도착하시면 되겠습니다.  검색해보니 소프트뱅크 호크스 홈경기 자체 티켓 디자인이 존재하는 걸로 보여집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도쿄돔 기본 티켓으로 판매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편의점에 가시면 위의 사진처럼 종이에 예쁘게 담아서 줍니다. 작년 WBC 2라운드 보러 도쿄돔 갈적에도 저렇게 주더군요. 로숀 롯삐 (Loppi) 역시 이와 비슷하게 티켓을 발권합니다.





한자로 입력한 제 이름이 보여서 파랗게 칠해봤습니다.

티켓 디자인이 세븐일레븐 표준 디자인 티켓이라서 소장욕구가 떨어지는군요.

야구장가면 대부분 옆의 점선으로 된 부분을 찢는데, 후쿠오카 야후돔에서는 종이를 찢진 않았습니다. 위의 사진은 27번 티켓입니다.



 이번엔 26번 티켓입니다. 26번 티켓은 숙소에서 찍었고, 27번 티켓은 경기장 들어가기전에 한번더 찍은겁니다. 조작이거나 그런거 절때 아닙니다.



 ☞ 시야는 좋지만, 프리미엄 닭장석.jpg



경기 당일,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경기장 외부 둘러보시면 3번 게이트에 미즈호 은행 (MIZUHO) 로고와 함께 3게이트라고 친절하게 걸려있습니다. 저기로 오시면 됩니다.



 경기 시작 약 1시간전부터 들어왔음에도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뭐 먹을거 하나 구입하기도 힘들정도였습니다. 근처 DUGOUT 팬샵에서 소뱅 유니폼이랑 싸인볼 등 물품을 산 뒤 입장했는데, 사람도 많고 비도 오고 엉망이어서 고생했습니다.


 먹거리는 커녕 경기장 구경도 제대로 해볼 수 없었습니다.

소프트뱅크의 투수 히가시하마의 이름이 적힌 도시락을 샀는데 비싼 가격과 많은 양에 비해 맛이 없어서 겨우 꾸역꾸역 먹고 버렸습니다.


 3번 게이트로 들어와서 바로 좌측으로 가시면 13번 통로가 있습니다.

거기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화장실은 좌, 우 다 있는데, 13번 통로로 나오셔서 바로 오른쪽으로 가시면 가깝습니다.

하지만 워낙 좌석이 비좁고 사람이 많은 탓에 9이닝 내내 좌석에 앉아서 야구를 봤습니다. 도저히 화장실 갈 엄두가 안나더군요. ㅜ.ㅜ;;; 태어나서 9이닝 내내 좌석에 앉아서 야구 보긴 처음이었습니다.



미즈호 프리미엄 시트 S석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일반 좌석은 옛날 야구장마냥 온통 녹색으로 되어 있는데, 미즈호 프리미엄석은 위의 사진처럼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뭔가 올드해보이는데 기분 탓이겠죠. 저랑 같이 온 친구가 NC 다이노스 유니폼은 아니고, NC 다이노스 옷을 입고 왔습니다. 친구가 서있는 곳이 26번, 그 옆에 27번 좌석이 보일 겁니다.



바로 뒷편에 미즈호 소파석 (MIZUHO SOFA SEAT)가 있었는데, 저기로 예매 가능했으면 좋았을텐데 싶습니다. 제가 앉은 프리미엄석이 말이 프리미엄이지,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10만원짜리 닭장석"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카메라 줌 댕겨서 찍어봤는데, 미즈호 소파석은 꿀좌석같아 보입니다.

미즈호 닭장석, 아니 프리미엄 시트S석이 약 8만원이면, 소파석은 얼마할까요??

예매페이지 보면 나와있겠지만 알아보긴 귀찮고, 이보다 훨씬 비싼건 확실해보입니다.



 좌석 시트가 올드해보이지만, 나름 프리미엄답게 스폰서 "미즈호 은행"의 색상인 파란색을 적용했고, 쿠션이 있어서 앉을만 했습니다. 좌석간 앞뒤간격이 고척돔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좌석에 우산 걸이랑 컵 받침대도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컵이 한국 야구장처럼 고정식이 아니라, 자유자재로 좌우로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폰을 꺼내거나 할때 맥주잔을 쏟을 염려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닭장처럼 좁은 좌석이라 불편한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한국에서처럼 피자나 치킨 같은 큰 음식은 되도록 들고오지 마시고,

조그마한 음식이나 과자, 간단한 음료수 위주로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음료수도 너무 많이 마시면 화장실 가야 되는데, 화장실 한번 가기 엄청 힘듭니다.

게다가 좌석이 좁다보니 옆사람에게 피해가 가고, 먹기도 불편합니다.

히가시하마 도시락 역시 크고 넓어서 먹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위의 좌석표 보시면 아시겠지만 입구 위 중앙 쪽 좌석입니다.

그래서 어느 방향으로든 화장실 한번 가기가 힘듭니다. 스미마셍을 여러번 외치면서 지나가셔야 될겁니다. 짐이 많으신분들은 차라리 도진마치 역이나 숙소, 다른 역에 보관하신뒤 오시기 바랍니다.



모든 옆좌석이 다 사진에 나오진 않았지만, 좌우 모두 이런식으로 설치된 좌석이 많았습니다.

약 10여명의 관객들에게 스미마셍을 여러번 외치고 겨우겨우 억지로 빠져나와야 화장실에 갈 수 있을 듯 합니다. 진짜 닭장같습니다. 놀라운점은 9이닝 내내 좌, 우 좌석 관람객들 모두 화장실에 아무도 가질 않더군요. 경기 당일, 커피, 음료수 등 수분 있는 음식은 삼가하셔야 되겠습니다.



고령화 사회인 일본답게 나이 드신 분들도 많이 오셨습니다. 약 4만명 가까이 되는 관중들이 좌석을 가득 메우니 보통 장관이 아니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앞자리에 앉은 사람이 키가 크거나하면 경기가 안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막상 경기 중에는 앞좌석 분이 자리를 오래 비우셔서 그런지 경기 관전 중에는 별다른 불편이 없었습니다. 잠시 자리를 비우다가 돌아와서 경기를 관전하셨는데, 기억이 잘 안납니다.


 만약에 정말로 경기 내내 위의 사진처럼 앞사람 때문에 시야가 가려졌다면, 속으로 열받아서 엄청 욕했을겁니다. 그렇다고해서 앞좌석에 앉은 분이랑 싸우는건 말이 안되는 것이고... 관전시야에 좀 예민하기 때문에 별도로 이렇게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제 기억에 경기 중에 앞사람 때문에 시야가 가려져서 경기가 안보이거나 하진 않았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관전 시야 예민하신 분은 혹시 모르니 알고 가시는게 좋겠습니다.




말이 3루측이지, 실제로 앉아서 촬영한 시야는 위와 같이 한눈에 잘 들어봅니다.

완전 정중앙에 가깝습니다. 그라운드에서 좀 먼 감이 있지만, 투수, 타자 잘 보이고, 볼만합니다.




 화장실 가기 힘들고 비좁은 점만 빼면 경기 관전하기는 꽤 좋은 좌석입니다.

정중앙인데다가, 전광판도 한눈에 다 들어오구요.



 사진으로 보시면 잘 안보이실텐데, 중앙에 설치된 그물망이랑 얼추 눈높이가 비슷합니다.

파울볼이 날라오면 위험하겠지만, 정중앙 쪽으로는 파울볼이 거의 날아오지 않더군요.

날아와봤자 생각보다 위험한 구역은 아니니 경기 도중 잠들거나 딴짓만 안하면 파울볼 맞을 일은 없을 겁니다.



 니혼햄과의 3연전 시리즈를 타카갸루 데이 (타카걸 데이, TAKA Girl Day)라고해서 핑크색으로 특별 이벤트를 많이 하더군요. 후쿠오카돔에 입장하는 모든 여성팬들에게 핑크색 유니폼을 무료로 나눠주고, 경기장 내 베이스 색상도 핑크색, 7회초 끝난 뒤 럭키세븐 타임 때 날리는 풍선도 핑크색... 여성 야구팬들을 위한 이벤트가 펼쳐졌던 후쿠오카 야후 돔이었습니다. 3연전 중 2경기를 패배하면서 니혼햄을 상대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 소프트뱅크가 되겠습니다.


 일본 후쿠오카 여행 가시면서,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야구 관전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상 글을 줄입니다.


 ps. 후쿠오카 야후돔은 개폐형 돔 구장인데, 이 날은 비가 많이 와서 돔구장 지붕을 열지 않았습니다. 돔구장 지붕 한번 열기 위해서는 약 천만원 정도의 비싼 전기세를 지불해야 된다더군요. 돔구장 지붕 열일 없다고 생각하고 가시는게 속 편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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