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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 속에서 펼쳐진, 경남FC의 시원한 선전포고!!
K리그 팬이시라면 어제 <전북:성남> , <포항:울산> 전 소식을 알고 계실껍니다.
그리고 오늘, 03월 04일에는 나머지 6경기가 열렸습니다. 이중 가장 나중에 개막한 경기가 바로 이 경기입니다. 대다수 경기는 15시에 개막한 반면, 오늘 <경남:대전> 경기는 17시에 킥오프를 하게 되었습니다.

 [00] 경남과 대전의 안좋았던 이슈들...  

작은 하마 이야기 패러디작품 (c) MarShall™

 경남 대표 스타 윤빛가람 선수가 올림픽 예선을 위해 원정가있는 사이, 경남FC는 성남일화와 몰래 계약하여 "조재철+30억"의 거래를 성사시켰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윤빛가람은 물론 대다수 축구팬들, 심지어는 이영표 선수마저 분노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사건이 있었음에도 수원삼성과 몰래 계약하여 김주영 선수를 보내려하지만 실패하고, 대신 바이아웃 조항에 따라 이재안 선수와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고 말았습니다.


작은 하마 이야기 패러디작품 (c) MarShall™

 위 만화에서는 이재안 선수를 칭찬하는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FC서울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가지지 못한 공격수였지만, 오늘 개막전에서는 선발로 출장하였습니다. 주로 가운데를 중심으로 공격을 했지만 득점 기회를 잘 만들어내질 못했습니다.

최은성 / 축구선수
출생 1971년 04월 40일
신체 키184cm, 체중82kg
팬카페 ∑GK。최은성。팬클럽
상세보기
 한편, 김병지 GK (경남) 보다 1살 어리지만, 김병지와 함께 K리그의 새 역사를 써내려갔던 노장의 골키퍼 최은성 선수는 아무런 소리 소문없이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현장에서 최은성 선수가 아닌 김선규 선수가 선발로 나오자 '아마도 비주전 GK를 내보내서 최은성 선수를 폭우속에서 보호하려는 의도??'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경기 끝나고 인터넷 뒤져보고서야 알았습니다. 계약금 문제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은퇴를 선언했다고 합니다. 대전의 골문을 지켜왔던 또 한명의 레전드가 쓸쓸히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너무 아쉬울따름입니다...


 [01] 봄비를 맞으면서 이모저모  


 가룻비가 내리는 중인지라 플랜카드는 비교적 깨끗했습니다.
바람에 의해 크게 배가 부른(?) 경남의 플랜카드 밑으로 프로농구팀인 '창원 LG 세이커스'가 팬들의 사랑에 화답하는 플랜카드가 눈에 띄입니다. 한편 같은 홈구장을 사용하는 N리그 팀인 '창원시청'의 경기 안내 광고도 보입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경기장 지붕에 매달아놓은 천막의 디자인이 바뀌었습니다.
올해 경남FC가 내건 슬로건은 "장미 전쟁"입니다. 즉, K리그 전 구단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였다는 의미로, 경상남도청의 도화인 장미를 배경으로 내건 멋진 슬로건입니다.

초대권 티켓의 앞부분

일반석 티켓의 앞부분


 매번 축구여행때마다 티켓은 꼭 찍어서 올리게 되네요ㅎㅎ
경남FC가 2010, 2011시즌까지만해도 동일한 디자인을 채용했지만, 올해에는 또 한번 더 변경되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큰 틀은 변경되지 않았으며, GS포인트카드 덕분에 1만원짜리 일반석 자리를 8천원에 구매하여 보게 되었답니다.ㅎㅎ


오후 3시경의 모습.


 혹시나하여 일찍 왔는데, 4시 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식전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한시간 반이 넘도록 비는 오는데, 사마귀 유치원은 커녕 몸푸는 선수 한명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날 <전북 vs 성남> 보니깐 하프타임때 포미닛의 공연이 있었던데 말이죠 ㅜ.ㅜ;;


 그래서인지 한산해 보입니다.
게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작년 개막전 때 만원 관중을 이룬것과는 대조적으로 썰렁했습니다.


 GFC마트위의 대형 천막도 디자인이 변경되었습니다. 기존 이미지보다 더 좋네요.ㅎㅎ
다만 창원시청 혹은 타 팀 경기때는 일일이 제거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중계진들과 일부 관중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입장 직후에 찍은지라 한산합니다.


 오늘 입장하는 관객 선착순 1만명에게 우의를 무료로 나눠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찍와서 낼름 받았는데, 입장한 관중 전원이 우의를 받고도 절반이 좀 넘게 남았을 듯 합니다. 비오는 날 우의를 입고 관전해야 진짜 볼만하지 않습니까 ㅋㅋ 우산 쓰면 옆,뒤 관중분들 시야 가려서 막상 쓰질 못하겠더군요. 어차피 비 맞고 볼 각오는 했지만요.

 

 경남FC의 흔한 스포일러.jpg
킥오프까지 1시간 반 남은 상황에서 전광판에 영상이 하나 떳습니다.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3:0 이라고 떴으며, 득점자 명단이 떴습니다.

 이게 공교롭게도 저 숫자 그대로 3:0으로 승리하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경남FC 구단 관계자 중 점쟁이나 예언자가 존재하지 않을까요? ㅎㅎ

 


 원정팀 대전 시티즌 선수들이 파란 옷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몸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경남FC 선수단은 한참 후에야 비로소 몸을 풀기 시작했었구요. 작년에 박은호, 박성호 등의 선수들의 활약상이 생각이 아는데, 지금은 딱히 아는 선수가 없어서 난감했습니다.ㅎㅎ

 

▶ Wikipedia를 통해 '케빈 오리스'의 정보 보기 : [한글] [English]


 대전 시티즌의 몸 푸는 선수 가운데 눈에 띄는 백인 선수가 보입니다.
이 선수가 바로 K리그 최초의 벨기에 선수이자 공격수인 케인 오리스(Kevin Oris)입니다.
이 선수의 키가 192cm로 워낙 커서 루크 (경남FC) 선수랑 맞멎을 정도였답니다.ㅎㅎ

 뒤늦게 나와 몸풀기 시작하는 경남FC 선수들의 모습입니다.
일반석에서 봐서인지, 누가 선발이고 후보인지 유추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눈에 띄는 선수인 루크는 100% 선발이였답니다.


사마귀 유치원 (c) KBS N Sports


 사마귀 유치원, 반응은 썰렁~

킥오프 30분 전인 오후 4시 반, 이제서야 사마귀 유치원 멤버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비가 거세게 불고, 단짝 친구인 Nikon P300을 집에 두고온지라 일부러 안찍었습니다.

 안그래도 출연진을 얼굴에 TV처럼 마이크가 달려있었는데, 비에 젖은 탓인지 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서 고생했습니다. 덕분에 관중들의 반응도 썰렁했고, 최효종이 나타나 뜬금없이 '전북현대' 드립 치며 도망가자 '븅신' 이러면서 웃긴거 말곤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비가 막 오는 바람에 소리 전달이 되지 않아서 그런듯 합니다. 많이 기대했던 탓인지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나름 경남FC 응원가를 부르기도 하는 등, 철저히 경남 팬들을 위해 준비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02] 경남FC, 봄비 속의 신나는 공격축구 파티  

  


 추위를 잊은 듯, 웃통 한번 시원하게 까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저러다가 동상 걸리겠습니다. ㅎㅎ 그래도 신나는 경기 속에 추위는 잊은 듯 합니다.

 


 양 팀 포메이션의 모습입니다.
전북현대의 닥공축구 시스템인 4-2-3-1이 성공한 이래, 웬만한 구단들은 저 포메이션을 따르는 추세이지만, 경남과 대전은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 듯, 각자 준비해온 전술대로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하지만 대전 유상철 감독이 의도했던 경기는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삐이익~ 드디어 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2012 K리그 개막전 마지막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휘슬과 함게 진행되었습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경남 서포터즈

 


 "내 속이 뒤집혀지니, 플랜카드 또한 뒤집혀지네"
대전시티즌 팬들의 속을 뒤집히게 만드는 일이 최근들어 꽤나 많아졌습니다.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최은성 선수의 은퇴사건(?)도 물론입니다. 승부조작 스캔들 당시, 제일 먼저 발각되어 털린 팀도 대전이고, 안그래도 전력이 약해서 중하위권을 맴돌 수 밖에 없었으며, 대전 시장이 바뀌자마자 왕선재 감독을 한방에 경질시키고 유상철 감독을 영입하는 등 악재가 꽤 많습니다. 유상철 감독이 인터뷰 중에 "플랜카드가 뒤집혀져 있어서 놀랬다"고 할 정도면 팬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 듯합니다.

강승조 / 축구선수
출생 1986년 01월 12일
신체 키182cm, 체중7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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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보기
 "경남FC의 새 캡틴, 강승조!"
작년 개막전 당시 캡틴이 김영우 선수였다면, 올해는 강승조 선수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습니다. 대전 선수들의 공격 흐름을 끊고 공수가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전반전 첫 득점은, 윤일록 선수가 날려줬습니다.
홍명보 호 올림픽대표팀 주전 선수로서 왼쪽 날개 공격에 활개를 불어넣었으며, 오늘 상당히 놀라울 정도로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윤빛가람과 콤비를 이루며 경남 공격을 주도했던 선수 답게 올해도 경남 돌풍의 주역이 되어주리라 믿습니다.

오른쪽이 루크 드베어 (출처: 인터넷뉴스)

 [루크 vs 케빈] = [호주 vs 벨기에] = [186cm vs 192cm]
이 두 장신의 백인 선수들은 유난히 자주 충돌했습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케빈과 우측 센터백 루크가 경합하는 모습은 보는 이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겨줬습니다. 비록 몸개그나 다툼은 없었지만, 공중볼 경합 때는 케빈 선수의 점프력이 훨씬 좋아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공을 헤딩으로 떨궈서 팀 동료에게 패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둘의 대결에서 승자는... 아마도 루크가 아닐까요?ㅎㅎ


 후반전에는 까이끼 선수가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경기력을 자랑했습니다.
상당히 아까운 공격 기회도 몇번 있었음은 물론입니다. 최진한 감독이 '경남 초창기시절 까보레 선수를 능가하는 선수를 영입했다"고 했는데, 이 선수가 바로 그 선수입니다, 까보레 혹은 그 이상의 다른 용병들처럼 폭발적인 모습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쳐줬습니다.

 결국 MOM (오늘의 선수)에 당선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비오는날 스마트폰으로 찍은거라 사진 품질 양해 부탁드립니다 ^^


 결국 이렇게, 3:0으로 경남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세 골을 넣고도 더 많은 골이 터지지 않아 아쉬웠으며,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추운 날씨속에 비 맞고 벌벌 떨면서, 뜨끈한 라면국물의 유혹이 느껴지더군요. 다행이 라면은 먹지 않았지만 비 맞아가면서 볼 만한 가치가 상당했던 경기였습니다. 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글 쓰다보니 라면 먹고 싶어지네요 ㅜ.ㅜ;;


 [03] 경기 하이라이트 by 아프리카tv  




 이번 경기는 KBS N Sports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방송되었습니다.
타 K리그 팀들의 경기도 손에 꼽을 정도로 거의 안해주지만, 케이블채널에서 시민구단 경기 중에서는 경남FC경기는 꼭 중계해주더군요. 경상남도 스타일의 공격 축구를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R (3월 4일-창원축구센터- 4,344명)
경남 3 윤일록(전33), 까이끼(후23), 김인한(후25)
대전 0
*경고: 호니(경남), 이광현, 김태연(이상 대전)
*퇴장: -

▲ 경남 출전 선수(4-4-2)
김병지(GK) – 고재성, 루크, 강민혁, 정다훤 – 조르단(후37 이용기), 조재철, 강승조, 윤일록(후29 호니)
– 까이끼, 이재안(후0 김인한) / 감독:최진한
*벤치잔류: 백민철(GK), 김지웅, 최영준, 김보성


▲ 대전 출전 선수(4-3-3)
김선규(GK) – 이웅희, 이호, 이광현, 김창훈 – 김태연, 이슬기(후10 한덕희), 이현웅 – 정경호(후8 레오), 케빈, 고대우(후30 한경인) / 감독:유상철
*벤치잔류: 최현(GK), 김재훈, 지경득, 한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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