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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올렸던 CD/DVD Cover 전부 삭제

대략 십여년 전 부터 패키지 게임 시장이 망하고, 스팀 및 스토어 등을 통한 디지털 다운로드가 자리잡게 되면서 더이상 디스켓이나 CD 등 물리적 매체에 게임이 담겨 나오는 모습을 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자료 보존할 겸  취미 삼아 스캐너로 스캔하고 포토샵으로 다듬어서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제 블로그 카테고리 보시면 아시겠지만, 표지, 커버 카테고리까지 삭제하였습니다. 원본 스캔본 이미지는 따로 제 외장하드에 보관중인데, 제 블로그에 재업할 일은 절때 없을 겁니다. 블로그 활동만 10여년 넘게 하다보니 별의 별일을 다 겪어보네요.

 

 

 삭제하기 직전에 아쉬운 마음에 비공개로 남겨둔 시디 커버 자료들의 모습입니다.

가장 최근에 올렸던 표지들은 전부 다 지웠고, 위 스크린샷 속 라벨들도 전부 다 삭제하였습니다.

 

 

 이 중에는 제가 초등학생 때 재미있게 했던 고전 게임 "못말리는 감자맨"의 표지도 있습니다. 못말리는 감자맨의 PS1 버전은 대한민국에 정식 수입되지 않았습니다. PC 버전만 수입되었기 때문에, 일본 PS1 버전 시디 표지를 한국 정발판 느낌이 나게 만들어봤는데요. 이 자료도 제 블로그에서 삭제했고, 재업로드 및 공유는 절때 하지 않을 겁니다.

 

 

 완전히 다 삭제했습니다. 티스토리 본사 서버를 뒤지지 않는 한 영영 복구 불가능합니다. 물론 원본 스캔본 찾아서 재업로드하면 되기는 하겠지만, 귀찮게 재업로드 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진 출처 : 이데일리

왜 뜬금없이 시디 라벨 이미지를 삭제했는가?

레트로 게임, 즉 한참 오래전에 나온 옛날 게임기, 옛날 게임들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다보니, 옛날 게임을 거래하는 분들도 활발합니다. 몇십년 전에 단종된 희귀한 게임들을 몇십만원, 심지어는 몇백만원 주고 거래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일부 악성 판매자가 위조품을 만들어서 거래하는 사례가 적발되었습니다.

 

https://v.daum.net/v/20230918131707427

 

“밀봉품인줄 알고 600만원에 샀는데” 고전게임 재포장 사기 피해자 속출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특정 고전 게임을 ‘밀봉품(미개봉)’으로 속여 고가에 판매하는 수법에 피해를 입은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구매한 제품 밀몽을 뜯어봤더니 엉뚱한 게임이 들어

v.daum.net

 

 어느 고전 게임을 "밀봉품" 즉, 아예 새 제품 그대로 미개봉한 제품이라고 속여 판매하였는데, CD/DVD 매체까지 엉뚱한 게임 위에 라벨을 붙여서 판매할 정도로 참 지극정성입니다. 

 

 먼 옛날, 1990년대, 2000년대에 시디 라벨까지 정교하게 위조해서 불법 복제품을 판매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2023년에도 지극 정성으로 위조 및 불법 복제해서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신기하면서도 황당합니다.

 

 게다가 중고거래 특성상, 아무리 조잡하게 복제한 물품이라도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 찍어 올리면 실물을 받기 전에는 위조품인지 아닌지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고전 게임을 거래하거나 다루는 분들 사이에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분명, 중고 거래를 통한 불법 복제품의 거래는 분명 심각한 사안이고 범죄 행위인건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해당 범죄를 저지른 당사자도 아니고, 어떠한 관련도 없는 사람인데 왜 뜬금없이 이런 글을 작성하게 되었을까요?

 

 어느 커뮤니티 사이트 회원분께서 제 블로그 주소를 링크로 남겨놓으면서 "이 사람은 게임 시디 라벨을 블로그에 올리고, 판매하는 나쁜 사람이다." 라고 적어놓으셨더라구요. 처음 그 댓글을 보니 황당하더라구요.

 

 더더욱 웃긴건, 그 사이트의 다른 회원분 중에 제 블로그를 이용하셨던 분이 계셨는데, 해당 댓글에 "와~ 그렇게 안봤는데, 판매씩이나 하다니... 그런 사람인줄 몰랐네요." 라고 댓글 남기셨더라구요. 제 블로그를 평소 이용하셨던 분께서 이런식으로 댓글 남기는거보고 참으로 황당하더라구요.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랄까...

 

 

 저는 단 한번도 돈 받고 판매하거나, 뭘 한 적이 없었거든요. 게임 CD 표지, 라벨 같은거 스캔본 이미지도 그냥 올렸으면 올렸지, 비용을 지불하면 메일로 보내준다던지 금품을 요구 한 적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라벨 출력해서 판매하거나 위의 사례처럼 위조품 만들어서 판매한 적 단 한번도 없었구요.

 

 만약, 제가 해당 댓글을 보고도 모른척하고 넘어갔으면,

하지도 않은 일 때문에 악질 이미지로 낙인 찍혀 있었을 겁니다.

 

 참고로 지금은 해당 댓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어느 사이트인지, 어느 분이신지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댓글 내용은 신변 보호를 위해 원문 댓글이랑은 살짝 다르게 적었습니다.)

 

지금은 해당 댓글 작성자 분하고 어찌 이야기가 되어, 해프닝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인벤 / 사건과 무관합니다.

 

 최근 창세기전2라던지 몇몇 게임들의 중고 거래가 이루어졌는데, 위조품이 아닌가 의심되는 사례들이 있더라구요. 저는 이런 사실 전혀 모르고 있다가 해당 카페에서 저를 저격하는 글을 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중고나라 거래할때 돈 받고 물건 안보내고 먹튀해도 범죄에 해당하지만, 엉뚱한 물건 보내거나 불법 복제품을 정품으로 속여 판매해도 범죄에 해당합니다. 애당초 이러한 범죄에 이용되기를 바라며 시디 표지나 설명서 등을 스캔해서 올렸던게 아닌데...

 

 과거에 정품 게임 CD를 구매해놓고, 표지를 잃어버려서 안타까워하시던 분이 계셨는데, 제 블로그에 올린 표지를 보며 고맙다고 댓글 남기신 분이 계셨습니다. 해외 버전과 국내 버전의 커버 디자인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고 여러모로 긍정적인 부분이 있기는 했습니다.

 

출처 : 디스이즈게임 / 본문 내용과 상관 없음

 

 일부 고전 게임 카페 회원분 중에 금손 회원분들이 계시는데, 복각품 만들어서 올리시더라구요. 과거에 출시된 게임의 박스, 라벨 등을 최대한 비슷하게 만드시는데, 개인의 만족을 위해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몇십년 전에 단종된 게임이다보니 구매하고 싶어도 구매할 수 없거든요.

 

 그렇지만, 애당초 사기칠 목적으로 복각판 (박스 패키징이나 CD 케이스 등을 정품과 동일하게 복제한 버전)을 만들어 파는 사례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실수로 개인 목적으로 만든 복각판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본인이 직접 힘들게 만든거라면 100% 정품과 동일할 순 없으니 본인이 모르는게 말이 안될텐데...

어쨋든 고의든 실수든 복각판이든 뭐든 정품이 아니라면 거래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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