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올스타전 이후 첫 경기, 울산 원정 패배...
야간 근무 마치고 드디어 쉬는 날입니다. 회사 마치자마자 구미에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울산까지 왔습니다. 12시간 근무 마치고나니 몸이 천근만근 피곤해서 운전 도중 휴게소에서 잠깐 자고 경기장에 부랴부랴 도착했습니다.

 요즘 NC 다이노스가 목동 원정에서 넥센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2위 넥센과 0.5게임차로 만든 상태고, 두산 베이스와의 마산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3위로 전반기를 마쳤습니다. 한편 올스타전이 어제 진행되어서 1군 경기가 없었습니다. 때마침 울산에서 롯데랑 퓨처스리그 경기가 잡혀서 울산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 작지만 초현대적인 울산야구장



 서울 목동야구장이 아무리 작어도 그렇게 생각보다 작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근데 울산야구장은 마산야구장보다도 작아보였습니다. 경기장에 접근하는 통로도 간결하게 잘 되어 있었습니다.


 작년 K리그 마지막 경기인 <울산 현대 vs 포항 스틸러스> 경기 때만해도 한창 공사중이었는데, 정말로 울산야구장이 완공되어 올시즌 롯데의 제 2 홈구장 역할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


야구장 복도가 훤히 보이고 현대적이고, 심플해서 잘만든 구장이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롯데의 제 2구장 정도로만 쓴다면 더 크게 짓거나 하는건 의미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정도면 딱 알맞다고 봅니다.



대부분 야구장 건물 내부에 매표소가 있었는데, 요즘은 경기장 외부에 새로 건물을 짓고

거기를 매표소로 이용하는게 추세인듯 합니다. 이 날 퓨처스리그 경기일이라 티켓 판매는 없었습니다. (원래 티켓 따윈 없고 그냥 경기장 안으로 슝~ 들어가시면 됩니다)



햇볕이 쨍쨍 내리는 더운 여름 날씨에 야구장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습니다.

야구장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은 오로지 로비, 포수 뒷편 좌석밖에 없었습니다.

아쉽게도 위에 올라가볼수가 없었습니다.



경기장 주변 좀 둘러볼려고 했더니, 외야쪽은 전부 다 막혀 있어서 접근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어차피 평상시엔 외야에서 경기를 잘 안봐서...



 야구장 앞엔 버스 두 대가 나란히 서 있었습니다.

한국프로야구 원년팀이자 부산, 경상남도 지역을 대표했던 롯데 자이언트.

한때 마산야구장 제 2홈구장으로 써왔지만, 마산팬들의 용광로 같은 팬심이 부담스럽고 시설이 않좋고 이런저런 이유로 롯데는 마산을 서서히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마산 롯데팬들은 당연히 구단 측의 이러한 행동에 매우 섭섭해했습니다.


 그러던 중 모 정치인이 창원시에 신생야구단을 창단하겠다는 큰 떡밥을 던졌습니다.

그저 정치인들끼리 흔이 해온 어그로성 떡밥 시리즈인줄 알았는데, 그게 사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결국 NC다이노스가 창단되었습니다. NC가 창단하려할때 유일하게 이를 반대한 구단이 바로 롯데 자이언트가 되겠습니다.


 한때 롯데의 가장 열광적인 팬들 중 하나였던 마산 팬들이 이제는 NC의 팬이 되었고, 다들 NC와 롯데를 라이벌로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뭐 이런저런 잡설이 있었고, 상대팀이 롯데라니 괜히 보고 싶었습니다.ㅎㅎ



울산야구장 내부는 뭐 별거 없습니다. 시설 깔끔하게 잘 되어 있고,

WWE 프로레슬링에서 봤음직한 하얀 벽돌 위에 벽걸이 TV가 걸려있네요.



과감하게 로비로 들어가면 친절하게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입구 기준으로 좌측으로 가면 3루, 오른쪽으로 가면 1루입니다.

NC팬분들이 상당히 많이 오셨습니다. 나인하트 분들도 계셨는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퓨처스리그 치고는 꽤 관중이 많았습니다.



3루 맨 앞줄 66번 좌석에 탁! 앉았습니다.




바로 눈 앞에 마운트와 타석이 보입니다.

포수석 좌석이 엄청 비싼 편인데, 그 만큼 관전시야가 엄청 좋았습니다.

포항야구장은 실내에 포수석을 만든것처럼 약간 답답한 감이 있었는데,

울산 야구장은 제거 원하는대로 탁 틔여서 보였습니다.



과자랑 음료수 등 뭐 먹을거 잔뜩 들고 갔지만

낮경기여서 너무 더웠습니다. 땀이 줄줄 흐르다보니 과자는 손도 안댔네요.


나중에 울산에서 NC랑 롯데 1군 경기 대결이 있다면, 포수 뒷편에서 봐야겠습니다.

정말 대박입니다. 비싼만큼 제 값을 합니다.



 ☞ 불지른 노성호, 통한의 실점...



 NC선수들은 오늘도 열심히 몸을 풀었습니다.

조평호, 노진혁 등 몇몇 선수를 빼면 거의 다 낯선, 모르는 선수 일색입니다. ㅜ.ㅜ;;



이 날 선발 라인입니다.

한때 '제 2의 류현진'이라 불렸지만, 1군에서 잘 못해서 현재까지 계속 2군에 머물러 있습니다.

노성호 선수에 대해 기대가 상당히 컸었는데, 오늘은 그래도 잘 해주리라 믿었습니다.



롯데는 1군 경험이 풍부한 이상화 선수가 선발로 나왔고,

김대우, 장성우 정도를 빼면... 다 모르는 선수들 뿐이네요. ㅜ.ㅜ;;




 7이닝까지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은 이상화 선수입니다.

경기 초반 NC에서 안타 몇개 허용은 했지만 단 한점도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선수들이 너무 공략을 못하더라구요. 좀 된다 싶으면 삼진당하고...




노성호 선수가 열심히 피칭을 해줬지만 2회말 1실점에 이어 3회말 2실점하며,

마산에서 올라온 NC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노진혁~ 안타 칠꺼야~"

"노검사" 노진혁 선수가 선발 출장했습니다. 정말이지 너무 오랜만에 봐서 반가운 선수 중 하나입니다. 작년 1군 무대에서 멋진 유격 수비를 보여줬지만, 아쉽게도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입니다. 




몸 푸는 중인 손용석 선수~

2군 선수이지만, 롯데하면 손용석 선수가 계속 생각나네요ㅋㅋ

NC의 퓨처스리그 시절 (2012시즌), 마산에서 롯데와의 첫 경기를 가졌는데,

어느 마산아재가 손용석 선수보고 "용석아 NC온나~"ㅋㅋ





조평호 선수의 타석 때, 장성우 포수가 공을 몸에 맞아서 한동안 경기가 중단되었습니다.



상당히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TV중계가 없다보니 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겠습니다.



의료진들이 나와 파스를 부리며 응급조치를 취했습니다.


 

다리 쪽에 공을 맞은건가요??

다리 쪽에, 유니폼 입은 상태에서 파스를 뿌리며 응급조치를 취했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일어난 장성우 선수.

홈 팬들의 격려와 박수 속에 무사이 일어났습니다.



한때 양배추 투수로 알려졌던 박명환 선수가 나왔습니다.

손민한에 이어 두번째로 입단한 고참 선수가 되겠습내댜.




요새 박명환 선수가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인터넷 기사 뒤져봤더니 잠깐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긴한데... 1군에서 뵙기 힘드네요.


 ☞ 김성우의 홈런, 노진혁 2루타...



 저를 비롯해, NC팬들이 1군 경기처럼 다들 소리치며 응원을 열심히 했습니다.

관중수는 많지 않았지만, 적어도 포수석은 사람들로 가득찰듯 말듯 사람도 많고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3실점하던 노성호 선수는 다행히 위기를 잘 넘기면서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치 않았습니다. 3점을 내준 뒤 피칭은 안정적이었지만 왜 1군에 올라갈 수 없는지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8회초까지 단 1점도 얻지 못했던 NC 다이노스.

9회초, 김성우 선수가 보란듯이 홈런을 땅 날렸습니다.

결국~ 호옴런~~~~




 



이어서 노진혁 선수의 2루타로 살아나갔습니다.

하지만 결국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아웃당하면서 경기가 종료되고 말았습니다.



마무리 사이드암 투수 배장호 선수가 NC를 상대로 잘 틀어막으면서 승리를 장식합니다.

NC 다이노스 선수들에게 있어서 상당히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비록 아쉽게 졌지만, 박으뜸 선수의 재치있는 번트를 비롯,

포기를 모르는 선수들의 투혼 덕분에 1점은 만회했습니다.

 



이 더운 날씨에 NC 응원하러 울산에 왔지만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새롭게 생긴 문수야구장이 어떤 곳인지 궁금했는데, 잘 구경했습니다.


다음날엔 오전 11시에 열리는데, 너무 이른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쨋든 NC 2군 선수들이 1군으로 올라서 빛을 보도록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다들 수고 많았습니다.

 

ps. 다음날 사진 안찍고 경기 봤는데, 아쉽게도 졌네요.ㅜ.ㅜ;;

롯데 원정 2연패...ㄷㄷ

 

반응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