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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지팀 상대로 시원하게 개발린 NC 다이노스

1위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마산 홈경기 2연전을 보기 좋게 패배한 뒤 KTX 타고 인천으로 원정 경기를 떠났습니다. 그러자 이 소식을 접한 몇몇 NC팬들은 "뭘 잘했다고 KTX 타고 가냐?", "인천까지 기어서 가라" 등 상당히 격한 분노의 글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인천 SK 와이번즈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습니다.


 그 뒤부터는 어느 정도 경기를 잘 해주리라 믿고 있었습니다. 수원 원정에서 패배한 적이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정보가 맞다면 NC 창단 첫 수원 원정 패배 경기를 본 셈이 되는 거네요. -_-;;

1회 말부터 구창모 선수가 kt 위즈 타선에 탈탈 털리면서 패배를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 회사 친구와의 불편한 관람 ㅠ.ㅠ 


 경기 관람 이틀 전 같은 회사 동생이랑 저녁에 닭 한마리 먹었습니다.

동생한테 제가 오늘 수원에 야구 보러 간다고 이야기를 했지요.

근데 다음날 근무때, 제가 회사 사람들한테는 고향에 간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동생이 저보고는 "우와~ 야구장 간다고 안하셨어요?" 하더라구요.

근처에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서...ㅡㅡ 씨발...


(회사 사람들 제 블로그 존재 모를껍니다. 알려준적 없고. 못보고 모르길 빌어야겠지요 ㅎㅎ)


 회사 사람들이 다행히 못들은건지 모르겠지만, 회사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제 생각엔 이미 다 들렸을 겁니다. 소곤소곤 말한게 아니였거든요.


괜히 골치 아플거 같아서, 따로 일정 물어볼때 솔직히 '내일 야구 보러 간다'고 했지요.

그러자 평소에 저랑 야구 보러가자고 했었던 친구가 갑자기 내일 저보고 같이 야구 보러가잡니다. 좋은 친구지만 같이 여행 다니기는 부담스러운 친군데, 제가 한번도 그 친구랑 야구보러 가 본적이 없습니다. 제가 먼지 그 친구한테 술자리나 식사를 제안해본 적도 없고, 그냥 직장에서 잘 지내는 친구인데...


 차마 거절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거절을 못했는데,

순간 수원 야구장 가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더군요,



 경기 당일 아침에 친구 차타고 구미에서 수원으로 오고야 말았습니다.

친구 집에 잠시 들러서 친구 부모님 뵙고 식사 대접을 받았습니다.

근데 친구 집에 일이 생겨서 출발이 늦어지는 바람에 차가 막혔습니다.

결국 1회말이 끝나갈 때 쯤에야 겨우 경기장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날은 차량이 텅텅 비어있었는데, 예약 주차 안하면 입장 자체가 안된다고 합니다.

경기 당일 출발 전에도 예약 되니깐, 무조건 예약하고 가십시오.

앱 마켓 같은 곳에서 kt 위즈 앱 깔면 예약 주차 가능합니다. 주차 공간 많아도 입장 자체가 안되니깐요.


 친구랑 수원FC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한참 걸어서 야구장에 도착했습니다.




카메라로 급히 찍었는데 외야 방면에서 찍었습니다.

카메라는 가져왔지만 차마 꺼내서 찍질 못하겠고...



좋은 자리 하나 예매 해뒀었는데, 취소 수수료 물고 눈물 흘리면서 취소 했습니다.

그리고 전 NC 팬인데, 친구는 아무 팀 팬도 아니고, 야구 자체를 안보는 친구입니다.


그래서 친구는 딱 한번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야구를 봤는데, 야구 응원이 재미 있었다면서

응원석에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1루 kt 위즈 응원석으로 티켓을 끊었습니다.


매표소는 경기장 입구 옆에 있더라구요. 빨간색 컨테이너 박스...



이대형 선수가 티켓 메인 주인공으로 나왔습니다.




 1회말, 이미 0:3으로 홈팀 kt 위즈한테 아주 거하게 점수 내주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홈런 혹은 득점 장면은 놓친 채로. 기분 이미 잡친 상태였지만 추가로 잡쳤습니다.



원정팀 NC 다이노스의 선발 라인업니다.

매일 매일 비슷비슷한데, 김태군 포수가 선발이었네요. 용덕한 선수가 선발인 줄 알았는데...

테임즈 선수는 컨디션 저하, 박석민 선수는 부상으로 빠진 상태입니다.


 2루수는 박민우, 유격수는 손시헌, 3루는 모창민 선수가 맡게 되겠습니다.

kt 위즈도 이진영 선수가 안보여서 그렇지, 주전급 아닌가 모르겠네요.


 NC는 가면 갈수록 왜 이렇게 못하는지 궁금해지네요.

다행히 넥센 히어로즈가 기아 타이거즈한테 패배했는데,

남의 팀 경기 결과 보고 좋아라하고, 넥센 히어로즈가 패배하길 빌어야 된다니... ㅡㅡ;;;



 그리고 현재 꼴지를 기록중인 신생팀 kt 위즈의 선발 라인업입니다.

이대형 선수는 진짜 KBO리그의 우사인 볼트라고 해도 될 정도로 개 사기급 선수입니다.

이런 발빠른 무서운 괴물 타자를 푹 썩혀둔 기아 타이거즈는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참고로 kt위즈가 선수를 지명해서 영입하는거 할때, 나머지 9개 구단은 20명 정도를 보호 선수로 묶어 두는 제도가 있습니다. 이대형 선수를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 안시키는 바람에, 기아 타이거즈 팬들의 분노가 상당했었습니다. kt 위즈로 온 이후 번트 2루타를 기록하여 전세계에 공개되는 등 무서운 활약을 펼쳐주고 있습니다. (그때 그 경기가 하필 마산 NC 전)



 야구 라이트팬이나, 야구 입문자, 그냥 즐기러 오시는 분들이라면 응원석은 최고입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NC를 응원할 수 없어서 슬펐습니다...만은 응원석 구석에 NC 유니폼 입은 아재분 두 분이 보이시더군요. 상대팀 유니폼 입고 응원석 가는건 사실 위험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보는 편입니다.


 저번에 고척돔에서 NC 유니폼 입고 SK 와이번즈를 응원한게 생각 나는데,

타팀은 몰라도 상대팀 유니폼 입고 오는건 실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고해서 홈팀 팬들한테 테러 당하거나 뭐 그런 일은 없습니다. 유럽이나 남미처럼 배타적이고 위험한 곳은 아니니깐... 그래도 오해나 분쟁의 소지가 생긴다는 점에서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두 분 홈팀 kt 위즈 응원 신나게 하다가 8회 쯤 나가셨더라구요.

팀이 이기는 탓인지, 이 분들이 얌전히 잘 있다 가서 그런지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친구는 응원가 따라 부르면서 신나더군요.

제가 별로 기분 안좋은거 알아서 그런지 조금 신나게 응원하다가 말더군요. 게다가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쉬는날 회사에서 체육행사 하니까 참여하라는 카톡을 보내는 바람에.... 씨발 미친 회사 ㅋㅋㅋ


 체육 행사 하는 날이 하필 야간조 근무일인데, 윗분들은 그런거 전혀 생각 안하시는거 같습니다.

친구가 체육 행사 때 무조건 참여하라는 조장님 지시 받고 기분 상해서 응원 안했습니다.

회사에서 죽으라면 죽는 시늉도 해야 하는게 직장인의 운명이니까... 너무 서럽네요...




 LG 옵티머스 G5 폰 좋다면서요...???

최대로 확대해서 찍으니 흐릿하게 나옵니다. 폰카 화질이 원래 한계가 있는 법이고, 야경이나 뭐 그런거는 이 폰으로 찍어야 잘 나오더군요.


 소수이지만, 3루에서 NC를 응원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저번 수원 원정 경기 중계보니, 어린 꼬마들이 응원 주도하던데, 이 날도 역시 꼬마들이 응원을 주도했습니다.



 어두운 조명만큼 분위기도 어두워보이는 NC 벤치의 모습입니다.

저번 인천 문학 SK 원정 2연전을 이긴 뒤 뭘 했는지 궁금합니다.


두산 베어스는 "화요 베어스"란 별명이 있는데, 월요일 쉬고 화요일날 패배한 적어 없어서 붙인 별명입니다. 딱 한 경기 LG 트윈스 전에서 화요일날 패배를 기록했고, 사기 팀입니다. 두산 베어스는 치트키 쓴것처럼 패배를 모르는 팀이 됐습니다.  NC는 정규시즌 2위가 맞나 싶을 정도고, 1위랑 11.5 게임차 정도로 크게 벌어진 상태입니다.



 외국인 투수 로위가 선발로 등판했습니다.

1실점했나?? 거의 7이닝 정도 피칭을 잘해줬습니다.

경기가 빨리 진행되면서 저녁 9시 10분 경인가? 그 쯤에 끝났습니다. 수원역에 도착하니 저녁 9시 반 넘었고..




여러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서 부러움을 받고 신으로 추앙받는 응원단장, 이주일 씨가 되겠습니다.

"주일매직" 이라는 별명을 받았으며, 저번 마산 원정 때 응원가 들어봤지만, 응원곡 선정도 좋고 응원가가 좋았습니다.


 NC는 신인 선수 응원가 없고, 김준완 선수 응원가처럼 자꾸 이상한 곡을 만들어서 쓰다보니

NC 팬들의 불만이 지금도 상당합니다. 나인하트 등 몇몇 서포터즈 회원들만 현재 응원가를 좋아하는 편이구요.



응원단장 마스코트 폭행 장면.jpg

사실은 장난삼아 서로 발로 차고 잘 놀더라구요. ㅋㅋㅋ

빅과 또리. 흰 곰팡이, 검은 곰팡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나름 귀여운 느낌이 납니다.

마법사라고 하면 해리포터 같은 마법사 마스코트가 나올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KBO리그 야구장 중 청주 야구장 빼고 (포항, 울산은 퓨처스리그 때만 가봄) 모든 야구장 중에 제 식욕을 제대로 자극 하는 곳은 수원 야구장이 유일한 듯 합니다. 다 통닭에 뭐 비슷비슷한 먹을거리들이 많았는데, 수원 야구장은 보영 만두랑 진미 통닭이 별미라고 하지만, 회사 친구가 오는 바람에 하나도 못먹어봤습니다.


 파는 곳도 찾기 힘들고, 사먹을 시간도 없고...

간단하게 2층에 있는 통닭집에서 꿀닭강정 먹었습니다.


수원 야구장 통로가 큰 덕분인데 이렇게 2층 골목길 시장 처럼 잘 해놨습니다.



1회말부터 제대로 실점해버린 구창모 선수를 내보내고 배재환 선수가 등판했습니다.





 kt 위즈 치어리더들의 모습입니다.

춤도 찰추고, 사진에서 왼쪽에서 두번째, 세번째 두 분이 제일 이쁘더라구요.





 김태군 -> 용덕한 - > 박광열

이렇게 포수가 바뀌었고, 지석훈 선수가 유격수로 교체 출전했씁니다.

어떻게 얻어는지 기억 안나는 의문의 1점과, 박민우 선수의 우측 홈런포로 2점을 뽑아냈습니다.


 "박민우 홈런 => 필패" 라는 박민우 홈런 징크스가 있습니다.

저번 SK와이번즈와의 마산 홈경기 때, 박민우 선수가 선취점 홈런을 친 뒤 패배 한 적도 있고, 패배를 기록하는 경기에 홈런을 기록하면서 홈런 징크스로 보기 좋은 기록이 나왔습니다.


 박민우 선수의 홈런을 보니, 신기하면서도 멋있었는데, 그 와 동시에 패배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역시 패배했습니다.


 요즘 NC 타선이 부진한데, 얼마나 부진하면 박민우 선수가 제일 타격 기록이 좋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박민우 선수야 타격 잘하는 선수지만, 이런 말이 나올 정도면 중심 타선이 제 역할을 못한다는 소리가 됩니다.






 이렇게 엄청 빨리 경기가 끝났습니다.

경기장 외관은 이렇고, 경기장 잘 꾸며놨습니다.

경기장 구경 제대로 해보고 싶었지만, 회사 친구가 갑자기 저랑 같이 야구 보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제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회사 친구랑 야구 잘 보고 왔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직장 상사랑 야구 보는 것처럼 조금 불편한 기분도 들었고 뭐... 이렇게라도 회사 사람이랑 같이 어울리는 것도 나쁘진 않은 듯 합니다.


 바로 다음날 LG 트윈스와의 잔여 경기가 있는데, 잠실에서 보고 내려갈 예정입니다.

NC가 LG한테 지면, 1위팀 두산은 집에서 우승 확정 소식을 접해야 됩니다. 두산이 너무  잘하고 얄미워서 상승세인 LG한테 졌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막상 내일 경기장 가서 우리팀 NC가 지는거 보면 열받을거 같습니다.


 두산이 홈에서 우승하든 원정가서 우승하든 그 팀 사정이고, NC는 정규 시즌 2위 확보에 힘쓰면서 가을 야구를 동시에 대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민성기, 배재환 등 다른 투수들도 좀 쓰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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