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의 선수용 유니폼 늑장배송 사태, 이게 무슨 소린가?

▶ 경남FC의 공식 사과문 관련 포스팅 : http://melburn119.tistory.com/107
이 포스팅을 작성하고 나중에 보니,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사과문이 공개되었음에도 이를 표시하지 않고 넘어가는건 좀 그렇다 싶어서 사과문도 같이 링크 걸어봅니다.

 거금을 들여 구매한 선수용 유니폼, 끝내 배송되지 않았습니다.
구단 창단 이후 엠블렘의 변경과 함께 잠시 험멜과 거리를 두었지요. 그러다가 이번 2012시즌을 맞이하여 다시 험멜과 계약을 맺고 새 유니폼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원래 배송하기로 예정된 03월 14일, 끝내 유니폼이 배송되지 않았습니다.

▶ MarShall™의 유니폼 공동구매 안내 : http://melburn119.tistory.com/63
▶ 선수용 유니폼 배송 관련 불만글 : [바로 가기]
▶ 경남FC 공식 홈페이지 : http://www.gyeongnamfc.com/
▶ 경남FC 메가스토어 (공식 쇼핑몰) : http://www.gfc-megastore.com/

유니폼 배송에 대한 불만글

[01] 디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공동구매!

 경남FC의 공동구매 형식으로 진행이 된, 선수용 유니폼은 2012년 02월 07일부터 02월 19일까지 약 13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이 당시에는 새 유니폼 공개 행사가 진행되지 이전이므로, 구매 당사자 입장에서는 유니폼 디자인을 절때로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전지훈련 당시 유니폼 (현재 유니폼과 디자인 다름)

 몇몇 축구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미 선공개 된적도 있고, 경남FC의 전지훈련 사진 등을 통해 유추는 했지만, 명확한 디자인이 공개되지 않았기에 구매를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경남FC의 팬이자, 꼭 유니폼 한벌 정도는 구매하기로 예전부터 생각해왔기에 과감히 유니폼을 주문했습니다. 기존 켈밀(KELME, 곰발바닥)에서 제작한 유니폼은 홈 보다 원정 유니폼이 훨씬 이뻤기에, 이번 디자인도 원정이 더 이쁘게 나오지 않을까 살짝 우려(?)를 했습니다.

 그래도 거금 8만원을 주고 과감하게 결제를 했습니다.
성남일화와 달리 늦게 새 유니폼이 공개된데다가, 공동구매 이벤트를 너무 빨리 한 탓일까요?
저는 정작, 유니폼이 없어서 홈 개막전에 입고 가지 못했습니다. 이미 보유하고 있던 저지도 없어서 추운날씨에 바람막이 옷 입고 관전을 한게 전부입니다.

출처: 경남FC 페이스북

 근데, 선수용이면 선수들에게도 동일하게 제공되지 않나요?
홈 개막전 당일, 경남FC 선수들은 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개막전 당일 3:0으로 대전 시티즌을 꺾고 첫 승리를 장식 했습니다.

 이번에 배송이 되면 3R인 상주상무전 경기를 보러 갈 생각이었지만,
유니폼이 배송되지 않는데다, 이에 대한 안내 페이지 하나 없다보니 실망감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닥 경기를 꼭 보러 가야겠단 생각이 들질 않는군요...

[02] 정작 간단한 공지 하나 없는 경남FC...

캡춰 : 2012.03.15(목)

 혹시나하여 경남FC 공식 홈페이지와 메가 스토어를 접속했습니다.
아직도 "배송준비중" 이라는 메세지만 드러나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경남FC 새 유니폼 판매가 개시되었습니다.
이미 선결제하고 대기중인 구매자들은 유니폼 한벌 받아보지 못했는데,
이제 막 결제하고 일반 유니폼 구매할 수 있다니... 뭔가 순서가 뒤바꼈습니다.

캡춰 : 2012.03.15(목)

 경남FC 홈페이지에 가보시면 2R 울산전 원정 패배소식과 상주상무 프리뷰, 그리고 트위터의 실시간 맨션 등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경남FC 선수용 유니폼 배송"관련 공지는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메가스토어라고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대신 "2012 홈 레플리카 판매 시작" 이라는 새 공지가 눈에 띄입니다.

캡춰 : 2012.03.15(목)

 이번 2012시즌 홈 레플리카를 시작으로, 현재 원정, 골키퍼까지 판매중입니다.
이는 선수용과는 다른 재질로 만들어져 있으며, 디자인만 실제 선수용과 동일한 제품입니다.
선수용 유니폼은 저번 공동구매를 끝으로 판매하지 않는다고 했었습니다.
아직 배송이 안된 상황에서 선수용 유니폼을 판매하기 시작한다면 신뢰는 무너지리라 봅니다.

[03] 이 사소한 부분이 좀 아쉬운 이유...

 아마도 험멜 측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공동구매를 실시했지만 원하는 만큼의 판매 수량이 나오지 않아서일수도 있습니다. 디자인조차 공개 안된 상태로 8만원~9만원을 들여서 선수용을 구매한 팬들은 왜 구매를 했을까요? 경남FC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 정도 금액 내지 약 1,2만원만 더 보태면 맨유, 첼시, AC밀란 등등 세계적 클럽들의 정품 최신 유니폼을 구매하고도 남는 금액입니다.

 경남FC에서 예정보다 배송이 늦어지게 되면,
그러한 이유를 적어도 구매자들에게 문자로 통보하거나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그런 사소한 부분이 좀 아쉽습니다.

 K리그 승강제 도입과 작년 승부조작 스캔들 등으로 인해 많은 부분들이 변하고 있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경남FC도 이러한 노력에 맞춰 팬들에게 좀 더 신경을 써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철저한 준비에 비해 팬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 비운의 "사마귀 유치원"

 홈개막전 사마귀 유치원 당시 마이크 문제는 그렇다치더라도, 정말이지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여담이지만, 인천의 허정무 감독은 새 유니폼 공개 당시 "검은색 줄무늬를 누가 인천의 정통이라고 했느냐?" 라고 말해 인천 팬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습니다. (리그 창단 당시를 빼곤 인천의 유니폼 디자인은 매번 파란색, 검정색 세로 줄무늬 형태였습니다.)

 굳이 전북현대처럼 포미닛을 부르는 것도 바라진 않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선수들의 사생활까지 팬들과 공유하는거마저 더더욱 바라진 않습니다.  단지, "팬들간의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아야 않겠는가?" 하고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