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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마지막을 장식한 역대 최고의 올스타전

박지성 선수는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의 경기를 끝으로 현역 선수생활을 마감했습니다. (이런 씨X 왜 이런 중요한 경기때마다 일해야 되냐구ㅜㅜ;;)


 제 친구가 박지성 선수의 마지막 경기를 봤다고 자랑질카톡을 보내서 엄청 우울했는데 (상대팀이 경남FC란 사실에서 더더욱). K리그 올스타전 덕분에 박지성 선수 뿐만 아니라 국산 신들린 문어 이영표 형님, 전설의 명장 히딩크 감독님 등을 직접 보고 왔습니다.



 ☞ [팬사인회] 전쟁터가 되어버린 개판 사인회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에 따르면 프로축구연맹이 최초로 1991년에 개최한 이래 몇번 빼먹긴 했지만 이번 올스타전 포함하여 총 21번이나 치른 경험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총 20시즌 동안 올스타전을 개최하면서 여전히 개최해본지 얼마 안된것처럼 어쩡쩡한 모습에 그만 실망과 짜증을 확 느꼈습니다. 특히, 팬 싸인회 같은 경우 말이죠.



서울에 비가 올 예정이라고 일기예보에 나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름만 잔뜩 끼고 햇빛은 쨍쨍거렸죠. 아침 11시에 서울역에 도착했는데, 카메라 방수팩 사러 용산까지 가느라 시간 허비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오후 2시에 극적으로 방수팩 득템해서 서울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멍청하게도 디지털 카메라 속에 메모리카드 넣어두는걸 깜박해서 디카로 촬영은 하지 못했습니다. (ㅜ.ㅜ;;) 이런 중요한 경기를 겨우 LG 옵티머스 G Pro 폰으로 찍게 되었습니다. 화질 구린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어쨋든 오후 3시 좀 넘어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오는 내내 알싸 카페 게시물 봤는데, 싸인 영영 못받을꺼 같아 겁이 나면서도 미련을 떨칠수가 없더라구요. 일단 N석 쪽 (북측)까지 긴 줄이 늘어서있는데, 저 사진이 보이는 방향에 줄을 섰습니다.


 사인은 800명까지만 해준다는데, 8천명은 족히 넘어 보였습니다.

기다리는 내내 <쇼미더머니 시즌3>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줄이 없어지면서 사람들이 마구 뛰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영화 <괴물>처럼, 경기장에서 괴물이 뛰쳐나오기라도 한듯, 욕설과 함성이 쏟아지는데,

저 사진 속 계단을 마구 뛰어내려왔습니다.


 몇몇 여성분들이 하이힐 같은거 신고와서 살금 살금 걷느라 제대로 뛰지 못하셨는데,

전 미친듯이 죽어라 요리조리 피하며 내려왔습니다.


 그러자 경비원분이, 이렇게 서세요, 저렇게 서세요.

라인 안내를 개판으로 하느라, 일찍오신분들 빡쳐서 이탈하기도 했고, 서로 마구 밀치고,

무슨 피난민이 되어 망명신청하는 기분입니다.



광장까지 내려와서 또 미친듯이 뛰어 다녔죠.

"5열로 서세요"...



팬사인회에 참석하기 위해 줄선 관중들을 가지고 노느라 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연맹 개객기~"


 올스타전 20년 넘게 개최하면서도 가이드 라인 하나 설치하지 않고, 안전사고나 충분한 대비를 하지 않은건 진짜 실망입니다. 프로축구 역사가 30년이 지났는데도, 출범한지 3년도 안된것처럼 말이죠. 더군다나 박지성, 이영표 형님이 팬사인회 하시니, 구름 관중이 몰리는거 정도는 충분히 예상가능할텐데 말이죠.



프로축구연맹과 경비 업체의 만행 속에 겨우겨우 줄을 섰습니다.

어느 정도 소강 상태가 되자, 잠시 사인회가 열리는 그 곳을 찍어봤습니다.



"God Damn It!!!!!"

박지성, 이영표 형님의 사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벌써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남은 사람은 김승규, 차두리, 이동국, 염기훈, 김신욱 정도...

차두리 선수는 사인은 아니어도 중국 광저우 공항에서 같이 사진 찍었구요.

김승규, 김신욱 선수는 월드컵에서 맹활약했지만 사인 받고 싶은 마음까진 안생기더라구요. (안티는 아니에요). 이동국 선수와 염기훈 선수 중에서 누구한테 사인 받을지 엄청 갈등했습니다.


 염기훈 선수는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진출에 큰 공을 세웠던 추억의 선수이지요.

물론 이동국 선수도요. 특히, 이동국선수는 월드컵 예선에서 진짜 고생 실컷해놓고 월드컵 본선 직전에 부상으로 낙오되고, 남아공가서 허정무로부터 노인네 취급받고, 이번 월드컵 때에는 의리가 없어서인지 이름 조차 거론되지 못한 불운의 선수입니다.



 이동국 선수의 번호표 뒷면입니다. 뒷변은 엄청 깨끗합니다.ㅎㅎ



이 사진은 번호표 발급 당시의 모습니다.

사람들 가득 세워놓고 번호표만 우선적으로 발급해줬습니다.

저는 진짜 가까스로 운 좋게 사인을 받은 케이스가 되겠습니다.

제 뒤에 몇십명 지나서부터는 아예 라인 자체가 끊겼습니다.

끊긴 라인 뒤에만 수백명 족히 되어보이는 사람들이 서 있었지만, 아마 그분들은 못받았을 겁니다.


 번호표를 받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며 경기장 주변을 둘러보고 티켓을 끊을 수 있었습니다.



 K리그 올스타전 홍보 영상에 나왔던 이근호 선수의 트랙터입니다. ㅋ

이근호 선수가 트랙터타고 서울 상암까지 간다는 컨셉인데요.

진짜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팬사인회 운영은 개판이지만, 그래도 연맹에서 잘 하는건 진짜 잘합니다.



이번 K리그 올스타전 티켓 디자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심플하지만 멋있네요.



 뒷면은 지저분한 광고나 뭐 그런거 없이 보기 좋게 깔끔하게 안내사항이 적혀있었습니다.



티켓팅 끊고 K리그 가이드북 사고 돌아다녀보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저도 사인을 받아야되서 사람들 바글바글한 현장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느 여성팬 분이 사인 받고 싶어했는데, 번호표가 없어서 자신이 서 있던 라인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사인 못받는 분들보면 좀 안쓰러워 보이더라구요. 그렇다고해서 제 번호표를 주긴 그렇구요.


 처음부터 온라인으로 사인회 예약을 따로 받던지, 약 1시간 정도 넉넉하게 사인회 하던지 그래야 될 듯 합니다. 다음번 올스타전에도 이런식으로 팬사인회 한다면 아예 사인회 자체를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참 줄서있는데, 갑자기 사람들 환호성이 들렸습니다.

연예인들이 주로 타고 다니는 차량 2대가 천막까지 들어오더니, 선수들이 내렸습니다.

제가 있던곳에서는 코배기도 안보이던데요.



그래도 사인 받으러 고고~



현장 방송에서 "사진 촬영은 하지 말아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박지성, 이영표 선수 사진 찍고 싶어서 미친듯이 카메라 들어댔습니다.

전 한참 뒷줄에 서있었고, 카메라 찍기위해 사인 안받고 뻐기는 비매너짓은 안했습니다.

그래도 가이드 안내에 따르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 포스트를 빌려 사과드립니다.



ㅎㄷㄷ~ TV 방송에서만 보던... 설마...



눈으로는 박지성 선수를 봤는데, 카메라로 찍은건 이영표 형님~

이영표 KBS 해설위원님 얼굴은 진짜 잘 나왔습니다.




울산 현대 호랑이 소속의 김신욱 선수.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 백업용으로 뽑았는데, 박주영 선수가 월드컵에서 활약이 부진해서 교체했더니 펄펄 날아다녔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평가가 뒤바뀌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카메라는 흐릿했지만 지성 형님입니다~ 지숭빠레~

이 망할 옵쥐프로는 초첨맞추기를 너무 자주해서 촬영 타이밍 자꾸면 놓쳤습니다.



 사인 중이신 박지성 형님과 이영표 형님.




"으아니~ 이보시오! 이보시오! 경호원 양반"

스마트폰의 플래시 기능 따로 켠 적이 없었고, 평상시엔 플래시 끄고 다녔는데,

터치가 잘 안됬는지 갑자기 플래시가 켜지더라구요.

경호원이 제지하는 손길과 몸동작이 빨라서 촬영에 애를 먹었습니다.




"사진 촬영 금지!"




이근호 선수와 박지성 선수는 열심히 사인중입니다.



극적으로 전북 현대에서 뛰면서 K리그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맹활약 중이신 이동국 선수에게 사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동국 선수에게 양해를 구하고 잽사게 셀카를 촬영했는데, 셀카모드가 아닌 상태에서 찍다보니... 사진이 이거 뭐 -_-;;;; OTL...


 갑자기 이동국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단순히 사진을 잘못 찍어서가 아니라, 이동국 선수도 속으로 엄청 씁쓸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다들 자기 줄에 팬들이 서 있으면서도 그 팬들의 시선은 온통 박지성, 이영표 선수에게 쏠려 있으니...


 사인받은거 사진 찍는거 깜박했네요. 어쨋든 가방안에 고이 모셔두고 있습니다.

어쨋든 전쟁같은 사인회 끝나고 경기장에 들어갑니다.




 ☞ 한 여름밤의 축구 축제~



이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여러번 와봤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들어갑니다.

설레는 마음보다 박지성, 이영표 선수에게 사인 못받은거, 땀 범벅, 군장만큼 무거운 배냥, 빠듯한 스마트폰 배터디로 더 스트레스를 받으며 들어갔지요.



그라운드 W석 D구역 2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짜잔~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님이십니다.

이 분께서 오늘 전반전 주심을 맡게 되셨습니다.,




W-D구역 앞줄은 솔직히 사석 (死席)입니다.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도 W석 앞줄 때문에 빡쳤었는데, 여기 W석도 매한가지이더군요.

히딩크 감독님도, 팀 박지성 선수들이 벤치에 앉은 모습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잉글랜드 EPL 보면 중앙 터널을 커튼식으로 해뒀는데, 국내 구장도 도입했음 합니다.

선수 입,퇴장시 선수 보호차원에서는 반드시 저런 터널 지붕이 필요하지만, 그 때 빼면 쓸모 없잖아요? 괜히 관전시야만 가려지고 좀 그 점은 별로였습니다.


 왼쪽에 보시면 포항 스틸러스의 마스코트가 보입니다~



수원, 전남, 성남, 울산, 서울, 포항 마스코트가 보이네요.

다 익숙하고 반가운 마스코트가 되겠습니다.

특히 울산 마스코트인 저 호랭이가 여성팬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름은 모르겠어요.



포항, 서울, 경남,제주,전북,인천 마스코트가 보입니다.

경남FC 마스코트를 왜 저딴걸로 해놨는지 -_-;;

통닭집에도 어울릴법한 이상한 애로 바꿨습니다.

예전 군함이가 훨씬 깔끔하고 멋있는데, 지금은 통닭집이라고 조롱당해도 할 말이 없지요.

몇몇 경남 팬 분들 저 마스코트 보고 멘붕받았을 겁니다.


 전 이날 경남FC 유니폼 입고 왔습니다. 스폰서가 STX인 옷이라서, 경남FC 홈경기때에는 못입습니다. 지금은 입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저번에 경남FC 측에서 STX 옷 못입게 했었습니다)



팀 K리그와, 팀 박지성으로 나눠서 올스타전을 치뤘는데요.

경기 시작전 양팀 응원구호를 전광판에 소개하고 응원가를 팬들에게 가르쳐주고 있었습니다.

물론 막상 경기 시작하면 다 소용 없었지만요ㅋ



양팀 마스코트들이 N,S석으로 가서 분위기 띄우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북치는 분들도 계셨구요. 이상한건 특정 선수나 구단 등을 응원하는 걸게는 거의 걸려있지 않았습니다. 일부 걸게를 빼면 좀 휑하다고나 할까...



일기예보가 거짓인줄 알았는데, 날씨는 급격히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좀 이른시간이라 관중이 없마 없었지만, 나중에는 약 5만명의 관중들로 가득차게 됩니다.



 ☞ 오오오~ 올스타전!!!



눈물겨웠는지 KBS 한준희 해설위원님이 눈물을 흘리시는거 같습니다.

그 뒤로 마스코드들이 한 자리에 서있었습니다.



W석 옆쪽으로 일어나 가봤더니~ 히딩크 감독님!!!!!!!

2002 한일 월드컵 4강의 기적을 이루시고, 첼시, 안지, 러시아, 호주 등 여러 국가 대표팀을 맡더니, 다시 한번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된 히딩크 감독님이십니다.



취재진들의 열띤 촬영을 무사히 마친 히딩크 감독님.



히딩크 감독님이 기념촬영 하시는 동안, KBS는 이영표 선수를 불러서 오프닝 영상 및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히딩크 감독님이 인터뷰하시는 동안, 선수들은 몸을 푸는데 정신을 쏟고 있었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히딩크, 이영표 선수를 보러 W석 우측으로 몰리자, 경호원이 나서서 제제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W석 우측 터널과 관중석 사이 이상한 공간이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K리그 감독 겸 이번 경기 심판진들과 기념 사진 찍으시는 히딩크 감독님.



이어서 애제자 박지성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으셨습니다.

장가가기전 마지막 경기를 갖게된 박지성 선수입니다.



데이 브레이크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데이 브레이크가 누군지 무슨 노래인지 생소해서 잘 몰랐는데, 공연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했습니다. 발라드 가수 초청하는것보단 훨씬 낫습니다.



이어서 장내 아나운서와 어느 분과 함께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개그맨이신가요? 잘 모르겠네요.



긴긴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올스타전 행사가 시작하겠습니다.

사람들이 자구 뒷편을 쳐다봤는데, 아무리 봐도 안보여서 뭔지 몰랐습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쌍둥이 아빠이자 인기 개그맨 이휘재씨가 오셨다네요.







언제나 그랬듯, 구단의 엠블렘이 새겨진 깃발을 들고 서 있습니다.


우선, 정성룡의 그림자를 지워버린 한국 대표 수문장, 김승규 선수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은 흐릿하네요.


이번 올스타전은, 선수들이 관중석을 통해 입장했습니다. 상당히 신선하면서 멋있는 아이디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덕분에 김두현, 김신욱 등 몇몇 선수들과 하이파이프를 했답니다.




런던 올림픽 국가 대표 선수이자, 브라질 월드컵 멤버이면서도 단 한경기도 못 뛰었던 이범영 선수입니다.



FC서울의 차두으리~ 차두리 선수입니다!!

차두리 선수가 FC 서울로 이적한 이후,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차두리 선수가 인터뷰를 통해 "에스쿠데로와 함께 약속했다. 몸상태가 한참 잘 올랐을때 삭발하자"고 말이죠. 차두리 선수의 경기력이나 폼이 크게 올라오면서 약속대로 삭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과 의리가 없었는지, 결국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경남FC의 이재안!!!!!!!

FC서울에서 2군 생활 전진하다가 경남FC로 이적 후 주전 선수로 활약 중인데,

이번 시즌은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경남FC 경기 안본지 너무 오래되어서...



 입장 잘하다가 갑자기 다시 올라가더니 무대로 내려가고 있는 이재안 선수.



그리고 이번 월드컵 때, 러시아를 상대로 행운의 동점골을 터트린 이근호 선수가 내려옵니다.

과거 인천 유나이티드, 대구FC에서 활약하다가 일본 J리그에서 쭉쭉 활동했습니다.

군복무 때문에 울산 현대로 이적해서는 현재 상주 상무에서 현역으로 군복무하면서  축구 선수로 계속 활약하고 있습니다.



혹시 보이십니다!!

한국 축구의 전설이자,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의 레전드 선수인 차범근 해설위원님도 오셨습니다.

우와~ 차범근 해설위원님을 뵙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K리그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며 포텐 터트리는 중인 이동국 선수~





히딩크 감독님이 황선홍 감독님을 반갑게 맞이해주고 계십니다.

한때 자신의 제자였던 선수가 이렇게 지도자로 잘 내고 있으니 히딩크 감독으로서 기특하게 여겼을 겁니다.



양팀 선수단과 높으신분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습니다.

이 순간에도 스태프 분들은 매우 바쁘게 움이지고 계십니다.



 센터서클에 있던 대형 천막도 황급히 치우구요.



이어서 양팀 선수들 악수를 나누면서 지나가고 있습니다.

악수 도중 손 빼거나 악수거부하면 재미있겠는데요.ㅎㅎ



 ☞ 올스타전, 진짜 재미있네~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E석에 쫙 깔아둔 불꽃이 마구 터지면서 경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참고로 W-D 2열은 터널에 이어, 벤치 지붕으로 관전시야가 방해받는게 좀 있습니다.

이점만 빼면 진짜 경기 잘보이고 좋은 자리입니다.ㅎㅎ






스마트폰의 한계로 사진이 영 아니지만 ㅜ.ㅜ;;

영표 형님이 드리블 하고 계십니다. 현역시절로 되돌아간듯한 헛다리 짚기와 돌파는 멋있었습니다.


 이영표 형님의 포지션이 왼쪽 윙인 덕분에, 박지성, 이영표 형님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ㅎㅎ





첫번째 골이 터졌습니다. 강수일 선수의 득점으로 기억하는데~

골이 터지자 팀 박지성 선수들 모두 일동 차렷!



서로 모세의 문 처럼 딱 서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 선수가 그 사이를 걸어갑니다.



딴 딴딴딴~ 딴 딴딴딴~

박지성 선수 드디어 결혼합니다!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박지성 군의 신부! 김병지 옹 ㅋㅋㅋㅋ

김병지 옹께서 박지성 선수의 신부가 되어 주셨습니다.



선수단을 향해 힐끔 돌아보시더니 부케를 휙!

 


K리그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박지성의 결혼 세레머니를 봤습니다.

진짜 골 때릴 정도로 골 세레머니가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 칼스버그컵 때 중앙을 공을 드리블하는 바람에

히딩크 감독님 빡쳐서 그날 경기 후반전에 이운재 선수를 투입 시켰습니다.

그리고는 그 결기를 끝으로 대표팀 경기에서 영원히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의 트라우마가 아직도 남아있었던 김병지 옹.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 다시 한번 재연해보겠다고 으름장을 놓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김병지 선수가 공을 잡자말자 유난이 큰 함성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는 결국 시전하시고 말았습니다.ㅋㅋ


 그러자 곧바로 최은성 선수가 투입될 준비를 하다가 다시 벤치로 도로 돌아가버렸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골이 터지가, 강수일 선수가 옷을 벗었습니다.

그리고 선수단 모두가 하트표를 그리며 서 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옷에 뭐가 써있는지 안보여서 모르겠는데, 하이라이트 영상 보니 다문화 가정에 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다 같이 사는 사회, 문화가 있는 사회, 화합하는 우리들.

우리는 하나입니다.



박지성 선수가 옐로카드 한장 받고 패널티 킥을 차게 됩니다.

패널티킥 주인공은 김승규 선수~



자, 달려갑니다. 슛~ 골인!



2:0으로 지고 있던 팀 K리그의 첫 득점이 김승규 선수의 발로 터졌습니다.




이근호 선수는 펠라이니...가 아니라 차두리 선수한테 안기며 기쁨을 누렸습니다.



한편 팀 박지성은, 박지성 선수를 빼고 비운의 선수 백지훈 선수를 투입 시킵니다.

이땐 솔직히 진짜 아쉬웠습니다. 겨우 이벤트 경기인데 벌써 빼다니...




염기훈 선수인가요? 주장 완장을 차고 있습니다.

작전 지시를 받고 있는건 아닌거 같은데...


전반전은 3:2로 팀 박지성이 앞선 상태로 종료되었습니다.

근데 축구는 전후반 45분씩인데, 이날은 40분씩 5분 줄여서 진행했습니다.




하프타임 잽사게 화장실과 매점 갔다보니 릴레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학창시절 운동회 때 많이 해보던 릴레이 게임인데, 4개조로 나눠서 뛰었습니다.




40분간 뛰고 엄청 힘들텐데 지칠법도 한데 다들 최선을 다해 달리고 있었습니다.

팀 K리그가 앞서다가 막판에 팀 박지성 선수가 들어오면서 이겼습니다.

몇년전에 했다가 폐지했던 이벤트인데, 이번 올스타전 때 부활한거랍니다.




후반전, 박지성 선수가 다시 나타났음 좋겠다 싶었는데 다시 나왔습니다.

명색이 "팀 박지성"인데 박지성 선수가 빠지면 안되죠~ㅎ


 경기 도중 팀 K리그 석에서 먼저 "지숭빠레"가 들렸습니다.

소리가 작았는데, 갑자기 팀 박지성 석에서 아주 큰소리로 지숭빠레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전 관중이 다 같이 따라부르는 진풍경이 연출되었습니다~ 지숭빠레~



비가 중간중간에 거칠게 내려도 선수들은 지칠줄 모르고 열심히 뜁니다.



드디어 박지성 선수가 골을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히딩크 감독님을 향해 해맑게 달려나왔습니다.



갑자기 큰 수건을 펼치시더니...



으악!!

서로 연인처럼 다정하게 수건을 덮으며, 득점의 순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ㅋㅋㅋ

혹시나 2002 한일 월드컵때처럼 껴안을줄 알았는데, 이번엔 색달랐네요ㅋㅋ




경남FC를 대표하는 최강의 미드필더였지만 성남에서 몰락한 후 제주에서 뛰고 있는 윤빛가람 선수. 윤빛가람 선수가 전반전에 터트린 그림같은 프리킥을 보니, 경남시절로 되돌아간 듯 개쩔었습니다. 다시 경남으로 돌아와줘~요~




벤치에서 작전 지시를 받는 김진규 선수.



이번 K리그 골세레머니는 진짜 역대급니다.

이동국 선수가 발리골을 넣기도 하고 이래저래 재미있었습니다.

이동국 선수가 코너 깃발을 뽑아 총쏘는 시늉을 했는데, 나중에는 김승규 선수도 '으억'하고 쓰러져서 재미있었습니다.


 이번엔 김신욱 선수가 물고기가 되어 파닥파닥 낚였습니다.

월척~! 낚시꾼 선수들이 김신욱 물고기를 들어올린 뒤 기념 사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내동댕이...



박지성 선수에 이어, 이천수 선수가 갑자기 버프를 걸었습니다.

머리에 쓰던 가발을 상대팀 선수에게 주더니 문전에서 미친듯이골을 쑤서넣으며 골을 기록합니다. 그리자 갑자기 이영표 선수를 헹가레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는 결국 6:6 무승부~

골도 많이 터졌고, 골 보다 골 세레머니가 훨씬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박지성,이영표,이천수,히딩크 등 추억의 2002년 영웅들이 등장했다는 점과,

박지성 선수의 마지막이란 점에서 상당히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이 놈의 비는 장대같이 억수로 쏟아졌네요.



경기 종료후 인터뷰 지역으로 끌려가는(?) 박지성 선수.




 이날 올스타전 MVP는 당연 박지성 선수가 되겠습니다.





KBS와의 인터뷰를 진행중인 박지성 선수.

인터뷰가 끝나자, 곧바로 게토레이 세레를 받고 말았습니다.

게토레이 양이 엄청날텐데, 그걸 다 쏟아부었네요.


앞서 팀 K리그에서 임상협 선수가 골을 넣고 황선홍 감독님이 불러놓고는 갑자기 뒤에서 게토레이를 퐉~ 게토레이의 날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ㅎㅎ



 K리그 올스타전 종료 이후 경기장 불빛이 꺼졌습니다.

그러자 우와~ 한평생 잊지못할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되었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아쉬운 마지막은 물론, 이영표, 히딩크 등 영웅의 재등장,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K리거들까지 다같이 한자리에 보여서 즐거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정말이지 잊지못할 한여름의 꿀이 아닌 한 여름밤의 축제를 즐겼습니다.






 남자 아이돌 비스타가 마무으리 공연을 하면서 K리그 올스타전 축제는 끝이 났습니다.

워낙 많은 일들과 스토리가 생겨서 일일이 블로그에 못 올리네요., 사진도 많이 못찍고...

내년, 후내년에도 올스타전 볼 수 있으면 꼭 보러가야겠습니다.


이상 긴 후기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스타전 끝난 이후, 관중석을 돌면서 유니폼, 옷가지 등을 줬는데, 하나도 못받았습니다.

그래서 대단히 아쉽더라구요.


 하다못해 스태프들이 던져주는 게토레이, 물품 등을 받기 위해 몇몇 관중들 사이에서 전쟁이 벌어졌는데요.



짜잔~ 결국 게토레이 하나 받았습니다.

팀 K리그 선수들이 먹다 남긴 게토레이인데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냠냠했습니다.



이상 긴 글과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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