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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쐬려다 본의아니게 해맞이함...

고향은 경남 마산이오 직장은 경북 구미인 교대직 근무자입니다. 방진복 입고 교대로 일한지 2년 5개월 정도 되었나? 부모님의 강압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구미에서 일한지도 3년 다되어 가는데 스트레스도 제법 많이 쌓였고 30대가 서서히 눈 앞에 오는데 만나본 여자 하나 없고... 사람이 매번 출퇴근할때마다 환장할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바람좀 쐴려고 포항 호미곶에 갔다왔습니다.


 부모님이랑 같이 부산이나 통영, 거제 쪽 바닷가에 가면 비릿한 바다 냄새가 나곤 했는데, 그 바다 냄새가 어느 순간 그리워지더라구요. 하지만 마산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2시간인데 부산이나 통영 등은 차마 엄두가 나질 않더라구요. 결국 포항 호미곶에 갔다 왔습니다.


 예전에는 포항스틸러스 축구 경기 보러 올때 잠시 호미곶가서 구경하고 오는 길에 보고 오곤 했는데, 호미곶을 목표로 가긴 처음입니다.


 새벽에 가서 그런가? 호미곶에서는 전혀 바다 냄새가 안나더라구요.

그나마 해산물쓰레기 냄새랑 오징어 굽는 냄새 정도...? 코가 안좋아서 그런가...? ㅎㅎ



 새벽에 휴게소에서 한두시간 자고 포항 호미곶에 도착했습니다.

호미곶을 상징하는 손바닥은 마치 공포 영화 속 거대한 귀신의 손 처럼 보이더라구요.

새벽 5시쯤에 도착했나? 5시 쯤에 본 호미곶의 손바닥은 귀신이 사람 잡아먹는 손 처럼 보여서 은근히 무서웠습니다.ㅋㅋ


 서서히 날이 밝아오는 시점이어서인지 어두컴컴했던 시야가 서서히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호미곶에 3번째로 방문하는 건데, 앞서 두번 다 낮에 갔기 때문에 등대에 불이 들어오는걸 처음 봤습니다.



막상 등대를 실제로 보니 신기하더군요. 영화에서나 보던 등대...

독일군이 총들고 보초 서있으면 딱 어울릴거 같습니다. ㅎㅎㅎ



어두컴컴할때 보면 진짜 공포(?)를 유발하는, 호미곶의 상징인 손바닥입니다.

해뜨기전이라 별건 없었구요. 저처럼 사진 찍는 아저씨랑, 오붓한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2,3쌍 정도 있더군요.



 실제로는 저렇게 밝진 않았는데, 사진은 자꾸 너무 밝거나 어둡게 나오는 바람에

카메라 설정을 자꾸 만져가며 찍었습니다.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고...

호미곶에 종말이 찾아오는구나... -_-;;

사진이 좀 흔들려서 찍혔나보네요.









어느 한쌍의 커플이 셀카찍고 있습니다.



 손바닥을 불로 지지는 중...ㅋㅋㅋ






열매 따먹는 호랭이..ㅋㅋㅋ



Q. 다음 중 커플이 아닌 사람을 고르시오.


무려 세 쌍의 커플이 해맞이하러 와 있었습니다.

이거 참 씁쓸합니다. 허허허... -_-;;;

그래도 그려려니 하면서 바닷 풍경이나 보시죠.



 사진 잘만 다듬으면 스마트폰 언락 배경화면용으로 딱입니다.






하늘에 뭔가가 떠다니길래 확대해서 찍었더니...

역시나 연이네요. 어릴때 연날리기 많이 했었는데...


 해맞이 명소, 포항 호미곶에서는 아주 똥그란 해가 뜹니다.

이 날 날씨가 매우 맑아서 태양이 아주 선명하게 보이네요.

해뜨는 모습을 보며 소원을 빌기...는 개뿔...



어쨋든 어린 아이 동상이 태양을 가리킵니다.

사진 찍다보니, 이 동상이 태양에게 삿대질하는거 같습니다.



 대충 보면 뻑큐하는거 같기도 하고...


"야, 임마! 너 말야! 너!"






물은 이날따라 매우 맑아 보였습니다.

물고기는 안보이고, 미역같이 생긴 풀들로 아주 시커멓게 뒤덮여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담기엔 한계가 있었고, 직접 가셔 보셔야 압니다.










이상 호미곶 갔다온거 사진이었습니다.

한두시간 머물고는 급히 구미로 와서 깊은 잠에 빠졌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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