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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과 실점, 무기력한 경기에 등돌린 NC 원정팬들...

좀 자극적인 부제목(?)을 붙여봤습니다. NC 다이노스가 시범경기에서도 초반에 부진했다가 막판에 활활 타오르면서 고척돔을 초토화시켰고, 개막전에서도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후 기아에게 패하고, 두산 원정에서 패하고, 한화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뒀습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폼이 안올라왔음을 감안하더라도, 말도 안되는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제가 작년에 야구를 거의 안봤음을 감안하더라도, 지금까지 야구보러 다니면서 NC팬들이 파이팅 한번 안해주는건 처음 봤습니다. 1군 진입 후 SK 와이번즈와의 시범경기 원정 때는 팬이 얼마 없었다고 치지만, 제가 알기론 이 날 NC 팬들이 어느 정도 와 있었음에도 응원 한번 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엔씨 원정팬이 대략 20~30명 정도 되지 않을까 추정합니다.


 인터넷 상으로는 <나인하트 소속 팬들과 그냥 NC 팬들간의 갈등>, <구단 및 랠리다이노스 (임태현 단장)과 팬들간의 갈등> 등 별의 별 갈등이 있었는데...  게다가, 1루에 앉은 대구 아재들이 막 욕하고 고함지르고 무섭더라구요. 왜 응원 하는 사람이 없었는지는 미스테리네요.


 하여튼 별의 별 일도 있었고, 좋은 일 나쁜 일 하루 동안 다 겪어봅니다. -_-;;

가방도 도난 당해보고, 외국인 팬들이랑 같이 응원하고 사진도 찍고...





 ☞ 1회부터 무너지고 끌려다닌 NC 다이노스




삼성은 라인업에 변화를 준 반면, 김경문 감독은 전날 라인업을 그대로 끌고 갔습니다.



홈팀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웹스터 선수입니다.




 그리고 친정팀을 상대하게 될 1번타자 김종호 선수입니다.

앞서 이틀간의 경기에서 1회초에는 꼭 점수를 냈었지만, 이 날은 점수를 못냈습니다.




 작년, 재작년에 이어 올해도 몇몇 NC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박민우 선수입니다.






 도루 견제에 재빨로 1루로 슬라이딩하는 박민우 선수.





 NC의 천적이자 김경문 감독님이 두산 감독이시던 시절에도 천적이였던 삼성 라이온스.

한국 야구 최강팀을 상대로 맞붙게 된 스튜어트 선수가 선발 등판했습니다.




 관중석에서 경기 보면 솔직히 그 공이 그 공 같아서 구위가 좋다 나쁘다 이런 이야기는 못하겠습니다. 때로는 스트라이크 같은데 심판이 볼을 선언해서, "심판이 왜 이러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이라이트 영상 보면 판정이 맞게 된건데도 말이죠.


 어쨋든 1회 말, 삼성 선수들을 상대로 자꾸 안타 내주는데다, 3루수 박석민 선수의 수비 실책으로 어이없게 3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대구야구장은 완전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몇몇 삼성 팬들 사이에서는 3점차로 앞서면서도 "이러다 역전패 당하는거 아니냐"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습니다. 안타 갯수는 삼성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양팀 간 투수전 양상을 띄면서 경기는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는 4회 초, 박민우 선수가 안타를 친 후,

나성범 선수가 2루타를 쳐서 2루에 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부진했던 에릭 테임즈 선수.

웹스터 선수를 상대로 홈런을 때리고야 말았습니다. 결국 3:3 동점!!

NC는 조금만 더 저력을 다하면 역전승을 가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위험하면서 지루한 공방은 계속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중요한 순간, 중간계투로 올라온 김진성 선수가 1사 1,3루로 만들어서 강판되었습니다. 마무리 투수로서는 뛰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중간 계투로서는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등판함 임정호 선수. 3:3에서 3:5로 점수를 내줬습니다.

계속 안타는 내주다가 어느 순간 타구가 박민우 선수에게 갔습니다.



 박민우 선수가 1루에 송구를 잘못해서 바운드 되는 바람에 튕겨나가면서 3:7이라는 큰 스코어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중요한 경기마다 실책을 자주 범해서 NC팬들의 분노가 상당히 큽니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님은 박민우 선수에 대한 믿음이 너무 큰 나머지 9회말까지 계속 기용하였습니다. 사진은 실책을 저지른 후에 찍은 샷입니다. 본인도 그 만큼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듯 합니다.



 팀이 지고 있는 중에, 백업으로 기용되다가 주전으로 나온 조영훈 선수가 상대팀 투수 심창민 선수를 상대로 2-RUN 홈런을 쳤습니다. 7:5. 2점차로 지고 있었지만, 8회초 2점차면 꽤 할만했습니다.  이후 겜블러 안지만 카지노딜러가 등판했습니다. 겜블러 안씨가 등판한 사실도 모를 정도로 미친듯이 응원했습니다.


 답답한 타선을 바라보며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나니 어느새 상대팀 투수가 안지만 딜러였네요. 홈팬은 물론 엔씨팬들조차 어느 누구도 야유나 조롱을 하지 않았으며, 홈팀 삼성 팬들은 안지만 선수의 활약에 오히려 박수를 치며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이닝 초반만해도 도서관 같았던 1루는, 홈팀 삼성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8,9이닝이 되자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타짜 안지만 카지노딜러가 나성범 선수를 삼진을 잡으며 경기를 끝내고 말았습니다.



 결국 득점 기회 한번 살려보지 못한채 조급하게 초구에 크게 스윙하다가 아웃당한 나성범 선수. 경기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안타도 삼성이 3개 더 많았고, 실책을 무려 2개나 기록했습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도 있을 듯 한데요. 타짜 안지만 딜러한테 세이브를 기록한건 정말이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카지노 딜러 안지만 선수가 고객, 아니 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팀 선수들은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경기 종료되자 대구 라팍 홈팬들의 함성소리가 쩌렁쩌렁 울려퍼졌습니다.



 3루 삼성 홈팀 측의 다이나믹존에 나성범 유니폼을 입은 NC팬 분이 보이시네요.

승리를 자축하러 나온 삼성 라이온즈 마스코트들의 모습입니다. 삼성 마스코트 중 기타치는 핑크색 여자 마스코트가 제일 이쁘고 갑입니다.



 전날 행인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붉은 조명 대신, 삼성을 상징하는 파란색 LED 등이 켜졌습니다. 저걸 보니 씁쓸합니다. 하지만 가방을 도난 당하여 기분을 망치게 되어버렸지요...



 ☞ 혼자서 고독한 응원, 외국인 팬들의 지원 사격!

 

한편, 전날인 13일 수요일 2차전 때에는 나인하트에서 단체 응원와서 응원을 주도했지만, 이날 14일에는 응원을 주도하는 단체나 사람도, 응원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저 혼자 미친놈처럼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그러자 몇몇 대구 아재는 욕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김종호 화이팅"을 외치자 "김종호 삼진" 혹은 "김종호 개새끼"를 외치는 아재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 날, 살벌하고 무서웠습니다.


 옛날에 마산아재가 있었다면 지금은 대구아재가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나중에 이호준 선수가 대타로 들어섰을때에야 비로소 몇몇 엔씨 팬분들이 이호준 선수의 응원가를 부르는 정도...? 엔씨 팬분들 중 최소한 화이팅 정도는 외쳐주는 분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마 NC 선수들 입장에선 팬 없이 경기를 치르는 기분이 들었을 거 같습니다.


 저 혼자 미친듯이 선수들에게 화이팅을 외쳤더니, 미국에서 온 외국인 관객분들이 저의 응원에 맞게 따라 크게 외쳐줬습니다.  이들 외국인 관객분들도 원정팀 nc를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경기초반에는 몇몇 NC팬 분들이 잠시 같이 응원했지만, 이후 너무 조용했습니다.

1루 관중석이 마치 도서관인줄 알았습니다. 한번 라팍 1루에서 관전해보시면 도서관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재작년 한국시리즈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vs 넥센> 경기 때도 삼성 응원석은 앰프만 크게 들었지 조용했습니다.


 아쉽게 나성범 선수의 삼진으로 경기가 끝났는데, 경기 종료 이후 외국인 관람객들과 같이 인사하고 셀카도 같이 찍었습니다. 제 폰이 아닌 외국인 관람객의 폰에 찍혀있어서 해당 사진은 저에겐 없습니다. 이런 경험은 난생 처음입니다. 팀의 승패에 상관없이 같이 응원해준 외국인 관람객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가방 도난 당하기 전까지는 낯설었지만 상당히 기분 좋았고,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KBO리그 야구팬들 중에 저처럼 우연히 외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과 사진 찍고 같이 응원한 사람들은 거의 없을껄요? ㅎㅎ




 ☞ 가방 도둑 맞았다!! 그리고 되찾았다!!


 경기 종료 직후, 외국인 관람객분들이 저를 부르기에 자리 비운사이, 누군가가 제 가방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어느 아주머니께서 저보고 '어떤 파란 잠바 입은 사람이 가져갔다' 고 해서 급히 경기장 밖으로 뛰쳐 나갔지만,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한참을 방황하다가, 구단 직원이나 경비요원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절망감에 빠진 채로 방황하던 중, 그 아주머니께서 중년 남성분과 함께 급히 가방을 들고 달려와주셨습니다.


 알고보니 가방을 훔쳐간 남성이 저와 같은 일행인줄 알았다고 합니다. 전 혼자 경기보러 왔었거든요. 게다가 제가 앉은 자리 부근엔 파란잠바를 입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파란잠바라면 정황상 삼성팬이 아닐까 싶습니다. 같은 NC팬이었을수도 있겠죠 물론. 그 파란잠바를 입은 남자가 제 가방을 훔친 뒤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하네요. 그 파란잠바를 입은 남성한테 가방을 되찾아오면서, 파란잠바한테 물어봤더니, 이상한 소리 하면서 횡설수설했다고 하네요.





 그 파란잠바 입은 남성분 얼굴 못봤지만, 다행히 없어진 물건이 없어서 십년감수했습니다.

뭐라도 답례를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답례를 한시코 사양하시곤 가버리셨습니다.


 정말이지 가방을 되찾아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파란잠바 입으신 분, 남의 가방에 왜 손을 대셨는지 궁금하네요. -_-;;

인생 그렇게 살지 말고, 제발 좀 성숙한 관람 문화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마산에서 삼성을 상대로 NC가 이겼다고 기뻐서,

원정온 삼성팬들 물건 훔치고 달아나면 기분 좋겠어요? 당신 물건인데도요?


 한번만 더 도둑질하다 걸리면 경찰에 신고해서 선처고 합의고 그딴거 필요없이 콩밥에 김치를 싸서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그전에, 자기 물건 아니면 손 자체를 대지 마시고, 매너있는 관람 문화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수원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1군팀 야구장을 돌아다녀봤는데, 이런 황당한 경우는 처음 겪습니다. 제가 가방 간수를 잘못한 잘못이 큽니다. 경기끝나자마자 가방을 메고 다녔어야 했는데 말이죠. 사실 제 잘못도 크긴 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절도행위가 정당화될순 없다는건 아시죠?



 이상 자동차 끌고 구미에서 대구까지 차 끌고와서

혈압 상승에 패닉 상태까지 겪고 온

어느 NC 다이노스 원년팬 Dr.Panic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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